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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변조종기 엑사베리온


투고 | alphase

그 전까지의 일상 (1)


 알람 소리에 잠을 깼다. 정말 가기 싫지만 학교에 가야 한다.. 빌어먹을 월요일. 주말동안 할아버지의 일손을 거드느라 내 몸이 성치가 않다. 그도 그럴것이 사람을 밤늦게까지 붙잡아두고 의미를 모를 말을 하신다. 가만히 들어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한다면, 내 게임기가 또 마개조가 될 위기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계 알람 뿐 아니라, 집 앞에 누가 와서 친절하게 벨까지 눌렀는지 그 소리까지 동시에 울려퍼진다. 죽겠다. 이래서 월요일이 싫다. 아니 사실 평일이 다 싫다. 학교가기 싫다. 정말 싫다.

 -"빨랑 빨랑 못 일어나?"

 귀에 익다 못해 딱지가 앉을 정도로 익숙한 목소리가 날 반겨.. 주지는 않고 행동을 독촉한다. 안 소연.. 올해 16살로 나와 동갑내기인 소꿉친구이다. 소꿉친구라고는 해도 6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긴 머리를 한번 뒤로 올려서 묶어 아래로 내린 형태, 포니테일이라고 하던가? 그런 머리모양에 흰 블라우스, 그 위에 분홍색 외투를 걸치고 단추를 잠군 그 틈으로 보이는 매듭지어진 리본.. 그리고 분홍색 외투와는 조금 안 어울리지 않나 싶은 연한 노랑색의 하늘하늘한 플레어 스커트..
 교복이라고 하는 놈이다. 가을엔 저절로 색깔이 바뀐다. 특수소재를 썼다나 뭐라나.. 

 올해, 2176년의 봄날은 매우 따뜻한 건지 몰라도 요즘 들어 저 색깔이 매우 선명해졌다. 그와는 별개로 오늘따라 저 색깔이 더욱 진해보인다. 마치 내가 붙잡고 있는 베개처럼..

 -"야! 너 또 자려는거지!"
 -"아. 일어나면 되잖아. 일어나면.. 어째 그리 귀신같이 알아맞추냐."
 -"그야.. 너 맨날 하는게 똑같잖아"
 
 그 말에 반박할 의지를 잃었다.. 정말로 날카로운 일격이었다. 소연아. 덕분에 힘이 빠진다.. 점점 흐려보이는게..

 -"안 움직여?"

 알았다구요. 거 참. 니가 어딨는지도 모를 우리 엄마를 대신하기라도 하려는거냐. 정말로 밖에서 안이 보이는 구조가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정확한 타이밍.. 그럴 린 없다. 고개를 가볍게 젓고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기지개를 폈다. 몸은 풀렸으니 슬슬 학교 갈 준비나 하자. 뭐, 20분이면 되겠지.

 우리 학교의 여자 교복이 분홍과 연노랑의 조합이라면, 남자 교복은 하늘과 연녹색의 조합이다. 이렇게 연한 색인 탓에, 조금이라도 먼지가 묻으면 금새 더러워보이는 쓸데없는 부가효과가 있다.
 어제 교복 상의에 묻은 먼지를 대충 털어내기 위해, 방의 창문을 열어젖히고 창가로 다가가 가볍게 툭툭 쳤다. 햇빛에 반사되어 보이는 먼지의 양이 장난이 아니다. 저절로 헛기침이 나올 정도다. 어제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먼지가 이렇게나 많이 나오는거냐. 수혁아.

 "빵 먹어라" 

 저 아래에서 낯익은 목소리 두번째. 우리 할아버지인 신 우현 박사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밥 먹어라'가 아니라 '빵 먹어라'.. 그래. 난 매일 아침 갓 구운 따끈따끈한 토스트를 먹는다. 학교에 늦더라도 뭔가를 반드시 챙겨먹고 가라고 항상 할아버지는 강조하신다.

 저 박사님이라는 칭호는 일단 (구)라는 프리미엄이 붙긴 하지만.. 지금은 발명에 몰두하신다. 심심할 때 마다 옛날 이야기를 시작하시는데, 그 덕분에 할아버지가 발명 박사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됬다. 저 분야에서 박사였다면 이렇게 많은 실패작을 양산하진 않을 테니까 말이야.

 "오늘은 40도에 맞춰놨단다"

 왠일로 각도를 알려주신다. 함정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럴거면 좀 고치시라니까요!"

 "귀찮다니까, 임마!"

 너무 당당해서 오히려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그래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할아버지.
 테이블 위에 올려진 토스트기에 나타난 남은 시간은 '01:30'..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에 신경이 곤두섰고, 오늘의 전투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플레이트를 장비했다. 
 보통, 플레이트는 작은 접시와 컵을 위에 놓고 운반하는 용도로 쓰이지만.. 여긴 그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플레이트란 그저 날아오는 빵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이자 성공적인 식사를 위한 최강의 장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날아오는 빵을 막고 나면 항상 그 위에 떨어뜨려 그 위에 잼을 발라서 접어 먹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우리 집에서는 말이다. 
 사실, 몇 주 전에 토스터가 작동을 안해서 직접 식빵을 꺼내와 팬에 올려 살짝 구워서 먹었었는데. 평화란 역시 오래 가지 못하는 법인지.. 1주일 쯤 지나 집에 돌아와보니, 잼까지 분사하도록 개조한 토스터 Mk.2가 눈앞에 놓여있었다.

 "오늘은 할아버지의 발명품을 걸고.."
 "뭐? 뭘 건다고?"

 뜨끔했다. 아, 실패하면 어디 몰래 숨겨놓기라도 할 심산이었는데.. 들켜버렸으니 별 수 없다. 성공하는 수 밖에.. 실패하면 소연이가 더 오래 기다리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녀리..지 않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그 끝에 승리의 깃발을 내걸고야 말겠다.

 1분 남짓 남은 시간을 확인하고, 냉장고에서 팩 우유를 꺼내놓았다. 시간이 1초씩 줄어들 때 마다 긴장감이 엄습한다. 고작 빵 하나 먹는데 뭐가 그리 비장하냐고 혹여 누군가가 물을 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어리석은 질문도 없다.

 '아마 갓 구운 빵이 얼마나 단단한지 모를거다. 무기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니까?'
 '에이, 그럴리가 있겠어요?'
 
 언젠가 할아버지가 무심코 내뱉은 질문에 섣불리 대답한 결과, '그래? 그럼 한번 시험해볼테냐?' 라는 대답과 함께 이틀 뒤 뚝딱 나와버린 이 악마의 토스터는 그 날 이후로 나의 아침과 간식시간을 수라장으로 만들어버렸다.
 겉보기엔 흔한 토스터에 작은 막대기가 고정되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신기하게 3개까지 넣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거기에 중단에 타이머가 추가되어 언제 다 구워지는지 잘 알 수 있도록 되어있기에, 그냥 다른 토스터를 사용하듯이 식빵을 집어넣고, 스위치를 넣었었다. 좀 깊숙히 들어가나 싶었지만 그다지 신경쓰진 않았고,  ​'​0​2​:​3​0​'​이​라​는​ 타이머를 보고는 내심 감탄하면서 가만히 그 앞에서 빵이 다 구워지길 기다렸다.
 땡 소리가 나고 토스트가 바로 나오지 않는 것이 조금 이상했지만, 곧 ​'​T​h​r​e​e​'​,​'​T​w​o​'​,​'​O​n​e​'​ 하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더니, 빵 하나가 시야를 가리고, 그 사이에 무언가가 복부를 강타했다. 
 바로 그것이 갓 구워진 빵의 위력이었다. '강타'라는 말이 어울릴만한 위력.. 그 한방에 나도 모르게 '으억' 하는 소리가 튀어나와버렸다.

 그러니까 방심할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수리(개조)과정을 거친 Mk. 2라면..

 20초.. 15초.. 플레이트를 토스터기를 중심으로 40도에 맞춰서 막을 준비를 한다. 3개의 발사구 중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른다. 그게 문제인 것이다.. 어 잠깐만.

 "40도라고는 해도 어디가 기준인지 모르면 의미가 없잖아요!"
 "감으로 때려맞춰라!"

 무책임한 할아버지의 발언을 뒤로 하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Three"
 -"Two"

 어디를 막아야 하는가! 얼굴이냐, 머리냐!

 "말하는 걸 잊었는데 말이야"

 이 상황에 뭘 또 말하려고 하는겁니까 할아버지?

 "식빵 3개 넣었다."

 -"One"

 파팟 하는 소리와 함께 두개가 동시에 튀어나왔다. 하나는 위로 쳐냈고, 그 사이에 첫번째 피탄.. 윽, 왼팔에 맞았다. 곧, 세번째 탄환이 날아왔다. 





 할아버지, 너무합니다. 매일 그렇게 절 놀려먹어야 속이 편하겠습니까! 할아버지가 호쾌하게 웃는 소리가 들려오고, 눈 앞도 캄캄하고, 게다가 얼굴에 느껴지는 이 뜨거운 감각.. 정면으로 맞아버린 모양이다. 대충 닦아낸 뒤, 팩 우유를 뜯으며 밖에서 기다릴 소연이에게 이 슬프고도 안타까운 소식을 메세지로 전했다. 내용은.. '미안, 오늘도 차 놓칠 거 같다'.
 잠시 후, 어디선가 내 이름을 부르는 듯한 괴성이 들려왔지만 애써 무시하며 조용히 식사를 하기로 했다. 

 빵 부스러기 투성이가 된 옷을 대충 툭툭 털고, 토스트를 직접 맞이한 얼굴을 거울 너머로 바라보니 꼴이 말이 아니었다. 가볍게 세수를 하고 머리에도 빵 부스러기가 묻어서 기분이 찝찝한 탓에 머리를 한번 더 감고 나왔다. 문 밖으로 나오자, 소연이가 날 노려보고 있다. 무섭다. 솔직히 무섭다. 가녀리지 않은 소녀이기에 더욱 무섭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날 향해 말했다.

 "빨리 뛰어! 이러다간 또 열차 놓친다니까!"

 교실에 도착하자, 한창 HR이 진행중인지 뭐라뭐라 말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HR이라는 것은 홈룸의 줄임말로, 그냥 쉽게 말해 집에서 들을 설교를 학교에서 대신 듣는 뭐 그런 시간이다. 문을 열자마자 20대 중반 쯤 되는 남성이 우리 둘의 어깨를 가볍게 툭 치고는,

 "3교시때 잘 부탁한다!"
 ""뭐가요!""

 뭘 부탁한다는거냐!
 그리고 지루한 하루가 시작하는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내 옆자리에서 손을 붕붕 흔들고 있는 한 녀석이 눈에 띠었다. 손 아준, 역시나 동갑내기인 16살이며, 이 3학년 2반 교실의 분위기메이커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놈이다. 내가 자리에 앉자 마자 일어서서 바짝 달라붙어왔다.

 "예전에 부탁했던 건 잘 챙겨왔냐?"
 
 이 녀석이 말하는 '부탁했던 것'이란, 아마 이걸 말하는 거겠지 싶다. 잊지 않을까 교복 주머니에 숨겨둔 나의 비장의 카드, 'Lancer Type-4! 휘황찬란한 금박을 두른 새로운 카드의 모습에 녀석의 눈이 번쩍 뜨였다. 자식, 이 형님이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 이거야.

 "얌마 너 좀 하는데? 얼마나 썼냐?"

 그걸 굳이 알아야겠냐.. 임마..

 "그건 됐고, 점심 먹고나서 교실에서 보자."
 "오케이, 그때 긁는거다!"





 오늘 3교시에도 아침 지각을 빌미로 소연이에게 발목을 잡혀서, '30분이나 기다리게 하다니 그게 어느 나라 매너야!' 하면서 싸움의 불씨가 일어났고 이후 일어난 말싸움에 교실 전체가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참, 이것들은 사람이 명예를 걸고 싸우는데 말이지.. 웃고나 있고 말이야.
 
 점심을 먹고 나서 교실로 들어가자, 이미 몇몇 아이들이 손에 작은 휴대용 게임기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그 열기는 이 좁은 교실로 채우기에 부족할 정도. 그렇게 열기를 일으키고 있는 그 원인은.. 요즘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중 하나인 스키넥으로 즐길 수 있는 수 많은 게임들 중에서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메카 드라이브' 라는 게임 때문이다.

 이 게임은 캐릭터 카드나 장비 카드를 모아 스키넥에 부착된 리더기에 스캔하여 데이터를 인식시키는 것으로 강해지는 게임이다. 플레이어 간 배틀 요소도 밸런스 좋게 잘 구현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스캔한 횟수만큼 카드를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며, 한번 스캔하고 난 뒤 카드는 종속되어 다른 계정에서 스캔하려고 해도 전혀 사용이 안된다는 점이다.

 스키넥의 전원을 켜고, 메카 드라이브를 실행하고 카드 스캔 메뉴를 선택했다. 녀석은 기대하는 듯한 시선으로 날 바라본다.

 "꼭 싸워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신카드를 구해오라고 하는 멍청이가 있고, 그게 내 친구라는 점이 정말.."
 "이 휘황찬란한 금빛 카드가 너랑 상성이 맞을까 모르겠다?"

 이 녀석은 그렇게 싸워보고도 아직 날 모르는군. 금빛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야.

 "육탄전의 대가, 이 신 수혁님의 메카인 드라이버 마크3를 얕보지 말라 이거야! 궁극기는 무려 금빛 돌격!"
 "그런데 너 그 네이밍센스는 어떻게 좀 할 수 없냐.."

 금빛 돌격이라는 내 궁극기를 외칠 때 마다 이 녀석은 항상 떨떠름한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내 네이밍 센스가 뭐가 어때서, 임마! 그러는 지는 무슨 '엠퍼러 쇼크'니 뭐니 하는 이상한 기술명을 갖다 붙이고는 말이야. 너나 나나 큰 차이 없어, 임마.주제에..

 "자, 외친다!"

 이 게임에는 한가지 또 재밌는 '상성'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카드를 긁기 전에는 그 무기가 자신이 선택한 메카와 맞는 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상성이라는 게 랜덤으로 구현되어 있어서.. 같은 종류의 메카로 시작하여 같은 종류의 카드를 긁더라도 효과가 전혀 다른 장비를 장착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하게 매칭한 과금 유도 정책이라는 녀석.

 그 상성이 랜덤으로 정해져 있고, 장비 종류나 캐릭터 종류, 그리고 그 뒤에 붙는 타입에 따라 다 상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랜서 타입 3가 맞다고 해서 버스터 타입 3가 맞으리란 법도 없고, 그렇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그 탓에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 사이에는 한가지 속설이 전해져온다.
 그것은..

 "나, 드라이버 마크 3의 플레이어 신 수혁이 선택한 장비는 랜서 타입 4다!"

 드라이버..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자칭해서 쓰기도 하고. 밖에서도 그렇게 부르고, 서로서로 그렇게 부른다. 그러니까 거기에 마크 3를 붙인게 내 메카의 풀네임인거다. 어떠냐, 이 마크 3의 울림이!

 여튼, 저런 식으로 ​'​메​카​명​-​플​레​이​어​(​실​ 사용자 이름)명-선택한 장비는~장비명 순서로 외치고 스캔했더니 상성이 딱 맞는 무기를 손에 넣었다'는 속설이 유저 커뮤니티 상에서 퍼지고 난 뒤로, 시험삼아 해본 이들 중에서 성공한 이들이 더러 나오기 시작해, 결국 이 교실에서도 한 놈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지금 나를 보며 킥킥대고 있었다. 너도 저번에 교실에서 하고서는 "됐다!! 원거리 드라이버 덤벼라 이 자식들아!" 하고 신나게 외쳐대고는 담임한테 불려갔던거 기억 안나냐? 솔직히 그런 속설을 믿는 건 아니지만, 이 카드를 구하는데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확률을 올리고 싶은게 사람 심정이라.. 하나씩 구하고 나면 꼭 외쳐보게 된다.

 굳이 이 행동을 사람이 많은 교실에서 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그 커뮤니티에서 상성도 맥스의 장비를 얻기 위한 조건으로 공통적으로 꼽은 것이..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 탓에 해당 커뮤니티에는 '오늘 5번째 상성도 맥스 장비 찾았다' , '혹시 타입2 가진 놈 없냐? 교환하자!' 같은 글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라오곤 한다.

 물론, 그 반대 성격의 글도 올라온다. '오늘로 5일 연속 거리에서 망신당했네'. '공개 스캔한 멍청이 찍어왔다', '이 녀석이야말로 용자다' 등등..

 대사를 마치고 나서 나는 리더기에 랜서 타입4의 코드를 스캔하기 위해 카드를 갖다댔다. 기대 반, 두려움 반...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가 저 카드를 얻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던가.. 그런 만큼, 상성도 맥스의 장비가 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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