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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은 지금부터


오늘도 열심히 봐주시는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
시작할게요 :)


15:)이대로 끝?


3라운드는 그래.

역시나랄까.

일상적인 상황들이 나왔다.

무언가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그래, 말이 많이 꼬여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뭐, 그 중에서도 꽤나 독특한 문제가 있었다.

문제를 한참 풀고 있던 중간 쯤이었다.

"다음 문제입니다. 이번 문제를 공개합니다!"

젤이 웃으며 말하자 스크린에 문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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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23]

당신은 빨래를 말리러 햇빛 쨍쨍한 빨랫대에 빨래를 걸었습니다.

근데 곧 비가 올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은 빨래를 걷어야 합니다.

빨래를 걷을 때 빨래에 비가 한 방울이라도 닿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답 중복 불가능)

1) 뛰어난 피하기 실력으로 비를 피한다.

2) 집까지 전속력으로 뛰어간다.

3) 빨래가 젖지 않게 몸으로 맞으며 간다.

4) 불가능하다.

5) 기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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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너무나(?)도 일상적인 문제였다.

그런데 왜 이게 '문제해결력' 문제인지 모르겠다.

너무 오버한 것 같은데..

어쨌든 문제는 풀어야 하니, 일단 문제를 살펴봐야 겠다.

문제가 문제해결력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은 마지막, '빨래에 비가 한 방울이라도 닿지 않으려면' 에 있었다.

그렇다.

이건 조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판단으로 이 상황을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곧' 비가 올 거라는 거다.

만약 이 점에 주목하지 않았다면 아마 1, 2, 3, 4번에서 끙끙대고 있을 것이다.

왜냐면 지금 비가 온다는 거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건 함정 문제다.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함정에 걸릴 수 밖에 없는.

곧 비가 올 거라는 건, 지금은 비가 오지 않는다는 거고.

지금 빨래를 걷어야 한다고 했으니, 비가 내리지 않는 상태에서 빨래를 걷는다는 거다.

그러므로 당연히 비가 한 방울이라도 닿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답은 5번이다.

나는 기타 옆에 있는 빈칸에 지금 비가 오지 않으므로 그냥 서둘러서 빨래를 걷으면 된다 라고 썼다.

잠시 후, 제한시간이 끝나고 정답과 통계표가 공개되었다.

역시나 정답은 비가 지금 오지 않으므로 그냥 걷으면 된다 라는 맥락이었다.

그리고 정답자는 39명.

꽤나 많은 사람들이 함정에 걸려들었다.

'후, 꽤나 까다로운 문제였어.'

그리고 내 점수표에 16점이 추가되었다.

지금까지의 점수는 473점.

현재 73등.

많이 위험했다.

거의 꼴찌인 상황이다.

71등부터 80등까지 탈락하는 3라운드인데 73등이라니...

이제 남은 문제들을 반 이상 맞추지 못하면 끝이다.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역시, 현재 탈락 등수라 생각하니 온몸이 떨려왔다.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몸을 풀었다.

조금 진정 되는 느낌이다.

그 후로 여러 다양한 문제들이 나왔다.

그다지 문제해결력에 재능이 없는지라 여러 많은 문제들이 헷갈렸지만.

그럴듯한 문항을 찍으니 그나마 점수가 나왔다.

다행이었다.

마지막 문제가 나왔다.

현재 511점, 70등.

이번 마지막 문제를 무조건 맞추어야 70등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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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53]

당신의 앞에 1살 짜리 아기가 울고 있습니다.

그 아기의 옆에는 과자 껍질이 나뒹굴고 있고, 벽에 있는 장난감 자동차는 부서져 있습니다.

아기의 앞에는 빈 젖병이 있고 아기의 옷은 축축하게 젖어 있습니다.

아기의 부모님은 모두 외출하신 듯 합니다.

당신은 아기의 울음을 어떻게 멈추겠습니까?

1) 과자를 준다.

2) 장난감을 더 준다.

3) 따뜻하게 데워진 젖병을 준다.

4) 옷과 기저귀를 갈아준다.

5) 부모님을 빨리 오시라 부른다.

6)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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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문제를 다 읽은 그 순간, 삐에로가 말하였다.

"정답은 중복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신중하게 하나를 골라주시기 바랍니다."

이 문제도 말이 아주 꼬였다.

무언가 설명이 많아서 어려워보이지만, 상황 파악만 잘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또 함정 문제다.

첫번째 함정, 옆에 과자 껍질이 있다는 것.

여기서 착각할 수 있는 게 두 가지 있다.

첫째, 과자를 아기가 먹었다.

둘째, 과자를 더 먹고 싶어서 운다.

이것이다.

이게 왜 착각이냐 하면 바로 아기가 1살 짜리라는 것에 있다.

1살 짜리가 과자를 먹게 부모가 놔둘리 없다.

그러니 이것은 모순인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함정, 장난감 자동차가 있다.

이것에서 또다시 큰 착각을 일으킨다.

아기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어서 운다는 것.

하지만 틀렸다.

이 장난감 자동차는 '부서져 있다.'

그렇다는 건 부서진 자동차에 아기가 관심을 가질리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후의 문장, '아기의 앞에 젖병이 있다.'

이 문장으로 봐선 아기는 젖병 때문에 우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빈 젖병이 아니기 때문.

만약 우유를 먹고 싶다면 젖병으로 충분히 마실 수 있다.

그렇지만 계속 운다면 우유를 먹고 싶다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정답은 이 문장에 있다.

'아기의 옷은 축축하게 젖어 있습니다.'

이 부분.

왜 아기의 옷이 축축하게 젖어 있을까?

경우는 딱 두 가지다.

첫째, 물이나 액체에 옷이 젖었거나.

둘째, 생리현상이거나.

하지만 한 가지의 경우를 바로 뺄 수 있다.

바로 첫번째 경우이다.

근처에 물이나 액체가 없으니 가능성 있는 건 젖병 뿐인데 문제에는 젖병을 흘렸다는 언급이 없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흘려서 옷이 젖지는 않은 것이다.

그럼 당연히 자연스레 남은 생리현상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럼 바로 정답은 4번이다.

4번을 적고 나는 제한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또다시, 정답과 통계표가 공개되었다.

정답자 29명.

정답은 역시나 4번.

등수가 공개되었다.

부여된 점수는 26점.

이 등수로 4라운드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

7, 70등.

겨우겨우 통과했다.

그 후, 71등부터 80등까지 탈락했다.

쉬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쉬는 시간은 20분.

피곤해서 눈을 붙이기로 하였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4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이번 4라운드의 주제는 '순발력.'

'어...?'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쉬워?'

나에게 순발력 문제는 꽤나 쉬웠다.

지금까지 모든 문제를 맞추었다.

순발력 문제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제한시간이 짧다.

보통 3~5초 정도였다.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판단을 하느냐, 그런거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찍은 듯 보였다.

하지만 나에겐 꽤나 충분한 시간이었다.

의외로 내가 생각이 빠른 것 같다.

사칙 연산부터 내용 파악하기까지.

다행히 나는 사칙 연산이 빨라서 잘 맞추었고, 1~2문장을 읽고 무슨 내용인지 짧은 제한시간 안에 파악하거나 순식간에 사라지는 글자를 맞추기 같은 걸 잘해서 나도 모르던 내 재능을 일깨우게 해주었다.

내 생각보다 내 눈의 동체시력이 좋은 것 같다.

...모두 맞추었다.

나는 순발력 문제를 모두 맞추게 되었다.

원래 626점이었던 내 점수는 981점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70등이었던 내 등수도 32등으로 훌쩍 건너뛰었다.

61등부터 70등까지 탈락하고, 무언가 빠르게 지나가던 4라운드도 끝이 나게 되었다.

마지막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30분이나 시간이 주어졌다.

어떤 걸 해야할지 고민 하는 것도 잠시 나는 그냥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명상을 하기로 하였다.

다행히도 휴게실 뿐만 아니라 명상실도 존재해서 조용히 명상을 할 수 있었다.

몇 분 명상을 하고 나니 한 10분 정도 시간이 남은 듯 보였다.

명상실을 나가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더 있었다.

그 사람은 내가 빤히 쳐다보는 걸 알아챘는지 깜짝 놀라며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그 사람의 손에 무언가가 들려 있는 것 같기도 하였다.

별 것 아니라서 나는 시선을 거두었다.

***

마지막 5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삐에로가 주제를 말할 차례였다.

"마지막 5라운드의 주제는... 무기입니다!"

'무, 무기?'

당황스럽다.

아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나는 무기를 총 밖에 다루지 않았다.

다른 것들의 기본기도 잘 모른다.

'하... 망했다.'

지금은 32등이지만, 총 말고는 아예 모르니 문제를 다 틀려 50등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자. 혹시 모르지. 합격할 수도 있잖아.'

희망을 걸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총에 대한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다른 무기들은 나왔어도 정말 기본기나 명칭 같은 거였지만.

'만약 합격한다면 명칭이나 기본기 정도는 ​익​혀​둬​야​겠​네​.​.​.​'​

교훈을 얻었다.

다행히도 총에 대한 문제들은 모두 맞추었다.

그리고 점수도 많이 주어서 잘하면 50등 안에 들 수 있겠다는 확신도 들었다.

마지막 문제를 맞추고 21점을 얻었다.

내 점수는 1321점.

등수가 공개되었다.

내 윗 등수인 사람과 1점 차이가 났다.

그리고 내 등수를 확인해 보았다.

"...어?"

망할.

51등이다.

순간 머릿속에 게임 오버란 단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망고&엘: 이번 화는 분량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께 더욱 많은 분량을 보여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 앞으로도 성장하는 저희가 되겠습니다. 언제나 저희 작품을 봐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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