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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ns;Gate 오카린티나 시리즈

オカリンティーナ


Original |

Translator | 크로센

사상미로의 오카린티나 2화



완전히 눈에 익은 마이 랩의 한 구석. 오래된 소파에 깊이 가라앉아, 창밖에 퍼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경치에 눈을 돌리고 있자, PC 앞에 앉아 있던 다루가 말을 걸어 왔다.

“있지 오카린. 왠지 돌아오고 나서 기분 나쁜 듯하지 않음여?”

우리 랩이 자랑하는 슈퍼 하카가 그런 질문을 던져 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나는 랩에 돌아와서 여봐란 듯 불쾌함을 전개하고 있다.

원인은 물론, 아키하바라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너무나도 소중한, 다루의 표현을 빌리자면 레어도(度激高) 최상이라 해도 지장 없을 듯한, 그런 만남계 이벤트 때문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왠지 모르게 말임여, 굉장히 있기 힘들지만. 뭐임? 무슨 일이 있었삼?”

무언을 고수하는 내게 신경 쓰고 있을 생각인지, 아니면 그냥 또 호기심 때문인지, 다루가 집요하게 속을 떠본다. 그런 파트너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냐.”하고 무뚝뚝하게 대답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어차피, 크리스에 대해 기억하지 않는 다루에게는 뭘 어떻게 이야기해도 의미 없기 때문이다.

“오오, 뭔가 이제, 산소까지 희박해지고 있지 않음? 오염된 에어리어 괴롭삼. 빨리 도착해줘, 마유 씨”

아무래도 다루에게 있어 마유리는 이 랩의 공기 청정기 요원인 것 같았다.
입을 뻐끔거리며 숨을 들이쉬는 제스처를 반복하고 있는 모습은, 과식한 금붕어의 그것과 비슷하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자──


“뚜뚜루―”


현관문이 힘차게 열렸다. 보자, 랩 멤 넘버 002가 반짝반짝 눈부신 미소를 걸고 서 있었다.

“마유 씨! 기다리고 있었삼!”

“미안해 늦어버렸어. 어라? 오카린 기운 없어?”

과연이라 해야 할까. 현관에 들어서 2초 후에 내 불쾌 모드를 간파해 보였다. 그런 마유리에게는 머리가 수그러질 따름이다.
이, 어느 때라도 자신보다 주위의 사람에게 신경 쓰는 소꿉친구. 그녀를 구할 수 있었던 일은 내게 있어서 매우 크지만, 그것과 동시에, 그 때문에 잘라버려 왔던 너무나도 많은──

“괜찮아 오카린?”

“으허어억?!”

어느새 이동한 건지. 방금 전까지 현관에 서 있던 마유리가, 정말 눈 깜박할 새에 눈앞에서 내 얼굴을 엿보고 있었다. 가까워. 가깝다고 마유리.

“저기, 정말로 괜찮아 오카린?”

마유리의 맑은 눈동자가 내 안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뭔가를 간파해버릴 것 같아, 나는 갑작스럽게 스위치를 바꿨다.

​“​괘​…​…​괜​찮​냐​고​!​?​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를! 이 호오인 쿄우마에게 지금까지 괜찮았던 적이 있었을까! 매드 사이언티스트라는 자는, 언제라도 유의하는 것은 앱노멀! 『괜찮다』라는 평화에 취한 바보 같은 언어와는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 호오인 쿄우마의 아이덴티티가 아닌가! 후우―하하하!”

그 3주간의 경험을 거쳐, 내 안에서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모드』에 다소 저항감이 생겨버린 것은 사실이다.

그 때문인지, 이 최근 들어 『호오인 쿄우마』가 얼굴을 내미는 것은, 뭔가를 속이거나 수줍음을 숨길 때거나 억지로라도 자신의 텐션을 높이기 위한 때로 그 빈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역시 타락했구나, 호오인 쿄우마.

하지만 그런데도, 주위에 속내를 감출 때에는 유효한 것 같고──

“어라? 마유 씨가 오니까, 오카린 갑자기 기분 좋아졌음여?”

낚인 슈퍼 하카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나를 보고 있었다.

“걱정 끼쳤구나 나의 오른팔, 다루여. 요즘 들어, 기관의 무리가 활성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정보를 들어와서 말이다. 그래서 잠시 동안 계책을 꾀하고 있던 것뿐이야.”

“뭐임여. 또 평소의 ​자​기​출​연​망​상​ㅅ​ㄱ​적​인​ 녀석? 뭐야, 이번 컨셉은 얀데레계라든가? 오카린, 히로인화 희망?”

“그럴 리 있겠냐! 이 몸은 언제라도 악의 히어로 포지션이다! ……왜 그래, 마유리?”

다루와의 철없는 대화 도중, 나를 보는 마유리의 시선을 알아차렸다. 뭐야, 어째서 나를 그렇게 슬픈 듯한 눈으로 보는 거지?

“마유 씨, 무슨 일이삼? 오카린의 기분이 나아졌다고 생각하자마자, 이번엔 마유 씨의…….”

다루의 불안한 소리를 듣고, 그 말을 막듯이 마유리가 입을 열었다.


“아니야, 다루 군. 오카린, 역시 이상해. 무리하고 있어.”


철렁하고 심장이 뛰어 오른다.

“어, 하지만, 평소의 망상 모드인 게…….”

“으으응, 평소와는 달라. 잘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지만 달라. 마유시는 알 수 있는걸.”

“생각하지 말고 느끼라는 겅미?”

“내……내 인질 주제에 멋대로 무슨 말을! 이것도 기관의 방해인가! 세계에 있어 위협이 되는 이 랩을, 내부로부터 파괴하기 위하 인심 조작인가!?”

들키고 싶지 않다. 그 생각 하나만으로, 간파될 것 같은 마음을 좀 더 덮어 가리려 한다.
휴대폰을 꺼내 귓가에 대, 자신 있는 일인 극을 펼쳐, 이 장소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오카린!”

마유리의 야무진 소리에, 내 연극이 막을 내려──

“오카린이 고민하고 있는 건 알고 있어. 무리하는 게 훤히 다 들여다보여.”

“여, 여자가 훤히 ​들​여​다​보​인​다​든​가​…​…​.​”​

“오카린. 무슨 괴로운 일이라도 있었어?”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모두 간파당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될 정도로 마유리가 맑은 눈동자를 곧바로 내게 향해, 그 눈동자에 끌려가듯, 내 눈은 마유리에게서 뗄 수 없게 된다. 마음속으로부터, 이 소녀를 앞에 두고, 비밀 사항 하는 것 따위 의미 없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마유리가 천천히 말한다.

“오카린, 크리스 쨩의 일로 고민하고 있다면, 마유시에게도 상담해줬으면 하는데.”

그 말에, 내 온 몸이 한 순간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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