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어..어 .."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주임원사와 그 앞에 서있는 남자.
"마! 오랜만이네! 악수나 함 하자!"
라며 굵직하고도 붉은 , 그리고 거대한 손을 위병소 문 창살 사이로 어거지로 넣어보려하였으나 , 그 손의 크기에 들어가지 못한다.
"어어.. 뭐 이러노 확 마 부숴야겠나.."
이내 양손으로 위병소 문의 창살을 붙잡는 순간 ,
"열어"
건너편에 있던 주임원사는 병사들을 보며 말하였다.
그러나 , 어리둥절 한 병사들은 잘 모르겠다는 듯 머뭇머뭇 거리고 있었다.
'끼이이이익..'
"빨리 열어 이새끼들아!"
다급해진 주임원사의 목소리에 놀란 병사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문을 열려하자 창살을 붙잡던 남자는 만족스러운 듯 손을 떼었다.
위병소에는 차량용 문과 사람용 문이 있다.
부대에서 사람에게 차량용 문을 열어주는 일은 대규모의 병사가 나갈 일 외에는 없었으나, 이 날은 단 한사람에게 문을 열어주는 때가 되었다.
"박금철이! 잘 살았나! 인제 제대로 악수 함 할까!"
주임원사 박금철은 그의 옆으로 열려진 철창문을 힐끔 바라보았다.
방금 전까지 그가 잡고 흔들었던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모양새가 살짝 달랐으나, 유심히 보지 않고서는 어지간해서 알기 힘든 부분이였다.
그 덕에 , 박금철은 식은 땀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와 악수를 하게 된다면 손의 뼈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작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