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 후로도 1라운드 상황판단력 문제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기에 오답일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맞힌 문제가 더 많아서 다행이었다.
지금 내 점수는 76점.
현재 순위 87등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
'마지막 문제다!'
드디어 마지막 문제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문제 60]
당신은 골목을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당신의 왼쪽 벽에서 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서술형)
[조건:
•당신은 월야단의 요원이다.
•괴물은 아직 당신을 보지 못했다.
•당신의 뒤에는 걸어오고 있는 사람들(일반인)이 있다.
•괴물은 청각이 매우 뛰어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역시 서술형이라 그런지 답을 바로 내놓기가 어렵다.
지금까지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바뀌었으니, 이런 고난이도 문제는 분명 점수가 높을 것이다.
지금 등수로서는 아슬아슬하니 이번 문제를 꼭 맞추어야 내가 합격한다.
서술형이니 맞출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지만, 꼭 이 문제를 맞춰야만 한다.
나는 다시 한 번 문제를 차분히 살펴보았다.
일단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 해야 한다.
'이 점은 왠지 [문제 1]하고 비슷하네.'
단계별로 정리 해야겠다.
1단계, 월야단에 도움을 요청한다.
대신 목소리를 죽이고 통신기로 암호를 입력해 보내야 한다.
괴물이 청각이 뛰어나니 만약 목소리가 괴물 귀에 들렸다간 게임오버겠지.
그 다음은, 뒤에 걸어오고 있는 일반인들을 대피 시켜야 한다.
'어떡하지...?'
대피 시키다가 소리가 나면 큰일이다.
아마도 전부 죽겠지.
멀리 간다면 그동안 괴물이 눈치채지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가까운 곳으로 대피를 시켜야겠는데..'
대피는 조용히 움직여서 시키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디로 대피를 시켜야 될까.
'아, 그러고 보니..'
문제에서 '왼쪽 벽에 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라고 나왔었다.
그리고 괴물이 나를 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만약 왼쪽 벽이 가려져서 사각지대라면..? 그래서 나를 보지 못했다면?'
그렇다면 괴물이 밑으로 내려오지 않는 한 나를 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럼 이 상황에서 가장 최적인 방법은...
'사각지대인 왼쪽 벽으로 대피 시키는 거다!'
2단계, 왼쪽 벽으로 일반인들을 대피 시킨다.
그 다음은...괴물에게 들키지 않고 괴물을 사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른 쪽으로 괴물의 관심을 끈 다음에, 조용히 뒤로 가서 사살해야 하겠지.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괴물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도통 모르겠다.
'도대체 뭐지?'
그 순간, 시험장에서 타이머가 작동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젤의 목소리가 시험장에 울려 퍼졌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1분 30초, 최선을 다해 답안을 작성해주시길 바랍니다!"
무언가..떠올랐다!
'아... 소리!'
소리를 내야 한다.
다른 쪽으로.
근처에 있는 돌맹이로는 부족하다.
분명 그 잠시 동안만 시간을 끌 수 있겠지.
금방 관심이 식을 거다.
'소리가 좀 더 지속적인게 없을까..?'
나는 잠시 골똘히 생각했다.
그러다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 그래. 휴대폰으로 노래를 튼 다음, 다른 쪽으로 놔두면 되겠어..!'
그렇다면 분명히 노래가 끝날 때까지는괴물이 관심을 보일거다.
그 때 도망치면 된다.
3단계, 휴대폰으로 노래를 튼 다음, 괴물의 관심을 끌고 내가 괴물을 사살한다.
'그래, 이게 최선의 방법이야!'
나는 바로 빠르게 썼다.
제한시간은 채 20초도 남지 않은 상황.
나는 차례차례 썼다.
1단계: 월야단에 도움 요청
2단계: 왼쪽 벽으로 일반인들 대피 시킴
3단계: 노래를 튼 다음, 괴물의 관심 끌고 괴물을 사살한다.
요점만 간단히 정리한 다음, 재빠르게 답을 띄웠다.
3
2
1
"시간 종료!"
젤의 말과 함께 정답이 공개됐다.
'!'
나는 깜짝 놀랐다.
정답이 내 답과 정확히 일치했다.
아래에 통계표가 나왔다.
정답 10명.
충격적인 결과였다.
아무리 어려웠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렇게 내 점수표에 30점이 추가되었다.
***
1라운드 결과가 나왔다.
91등부터 100등까지는 탈락.
나는 106점으로 73등이 되었다.
'다행이다..'
아슬아슬하게 탈락 위기에선 벗어났다.
안내 요원들은 요원들을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 것 같았다.
합격자들은 잠시 10분간 쉬는 시간을 가졌고, 곧바로 2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이번 사회자도 '젤', 2라운드 주제는 코드라고 하였다.
'코드에 관련된 문제가 나오는 건가?'
내 짐작이 맞았다.
문제들은 모두 코드에 관련된 문제들이었다.
다행히도 나는 그나마 코드들이 생각났다.
몇 번 헷갈리긴 했지만, 그래도 꽤나 문제를 많이 맞추고 있었다.
***
시간은 흘러, 어느덧 마지막 문제에 접어들었다.
[문제 50]이었다.
'이 코드라면...'
기억이 가물가물하였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한 코드였다.
제한시간은 30초.
그 안에 생각해 내야 한다.
'분명 p23에 나왔었는데..'
나는 곰곰히 p23을 떠올렸다.
'어..?'
드디어 내 기억의 구석진 곳에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거야!'
나는 재빠르게 답을 적었다.
다행히도 아슬아슬하게 제한시간 안에 답을 적을 수 있었다.
역시나 또다시 타이머가 종료되며 정답과 통계표가 나왔다.
'맞았다!'
다행이었다.
정답자는 56명.
10점이 주어졌다.
나는 326점이 되었다.
등수는 65등.
81등부터 90등이 탈락했다.
또다시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번에는 15분이 주어졌다.
'이 쉬는 시간에 무언가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이 시간을 낭비한다면 꽤나 큰 손해가 될 것이다.
아까는 아무 생각이 없고 피곤해서 잠깐 눈을 붙였지만.
이번 시간에는 무언가 공부 해야 될 것 같았다.
'근데 뭘 공부하지?'
삐에로 '젤'은 주제를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나서 모두가 자리에 착석 했을 때 주제를 발표한다.
'그래서 3라운드 주제를 모른단 말이지..'
나는 뭐라도 공부해보자 하는 마음에 전에 아인이 줬던 월야단 안내문을 펼쳐보았다.
첫 페이지에는 '요원은 사익이 아닌 공익을 추구한다.'
두 번째 페이지엔 '방심 하지 말 것.'
세 번째 페이지엔 '우리는 희생을 강요 하지 않는다.' 라고 써져 있었다.
그리고 네 번째 페이지를 넘겨 보려는 순간, 쉬는 시간이 끝이 났다.
나와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다시 자신의 자리에 착석했다.
그러자 또다시 젤이 나와서 3라운드 주제를 발표했다.
'저 사람은 지치지도 않나..'
"3라운드의 주제는.. 문제해결력입니다!"
'...문제해결력?'
나는 내가 공부한 것과 전혀 다른 게 나와서 조금 당황했다.
사실 이런 상황은 예상하고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아예 이렇게 공부한 것과 전혀 다른 게 나온다는 것은 내 생각에 들어가지 않았었다.
'좀 곤란한데..'
사실 아까도 65등으로 겨우 맞추었다.
그런데 71등부터 80등까지 탈락하는 3라운드에서 70등 안에 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나를 긴장에 푹 젖어들게 만들었다.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가 떨고 있는데 내 머릿속에서 생각 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인.
그리고 동호.
내가 입단테스트를 하러 갈 때 아인이 보여주었던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또 내가 월야단에 가게 된 이유인 동호가 떠올랐다.
내 첫 친구였던 동호를 그렇게 만든 괴물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자 몸이 떨리던게 멈췄다.
아마 긴장보단 분노가 나를 집어 삼킨 것이리라.
"후우.."
나는 심호흡을 하며 이성을 찾았다.
문제해결력 문제는 아마 무엇인가 상황이 주어지고 그걸 제한시간 안에 해결하느냐를 보는 문제일거다.
월야단이나 괴물에 관련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어떠한 상황이 주어지는데 그 상황이 일상적인 상황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일상적인 상황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니 순수하게 문제해결력을 보는 거라면 일상적인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뭐, 그래도 일단 부딪혀보면 알겠지."
이건 내 추측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이것만은 확신한다.
'3라운드인 만큼 까다로운 문제가 많이 나올 거라는 것.'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삐에로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3라운드를 시작하겠습니다!!"
드디어 3라운드가 시작되었다.
14:)예상
그 후로도 1라운드 상황판단력 문제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기에 오답일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맞힌 문제가 더 많아서 다행이었다.
지금 내 점수는 76점.
현재 순위 87등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
'마지막 문제다!'
드디어 마지막 문제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문제 60]
당신은 골목을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당신의 왼쪽 벽에서 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서술형)
[조건:
•당신은 월야단의 요원이다.
•괴물은 아직 당신을 보지 못했다.
•당신의 뒤에는 걸어오고 있는 사람들(일반인)이 있다.
•괴물은 청각이 매우 뛰어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역시 서술형이라 그런지 답을 바로 내놓기가 어렵다.
지금까지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바뀌었으니, 이런 고난이도 문제는 분명 점수가 높을 것이다.
지금 등수로서는 아슬아슬하니 이번 문제를 꼭 맞추어야 내가 합격한다.
서술형이니 맞출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지만, 꼭 이 문제를 맞춰야만 한다.
나는 다시 한 번 문제를 차분히 살펴보았다.
일단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 해야 한다.
'이 점은 왠지 [문제 1]하고 비슷하네.'
단계별로 정리 해야겠다.
1단계, 월야단에 도움을 요청한다.
대신 목소리를 죽이고 통신기로 암호를 입력해 보내야 한다.
괴물이 청각이 뛰어나니 만약 목소리가 괴물 귀에 들렸다간 게임오버겠지.
그 다음은, 뒤에 걸어오고 있는 일반인들을 대피 시켜야 한다.
'어떡하지...?'
대피 시키다가 소리가 나면 큰일이다.
아마도 전부 죽겠지.
멀리 간다면 그동안 괴물이 눈치채지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가까운 곳으로 대피를 시켜야겠는데..'
대피는 조용히 움직여서 시키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디로 대피를 시켜야 될까.
'아, 그러고 보니..'
문제에서 '왼쪽 벽에 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라고 나왔었다.
그리고 괴물이 나를 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만약 왼쪽 벽이 가려져서 사각지대라면..? 그래서 나를 보지 못했다면?'
그렇다면 괴물이 밑으로 내려오지 않는 한 나를 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럼 이 상황에서 가장 최적인 방법은...
'사각지대인 왼쪽 벽으로 대피 시키는 거다!'
2단계, 왼쪽 벽으로 일반인들을 대피 시킨다.
그 다음은...괴물에게 들키지 않고 괴물을 사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른 쪽으로 괴물의 관심을 끈 다음에, 조용히 뒤로 가서 사살해야 하겠지.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괴물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도통 모르겠다.
'도대체 뭐지?'
그 순간, 시험장에서 타이머가 작동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젤의 목소리가 시험장에 울려 퍼졌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1분 30초, 최선을 다해 답안을 작성해주시길 바랍니다!"
무언가..떠올랐다!
'아... 소리!'
소리를 내야 한다.
다른 쪽으로.
근처에 있는 돌맹이로는 부족하다.
분명 그 잠시 동안만 시간을 끌 수 있겠지.
금방 관심이 식을 거다.
'소리가 좀 더 지속적인게 없을까..?'
나는 잠시 골똘히 생각했다.
그러다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 그래. 휴대폰으로 노래를 튼 다음, 다른 쪽으로 놔두면 되겠어..!'
그렇다면 분명히 노래가 끝날 때까지는괴물이 관심을 보일거다.
그 때 도망치면 된다.
3단계, 휴대폰으로 노래를 튼 다음, 괴물의 관심을 끌고 내가 괴물을 사살한다.
'그래, 이게 최선의 방법이야!'
나는 바로 빠르게 썼다.
제한시간은 채 20초도 남지 않은 상황.
나는 차례차례 썼다.
1단계: 월야단에 도움 요청
2단계: 왼쪽 벽으로 일반인들 대피 시킴
3단계: 노래를 튼 다음, 괴물의 관심 끌고 괴물을 사살한다.
요점만 간단히 정리한 다음, 재빠르게 답을 띄웠다.
3
2
1
"시간 종료!"
젤의 말과 함께 정답이 공개됐다.
'!'
나는 깜짝 놀랐다.
정답이 내 답과 정확히 일치했다.
아래에 통계표가 나왔다.
정답 10명.
충격적인 결과였다.
아무리 어려웠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렇게 내 점수표에 30점이 추가되었다.
***
1라운드 결과가 나왔다.
91등부터 100등까지는 탈락.
나는 106점으로 73등이 되었다.
'다행이다..'
아슬아슬하게 탈락 위기에선 벗어났다.
안내 요원들은 요원들을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 것 같았다.
합격자들은 잠시 10분간 쉬는 시간을 가졌고, 곧바로 2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이번 사회자도 '젤', 2라운드 주제는 코드라고 하였다.
'코드에 관련된 문제가 나오는 건가?'
내 짐작이 맞았다.
문제들은 모두 코드에 관련된 문제들이었다.
다행히도 나는 그나마 코드들이 생각났다.
몇 번 헷갈리긴 했지만, 그래도 꽤나 문제를 많이 맞추고 있었다.
***
시간은 흘러, 어느덧 마지막 문제에 접어들었다.
[문제 50]이었다.
'이 코드라면...'
기억이 가물가물하였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한 코드였다.
제한시간은 30초.
그 안에 생각해 내야 한다.
'분명 p23에 나왔었는데..'
나는 곰곰히 p23을 떠올렸다.
'어..?'
드디어 내 기억의 구석진 곳에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거야!'
나는 재빠르게 답을 적었다.
다행히도 아슬아슬하게 제한시간 안에 답을 적을 수 있었다.
역시나 또다시 타이머가 종료되며 정답과 통계표가 나왔다.
'맞았다!'
다행이었다.
정답자는 56명.
10점이 주어졌다.
나는 326점이 되었다.
등수는 65등.
81등부터 90등이 탈락했다.
또다시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번에는 15분이 주어졌다.
'이 쉬는 시간에 무언가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이 시간을 낭비한다면 꽤나 큰 손해가 될 것이다.
아까는 아무 생각이 없고 피곤해서 잠깐 눈을 붙였지만.
이번 시간에는 무언가 공부 해야 될 것 같았다.
'근데 뭘 공부하지?'
삐에로 '젤'은 주제를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나서 모두가 자리에 착석 했을 때 주제를 발표한다.
'그래서 3라운드 주제를 모른단 말이지..'
나는 뭐라도 공부해보자 하는 마음에 전에 아인이 줬던 월야단 안내문을 펼쳐보았다.
첫 페이지에는 '요원은 사익이 아닌 공익을 추구한다.'
두 번째 페이지엔 '방심 하지 말 것.'
세 번째 페이지엔 '우리는 희생을 강요 하지 않는다.' 라고 써져 있었다.
그리고 네 번째 페이지를 넘겨 보려는 순간, 쉬는 시간이 끝이 났다.
나와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다시 자신의 자리에 착석했다.
그러자 또다시 젤이 나와서 3라운드 주제를 발표했다.
'저 사람은 지치지도 않나..'
"3라운드의 주제는.. 문제해결력입니다!"
'...문제해결력?'
나는 내가 공부한 것과 전혀 다른 게 나와서 조금 당황했다.
사실 이런 상황은 예상하고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아예 이렇게 공부한 것과 전혀 다른 게 나온다는 것은 내 생각에 들어가지 않았었다.
'좀 곤란한데..'
사실 아까도 65등으로 겨우 맞추었다.
그런데 71등부터 80등까지 탈락하는 3라운드에서 70등 안에 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나를 긴장에 푹 젖어들게 만들었다.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가 떨고 있는데 내 머릿속에서 생각 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인.
그리고 동호.
내가 입단테스트를 하러 갈 때 아인이 보여주었던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또 내가 월야단에 가게 된 이유인 동호가 떠올랐다.
내 첫 친구였던 동호를 그렇게 만든 괴물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자 몸이 떨리던게 멈췄다.
아마 긴장보단 분노가 나를 집어 삼킨 것이리라.
"후우.."
나는 심호흡을 하며 이성을 찾았다.
문제해결력 문제는 아마 무엇인가 상황이 주어지고 그걸 제한시간 안에 해결하느냐를 보는 문제일거다.
월야단이나 괴물에 관련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어떠한 상황이 주어지는데 그 상황이 일상적인 상황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일상적인 상황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니 순수하게 문제해결력을 보는 거라면 일상적인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뭐, 그래도 일단 부딪혀보면 알겠지."
이건 내 추측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이것만은 확신한다.
'3라운드인 만큼 까다로운 문제가 많이 나올 거라는 것.'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삐에로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3라운드를 시작하겠습니다!!"
드디어 3라운드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