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우리의 첫 번째 복수다!
"뭐, 일단은 무었보다도 목표를 잡는 게 중요하니까~" 이 현은 보드마커를 들고 벽 앞으로 갔다. 그리고, 둥글둥글한 글씨체로 크게 쓰기 시작하는데, '목표: 일본놈들 역관광 시키기!!!' 메인 퀘스트: [무조건 항복]받기 ㅁ 서브 퀘스트: 1. 혼슈 점령 ㅁ 2. 인질 데려오기(랭크 A 이상) ㅁ 3. ☆ 식민지화~☆ ㅁ "어때?! 게임 같지! 우리는 이 4개의 목표 중 3개를 달성하면 [성공]으로 간주할 거야. 그 방법에는 [제한 없음]. 그 말은, [민간인 공격], [암살], [매복], 아무거나 가능하다는 소리야~! 그러고 나서 [1:1 대결]로 발라버리면 만사 OK☆!" "이게...이게 가능할가요?" "에이~반말 쓰라니까! 게다가. 안 되면 되게 하면 되지! [선전포고]없이 선빵하면 저쪽 전력 태반은 깎아먹을 수 있어!" "하지만...비겁하잖아?" "아직까지는,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못 이겨! 내가 혼자 [특공대]를 끌고 쳐들어가서 제대로 한 방 먹이고 시작하지 않는 이상 말이야." "그럼, 그렇게 하지. 이건 그래도 너무....."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지금까지 너희는 훈련, 어떻게 했어?" "기본적인 [체력], [마력]수업이랑, 실습 훈련...을 했는데. 왜?" "아무래도 훈련 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아. 같은 랭크끼리 1:1 대결, 그리고 승리자들은 다시 1:1 재경기. 그렇게 해서 500명 중 남은 125명은, 5명으로 조를 짜서 나랑 5:1 대결~!" "너...너랑? 너같은 개 먼치킨 쌉사기 미X놈이랑?" "참, 나 [체력]도 [마력]도 동시사용 가능한데~" "아 뭐예요 신님 이거 개버프잖아 이거 안해 안한다고." 그랬다-. 사실 [체력]과 [마력]을 동시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오직 랭크 S뿐, 게다가 아까 현이 썼던 16현 술식 같은 경우는 [대마법]으로 분류된다. 그러니까 그만큼 [체력]도 강할 것이라는 뜻-. 다시 말해, 그야말로 [인간이 아닌 개사기캐]. 표현하자면, [저글링 천지에 자기만 거신] 또는 [미니언들 사이에 혼자만 가렌] 그것도 아니라면 [조기축구동호회 사이에 즐라탄] 정도인 것이다-. "눈, 눈이 풀렸어?!" "젠장, 현지! 정신 차려!" "괜찮아. 진짜로 [맘 먹고] 안 할 테니까. 그리고 그 전투가 끝나면, 내가 '조언'을 해 줄게. 그것만 지켜도 훨~씬 더 강해질 거야. 이 훈련, 딱 2주만 하면, 내가 보기엔 이 병력으로 이기기, 분명히 가능해." "참, 넌 누구를 [재현]했어? 전략에도 강해 보이는데 말이야~" "그러는 김지수 넌? 누구를 [재현]했어?" 처음에 말한 대로, 이 아이들은 모두 한민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들의 [재현]이다. 따라서, 자신이 누구였는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나안~, [유성룡]의 재현이야! 그러니까 너는?"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 1542~1607), 조선을 대표하던 천재 전략가 중 한 사람. 가히 [만능형 인재]라 할 만하다. 게다가 실재로 지수도 전략과 전술에 능하고. "난... 한 사람만을 재현한 게 아니라서 말이야. 두 사람을 재현했거든. [성무고황제] 대조영이랑, [국강상 평안 광개토 호태왕], 우리가 흔히 [광개토대왕]이라 부르는 사람 말이야." 이때, 그곳에 있던 499명의 인원은 동시에,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 '아... 저 자식은 건드리면 X되도 단단히 X된다.....' "이제, 그딴 얘기는 집어치우고, 훈련하자고, 훈련! 2주밖에 없어!" "젠장...자기가 2주라고 기한 잡아 놓고는..." 그래도 무서워서 투덜거리며 훈련 준비를 하는 대원들이였다. 13일 후- "아...아아 삭신이야. 안 아픈 데가 없어......" "으악! 아아아아아앗!" "사...살려줘!" "우웩! 캑! 캑!" "뭐야, 저건!" "자, 다음 [5인조]?" 500명의 1:1 대련이 2번씩 끝난 지금, 125명이 25개의 [5인조]로 나뉘어 현과 5:1 결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재휘야, 넌 너무 암술속도가 느려. 그 힘은 강한데 말이야. 발동속도가 느리면 8식 술식이든, 10식 술식이든 말짱 헛거라고. 주문을 손가락으로 [필사] 하면서 영창해 봐. 속도가 빨라질 거야." "현준아, [체력]단련 좀 하자? 속도가 빠른데, 공격은 모기 무는 거랑 똑같아. 속도를 살려서 [속공]계열로 나가면 위력정찰의 핵이 될 텐데 말이야. "야, 너는? 너는 훈련 안 해? 지는 쳐 놀고 자빠졌구만!!" 나머지 [워리어]들이 혼자 누워서 웹소설을 보고 있던 현에게 소리질렀다. "난 너희랑 [대련]하잖어?" "야. . . 이. . . 자식아아아아!!!!!!!!!!" "꼬우면, 나 이겨 보든가~? 하루 남았어~!" 그때- "대장, 대장!!" "얼레, 현식아? 부산에서 언제.... 그리고 왜 또 온몸이 피투성이야?" "큰일났다 아입니꺼?! 고 쪽바리들이, 때거지로 해운대 앞부터 쫘~악 깔려가지고! 지금 가셔야 합니더!" 씨익- "대장님, 왜 웃심니꺼?" "왜... 왜 웃어, 대장?" "잘됐네, 이젠 '합법적으로' 작살낼 수 있게 됐잖아? 자아- [워리어] 들~? " "가자! '세상을 뒤집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