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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작품


보기 거북할 수도 있을 장면들이 등장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0. 프롤로그


“으으으...” 그것이 이제 막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 내가 처음으로 내뱉은 소리였다. 이마에서 무언가가 흐르는 것을 느꼈고 몸 곳곳에서 상당한 고통을 느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알고 있는 풍경이 아닌 칠흑같은 어둠과 그 어둠 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커다란 괴물 같이 보이는 나무들이 보였고, 거기에 음침한 소리까지 들렸다. 자세히 주변을 둘러다보고 확실히 깨달았다. 여긴 숲이었다. “여긴 어디지? 내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빨리 돌아가야 해.“ 가장 먼저 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있어서는 안 될 문제가 생겨났다. “어디로 돌아가야 하지? 그보다 나는 누구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아무래도 나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문제보다 빨리 이 숲 속을 빠져나가는 것이 더 중요했다. 왠진 모르겠지만 온 몸이 냉동고에 같힌 것 마냥 부들부들 떨리고 바다에 빠진 것 마냥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수많은 생각들을 겨우 정리한 뒤에 어딘지도 모르는 돌아갈 곳을 향해 아픈 오른발을 질질 끌며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 뒤, 한참을 걸은 것 같지만 아무런 풍경도 변하지 않았고 인적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나마 남아 있던 희망도 사라져가고 안 그래도 넘칠 것 같은 절망이 더 차오르고 있는 상황에 어디선가 희미하게 숲에서 나지 않을 법한 냄새가 느껴졌다. 희미하지만 그것은 결코 좋은 냄새는 아니었다. 오히려 꺼림칙한 냄새였다. 하지만 나는 그곳으로 향했다. 타는 냄새, 기름 냄새, 썩은 냄새 점점 갈 수록 더 구체적이고 기분 나쁜 냄새가 진하게 느껴졌다. 그 냄새의 도착지에 거의 다다를 때쯤 갑자기 더 이상은 다가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상으로 인해 불안정적인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졌다. 몸이 아까보다 더 부들부들 떨리고 더 숨을 쉬기 힘들어졌다. 내 온몸이 더 이상 다가가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나아갔다. 왠지 그래야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문제의 냄새가 나는 도착지에 다다른 뒤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내 눈을 파고 들어왔다. "역시 여기에 오지 말았어야 됬었나보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차고 넘쳐나고 그와 동시에 넘칠 것 같았던 절망도 넘쳐버리고 남은 희망도 다 사라져버렸다. 중년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타 죽어있었다. 나는 끔찍한 모습의 그 사람을 보고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미친듯이 달려갔다. 이제 이 숲속을 빠져나가는 것보다 이 끔찍한 광경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그렇게 달리다가 나는 내가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죽은 것이 매우 슬프고 남일이 아닌 거 같이 느껴졌다. 그러다가 무언가에 걸려 데굴데굴 구르며 어딘가로 떨어졌다. 그렇게 나는 또 의식을 잃게 됬다.

꿈을 꿨다. 아름다운 그림과 같은 맑은 하늘이 비치고 있는 큰 창문이 있는 방에서 어떤 아저씨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햇살같이 따뜻한 색깔의 초록색 숲속에서 한 가족이 행복하게 이야기하는 그림. 그 가족에는 나로 보이는 아이도 있었다. 그 그림을 흐뭇하게 지켜보는데 이 행복한 그림을 그리는 그리는 아저씨가 나를 향해 싱긋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나도 말을 하였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행복했다.

이 소설은 비정기적으로 올릴건데요 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처음 쓰는 거라 이상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겠지만 부디 재밌게 읽어주시고 이 소설을 재밌게 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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