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葵絵梓乃님의 허가를 받아서 번역했음을 알립니다.
허가해주신 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해당작품 본편은 회색빛잔영님, 2side님, 일각여삼추님, PsnPd님, BlueT님, 우드락님, Jemes님이 각기 번역해 주셨고,
번역 감수 및 외전은 저 아이시스가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의 협력 정말 감사합니다.
「봉사라...」
우리들이 슬로건의 건의 숨겨진 뒤를 알아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슬슬 그녀를 내 방에 머물게 하는 것이 청소년적으로 좋지 않은 시간대가 되었기에 돌려 보냈다. 그리고 지금 나는 혼자 조사를 속행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그녀가 말한 '봉사'라는 단어가 아직도 머리 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불평을 말하고, 공격적이고, 네거티브 하지만 확실히, 봉사네...」
문실 자료를 조사한 것만으로 밝혀진 사실들이 많다.
히키가야 하치만에 대한 소문들 중 하나인 슬로건 건은 완전한 오해였다는 것. 이 사실을 알기 위해선, 애초에 문화제에도 문실에도 참가하지 않는 내가 당시의 일을 알기 위해선, 문실 자료를 훑어보는 방법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대부분 발언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끝났을 것이다.
히키가야 하치만을 조사하기 시작했었던 어제의 내가 그랬었다. 그러니까 당시를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주관으로만 당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하지 않는 자료에게 묻고 나서야 간신히 순수한 진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히키가야 하치만이 회의 장소에서 일으킨 행동 그 자체를 긍정하지는 않았다.
다소의 바이러스가 끼어 있었지만, 그것을 없애더라도 그의 말이 폭언인 것은 변함없다.
하지만, 그 말의 배경에는 문실이 안고 있었던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을 은폐하고는, 그의 봉사를 악행이라는 소문으로 왜곡해 퍼트렸다.
남은 하나의 악행과 함께--
「남은 한 소문의 진위도 조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그렇게 말을 꺼낸 건, 조수로서 활약해주고 있는 그녀가 돌아갈 준비를 완료하고 난 뒤였다.
슬로건에 얽힌 일련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오해였으며, 실제로는 농땡이조가 아픈 곳을 찔려 히키가야 하치만의 사가미 미나미에게 저지른 악행이었다는 형태로 몇몇 사실을 왜곡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현재 판명된 사실이다.
소문에 꼬리들이 잔뜩 붙어있었다라는 것을 알게 된 지금, 그 근본이 된 사건에 대해서도 깊게 파고들어 진실을 찾아야만 했다.
「나머지 반이라면.... 사가미 위원장 일? 아니 아니,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인거 아냐?
슬로건 건과는 사정이 다르겠지. 그 일은 너와 내가 물어 본 사람들 전원이 '실제로 있었던 일' 이라고 이야기했잖아」
「아-, 그것에 대해서는 나도 의심하고 있지 않지만, 사소한 의문이 있어」
「사소한 의문?」
「메구리 선배가 말한 것이 있어. 히키가야 하치만이 사가미 미나미를 옥상으로 불러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 때 히키가야 하치만은 체육관 무대 뒤에 있었으니까.
그리고 어제 하야마 하야토의 미묘한 태도. 그건 틀림없이 히키가야 하치만이 일으킨 액션의 의미를 눈치 채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해. 다른 것도 있어. 메구리 선배가 히키가야 하치만의 존재를 엔딩 세레모니 개시 30분 전에 봤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원수가 되는 사람들이...표현이 그렇지만, 감시 했다는 것이니까.
아무리 히키가야 하치만이 스텔스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쉽사리 빠져나갈 수 없었겠지.」
「히키가야에게 범행은 무리였다. 라고?」
「극단적인 가정으로는, 다른 사람의 범행이 히키가야 하치만의 탓으로 되었다는 가설도 세울 수 있어」
「그것은 너무갔어」
「뭐 가설정도는 괜찮잖아. 아무튼 이 소문도 왜곡되어서 퍼져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슬로건의 건하고 마찬가지로 누군가 진실에 접근 하기를 원치 않아서 거짓으로 숨기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들어.」
히키가야 하치만의 악행 그 2. 사가미 미나미을 옥상으로 불러 괴롭힘.
나는 히키가야 하치만이 누명을 쓴, 혹은 그에 가까운 형태로 몰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했다.
누명을 씌운 상대는 물론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람, 사가미 미나미일까.
하지만--나는 그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 있다.
그녀는 오늘 내가 히키가야 하치만을 찾으러 F반에 돌격했을 때 도망치듯 위축되어 있었다.
그것을 주변 인물들이 시선으로 방어한 상황. 만약 그녀가 무엇인가 해서, 그 누명을 히키가야 하치만에게 씌운 보복을 무서워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토록 주위가 경계할리 없다. 그렇다고 할까 애초에 누명을 씌워버린 죄악감이 있다면 소문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가미 미나미는 불쌍해' 라는 소문이 퍼지기 전에 무슨 행동을 취했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단순하게 생각하면, 사가미 미나미가 그 정도의 행동력마저 잃어버릴 정도의 트라우마를 히키가야 하치만에게 품고 있다는 것이다. 그 공포가, 그의 관계자라고 생각되는 나에게도 미쳤던 것이 아닐까.
그러므로 위축되었다.
그러니까 이 소문에 관해서는 사가미 미나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뭐, 그 주변이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지는 알고 싶지 않지만--.
[newpage]
「사가미 미나미의 행동에는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추종자들이 어떻게 움직였을 지는 상상이 가.
역시 슬로건 건과 마찬가지로 소문의 사건이 발생한 순간과 그 배경을 보지 않는 이상 소문이 계속 퍼질 거야. 빨리 멈추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될 거야.」
「잠깐....! 설마 너, 히키가야 하치만에 대한 소문을 멈출 생각? 무모해」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 있는 건 아니야. 당시를 아는 사람이 사실이라고 하는 걸 거짓말이라고 해도 아무도 믿질 않을 거야.
단지, 이런 시시한 소문으로 상처받는 사람이 나오기 전에, 적어도 내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아마, 히키가야 하치만의 관계자 말고 소문의 진상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우리들이라고 생각하니까」
진상을 알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것은 솔직히 생각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하야마 하야토 정도의 인맥도, 유키노시타 같은 존재감도, 유이가하마 유이의 마이크도, 히키가야 하치만의 악명도 없다.
소부 고등학교 국제 교양학과 2학년, 엑스트라 캐릭터 A코.
이처럼, 아무런 힘도 없다.
그렇지만.
문화제에 참가조차 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이 풀어낼 수 있는 수수께끼라면.
나뿐 소문이 아무리 흘러도, 이런 내 추리로도 그것이 오해라고 알 수 있을 정도의 소문이라면.
「우리들이 먼저 진실에 닿을 수 있다면, 우리들 말고 다른 사람들도 반드시 진실에 도달할 수 있어. 그런 생각 들지 않아?」
「시끄러워, 폼 잡지마. 결국 아무것도 안 한다는 이야기잖아. 정말이지. 이런 게 탐정이라니...」
「응? 이번 클라이언트는 나라구? 그러니까 행동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소문의 뒤를 전부 밝힌다. 거기까지가 수사라구.」
「말은 잘하네....그래서, 어떻게 조사할 건데?」
그렇게 지적하면, 사실, 전혀 모르겠다.
대체로 정보가 너무 단편적이어서 알 수가 없었다.
슬로건 건은 이만큼이나 자료가 있었지만, 이쪽 사건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정도 밖에 방법이 없다.
당일 모습을 알 수 있는 보고서는 있었지만, 그것뿐이다.
히키가야 하치만이 작성한 당일 보고서는 이미 대충 봤지만, 아쉽게도 소문하고 연관된 내용은 없었다.
방대한 다른 회의록들과 마찬가지로 무미건조한 내용들뿐이었으니까.
뭐, 여기서부터는 새로 조사할 수밖에 없겠지만....
「판명된 사실들을 전부 다시 조사해서 둘째 날 히키가야 하치만이 취한 행동을 다시 정리할 거야. 이제부터는 정말 힘든 작업이 될지도」
「지금도 충분히 힘들어.. 잠깐, 전부라고 한다면...」
「뭐, 필연적으로 유키노시타의 기록도 조사해야 하는 걸까.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키노시타의 관계도 신경 쓰이고」
「그것을 조사하려면 문화제 자료를 처음부터 다시 봐야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마음 무거워지는 말 하지마. 지금 조사 알고리즘을 생각하는 참이라구」
「그럼 처음부터 재검토네」
「귀신...」
「그렇지만, 정말 나 집으로 돌아가도 괜찮겠어? 혼자서 하면 확실히 말해 철야가 될 거야.」
귀신인지 부처인지 제대로 해줘.
아, 그렇구나.
「과연, 이것이 츤데레인 거네... 간신히 나에게 데레라는 걸 보여준 거잖아」
「역시 돌아갈게. 열심히 밤새」
「칫, 츤데레 취급은 정말 어려운데...그럼, 남은 일은 내가 할 테니까. 새로운 사실이 있으면 내일 아침에 보고할게」
「잠든다에 1페리카」
「거기선 기대할게 라고 말해야지!」
「그럼 시계형 마취총 사용에 1유로」
「나에게는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도 1유로 밖에 걸 수 없는 건가...」
「진실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치가 있잖아? 추억은 프라이스리스」
「멋진 말로 속였다는 느낌이지만.. 내 활약의 가치는 어디에...」
「하아... 안 되겠네 이건. 어째서 이런 애가 국어 학년 4위 인걸까? 이제 됐어. 난 갈 거야」
「잠깐, 나 아무 짓도 안 했잖아-!」
「다음에 국어, 너의 학년 4위 실패에 100만엔! 만약 아니라면 사이제에서 무엇인가 사 줄테니까-!」
「그거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끝까지 나에게 데레를 보이지 않은 체 떠나 버렸다.
저 녀석, 절대로 그 1유로로 사이제에서 한턱 내게 만들겠어...!
그런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4위에 멈추는 것은 어째서 일까. 누구야 위에 세 사람.
....아, 한 사람은 벌써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반 초천재녀입니다. 그럼, 누구야 나머지 두 사람.
허가해주신 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해당작품 본편은 회색빛잔영님, 2side님, 일각여삼추님, PsnPd님, BlueT님, 우드락님, Jemes님이 각기 번역해 주셨고,
번역 감수 및 외전은 저 아이시스가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의 협력 정말 감사합니다.
Chapter 15 그렇다고 해도, 그녀의 데레는 이해하기 힘들다.
「봉사라...」
우리들이 슬로건의 건의 숨겨진 뒤를 알아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슬슬 그녀를 내 방에 머물게 하는 것이 청소년적으로 좋지 않은 시간대가 되었기에 돌려 보냈다. 그리고 지금 나는 혼자 조사를 속행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그녀가 말한 '봉사'라는 단어가 아직도 머리 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불평을 말하고, 공격적이고, 네거티브 하지만 확실히, 봉사네...」
문실 자료를 조사한 것만으로 밝혀진 사실들이 많다.
히키가야 하치만에 대한 소문들 중 하나인 슬로건 건은 완전한 오해였다는 것. 이 사실을 알기 위해선, 애초에 문화제에도 문실에도 참가하지 않는 내가 당시의 일을 알기 위해선, 문실 자료를 훑어보는 방법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대부분 발언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끝났을 것이다.
히키가야 하치만을 조사하기 시작했었던 어제의 내가 그랬었다. 그러니까 당시를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주관으로만 당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하지 않는 자료에게 묻고 나서야 간신히 순수한 진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히키가야 하치만이 회의 장소에서 일으킨 행동 그 자체를 긍정하지는 않았다.
다소의 바이러스가 끼어 있었지만, 그것을 없애더라도 그의 말이 폭언인 것은 변함없다.
하지만, 그 말의 배경에는 문실이 안고 있었던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을 은폐하고는, 그의 봉사를 악행이라는 소문으로 왜곡해 퍼트렸다.
남은 하나의 악행과 함께--
「남은 한 소문의 진위도 조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그렇게 말을 꺼낸 건, 조수로서 활약해주고 있는 그녀가 돌아갈 준비를 완료하고 난 뒤였다.
슬로건에 얽힌 일련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오해였으며, 실제로는 농땡이조가 아픈 곳을 찔려 히키가야 하치만의 사가미 미나미에게 저지른 악행이었다는 형태로 몇몇 사실을 왜곡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현재 판명된 사실이다.
소문에 꼬리들이 잔뜩 붙어있었다라는 것을 알게 된 지금, 그 근본이 된 사건에 대해서도 깊게 파고들어 진실을 찾아야만 했다.
「나머지 반이라면.... 사가미 위원장 일? 아니 아니,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인거 아냐?
슬로건 건과는 사정이 다르겠지. 그 일은 너와 내가 물어 본 사람들 전원이 '실제로 있었던 일' 이라고 이야기했잖아」
「아-, 그것에 대해서는 나도 의심하고 있지 않지만, 사소한 의문이 있어」
「사소한 의문?」
「메구리 선배가 말한 것이 있어. 히키가야 하치만이 사가미 미나미를 옥상으로 불러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 때 히키가야 하치만은 체육관 무대 뒤에 있었으니까.
그리고 어제 하야마 하야토의 미묘한 태도. 그건 틀림없이 히키가야 하치만이 일으킨 액션의 의미를 눈치 채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해. 다른 것도 있어. 메구리 선배가 히키가야 하치만의 존재를 엔딩 세레모니 개시 30분 전에 봤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원수가 되는 사람들이...표현이 그렇지만, 감시 했다는 것이니까.
아무리 히키가야 하치만이 스텔스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쉽사리 빠져나갈 수 없었겠지.」
「히키가야에게 범행은 무리였다. 라고?」
「극단적인 가정으로는, 다른 사람의 범행이 히키가야 하치만의 탓으로 되었다는 가설도 세울 수 있어」
「그것은 너무갔어」
「뭐 가설정도는 괜찮잖아. 아무튼 이 소문도 왜곡되어서 퍼져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슬로건의 건하고 마찬가지로 누군가 진실에 접근 하기를 원치 않아서 거짓으로 숨기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들어.」
히키가야 하치만의 악행 그 2. 사가미 미나미을 옥상으로 불러 괴롭힘.
나는 히키가야 하치만이 누명을 쓴, 혹은 그에 가까운 형태로 몰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했다.
누명을 씌운 상대는 물론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람, 사가미 미나미일까.
하지만--나는 그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 있다.
그녀는 오늘 내가 히키가야 하치만을 찾으러 F반에 돌격했을 때 도망치듯 위축되어 있었다.
그것을 주변 인물들이 시선으로 방어한 상황. 만약 그녀가 무엇인가 해서, 그 누명을 히키가야 하치만에게 씌운 보복을 무서워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토록 주위가 경계할리 없다. 그렇다고 할까 애초에 누명을 씌워버린 죄악감이 있다면 소문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가미 미나미는 불쌍해' 라는 소문이 퍼지기 전에 무슨 행동을 취했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단순하게 생각하면, 사가미 미나미가 그 정도의 행동력마저 잃어버릴 정도의 트라우마를 히키가야 하치만에게 품고 있다는 것이다. 그 공포가, 그의 관계자라고 생각되는 나에게도 미쳤던 것이 아닐까.
그러므로 위축되었다.
그러니까 이 소문에 관해서는 사가미 미나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뭐, 그 주변이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지는 알고 싶지 않지만--.
[newpage]
「사가미 미나미의 행동에는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추종자들이 어떻게 움직였을 지는 상상이 가.
역시 슬로건 건과 마찬가지로 소문의 사건이 발생한 순간과 그 배경을 보지 않는 이상 소문이 계속 퍼질 거야. 빨리 멈추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될 거야.」
「잠깐....! 설마 너, 히키가야 하치만에 대한 소문을 멈출 생각? 무모해」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 있는 건 아니야. 당시를 아는 사람이 사실이라고 하는 걸 거짓말이라고 해도 아무도 믿질 않을 거야.
단지, 이런 시시한 소문으로 상처받는 사람이 나오기 전에, 적어도 내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아마, 히키가야 하치만의 관계자 말고 소문의 진상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우리들이라고 생각하니까」
진상을 알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것은 솔직히 생각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하야마 하야토 정도의 인맥도, 유키노시타 같은 존재감도, 유이가하마 유이의 마이크도, 히키가야 하치만의 악명도 없다.
소부 고등학교 국제 교양학과 2학년, 엑스트라 캐릭터 A코.
이처럼, 아무런 힘도 없다.
그렇지만.
문화제에 참가조차 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이 풀어낼 수 있는 수수께끼라면.
나뿐 소문이 아무리 흘러도, 이런 내 추리로도 그것이 오해라고 알 수 있을 정도의 소문이라면.
「우리들이 먼저 진실에 닿을 수 있다면, 우리들 말고 다른 사람들도 반드시 진실에 도달할 수 있어. 그런 생각 들지 않아?」
「시끄러워, 폼 잡지마. 결국 아무것도 안 한다는 이야기잖아. 정말이지. 이런 게 탐정이라니...」
「응? 이번 클라이언트는 나라구? 그러니까 행동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소문의 뒤를 전부 밝힌다. 거기까지가 수사라구.」
「말은 잘하네....그래서, 어떻게 조사할 건데?」
그렇게 지적하면, 사실, 전혀 모르겠다.
대체로 정보가 너무 단편적이어서 알 수가 없었다.
슬로건 건은 이만큼이나 자료가 있었지만, 이쪽 사건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정도 밖에 방법이 없다.
당일 모습을 알 수 있는 보고서는 있었지만, 그것뿐이다.
히키가야 하치만이 작성한 당일 보고서는 이미 대충 봤지만, 아쉽게도 소문하고 연관된 내용은 없었다.
방대한 다른 회의록들과 마찬가지로 무미건조한 내용들뿐이었으니까.
뭐, 여기서부터는 새로 조사할 수밖에 없겠지만....
「판명된 사실들을 전부 다시 조사해서 둘째 날 히키가야 하치만이 취한 행동을 다시 정리할 거야. 이제부터는 정말 힘든 작업이 될지도」
「지금도 충분히 힘들어.. 잠깐, 전부라고 한다면...」
「뭐, 필연적으로 유키노시타의 기록도 조사해야 하는 걸까.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키노시타의 관계도 신경 쓰이고」
「그것을 조사하려면 문화제 자료를 처음부터 다시 봐야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마음 무거워지는 말 하지마. 지금 조사 알고리즘을 생각하는 참이라구」
「그럼 처음부터 재검토네」
「귀신...」
「그렇지만, 정말 나 집으로 돌아가도 괜찮겠어? 혼자서 하면 확실히 말해 철야가 될 거야.」
귀신인지 부처인지 제대로 해줘.
아, 그렇구나.
「과연, 이것이 츤데레인 거네... 간신히 나에게 데레라는 걸 보여준 거잖아」
「역시 돌아갈게. 열심히 밤새」
「칫, 츤데레 취급은 정말 어려운데...그럼, 남은 일은 내가 할 테니까. 새로운 사실이 있으면 내일 아침에 보고할게」
「잠든다에 1페리카」
「거기선 기대할게 라고 말해야지!」
「그럼 시계형 마취총 사용에 1유로」
「나에게는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도 1유로 밖에 걸 수 없는 건가...」
「진실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치가 있잖아? 추억은 프라이스리스」
「멋진 말로 속였다는 느낌이지만.. 내 활약의 가치는 어디에...」
「하아... 안 되겠네 이건. 어째서 이런 애가 국어 학년 4위 인걸까? 이제 됐어. 난 갈 거야」
「잠깐, 나 아무 짓도 안 했잖아-!」
「다음에 국어, 너의 학년 4위 실패에 100만엔! 만약 아니라면 사이제에서 무엇인가 사 줄테니까-!」
「그거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끝까지 나에게 데레를 보이지 않은 체 떠나 버렸다.
저 녀석, 절대로 그 1유로로 사이제에서 한턱 내게 만들겠어...!
그런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4위에 멈추는 것은 어째서 일까. 누구야 위에 세 사람.
....아, 한 사람은 벌써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반 초천재녀입니다. 그럼, 누구야 나머지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