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및 문화 콘텐츠 사이트 삼천세계

리리컬 브레이커

リリカルブレイカー


원작 |

역자 | 淸風

제 29화 이 검에 걸고.


『그래서, 유토 군도 결국 삐쳐버려서, 오늘은 안 왔어. 유토군은 의외로 고집쟁이지?』

 나노하의 말에 동의하듯 끄덕이는 알리사와 스즈카. 그리고 야가미 하야테라는 새로운 친구.
 프레시아와 함께 나노하가 보내준 비디오 메일을 보고 있던 페이트는, 넷의 그런 모습에 쿡쿡 미소를 흘려 버렸다.
 그 이유는 페이트의 손에 들려있는 다른 한 장의 디스크. 넷보다 먼저 보낸 유토의 비디오 메일이다.
 자신이 행방불명 되었던 걸로 페이트가 너무 걱정하고 있었던 게 아닌지 고민한 유토. 자신이 페이트에게 그런 존재인지 어떨지, 자의식과잉이 아닌가 두시간이나 쓸데없이 고민한 끝에, 문득 페이트의 침울해진 표정을 상상해 버린 게 결정타였다.
 묘한 초조감을 느낀 유토는, 결국 아스라에 보고하는 것만이 아니라 페이트에게 보낼 비디오 메일을 편집해 버렸다.
 뭘 이야기해야 할지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비디오카메라를 돌려, 편집이 끝난 건 동이 틀 무렵이었다. 이게 하야테의 생일에 유토가 수면 부족에 빠진 원인이다.
 편집된 비디오 메일의 내용 그 자체는 10분도 되지 않은 양이었지만, 비디오에는 제대로 시계가 찍혀 있었고, 눈치있게 그걸 발견한 프레시아에게 유토가 어느정도의 시간을 촬영에 쓰고, 말을 고르는데 얼마나 고민했는지 간파당했었다.
 유토는 이 비디오 메일의 존재를 다른 애들에겐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했었고, 그게 페이트의 웃음을 짙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되어 있었다. 말할 것까지도 없이, 그게 다른 애들에게 전해지는 걸 낯부끄러워하고 있는 거다.

“저런 걸 새침데기라고 하는 거야. 저런 타입이 친밀한 상대에게 차가운 태도를 취하면, 속으로는 반대되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렴.”
“……그런 거야?”
“응. 남자가 생각하는 건 단순하니까.”

 엄마와 그런 대화를 나누면서 유토의 비디오 메일을 봤던 때를 떠올리는 페이트.
 다른 애들이 이걸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유토에게 부탁받았으니 실제로 말할 생각은 없지만, 다른 애들이나 유토의 반응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페이트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라 버린다.
 하지만, 스즈카가 입에 담은 말에 몸을 움찔 움츠렸다.

『아, 맞아. 유토 군 좋아하는 여자애 있는 모양인데, 페이트는 알고 있었어?』

 ――――유토가 좋아하는 여자애. 페이트의 뇌리에 유토가 시간의 정원에서 소리친 말이 되살아난다.

『페이트! 사랑해!』

 기쁨과 당황, 부끄러움이 한데 엮여, 페이트의 얼굴을 서서히 새빨갛게 만들어간다.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함께 비디오를 보고 있던 프레시아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소녀들이 말하는, 유토가 좋아하는 애가 페이트가 아니라는 걸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트와 유토의 성격, 심정. 그것들을 고려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페이트에게 최선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프레시아의 머릿속이 순식간에 풀가동된다.
 도미네 유토의 성격은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 아스라에 자신이 무사하다고 연락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일부러 비디오 메일로 무사를 전해오는 걸 봐도 페이트를 나름대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건 파악할 수 있다. 설령 그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게 페이트가 아니라고 해도, 페이트를 상처입힐만한 행동은 하지 않겠지.
 한편, 페이트는 틀림없이 유토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다. 단, 그건 아직 남녀의 호감이 아니라, 자신들을 구해줬다는 고마움과 고백받았다(고 믿고 있는) 당황에 따른, 친구의 연장선 같은 거다. 진상을 알더라도, 지금 단계라면 필요 이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일은 없겠지. 프레시아는 예정보다도 빠르지만, 유토 본인의 입에서 진상을 말하게 하는 게 최선일 거라고 판단했다.

“어떡할래, 페이트? 애들에게 가르쳐 줄래?”

 그런 생각은 내색도 않고, 득의만면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프레시아.

“에? 그, 그래도, 유토가 안 가르쳐 줬다는 건 다른 애들한테는 알리고 싶지 않다는 거지? 그러면 그런 건 말 안 하는 게 좋지 않으, 려나?”
“후훗, 그렇네. 그러면 유토 군에게는, 이 일은 비밀로 해 둘 테니까 괜찮다고 전하고, 안심 시키렴.”
“으, 응. 그렇게 할게요.”

 예상대로 횡설수설하며 이야기하는 페이트를, 시원스레 유도하는 프레시아. 이렇게 되면, 유토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다음 비디오 메일에서는 변명할 수 밖에 없겠지.
 페이트의 착각이 유지되고 있다는 걸 안 유토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못 보는 건 유감이지만, 비디오 너머라곤 해도 유토가 어떤 표정으로 변명할지가 지금부터 상당히 기대된다.
 프레시아는 예전의 복수를 드디어 할 수 있게 된 걸로 홀로 미소지었다.






“……?!”
“갑자기 왜 몸 떠는기가?”
“아니, 왠지 갑자기 오한이…….”

 뭘까, 이 플래그를 무시한 탓으로 터무니없이 거대한 지뢰가 깔려버린 것 같은 찜찜한 뒷맛은?

“그런 건 됐으니까 후딱 이야기 뱉어. 이쪽은 진짜 기다리다 지쳤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짚이는 곳을 떠올려 보지만, 그런 걸 할 것도 없이 오한을 느낄만한 원인은 눈앞에 산더미처럼 있었다.
 눈앞에 앉아있는 철퇴의 기사는 굉장히 심기가 언짢으신 모양입니다.

“네가 말하는 대로, 1주일 기다렸다. 이제와서 약속을 어기는 건 아니겠지?”
“핫핫핫. 그런 생명을 버리는 것 같은 짓을 할 정도라면, 처음부터 안 왔다니까.”

 지긋이 노려보는 시그넘의 시선이 무서워서, 양손을 들고 항복의 뜻을 밝힌다.
 하야테의 생일로부터 1주일. 기사들과의 약속대로, 내가 알고 있는 걸 이야기하기 위해 야가미네를 방문했다.
 거실에는 시그넘을 포함한 수호기사 일동은 물론, 하야테도 동석해 있었다.
 생일파티 이래로 얼굴을 맞댄 적 없었지만, 1주일만에 만난 그들의 분위기는 굉장히 부드러워져 있는 듯한 기분이 안 들지도 않는다.

“그렇다 쳐도, 뭐부터 이야기 해야 하려나?”
“그런 건 오기 전에 정리해 두라고.”

 비타의 태도가 굉장히 차갑습니다. 분위기가 부드럽다고 느낀 건 내 기분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우선, 이 세계의 인간인 네가 어떻게 우리와 어둠의 서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지, 라는 부분부터 듣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꺼낼지를 고민할 틈도 없이, 시그넘에게 힐문 당한다. 그 눈에는 저번 밤에 이야기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강한 의심과 미미한 적의가 섞여 있었다.
 갑자기 그것부터 이야기해도 믿어줄 수 있을지를 모르겠지만, 잘 이해시킬만한 이야기 방식이 떠오를 리도 없다.
 뺨을 긁으며 생각한 뒤, 당초의 예정대로 있는 대로 이야기하기로 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고 있으니까. 정확히 말하면, 내가 없는 평행세계에서의 사건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려나.”
“……머리라도 맞았어? 열이라도 있어? 병원 갈래?”

 웃거나, 혹은 화낼 걸 각오하고 꺼낸 말에 대한 첫 반응이 이거였다.
 하야테의 표정을 보면, 꽤나 진심으로 보이는 게 정말 미묘한 마음을 들게 만든다.

“열은 없고, 정신은 정상이니까 괜찮아. 일단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들어.”

 빠진 기력을 북돋으려 고개를 든 시점에서, 기사들의 표정을 깨닫는다.
 틀림없이 장난치지 말라고 소리치거나 할 거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의외로 기사들은 평정을 지킨 채로 이쪽에 눈길을 향하고 있었다.
 어라? 싶어 무심코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도 한 순간.

“그런 종류의 레어스킬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다. 네가 그렇다는 확신은 어디에도 없지만.”

 그 시그넘의 말에는, 내가 말하는 소릴 믿는 건 아니지만, 이야기 정도는 들어 주겠다, 같은 뉘앙스가 섞여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 준다고 하면 나에게도 사정이 좋다. 딱히 반론은 하지 않고, 가볍게 어깨를 움츠린 뒤 이야기를 잇기로 한다.

“구체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건, 이 거리에 일어날 마법 관련 사건 둘과 10년 뒤의 사건. 뭐어, 10년 뒤 쪽은 이번에 관계 없으니까 치워 두겠지만.”

 여기서 한숨을 두고, 기사들의 표정을 살핀다. 전혀 입을 열지 않는 걸 보면, 내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는 끼어들 마음이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마법 관련 사건이라는 게, 하나는 너희가 나오기 전에 있었던 주얼 시드 사건. 개략적인 이야기의 전말은 하야테에게서 들었지?”

 내가 확인해 보자, 긍정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기사들. 처음부터 설명하는 수고를 던데 안심하면서, 나는 본론을 꺼낸다.

“중요한 건 다른 한 가지 사건. 어둠의 서와 거기에 얽힌 사건.”

 어렴풋이 예상은 하고 있었겠지. 기사들은 거기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야테가 약간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지만, 그녀가 입을 열기 전에 이야기를 잇는다.

“정확한 시기는 나도 모르겠는데. 반년도 지나기 전에, 기사들이 어둠의 서의 수집을 시작하게 돼.”
“헛소리.”

 그런 게 있을 리 없다는 것처럼, 내 말을 일소에 붙이는 시그넘. 비타도 기막히단 듯한 표정을 짓고, 샤말과 하야테가 머리가 이상한 애를 보는 듯한 눈으로 이쪽을 바라본다. 자피라는 이리 형태기에 표정은 알 수 없지만, 코웃음을 친 듯한 기분이 든다.
 아까부터 계속 이렇지 않아? 하고 울고 싶어지지만, 이런 반응도 예상 범위 안. 주인 하야테가 수집을 바라지 않는 이상, 지금 단계에서 수집을 할 이유도 필요성도 없으니 기사들의 반응은 당연하다 할 수 있겠지. 단지, 다음에 꺼내는 내 한마디로, 적어도 기사들의 안색은 단숨에 바뀌었다.

“놓아두면 어둠의 서가 하야테의 생명을 뺏게 되는 걸 알게 돼도?”
“에?”
“……지금, 뭐라고 했어?”

 눈을 크게 뜨는 하야테와 대조적으로, 시그넘을 포함한 기사들은 날카로운 눈초리로 이쪽을 노려본다. 그 날카로운 눈초리에 무심코 몸을 젖혀 숨을 삼키면서도, 어떻게든 말을 자아낸다.

“어둠의 서가 하야테의 생명을 빼앗는다고 말했어. 자세한 이유나 원리는 모르겠지만, 어둠의 서가 하야테의 몸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도 그 탓인 모양이야.”
“아하하, 또 왜 그래~.”

 라고, 하야테만이 가볍게 웃음을 날리지만, 기사들은 그렇지도 않았다.
 내가 말한 말이 무조건 부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이해하고 있는 거겠지. 그 표정은, 초조감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자신들에 대한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다.

“어, 어라?”

 자리의 분위기를 통해, 하야테도 내가 말한 말이 단순한 농담이라고 웃어넘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약간 당황한 표정을 띄운다.

“……샤말.”
“……응. 하야테, 잠깐 미안. 클라르 빈트, 부탁해.”

 짜내는 듯한 시그넘의 목소리에, 샤말이 일어난다. 하야테의 옆에 앉아서 그녀의 반지형 디바이스, 클라르 빈트를 기동시키자, 하야테의 몸 주위에 녹색으로 빛나는 고리같은 게 떠오른다. 하야테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는 채로 샤말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 그 얼굴에 곤혹은 이미 사라져 있었고, 어딘가 달관한 듯한 느낌이 떠올라 있었다.
 그런 하야테를 보고 가슴에 날카로운 아픔을 느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꺼낸 자신의 말을 후회하고 있었다. 실제론 어떻게든 된다고 해도, 본인을 눈앞에 두고 ‘죽어’같은 소리를 하는 게 아니었다고. 그런 자신의 어리석음에 약간 혀를 차면서도, 빠르게 이야기를 계속한다.

“뭐어, 결과부터 말하면, 하야테는 살아나고, 다리도 완치돼. 어둠의 서가 완전소멸된다는 형태로.”

 샤말의 검사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입을 연 내게, 일제히 눈길이 모인다.

“……넌 대체, 뭘 알고 있어?”
“어둠의 서의, 진정한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

 시그넘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나는 그렇게 되물었다.
 예상대로, 하야테도 기사들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당황스런 표정을 띄우고 있다.

“어둠의 서랑은 다른, 진정한 이름이 있어. 정식 명칭 ‘야천의 서’. 어둠의 서가 저주받은 마도서가 되기 전의 이름이야.”

 내가 조용히 고한 그 말에, 기사들이 움찔 반응한다. 반사적으로 부정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듯이 눈동자가 떨리고 있었다. 설령 기억에 남지 않았어도, 야전의 서라는 말에 어떠한 영감을 받은 거겠지.
 그 사이에서도 제일 강하게 반응을 보인 사람이 있었다.

“야천의, 서……?”
“비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 비타가 창백해진 안색으로 말을 자아낸다. 그 위태로운 분위기에 무심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그것보다도 먼저 비타에게 손을 뻗은 사람이 있었다.

“…하야, 테?”
“……괜찮아. 아무것도 걱정 안 해도 돼. 괜찮으니까, 응?”

 마치 자그만 어린애를 어르듯이 비타를 껴안는 하야테. 비타의 몸이 떨리던 게 멈춰, 완전히 침착을 되찾은 것 같다.
 9살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포용력과 행동에, 감탄해야 할지 기막혀해야 할지 몰라 자그만 웃음이 흘러 버린다.
 이게 나노하나 알리사였다면 농담 한마디라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비타 상대로 그럴만한 배짱은 없고, 분위기를 못 읽는 것도 아니다.
 겨우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하야테와 기사들 사이에는 확실한 정이 생겨난 모양이다. 거기에 약간 안도하면서도, 시그넘쪽으로 몸을 돌린다.

“우선은 내가 알고 있는 걸 이야기해 둘게. 딴지 걸고 싶은 부분이나 이야기에 끼어들고 싶은 부분은 잔뜩 있겠지만, 우선은 마지막까지 들어 줘.”
“……괜찮겠지.”

 당황에서 빠져나온 시그넘은, 고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그대로 샤말 쪽으로 눈길을 향한다.
 이미 하야테의 검사는 끝난 모양어서, 어딘가 비장감 넘치는 표정으로 샤말이 수긍한다. 어둠의 서가 하야테의 몸을 침식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거겠지. 염화로라도 뭔가 대화를 나눴을지도 모르겠지만, 도청 스킬이 없는 나에게 그걸 확인할 수단은 없다.

“그럼, 우선은 어둠의 서 사건의 전말부터. 아까 말했던 대로, 어디까지나 내가 알고 있는 건 내가 없는 평행세계의 이야기야.”

 그렇게 서론을 꺼낸 나는, 천천히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꺼낸다.
 하야테의 몸을 염려한 기사들이, 하야테에게 비밀로 수집을 시작했다는 것. 비타의 나노하 습격으로 시작된 관리국과의 싸움. 개변된 야천의 서――어둠의 서가 완성되어도, 주에게 기다리고 있는 건 방위 프로그램의 폭주라는 파멸. 그리고 하야테는 완성된 어둠의 서의 주박을 풀고, 폭주를 멈추기 위해 어둠의 서의 방위 프로그램을 떼어내는 데 성공해, 페이트 등과 협력해서 방위 프로그램의 코어를 아르크 앙 시엘로 소멸시킨 것. 시간이 지나면 방위 프로그램이 무한히 재생해 버리는 어둠의 서를, 수호기사 프로그램을 떼어낸 뒤에 완전히 소멸시키는 걸로 어둠의 서의 저주를 끊었다는 것을.

『어둠의 서의 관제인격은, 하야테와 너희의 행복만을 바라며 돌아갔어. 자신은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디바이스라는 말을 남기고.』

 리인포스――어둠의 서의 관제인격에 대한 이야기 만은, 내 입으로 하야테에게 전할 마음이 들지 않아 수호기사들에게만 염화로 슬쩍 전했다.

“그래서, 뭐, 내가 알고 있는 전말은 이런 건데.”

 중간중간 기사들에게서 힐문 당하긴 했었지만, 기억나는 범위 내의 사건들은 어떻게든 다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끝내도 모두 입을 다물고 말을 꺼내지 않았다.
 하야테는 어느샌가 떠올라온 어둠의 서를 꾹 껴안고, 기사들은 생각에 잠긴 듯이 팔짱을 낀 채였다.

“――그래서, 네가 우리에게 그걸 이야기 한 목적과 이유는 뭐야?”

 아마, 수호기사들은 나와 하야테에게 들리지 않도록 염화로 대화를 하고 있었던 거겠지.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시그넘이 입을 열었다.

“이유 중 하나는 내 존재. 아무래도, 내 마력은 격이 다른 모양이라서. 내가 수집당하는 건 전혀 상관없지만, 그 탓으로 어둠의 서의 완성이 이상한 타이밍, 요는 페이트나 나노하가 다 회복되기 전에 완성돼서 폭주를 시작하면 일을 수습하는 게 어려워져. 그렇다면 내가 알고 있는 걸 이야기하는 걸로 완성시키는 장소와 시기를 정리해 두고 싶어서.”

 냅두면 해피엔드로 끝날 일에 끼어드는 제일 큰 이유는 이거였다.

“폭주한 방위 프로그램을 멈추는 건, 기사들만으로는 아마 무리야. 어둠의 서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건, 내가 알고 있는 모두의 힘을 모아 가까스로 이룰 수 있었던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실제로 리인포스라는 희생자가 있었다곤 해도, 어둠의 서 사건의 결과만을 보면 최선이라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줄타기 같은, 자칫했다간 지구가 멸망할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 원작에서 그 결과를 낸 건 어디까지나 수많은 우연과 기적이 겹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가급적 전혀 끼어들지 않는 게 최선이겠지만, 나라는 존재가 있는 걸로 뭐가 어떻게 굴러갈지는 알 수 없다. 프레시아 때도 그걸로 지독한 꼴을 당했고. 혹시나, 내가 죽거나 하는 게 제일 최선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자기 희생정신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내 부탁. 처음부터 관리국과 협력해서 어둠의 서를 완성시켜줬으면 해. 그게 하야테를 구하기에는 최선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수호기사들에게도 그게 나으리라 생각해.”

 그렇게 말하고, 나는 고개를 숙인다. 결국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에겐 다른 최선책따위는 떠오르지 않았다.
 나 자신은 마력이 크기만 한 것뿐이지, 아무런 장점도 없고 지혜도 부족하다. 어중간한 잔꾀를 부리는 것 보다, 처음부터 관리국과 연휴를 취해 어둠의 서를 완성시키는 게 제일 리스크가 적다고 생각한 거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대로 기사들이 사람을 습격해 수집할 경우는, 관리국의 법적으론 무죄가 되더라도 하야테가 부담감을 쥐는 상황이 돼. 그러니까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합법적인 수단으로 수집했으면 하는 것도 있어.』

 염화로 하야테에게 들리지 않도록, 슬쩍 기사들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과연.”

 고개를 숙인 내게 들려온 말은, 얼마간 고뇌의 빛을 담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네가 말하는 말은 이해했다. 하지만, 네 말이 진실인지를 어떻게 증명할래? 어째서 네게 그런 지식이 있어?”

 고개를 든 나는, 시그넘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고 쓴웃음 지었다.
 기사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의문이겠지. 너무나 당연하기에, 그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증명 같은 걸 할 방법은 전혀 없어. 아까도 말한 대로, 나는 어디까지나 알고 있는 것 뿐이야.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증명할 수단같은 건 없으니까.”

 사람의 기억을 엿보는 방법, STS에서 베로사가 보여준 듯한 레어스킬이 있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이 그리 널려있을 턱이 없다. 아니, 있으면 싫다. 거기에, 가급적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기억도 있다.
 린디 씨나 크로노에게 이야기했을 때랑 마찬가지로, 그냥 믿어달라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내게 왜 이런 지식이 있는가 하는 질문 말인데…….”

 어깨를 움츠리고 작게 쓴웃음 짓는다.

“그건 오히려 내가 알고 싶어.”

 그래. 나는 어째서, 전생의 기억이라고 할만한 게 있는 건지.
 사람의 미래를 알고 있다는 건, 거기에 간섭해, 그 녀석의 결말을 좌우할 수 있다는 거다.
 물론 사람과 얽히는 이상 자신이 남에게 영향을 주는 건 충분히 있을만한 일이겠지만, 미래를 알고 행동하는 것과 그걸 모르고 행동하는 건 커다란 차이가 있다.
 자신이 남의 인생을 바꿔 버린다. 그게 보다 좋은 방향이라고 하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행동한 탓으로 불행한 미래로 바꿔 버린다고 하면?
 밝은 미래를 자신의 행동이 빼앗아 버린다. 그게 터무니없이 두렵다.
 그런 미래 지식 따위 없는 채로, 아니, 아예 전생의 기억조차 없는 채로 “도미네 유토”로서 새로운 인생을 보내는 편이 좋았던 건 아닐까.
 게임에서 말하는 2회차라고 할만한 지금 이 상황. 원래라면 여러 해에 걸쳐 쌓아야 할 지식이나 경험이 처음부터 있는 거니까, 그걸로 받는 덕은 크다. 어느 의미, 뉴 게임 플러스 같은 거다. 그 어드벤티지에 푹 빠져서, 주위를 아래로 보고, 우월감에 젖은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그런 내가 앞으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걸까. 내용물과 몸의 엇갈림이 언제 어딘가에서 결정적인 파탄을 불러버리는 건 아닐까?
 ――진정한 의미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걸까. 지금까지도 수없이 되풀이되었던 의문. 거기에 대한 답을 매번 구했고, 낸 결론은 언제나 마찬가지였다.

“자아를 갖췄을 때, 처음부터 지식으로서 가지고 있었어. 실제로 알던 일이 일어날 때 까지는 반신반의했었지만. 왜 그런 걸 알고 있는진 나도 몰라. 자신이 어떻게 걸을 수 있는가 하는 수준의 이야기야.”

 어깨를 움츠며, 희미하게 자조의 웃음을 띄운다.
 미래를 알고 있든 말든, 결과는 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어차피 결과 따윈 하기 전엔 모르는 거니까, 그때그때 자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 행동을 관철한다.
 아마, 아무것도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뭐든 다짜고짜 해대려다 후회하는 쪽이 보다 발전적인 사고라고 생각한다.
 한 번 뭔가를 결심하면 그게 끝날 때까지. 망설임이나 후회는 모두 뒤로 미루고, 끝난 뒤에 얼마든지 반성하면 된다.
 그게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내 이야기는 이런 느낌. 기사들이 관리국과 공동전선을 편다고 하면, 이야기는 내가 전할게. 크로노 집무관이나 린디 제독은 말이 통하는 사람이니까, 그리 나쁜 대접은 받지 않을거야.”
“그걸 끊으면 어떡할래?”

 오늘, 몇 번째가 되는지 알 수 없는 힐문에 나는 어깨를 움츠린다.

“어떻게도 안해. 나로부터 수집을 하고 싶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응해 주겠지만, 그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나도 생명은 아까우니까, 관리국에게도 알리지 않아. 믿을 수 없다고 하면 24시간 감시를 붙이든 해도 괜찮다고.”

 실제로 기사들이 관리국과 적대하겠다고 말한다면, 나는 어쩔 수단도 없다.
 넌지시 기사들의 설득을 계속하는 정도지, 기사들의 눈을 피해서까지 뭘 어쩌려곤 생각하지 않는다.
 생명이 아까운 건 물론이지만, 상대에게 신용을 받으려 한다면 이쪽에서도 믿어줄만한 행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그런 신용을 얻을 수 있을지 어떨지는 좀 미심쩍은 부분이 있지만.

“묻고픈게 있는데.”

 그때까지 내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던 하야테가 입을 연다. 지긋이 내 눈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응.”
“유토 군이 처음 만났을 때 말을 걸어 준 건, 나를 알면서 건 거야? 내 환경도,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전부 알고 말을 걸었어?”

 전에없이 진지한 하야테의 목소리에 무심코 압도당한다.
 ――화내고 있는 거려나.
 그렇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누구든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알려져 있다고 하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더군다나, 앞으로 일어날 일까지 알고 있다고 하면 혐오까지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 뭔가의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자신에게 다가왔다고 하면――싫어하는 일은 있어도, 좋아할 리는 없겠지.

“아아, 전부 알고 있었어.”

 나는 솔직히 대답했다. 양심이 아파 눈을 돌리고 싶어 지지만, 그렇게 하는 건 하야테에게 실례인 듯한 기분이 들어서 꾹 참는다.

“거기서 만난 건 우연. 말을 건 건, 뭐어, 하야테가 외톨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동정이라고 하면 그렇게 되려나.”
“응.”

 하야테는 아무런 감정도 내보이지 않는 채로 대답한다. 그 무반응이 역으로 무섭고,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도, 그대로 사이가 좋아진 건 네 환경이라거나 앞날의 일을 안다거나 하는 거랑은 관계 으니까. ……하야테가 하야테니까 친구가 된 거야.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그때는 나한테 마력이 있다는 것도 몰랐었고, 앞날의 일은 생각도 안했었으니까.”

 스스로 말하면서도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왠지 묘하게 낯부끄런 기분이 든다. 아직도 말 없이 지긋이 바라보는 하야테의 눈길을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엔 눈길을 돌려 버린다.
 피한 눈을 다시금 하야테에게 향했지만,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바로 다시 눈을 피한다.
 하야테만이 아니라, 기사들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나와 하야테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윽, 괴롭네……. 라고 할까, 적당히 뭔소리든 해 줘. 이 경우, 어설픈 욕보다도 침묵 쪽에 쓸데없이 더 큰 압력을 느낀다.

“쿡……아하하.”

 갑자기 하야테가 웃기 시작한다.
 응. 확실히 지금 나는 옆에서 보면 이상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웃는게 기분이 좋을 리도 없다. 그래도, 내가 뭔가 불만을 꺼내는 것도 잘못된 기분이 들어서, 단지 언짡은 표정을 만드는 정도밖에 할 수 없었다.

“유토 군은 기본적으로 호인이니까~.”

 그 말만 하고 낄낄 웃는 하야테. 나한테 어쩌라고.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볼켄즈도 웃고 있는 하야테를 보곤 어안이 벙벙한 상태다.

“유토 군.”
“응.”

 갑자기 나를 부르는 소리는 온화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지금 이야기 한 건 거짓말이 아니고, 전부 사실이라고 맹세할 수 있어?”
“응.”

 하야테의 말에 바로 대답한다. 적어도 지금 말한 내용에 거짓은 없다. 뭐어, 말 안한 건 있지만.

“혹시, 거짓말이라면 미도리야 메뉴 전부 쏘는기다?”
“그렇게 해.”
“비타의 해머 백 번 맞는 거 추가로.”
“힘 빼지 말고 힘껏 두들겨 달라고.”
“그거 죽을텐데. 상관 없지만.”
“시그넘.”
“태어난 걸 후회시켜 주겠습니다.”
“……괜찮은데.”

 비타도 시그넘도 분위기에 너무 잘 타서 곤란하다.
 괜찮다는 건 알아도, 만에 하나 그렇게 됐을 때를 생각하면 공포를 참을 수 없다. 사망 플래그 전개인 것 같은 기분조차 들고.
 자각이 없는 채로 얼굴을 지푸리고 있던 모양이라, 하야테도 시그넘도 비타도 샤말도 남의 얼굴을 보고 쳐 웃고 있다. 젠장할.

“어쩔 수 없으니까, 유토 군이 하는 말은 믿어 줄게.”
“……그거, 고맙네.”

 그 말은 고맙지만, 쿡쿡 웃는 걸 보면 고마움도 반으로 준다.

“비타도 시그넘도 벌 줄 때는 잘 부탁할게~.”
“맡겨둬.”
“이 검에 걸고.”
“왜 너희 그렇게 죽일 마음 넘쳐 흐르는 건데…….”

 힘없이 말하지만, 내가 중얼거린 말은 야가미 집안에선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았다.

“저기, 하나 더 묻고싶은데 괜찮아?”
“하나도 둘도, 맘껏 물어 줘.”

 조심스러워하는 하야테의 말에 될대로 되라는 듯 대답한다. 이제와서 숨길만한 건 그리 없었다.

“날 위해서 어둠의 서를 수집해서, 완성한다고 하면 적어도, 누군가가 위험한 상황을 맞는게 되는 거지?”
“……뭐, 100% 안전하다곤 할 수 없겠지.”

 하야테의 말에 불온한 느낌을 받아, 무심코 얼굴을 찌푸린다. 기사들도 그걸 느꼈는지, 아까까지의 온화한 표정이 삼엄한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렇​다​면​―​―​―​―​.​”​
“말해 두겠지만, 도울 수 있는 친구를 죽게 두라고 하면, 화낼테니까.”

 기사들도 입을 열려 하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내 쪽이 좀 빨랐다. 하야테의 말을 중간에 막고 노려본다.

“누군가가 위험한 상황을 겪을 정도라면, 자신이 죽는게 낫다든가 하는 생각은 하지 마. 그런 건 네 자기만족이야. 남겨진 사람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은 제멋대로인 생각이야. 나는 절대 인정 못 하니까.”

 부글부글 치솟아 오르는 분노를 가슴에 두고, 말을 내던지듯이 내뱉는다. 나노하도 페이트도 하야테도, 자신에 대해선 놓아두고 남을 우선하는, 어딘가 달관한 듯한 부분이 있다.
 그건 그것대로 멋질지도 모르지만, 자신을 소홀히 여기는 생각은 마음에 안 든다. 이 정도의 나이라면 좀 더 자신을 우선해야 하는 거다.
 내 생각을 강요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녀들은 좀 더 떼를 써도 좋고, 써 줬으면 한다.

“적어도 나는 널 구하고 싶고, 그걸 위해서 좀 위험한 일을 하는 건 별것 아냐. 기사들이나 나노하도 같은 마음이야.”

 ――――거기까지 말하고, 자신의 입이 미끄러진 걸 깨닫는다.
 왠지 멋대로 달려나가 굉장히 부끄러운 소리를 한 기분이 든다.

“뭐어, 어둠의 서가 완성되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발목을 안 잡도록 안전한 곳에 쳐박혀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하고 있는 말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꼴사나워서, 그대로 눈을 돌린다.


 잠시 뒤에.


“풋. 아하하!”

 하야테의 웃음을 계기로, 다른 녀석들도 웃기 시작한다.

“으으…….”

 그들의 웃음에 무엇하나 저항하지 못하고, 거북함과 부끄러움에 깍지낀 손으로 얼굴을 뒤덮고 고개를 숙인다.
 위험해. 한심해서 죽고싶어.

“어, 어쨌거나!! 앞으로의 방침은 그쪽에서 검토해 줘! 내가 말한 것도 검증해 줬으면 하고, 그래도 좀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른다면 그게 더 나을 거고.”
“유토 군, 얼굴 새빨개.”
“……냅둬줘.”

 결국, 야가미 집안에선 어떻게든 내 이야기를 믿어 주게 되어, 앞으로의 대응은 내 이야기를 바탕으로 여러모로 검토한 뒤 준비하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관리국과 협력할지 어떨지는 대응이 정해질 때까진 유보하게 되었다.
 수호기사들 입장에서도, 내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일 순 없으니, 기사들이 직접 검증할 생각인 모양이니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겠지.
 어쨌든, 어떻게든 무사하게 이야기가 끝난 걸로, 나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PREVIEW NEXT EPISODE■
촉탁 마도사 시험에 합격한 페이트가 이쪽으로 비디오 메일을 보냈다.
묘하게도 그건 수호기사들이 관리국과 함께 하기를 결의한 날이었다.
시그넘과 함께 아스라를 향하는 유토.
크로노와 린디는 경악과 함께 둘을 맞이하게 되었다.

스즈카 ‘나는 응원할게.’

역자의 말:
 제목의 “이 검에 걸고”가 저 부분인걸 처음 봤을때는 많이 웃었었습니다.
 어쨌거나 이래저래 볼켄즈 설득 이벤트는 어떻게든 완료.

 자, 그럼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