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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륜(花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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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 淸風

결과(結果)


  바보같아.
  스스로도 잘 모르는 감정을 그렇게 일축하며, 나는 허리를 벽에 뉘였다.
  멀리, 들떠있는 학생들의 소리가 시끄럽다. 내가 있는 강당 뒤쪽까지 오는 사람은 그리 없는지 이곳은 한가하다.
  문득 날아온 벚꽃잎 하나가, 코를 간지럽게 했다. 이 근처엔 은행나무 뿐 아니었나? 눈을 떠 보자, 은행나무들 사이에 벚꽃나무가 한그루 서 있었다.

  “···나 같네.”

  근처에 아무도 없어서, 소리내서 키득거렸다. 수녀님이나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머 그런 아가씨답지 않은 짓을’ 이라며 호들갑을 떨려나.

  “하지만 예쁘죠?”

  ···그런데 누가 있었나.
  고개를 들어 보자, 꽤 다가온 곳에 작은 사람이 서 있었다. 아직 어린 얼굴이, 교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면 고등학교 1학년생이라고 봐 주기도 힘들 정도였다. 날 향해 웃어 보이며, ‘평안하세요’라며 인사한다. 나도 어쩔 수 없이 똑같이 인사를 받아 주었다.

  “은행 나무 속에, 벚꽃만 한 그루. 왜 이곳에 있는 걸까요?”

  인사만 하고 가 버릴 생각이었는데, 그 사람이 한 말에 마음이 동했다. 의외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잖아. 내 가슴속에 있는 것은 시적인 감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아마 부모님이 훌륭한 은행이 되라고 집어 넣은 것 아닐까요?”

  조금 비뚤어진 소리를 해 버렸다.

  “아하하하!!”

  하지만 상대방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재밌어 못 견디겠다는 듯이, 정말로 가슴 속에서부터 나오는 웃음을 지은 것이다. 맞아요, 정말 그럴 듯해. 라면서 웃는 모습을 보니 어쩐지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아아. 정말 재밌는 말이었어요. 그런데 말이죠.”

  - 신기한 미소다.
  아마 신입생일테니, 나와 같은 나이일텐데. 이 아직 소녀티가 역력한 얼굴에 지어지는 웃음은, 나로서는 흉내낼 수 없는 미소다.

  “아름답지 않나요?”
  “···응. 그래요.”

  무심코 진심을 말해 버렸다. 말하고 나자, 가슴에 구멍이 뚫린 듯 말이 술술 이어져 나온다.

  “벚꽃 언덕에는 지금 벚꽃이 흐드러지게 날리고 있지만, 이 한그루의 나무가 왜인지 더 아름다워요. 왜 일까요?”

  즐거운 대답을 기대하며, 나도 한번 질문을 해 봤다.

  “어머. 벚꽃이 예쁜 이유는 하나 밖에 없어요. 이 나무 아래에는 시체가 있으니까요.”

  기발하진 않았지만, 진지함과 장난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얼굴이 너무 멋져서 나도 웃어 버렸다. 상대방은 그게 마음에 안 든 모양이었다.

  “웃지마요. 정말인데. 제가 묻었단 말이에요?”
  “···후후, 벚꽃이 예뻐지라고요?”
  “예.”

  농담을 참 심각한 얼굴로 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조금 그리운 시선을 하고는 벚꽃을 바라 보았다.

  “가장 예쁜 벚꽃이 되어서, 이 나무 아래에서 벚꽃처럼 아름다운 인연을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보살펴 달라고 기원하면서 시체를 묻었어요. 이상한가요?”
  “많이.”

  이런 아가씨 학원에도 이런 괴짜는 있구나.
  부모님의 강압으로 체질에 안 맞는 곳에 들어와 가라 앉었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러고보니 당신, 언니는 정했나요?”
  “언니?”

  언니를 정하다니,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곧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아아. 그 자매결연인가 하는 것 말이군요.”
  “안했나 보네요?”
  “유치해요.”

  아마 올해부터의 유행이라는 것 같다. 상급생이 후배를 지도하는 거야 당연한 거지만, 로자리오라는 물건을 건네주면서 한명씩 전담해서 ‘사랑으로’ 보살펴 주기로 하는 게 유행이라나.

  “마음에 안드나 보네요. 혹시 학원도 마음에 안들어요?”
  “- 아가씨가 아니라서요.”
  “으흠.”

  그 사람은 재미있다는 듯이 나를 흝어 보았다.

  “그러고보니 이름도 못 들었네요.”
  “동백나무 반의 세이코. 당신은?”
  “등나무반의 스미레코라고 해요.”

  마치 방금, 나는 눈치 못챈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었다는 듯이 조금 짖궂은 미소를 짓고는 일어났다.

  “그럼 전 이만 가 볼께요.”
  “평안하세요.”

  아직 입에 잘 달라 붙지는 않았지만, 벌써 습관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말을 한다. 그 사람은 나보다야 훨씬 그럴싸 하게 ‘평안하세요’라고 인사하는 모습이, 이른바 훌륭한 아가씨의 모습이었다.
  다시 만나면 좋겠군. 이라고 문득 생각했다. 그 때 내 마음을 눈치 챈건지, 스미레코가 돌아 보았다.

  “다시 만나게 될 거에요. 저는 당신으로 정했으니까.”

  -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 사람은 밝게 웃으며 천천히 걸어서 사라졌다.






  “···어째서.”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참석한 신입생 환영회. 고등부부터 들어온 내가 알리 없는 장소에, 알고 있는 얼굴이 서 있었다.

  “저 하얀 장미를 단 사람··· 누구?”
  “백장미님인게 당연하잖아요.”

  내 옆자리에 앉아 있던 클래스 메이트는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었음에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백장미···? 뭐죠, 그건.”
  “산백합회, 그러니까 학생회가 소속되는 곳을 말하는 건데. 거기의 부회장이라 보시면 되요.”
  “학생회?”
  “예. 하지만 본인들이 어째서인지 올해부터, 회장, 부회장, 회계라는 직함을 거부하고 평등한 체제를 선언하셨어요. 그래서 작년에 신입생 환영회와 학원제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 사람들이, 애칭삼아 장미님들이라 부른답니다.”

  학원제를 본 일이 없다고 하니, 눈에 광채를 띄면서 얼마나 멋졌는지를 설명했다. 신입생 환영회때의 군무가 얼마나 예뻤는지, 학원제때 모두 상복을 입고 눈물 흘리며 춤을 출때는 가슴이 저리도록 아름다웠다느니.

  “···아니, 하지만 저 사람··· 너무 어려 보이는데.”

  이미 동안이라 할 수준이 아니다. 아무리 봐도 3학년생은커녕 내 나이 아래로 보이잖아.

  “백장미님께선 세 분중 유일하게 2학년이세요. 게다가, 무려 2년이나 빨리 입학하신 천재시지요. 지성의 장미님이랄까.”

  감동에 못 이겨 눈을 반짝이며, 세 사람을 흝어 본다. 과연, 내가 봐도 이 아가씨 목장에서 최고급이란 것을 쉽사리 알 수 있을 정도로 단상 위의 세 사람은 빛나고 있었다.

  “그럼 메다이 증정식이 있습니다.”

  반쯤은 홀린 듯한, 반쯤은 사기당한 듯한 기분으로 일어나 차례를 기다렸다.
  내 라인은, 공교롭게도 백장미를 가슴에 단 스미레코··· 님이라 불러야 하나? 그 사람에게 향하고 있었다.
  차례가 가까워 질수록, 가슴이 뛴다. 왜지.
  내 앞사람이, 메다이를 목에 건다. 다음이 내 차례. 앞으로 나섰다. 스미레코님과, 눈이 마주친다. 날 알아본 듯, 활짝 웃었다. 나는 조금 어색한 기분이 되어서, 시선을 피해 버렸다.

  ···뭐야?

  왜, 메다이를 손에 들지 않지? 스미레코님은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만 있다. 이상을 깨달았는지, 사람들이 조금씩 웅성거리며 주목하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진다.
  잘못이라도 저지른건가? 그럴 리가 없는데.

  “따지고 보면 나이가 더 적은 사람입니다만.”

  -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이런 사람이라도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마음이라도 있다면, 부디 받아 주시겠어요?”

  웃으며 내미는 것은- 메다이가 아니다. 은빛의 사슬에 십자가. - 로자리오.

  “꺄악!”

  즐거운 비명이 사방에서 터져나왔다. 이 갑작스러운 이벤트에, 관객들은 틀림없이 즐거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볼거리가 된 나는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이건, 아마도 틀림없이 요즘 유행하는··· 자매의 언약.
  거부하려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러워서.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거부하려던 입술이 굳었다. -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저 눈빛에는··· 마력이 있다.
  문득 스미레코님이 방금 했던 말이 떠올랐다.
  친하게 지내고 싶은가? 나는, 이 사람과?

  “예.”

  어느새 입에서 흘러 나온 말. 스미레코님은 환히 웃으며 내 목에 로자리오를 걸어 주었다. 주변에서 격렬한 박수가 터져 나온다.

  “해냈구나.”

  붉은색과 노란색 장미를 단 두명의 상급생이 다가와서는 스미레코님을 껴안고 축하한다. 이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스미레코님도 눈물 짓고 있었다.

  -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이 사람들을 좀더 알고 싶다. 고 생각했다.








  “···역시 어린 거네요.”

  스미레코는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1년 반쯤 전. 그녀가 2학년일때의 마리아제때, 한 사람을 선택했다. 그때만 해도, 모든 것이 잘 되어 가는 듯했다. 츠바키의 유지는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그런 느슨한 마음가짐의 결과가, 이 꼴이다.

  “1년 반만에, 끝이네.”

  괴로운 시선을 깔았다. 아직도 이 ‘장미의 관’을 박차고 나간 그녀의 ‘동생’의 고함소리가, 귓가에 남아 있었다.

  ‘나보다도 어린 주제에, 참견은 그만 하시죠.’

  갑자기 그녀의 앞에 찻잔이 하나 놓였다. 고개를 들자, 어느 틈에 들어왔는지 노조미가 서 있었다. 1학년때 스미레코의 클래스 메이트로서 많은 도움을 주었던 그녀는 스즈란에게 선택받아, 현재 3학년으로써 황장미를 계승했으니 이 장미의 관에 있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았다.

  “자.”
  ​“​·​·​·​·​·​·​고​마​워​.​”​

  차를 마실 기분이 아니었지만, 억지로 한모금 들이켰다. 노조미는 털썩 근처의 자리에 앉았다.

  “나는 지금 언니들에게 감탄하고 있어. 츠바키님을 만나 뵌건 한번 뿐이지만, 그 분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거든.”

  무슨 소리지.

  “왜 세 명일까?”

  세 명- 이라면, 장미. 그야, 회장과 부회장, 서기의 세 명이 친한 친구였으니까.

  “그게 아키하님이 언니에게, 언니가 내게 해줬던 질문이야. ‘왜 3명일까?‘”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노조미는 활짝 웃고 있었다.

  “언니가 언젠가, 웃으며 말한 적이 있어. 정말로 백-홍-황의 세가지 색깔은 잘 지은 이름이라고.”
  “무슨··· 소리죠?”
  “백.”

  손가락으로 스미레코를 가리켰다.

  “하얀 색. ···너무나, 순결하기 때문에, 방황해버려. 인생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삶은 그 마음에 보답하지 않아. 영혼을 다할 뭔가를 만나지 못한다면 그 마음은 방황해 버려. 그 이유는 하얀색은 무언가에 너무나 쉽사리 물들어 버리는 마음이니까. 그럼에도 그 흰색을 지켜나가는, 가장 어려운 길.”

  그리고 손가락을 빙글 회전시켜, 허공을 가리켰다.

  “홍. 붉은색. 따뜻한, 뜨거운. 말 그대로 사랑의 마음. 그거 알아? 츠바키님이 화관을 줬을때, 한의사인 히나타님은 붉은 화관이 월계화(로사 키넨시스)로 이루어진걸 알고 감탄했대. 왜냐면···. 월계화는 장미의 일종일뿐더러 4철 꽃이기 때문이야. 그걸 보면서 스스로 다짐했대. 나는 사철 변하지 않는 꽃이 되어, 모두를 안아 줘야 한다고. 모두를 이끌어야 한다고.”

  그 유지는 틀림없이 사이코님에게도 전해 졌겠지. 작년의 사이코님을 떠올리고, 스미레코는 고개를 숙였다.
  노조미는 일어나서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약이 올라서 물었었어. ‘그럼 노란색은 뭐에요? 사랑도 순결도 아니고. 연상 되는 거라곤 병아리나 바나나뿐인데.’ 라고 투덜거리자, 언니께서는 배를 잡고 웃으신 후 말했어.”

  손이 스미레코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그 느낌은, 이제 흐릿해져 가는 누군가의 포옹과 매우 비슷한 느낌이었다.

  “홍과 백이 그 성질 그대로 이어진다면, 내버려두면 반드시 폭주할거야. 홍은 백을 신경쓰고, 백은 그걸 거부하며 자신 속으로 파고 들어. 그러니까- 그때 황색이 지켜 봐주는 거야. 돌아올 곳에서. 광대 노릇을 해도 좋고, 그저 따뜻하게 지켜봐 줘도 좋아. 우리는, 진심을 잃지 말자. 그렇게 말하셨어.”

  눈물이 찻잔에 떨어진다.
  벌써 졸업해 버린 그 사람들의 무게와, 사랑이, 온몸을 감싸안고 짓누른다.

  “스미레코. 조금 뒤로 물러서. 너와 세이코 두 사람은, 너무 닮았어. 차를 마시고, 방관하자.”
  “그래서야··· 언니라 할 수 없어.”
  “그 어깨의 힘을 빼는 거야. 지금 세이코는 네 도움을 바라지 않아.”

  그런. 세이코는 지금 너무 위험한 사랑을 하고 있다. 같은 반의 아이를, 제 3자인 내가 봐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이대로는 그 두 사람은 파멸해. 어떻게 내가 가만히 있으라는 거야?

  “언제나 손을 내미는 것이 좋다고는 할 수 없어. 그러니까. 지금은 차를 마셔. 그리고 쉬어. 힘을 비축해.”

  어깨를 짚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상대가 틈을 보일거야. 도와 달라고, 깨진 가면의 사이에서 구원을 구하는 눈물을 흘릴 거야. 그때, 모든 힘을 다해 도와줘.”
  “···응.”
  “세이코는- 반드시 좌절해. 이루어 질수 ​있​을​리​·​·​·​없​어​.​”​
  ​“​·​·​·​·​·​·​응​.​”​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 마음을 꺾을 수도 없어. 너는 그 불가능에 도전했지만, 역시 안된다는게 방금 밝혀졌지. 그럼··· 둘은 파멸할 수 밖에 없어.”
  ​“​·​·​·​·​·​·​·​·​.​”​
  “그걸 막아. 파멸한 후, 절망해, 죽어버리는 것만이라도 막아줘.”
  “···살고 싶어 할까?”
  “츠바키님이 살고 싶어하신 세상이잖아?”

  그러니까. 라고 말하며 노조미는 그 ​이​름​처​럼​(​노​조​미​(​望​み​)​희​망​.​)​ 밝게 웃어주었다. 스미레코는 어설프게, 하지만 따라서 밝게 웃어 보였다.

  그 웃음을 잃어 버리지 않고.
  결국 세이코가 자살까지 감행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때라고 생각했다.




  열린 병실의 문 사이로 들어가, 혼이 빠진 것처럼 앉아 있는 세이코에게 거침없이 다가갔다.
  있는 힘껏, 뺨을 올려 붙인다.

  “이, 이봐요!”

  가족일까. 주변 사람들이 당황해 내게 달려 들려 한다. 그 전에, 더 이상은 참지 못하고 세이코의 가슴에 안겼다.

  “언니로서, 처음이자 마지막 명령이야.”

  울면 위엄이 없으니까 안 울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역시 안된다.

  “살아.”

  그래도 그럭저럭 볼품있었다고 자평한다. 그 사실에만 만족하며, 고개를 들어 세이코의 어깨를 안았다.

  “···미안해요. 나이도 어린 사람이, 언니 노릇을 하니 불쾌했겠지만. 마지막 부탁만은 들어 줄거죠?”
  “···마지막 부탁이 아니라면, 들어 드릴게요. 언니.”


  그 말을 듣는 순간, 다시 이어진 실이 - 미래로 이어지는 실이 보여서.

  츠바키님의 웃는 얼굴이 보여서.

  그 일주일간, 풀밭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꽃의 원이 생각나서 - 스미레코는 와락 울어 버렸다. 세이코의 품에 매달려 울면서, 이래서야 내가 언니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마음 한구석에서 웃으면서도 계속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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