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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지크 공주 이야기

スワジク姫物語


역자 | 청심환

26화. 성희롱으로 고소하는건 동성끼리도 유효한가요?


​「​으​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시작부터 뭘 외치고 있는가 하면, 낮의 일을 떠올려서 부끄러워 혼자서 침대 위에서 괴로움에 뒹굴고 있는 것.

아냐, 틀림없이 저건 아냐.

어디의 청순파 히로인입니까? 그건가요? 약한 자신을 어필입니까?

이제 정말이지 너무 부끄러워서, 저쪽 창문에서 자유롭게 날아오를 것 같습니다.

「큿, 이 나, 일생의 불찰」

베개와 침대 사이에 머리를 들이밀고 으우~ 으우~ 하고 신음하는 나.

아마도 옆에서 보면 상당히 우스운 꼴이겠지.

확실히 여러가지 욕구불만이 쌓여 있던 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울 건 아닐 텐데.

이 미소녀 보디가 목욕 때 이외로 밉다고 느낀 건, 정말이지 이게 처음이다.

......응. 조금 진정되었으려나?

숨을 정돈하면서 베개 밑에서 머리를 슥 뺀다.

산발이 된 머리카락을 손빗으로 넘기면서, 주위에 아무도 없는지를 재확인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거동 의심스러운 행위를 남 앞에서 할 정도로 나는 부끄러움이 없지 않고, 노출 플레이를 정말 좋아하는 초M도 아니다.

소등 후의 이 시간이니까 마음껏 날뛰고 있던 거지만.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걸까, 미샤씨?」

「그렇네요. 공주님이 침대 위에서 기성을 지르며 뒹굴고, 베개 밑에 머리를 집어넣어 신음하고 있던 즈음 부터일까요?」

「처음부터잖아!」

「그렇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씨익, 하고 속 검은 미소를 띠우는 미샤의 시선에 토끼같은 내 심장이 버틸 리도 없어서,

​「​으​와​아​아​아​아​아​아​앙​!​!​ ​죽​어​야​겠​어​어​어​어​어​!​!​」​

울면서 창문에 달려가려 하는 나를 미샤는 웃으며 겨드랑이를 껴 말린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떼어낼 수 없는 미샤의 구속은, 언제나 생각하지만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힘이다.

평소라면 믿음직하게 느끼는 그 힘도, 지금은 단순한 형대의 벨트 정도의 의미밖에 없어서, 굉장히 짜증난다.

「죽을거야! 너무 부끄러워서 정말로 죽을 수 있어어어!!」

「뭐어뭐어, 공주님 진정하시길. 사랑스러웠어요? 작은 동물같은 행동이어서」

「그거, 칭찬 아니지? 칭찬이 아니지?!」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요​.​.​.​.​.​.​응​.​ 알겠습니다. 그 부끄러움을 당장 없애 보이겠습니다만, 어떠신가요?」

​「​.​.​.​.​.​.​때​려​서​ 기억 소거라던가 아니지?」

「설마요. 아무리 뭐라해도 거기까지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당신의 몸은 공주님이라고요?」

상쾌한 미소로 그렇게 단언하는 미샤.

으으~ 여기는 솔직하게 믿어도 괜찮을까.

어깨 너머로 돌아보고 미샤의 얼굴을 재확인하려 하자, 저쪽도 이쪽을 들여다 보듯이 해서 키스당했습니다.

거기에 딥.

​「​잠​깐​.​.​.​.​.​.​미​.​.​.​.​.​안​돼​.​.​.​.​.​ㄴ​다​니​까​!​!​」​

아무리 도망쳐도 쫒아오는 미샤의 혀는, 그야말로 하이에나 상태.

그거구나. 형대의 가죽 벨트는 커녕 형대 그 자체였구나.

다른 의미로 눈물을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어 짐승에게서 도망친다.

「잠깐, 뭘 갑자기 발정하나요!!」

「아뇨, 다소의 수치라면 그 이상의 수치로 덧칠해 버리면 완전히 신경쓰지 않게 되는게 아닐까 싶어서」

「그런 기억 소거 방법은 싫어어어어엇!!」

「뭐어뭐어, 모처럼 분위기가 ​살​았​고​.​.​.​.​.​.​.​」​

「너, 너어, 잠깐, 멋대로 달아올라서 뭘......아, 아, ​아​으​으​으​으​으​읏​.​.​.​.​.​.​.​.​앗​」​

흐트러진 침대 위, 흐트러진 옷인 채 눕는 나와 미샤.

조금 전과는 다른 의미로 자기혐오.

여유만만한 태도로 드러눕는 미샤에게 화가 났으므로, 복수의 의미도 포함해서 그녀의 뺨을 꼬집는다.

「아픕니댜하, 볼으흔」

「당연해. 아프게 꼬집고 있으니까」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츤데레씨네요」

「으갸아앗! 누가 츤데레야! 필요없는 단어만 엄청난 기세로 학습하지 마!」

뭐야, 역시 이 짐승에겐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이런 걸 하러 온게 아니지?」

「네. 낮의 일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하러 왔습니다」

낮의 일. 쿠키를 버려진 것. 내가 의도치 않고 울어버린 이유.

미샤의 과감 치유가 효과가 있었는지, 지금은 마음이 혼란스럽지도 않다.

나는 말없이 이야기를 재촉한다.

「고아원 말입니다만, 왕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으므로 업무 사이에 물으러 갈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모레 제가 마침 비번인 날이 있으므로 그 날에 은근슬쩍 상태를 보러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안해, 모처럼의 휴일인데」

「아뇨, 고아원 근처에는 제가 자주 가는 옷가게도 있으므로, 쇼핑하는 겸 사정을 물으러 갈까 싶습니다」

「으응~ 어쩐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거얼」

긁적긁적 뺨을 긁는 나를 보고, 미샤는 쓴웃음지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마치 행실이 나쁜 여동생이나 남동생을 지켜보는 누나같은 분위기인걸.

「저도 몆 번인가 수녀들을 만나고 있습니다만, 호불호만으로 낮 같은 행동을 할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 안의 기분 나쁨도 깨끗하게 하고 싶고 말이죠. 굳이 공주님이기 때문일 리도 없어 보입니다」

「아하하, 어쩐지 미샤답네」

뭐, 확실히 기분나쁜채 넘기는 것도 싫고 말이지. 여기는 미샤한테 부탁해야 하려나.

뭐, 안된다고 해도 스스로 나서서 갈 것 같지만. 미샤의 경우엔.

거기에 결과가 어느쪽으로 굴러가든, 이 이상의 정신적인 피해를 입을 일도 없을거고. 좋든 나쁘든 확실히 해야 하려나.

갖고 돌아오는 이야기에 따라, 또 내가 취해야 할 방침이 변할지도 모르고 말야.

나는 그렇게 생각해서 미샤에게 조사를 부탁하기로 했다.

동시각, 왕도내의 어느 요리 가게의 한 방.

나는 홀로 자작 술을 즐기고 있었다.

문득 문 저편에서 사람의 기척을 느껴 눈을 돌리자, 점원에게 안내받아 한 사람의 여자가 온다.

기다리는 사람이 왔나니.

엷은 미소를 띠우면서 내방자를 환영한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토스카나님」

「상관없네. 그래서, 어떤 느낌이지?」

「네. 전하와 그 여자와의 거리는 제가 보자면 줄어들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멀어지고 있다고 할까요」

「호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오히려 계집이 난폭해지는게 아닐까 한다만」

미적지근해진 에일을 목에 흘려넣고, 눈 앞의 여자를 관찰한다.

거동이 의심스러운 점은 없으므로, 상대측에 섭외되었다는 걱정은 필요 없을것 같다.

다만, 소심한 건 여전한 것 같다만.

내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점을 정확하게 읽어낸 여자는, 황급히 추가 정보를 늘어놓는다.

「낙수 사고 전까지는 전혀 타인을 접근시키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만, 요 최근은 마치 사람이 변한 것 같이 우호적입니다」

「정에 묶인건가?」

「당치도 않습니다. 저는 항상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뭐, 됐다. 그러면 역시 그 하녀가 레이첼이라고 하는 바보녀석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건가」

「네. 최근은 빈번히 동침하는 듯 합니다. 그 여자도 상당히 미샤를 편애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러면 필시 따르고 있겠군」

「네. 둘은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때때로 연인 사이같은 분위기가 되는 일도 가끔씩」

여자끼리 희롱하는 건 자주 듣는 이야기.

전장에 가면 남자끼리라도 행위를 하니까, 특히 이상할 것도 기피될 행위도 아니다.

그런 가십에는 1g의 가치도 없지만, 둘의 관계는 지금 나에게 있어서 황금같은 가치가 있다.

나는 만족스럽게 수긍하고, 회화는 마지막이라고 말없이 상대에게 고한다.

다만, 평소와는 달리 곧장 가려 하지 않는 여자를 의심스럽게 생각해 올려다보자, 어쩐지 손을 품속에 넣은 채 뭔가를 주저하는 모습이다.

「저어, 그래서 오늘은 이 편지를 루나에게 건네주셨으면 ​합​니​다​만​.​.​.​.​.​.​.​」​

결심했는지, 그렇게 말하고 여자가 책상 위에 봉투를 내밀었다.

루나라니 확실히, 레이첼이라고 하는 황족에게 불경을 저지른 멍청이의 여동생이었나.

극히 최근까지는, 그 불쾌한 레오라던가 하는 카스펄 애송이가 숨기고 있었지만, 당면한 위험은 사라졌으므로 마을에 돌려보낸 것이다.

다만, 한 번 복수에 미쳐버린 인간이 그렇게 간단히 포기할 리도 없다.

지금은 왕도내의 람자스파의 은거지에 몸을 의탁하고 있다.

뭐라 말하지 않아도 좋은 느낌으로 춤춰 주므로, 비교적 귀중하게 여기는 말이다.

「알겠다. 반드시 건네주지」

「네. 고맙습니다」

웃는 얼굴이 일찍 사별한 애첩과도 닮아서, 무심코 눈썹을 찡그려 버린다.

그런 감정에 휘둘리다니, 나지만 한심하다.

여자는 내 표정의 변화를 보고 멋대로 뭔가를 상상해, 멋대로 풀죽는다.

수고가 들지 않는 것만이 쓸모있다.

「오늘은 이만 물러가도 된다」

「넷, 죄송했습니다, 아버님」

조금 외로운 듯한 표정으로 개인실에서 나가는 첩의 딸, 스비타.

좀 더 명석한 여자라면 쓰기 좋았을 텐데, 라고 쓸데없는 푸념을 홀로 흘린다.

대신 들어온 한 남자가 자연스럽게 방에 들어온다.

어디에도 있을 것 같고, 어디에도 없는 그림자같은 분위기를 지닌 남자다.

나는 그 남자에게 지금 건네받은 봉투를 던져 건넨다.

「루나란 녀석에게다」

「넷. 내용은 어떻게 하십니까?」

「그다지 손볼 필요도 없다. 이미 이 이상 없을 정도로 불타오르고 있으니. 뭔가 행동을 일으키고 싶다면, 슬슬 도와주어도 괜찮을 즈음이군」

「넷, 뜻에 따르겠습니다」

「카스펄 애송이에게 냄새를 맡게 하지 말라고? 저래뵈어도 녀석은 냄새를 잘 맡으니 말이지」

「맡겨 주십시오」

왔을 때처럼, 극히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사라져간다.

자아, 이전의 준비는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은 제대로 춤췄으면 한다.

나는 제국의 상속인 싸움에서, 이 나라를 잃고 싶은 마음따위 없다.

볼프가도 귀찮은 년을 강요한 것이다.

황제의 사생아라고 하는 소문이 붙은 계집따위, 이 나라에는 독에 지나지 않는다.

제국과 올바르게 어울려 가려면, 불쌍하긴 하지만 스와지크 공주는 슬슬 무대에서 내려가 주지 않으면 안 되지.

나는 남은 에일을 단숨에 들이키고, 가게를 뒤로 했다.

다가오는 암살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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