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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ns;Gate 오카린티나 시리즈

オカリンティーナ


원작 |

역자 | 크로센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5화



무거운 발걸음으로 랩에 다다르자, 곧바로 휴대폰에 메일이 도착한다.

『미안. 오늘은 갈 수 없게 됐어.』

크리스로부터였다. 이모티콘도 없다. @채널 용어도 없다. 감정이 섞인 표현도 없다. 단지, 용건만을 전하는 무뚝뚝한 한 문장. 그것을 보고, 왠지 모르게 안고 있던 불안감이 박차를 가했다.

『무슨 일이야? 무슨 문제라도 있었어?』

짧게 그렇게 답장한다. 곧바로 크리스에게서 답장이 왔다.

『응. 잠깐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안 되서 갈 수 없게 됐어. 예의 용건. 내일 아침이라도 괜찮을까?』

사람을 만난다. 그 문자가 마음에 걸렸다.

──크리스는 누구를 만난다는 거지?──

그 누군가는, 나와의 약속을 깨서까지 우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걸까?

여전히 머릿속에 소용돌이치는 의문은, 해결하기는커녕 잇달아서 그 수를 늘리고 있었다.

『이 타이밍에, 크리스가 만나는 인물은 누구야?』

같은 생각을 하자, 곧 하나의 생각이 떠오른다.

『나카바치 관련인가?』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러시아 정부가 크리스의 아버지에게 정식 국적을 수여했던 것이다. 그 일에 관련해 누군가에게 사정을 듣고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다.

분명 그럴 거라고 스스로에게 타일러 크리스에게 답장을 쓴다.

『알았어. 오늘은 이대로 랩에 머물게. 열쇠는 잠그지 않을 테니, 편할 때 오면 돼.』

거기까지 써, 그리고 한 순간 헤맨 끝에, 끝에다 『누구와 만나는지는 모르지만, 조심해』하고 사족을 붙여 보낸다.

세계선이 이동했다고 해도, 아마 크리스에게 위험이 닥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불필요한 것을 말해서, 크리스를 불안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젠장, 너무 간섭했나?』

왠지 무기력한 기분이 든다. 그런 자신이 불인 불필요한 한 마디를 꽤 후회한다. 하지만──

『혹시 걱정해주고 있어? 안심해, 쫄고 있는 오카베. 상대는 여자야. 질투, 보기 흉해, 푸핫―』

돌아온 내용이 약간이지만 평소의 크리스인 듯해서, 작게 숨을 돌린다.

그리고 휴대폰을 테이블에 던져, 소파에 앉는다.

『그렇다고는 해도……』

머릿속에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의문이 불어난다.

『리딩 슈타이너가 발동해, 세계선은 이동했다. 실제로 나카바치와 관련된 일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하지만…….』


──변한 것은, ​나​카​바​치​뿐​인​가​?​─​─​


어쩔 수 없는 불안. 누를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눌러버려도 괜찮은 걸까? 그렇게 해버려서, 미리 막을 수 있는 뭔가를 놓쳐버리는 게 아닐까?

그리고 세계선의 이동은 이만큼으로 끝나는 걸까? 만약 제 3자가 과거 개변 능력을 손에 넣었다고 한다면, 그 인물의 실험은 이걸로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몇몇 의문에 대한 답이 나오지 못한 채로, 머릿속에 흐른다. 그 모두가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궁금한 것. 그것은──



『이 세계선은, 이 후 어떻게 되는 거지?』



그러나 역시 그 질문에도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될 대로 되라는 동작으로 소파에 누워 눈을 감는다. 솔직히 피곤했다. 그런데도 수마는 조금도 찾아올 기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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