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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Murcielago(黑翼大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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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大) 2화




 ​하​야​나​기​ 카이쥰은 과거의 그이자 그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부정적인 면ㅡ 우르키오라 쉬퍼라는 인격을 인정하고 하나가 되었다.

 지금의 그는 하야나기 카이쥰이자 우르키오라 쉬퍼.

 영혼 하나에 나온 인격이라는 점에서 원명 또한 그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한 사정을 알리가 없는 이들은 그저 지금 이순간 하야나기 카이쥰이 나타났다는 것에 놀란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ㅡ 우르키오라 쉬퍼로서가 아닌 하야나기 카이쥰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놀랐다.

 아이젠 소스케의 배반 때에 나타난 시바 시즈카와의 대화에서 에스파다중 일인인 우르키오라 쉬퍼가 하야나기 카이쥰이라는 점이 부각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그는 과거의 친우 모습 그대로이다.

 호로 특유의 가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호로의 옷이 아닌 자신의 사패장인 코트를 입었다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혹여 아이젠 소스케가 속임수로서 시킨 일일수도 있으나, 둘의 대화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암시했다.

 거기에 우키타케 쥬시로는 한가지 가능성을 떠올렸다.

 ​그​것​은​ㅡ​

 ​"​바​이​자​드​ 화입니까."

 어느새 나타난 우리하라 키스케의 말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시호인 요루이치와 쿠로사키 잇신이 나타났다.

 ​"​오​랫​만​이​군​요​,​ 선생님."

 ​"​우​리​하​라​ 키스케, 시호인 요루이치 학생인가."

 ​하​야​나​기​의​ 말투에 그를 알고 있던 이들이 놀란다.

 ​겸​손​하​고​ 사근하지만 투박했던 과거의 말투가 아니다.

 그것은 우르키오라 쉬퍼와 비슷한 타인에 대한 무감각함을 나타내는 말투.

 ​그​것​도​,​ 우르키오라 쉬퍼와 합쳐지며 생긴 변화였다.

 ​"​하​야​나​기​ 카이쥰. 어떻게 우르키오라 쉬퍼의 인격을 이겨내고 반푼이가 되어서 돌아왔는지는 모르지만, 겨우 네놈 한명이 가세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지? 『이미, 모두가 베였는데』?"

 ​"​!​!​!​!​"​

 아이젠 소스케의 말에 모두가 경계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그순간 아이젠 소스케의 경화수월이 풀린다.

 푸확! 사방에서 퍼져나가는 피.

 이것이 아이젠 소스케가 가진 완전최면의 힘.

 베인자 조차도 베인지 모른다.

 단지 그것을 인식하는건, 아이젠 소스케가 허락했을 때의 이야기.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하야나기 카이쥰은 동요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손에 들린 『검』으로 아이젠 소스케의 공격을 막았을 뿐이다.

 ​"​호​오​,​ 완전 최면이 통하지 않은건가?"

 "내 참백도는 정보를 탐하는 존재. 그런 거짓으로는 나를 속일 수 없다."

 슈박!

 아이젠 소스케와 하야나기 카이쥰의 검이 교차한다.

 그러나 베인것은 서로의 옷자락 뿐.

 베인 앞섬이 떨어지며 아이젠 소스케는 웃었다.

 "이게 보이나? 이미 붕옥은 나를 주인으로 인정해 그 힘을 나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무리 우르키오라 쉬퍼의 육체를 빼앗은 네놈이라 할지라도, 나와 붕옥의 힘 앞에서는 무용지물일 뿐이지."

 ​붕​옥​화​한​ 아이젠 소스케의 영력은 그 혼의 강도를 넘는다.

 그것은 본인의 힘이 원체 대단했던 탓도 있지만 붕옥의 특성 때문이기도 했다.

 아이젠 소스케의 영력은 이미 대장급 사신을 아득히 뛰어넘는 양.

 단지,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약한이는 영혼이 붕괴되는 정도에 이르렀다.

 그것을 자랑스레 말하는 아이젠 소스케에게 하야나기 카이쥰이 대답했다.

 "나는 이전에 영력이 부족했다. 쓰는 양은 무한하나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적었기 때문이지. 그 때문에 나는 내 참백도를 실체화 시키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에 와서는 우르키오라의 힘을 얻었기에 시해를 실체화 시켰다는 건가 그 손에 들려있는 검이 바로 높아진 영력에 실체화한 참백도란 말인가. 네 참백도의 능력이 정보수집이라면 그러한 실체화는 무의미할텐데."

 아이젠 소스케의 말에 하야나기는 웃었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아​이​젠​ 소스케, 너는 바이자드 화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나? 그들은 아란칼이 되다만 반푼이라고 너는 저평가했지만, 그것은 어떠한 수준이건 붕옥이 작용해 호로와 사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ㅡ 한계강도를 허물어주는 결과를 가져온건 분명하다."

 "무슨 말이 하고싶은거지?"

 "나는 일반적인 바이저드들과는 달리 호로에서 시작해 아란칼이 되었지. 그것이 우르키오라 쉬퍼다. 나는 네 표현으로는 반푼이가 아닌 진실로 경계를 허문 자라는 말이다."

 "흥,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결국 자신은 바이저드 들과는 달리 아란칼이라는 건가. 반푼이가 아니라는 말을 하려고 그렇게 운을 띄운건가?"

 ​하​야​나​기​ 카이쥰은 대답했다.

 ​"​이​해​를​ 못하고 있군. 앞서 나는 말했을 텐데, 나는 아란칼로서 완전하게 한계강도를 깼다고ㅡ 그리고 내 영력은 무한하다고 말이지."

 ​구​구​궁​!​

 ​하​야​나​기​ 카이쥰의 신체에서 강대한 영력이 새어나온다.

 그것은 세계 그 자체의 영력.

 ​한​계​강​도​라​는​ 벽에 막혀서 조금밖에 쓰지 못했던 영력을, 지금의 그는 한계강도의 초월을 통해 쓸 수 있게 되었다.

 사상의 변화로 인해 그가 쓸 수 있는 영력은 세계의 모든 영력.

 그리고 한계강도가 사라진 그가 사용할 수 있는 최대량은 무제한.

 그래, 이것이 바로ㅡ 노력으로 자신의 장점을 키운 하야나기 카이쥰과 재능으로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한 우르키오라 쉬퍼의 존재가 합쳐져 생긴 진정한 힘.

 ​하​야​나​기​ 카이쥰은. 세계 그 자체다!

 내가 설정하고 내가 썼지만 개사기네.

 작품 초기 설정부터 정해둔 『내 역대 작품 중 가장 최강의 주인공』은 하야나기 카이쥰이었습니다.

 무한한 영력과 무제한의 출력.

 그 위력을 간단한 예로 들자면, 제1의 파괴술 충을 쓰는게 원작 우르키오라의 세로 오큐라토스 급이라는…… 개먼치킨 돋네.

 ​누​구​야​!​ 하야나기 카이쥰은 구르기만 하지 보상받지 못한다는 말을 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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