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大) 5화
하야나기 카이쥰은 배운바 지식이 적은 이다.
죽기 전에도 죽은 후에도 사회의 밑바닥과 같은 신분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배우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스님에게서 배웠고, 스승님과 선생님에게 배웠던 것이다.
영술원에 들어가서는 수업을 들었고, 선생이 되고서는 주워들은 것이 있었다.
그는 언제나 강해지고 싶어했고, 그가 가진 재능은 미천하여 가진바의 모든것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살았다.
그렇기에 그는 언제나 짧은 지식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고민했으며 그에 따라 그는 지식이 일천함에도 상당한 견해를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하야나기 카이쥰의 최고의 고찰 중에 하나였던 것이 바로 참백도였다.
영혼의 일부.
하나의 영혼에 3개의 인격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서 참백도의 이름이나 호로화가 결정된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정신을 되돌리면서 시해를 하지 않았던가?
시해란 참백도의 이름을 듣는 순간 발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만, 그 발현에 영력이 쓰인다는 것은, 그가 원명을 사용 할 수 있으면서도 그 검신을 구현하지 못했던 이유였다.
그렇다면 만해란 무엇인가?
卍解, 참백도 인격을 사신 세계로 구상화하여 그것을 굴복시키면 얻을 수 있다는 만해.
하지만 당연하게도 자격이 있어야 가능하다.
시해만 하더라도 그의 이름을 들을 자격을 갖췄을 때 비로소 목소리를 듣고 이름을 알 수 있듯이, 만해 또한 그 자격을 갖췄을 때야 비로소 구상화를 시키고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그 의문을 하야나기 카이쥰은 가지고 있으며 해결하기도 했다.
만해란 참백도 인격을 구상화 시켜서 굴복하는 것.
호로화란 내면의 세계에서 호로를 쓰러트려야 가능한 것.
그렇다면ㅡ
ㅡ애시당초, 참백도의 인격과 호로의 인격을 모조리 흡수한 하야나기 카이쥰은 어떻게 되는거지?
◆
"왜 그러나? 혹시 알아차린 것인가, 지금의 나의 힘을?"
전세가 역전되었다.
무한한 영력과 절대적인 능력발현, 그리고 깨진 한계강도를 지닌 하야나기 카이쥰에게 밀리던 아이젠 소스케는 붕옥의 힘을 빌어 존재차원을 상승시킨 것이다.
그것은 쉽게 말해서 신화였다.
존재차원, 존재하는 차원이 고차원이 된다면 그것은 궤를 달리하는 존재가 되는 것.
신화 처럼 고차원적인 존재는 신과도 같아서 한낱 인간이 쓰러트릴 수 없는 것이다.
하야나기 카이쥰이 지금까지 아이젠을 몰아붙일수 있었던 것은 영력에 의한 힘이 컸다.
하지만 존재차원이 상승한 아이젠에게 있어서 영력이라는 것은 하위차원의 힘에 지나지 않아 무해한 것이다.
아무리 영력이 강하다 한들, 무한하다 한들 존재의 급이 다른이상 통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전에도 그는 말했었다.
우르키오라 쉬퍼라는 호로의 인격을 흡수하면서,
하야나기 카이쥰이라는 인간으로서의 인격을 흡수하면서,
그리고 원명이라는 참백도의 인격을 흡수하면서,
그는 무엇을 원하냐는 질문에 『아이젠 소스케를 쓰러트리는 법』이라고 대답했다.
원명은 정보를 모으는 참백도였다.
세상의 모든 정보, 자신의 능력이 닿는 범위 내의 정보를 말이다.
그리고 그 범위는 하야나기 카이쥰의 영력에 따라 정해졌고, 그는 한계강도 때문에 좁은 범위 내에서만 정보를 취득했었다.
ㅡ그런 그가, 무한한 영력을 가지게 되었다.
가진 영력에 따라서 범위가 달라지는 원명.
그리고 한계강도가 깨어져 무한한 영력을 가지게된 하야나기 카이쥰.
그렇다면ㅡ 『원명의 정보수집의 범위는 어느정도』가 되지?
◆
참백도의 인격마저 흡수한 하야나기 카이쥰의 참백도는 어떻게 되는가?
영력에 따라 달라지는 원명의 정보수집의 범위는 이제 어느정도가 되는가?
두가지의 의문은 하야나기 카이쥰의 숙제였다.
그리고 그는 사실상 원명과 우르키오라를 흡수 할 때에 보았었을 것이다.
『원작』이라고 불리우는 원래의 역사를.
제 아무리 정보를 수집하는 참백도라지만 과연 일어나지도 않은, 일어났어야 했을 역사를 볼 수 있었을까?
고작, 시해에 지나지 않았던 원명이 단지 하야나기 카이쥰에게 흡수되면서 그러한 현상을 일으킬수 있었을까?
원명은 흡수되기 전에 그 한 인격으로부터 이러한 말을 했었다.
자신의 힘이 단순히 정보습득에 지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냐고.
영력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범위, 그리고 구상화를 통해 굴복시켜야만 가능한 만해와 굴복 이전에 흡수해버린 인격.
그렇다면 답은 뻔하지 않은가?
그래, 사실을 그랬다.
하야나기 카이쥰이 강해진 것은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었다.
한계강도를 깬 것도, 영력이 무한해진 것도, 그리고 정보를 무제한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도 다 이 단 하나의 이유를 위한 발판에 지나지 않았다.
과거, 원명은 그를 참백도 해방으로 이끌기 위해 환상으로 현세에 보낸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원명은 이것이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한 사상의 변화가 필요했기에 그랬다고 했다.
그래, 하야나기 카이쥰은 원명의 지원아래에 사상적으로 무한해졌다.
그리고 우르키오라를 통해 영력적으로 무한해졌다.
원명은 정보에 관련된 참백도.
정보는 영력의 양에 따라 정해지며, 그는 무한한 영력을 가졌다.
아이젠과 싸울 때 그는 이렇게 칭해졌다.
하야나기 카이쥰이 곧 세계이다.
그렇다.
그의 영력은 무한하며, 사상은 무한하다, 그리고 원명의 정보습득의 범위는 무한해졌다.
하야나기 카이쥰은 인격들과 합쳐지면서 이미
ㅡ만해를 습득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여겨서 완전하게 사용하지 않았지만, 네가 존재차원이 상승한 이상 원명에게 배운 너를 쓰러트리는 법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보일 수 밖에 없겠군. 이것이 나의ㅡ 만해다."
영력을 모은다던가 기합을 흘린다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그의 영력은 곧 세계의 영력이며, 그의 만해는 곧 세계의 정보인 것이다.
그의 시해의 해언은 새겨라ㅡ.
무엇을 새긴다는 것인가?
정보를 습득해 그의 뇌에 새긴다는 것인가?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의 참백도의 진실된 힘은.
원명(原銘)이란, 근원(原)에 새기는(銘) 것.
그리고 세계의 근원, 모든 세계의 정보는 단 하나이다.
"근원에 새겨라, 천원명록(天原銘錄)."
하늘의 근원.
새겨지는 기록.
혹자는 말한다ㅡ 그것을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라고.
그의 참백도의 진실한 힘.
그것은 아카식 레코드를 여는 것이다!
- 대(大) 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