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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ns;Gate 오카린티나 시리즈

オカリンティーナ


원작 |

역자 | 크로센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18화



“나쁜 오카베는, 내가 논파로 퇴치했어. 그러니까 이제 오카베는 배신자 헤타레 과학자가 아니야. 모두 안심해도 좋으니까.”

랩으로 돌아갔을 때, 크리스가 동료들에게 사정을 설명하면서 말한 한마디. 그런 크리스의 말을 들고 나도 모르게 힘이 빠진다.

“아니 조수여. 아무리 수줍음을 숨기기 위해서라고 해도──”

“조수가 아니고, 아무도 수줍어하지 않아!”

재깍 고함쳐졌다.

『아니, 수줍어하고 있잖아, 어떻게 봐도.』

그렇게 생각해, 대답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그런가. 대단하네 논파란 건. 그렇게 서로 고함치는 거구나”

스즈하가 내던진, 별 뜻 없는 장단. 그 의미에, 나는 뒷걸음질 치고, 크리스는 뚝 하고 소리를 냈다.

“아~ 안 돼애~. 스즈 씨, 말하면 안 돼~.”

마유리가 곤란한 듯 말해, 크리스가 빠직 하고 안면을 굳히며 말한다.

“어, 그러니까…… 뭔가, 들리기라도…… 했어?”

“아아, 봐봐. 들켜버렸어~. 정말, 스즈 씨, 떼찌야.”

“아니, 마유 씨. 거기는, 시치미 떼야져. 갑작스럽게 자백이라든가, 너무 솔직하잖슴?”

“어라? 들켜버렸어? 모두 계단에서 대기했는데, 어째서 들켜버렸어?”

뭔가 이제, 전자동 자백 장치는 멈출 줄을 모르는 것 같았다.
따라서 나와 크리스가 랩을 비우고 있는 동안의, 남겨진 세 명의 행동. 그것이, 너무나도 간단하게 상상이 되어──

“당신들……. 여기에서 기다리라고, 말했었네요, 나?”

크리스가 손을 쥐어, 작은 주먹을 떨었다. 얼굴은 새빨갛고, 눈가에 눈물까지 배이고 있었다.

거기에는, 털끝만큼의 냉정도 보이지 않았다.

분노를 드러낸 그 모습. 그것이 옥상에서 내게 주먹 펀치를 날린 크리스의 모습과 겹쳐──

“기다려라 조수여! 폭력은 안 돼! 착각하지 마! 아까는, 상대가 나였기에 망정이지, 보통 그런 흉내를 내면──”

나는 크리스의 폭동을 말리며 소리를 높인다.

“크헉―!”

마음껏, 맞았다.

“어째서 내가…… 맞고 있는 거냐?”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단 오카베한테 손을 썼어.”

라네, 그렇군. 이제 됐어. 추궁한다 해도, 어차피 긁어 부스럼일 테지.

“크리스 아줌마, 좋은 펀치네.”

“크리스 쨩, 손, 괜찮아~?”

“3차원 여자와의 물질적 접촉, 부럽슴다.”

날아오는 외야의 말에, 딴죽 걸 곳은 가득했지만──

“일단, 너희들의 변태 행위는 불문으로 하지. 조수의 말마따나 지금은 놀고 있을 시간 같은 건 없으니까.”

내 성실한 어조에, 소란스러웠던 세 명의 야유가, 겨우 일단락 했다.

그리고──

“……미안.”

크리스의 입으로부터 작은 사죄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맞은 왼쪽 뺨을 문지르면서, 크리스에게 시선을 돌린다.

“사과하지 않아도 돼. 오히려 이러는 편이 이야기가 빨라. 이제, 시간이 없지? 그렇다면 이런 일을 하고 있을 틈 따위, 없잖아?”

『나치고는 꽤 어른스러운 대응을 할 수 있었군』

그런 아무래도 좋은 일을 자랑으로 생각하며 그렇게 말하자, 크리스가 끄덕이며 수긍해 보였다.

그것을 긍정의 의사로 이해해, 나는 풀어지고 있던 기분을 다시 재차 긴장시켰다.

“그럼, 주제로 들어가자구.”

그 말에 크리스의 풀어지고 있던 표정이 사라진다. 나는 물어본다.

“그래서, 어떤 거야? 너희들은 지금, 현상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

내 질문에 크리스가 한 순간 생각하고──

“보통의 흐름은, 전원에게 설명이 끝난 상태. 대체로는 이해해 주고 있을 거야”

그렇게 대답했다.

『과연, 대체로인가. 그렇다면──』

우선 최초로 해야 할 일. 그것을, 각자에게 있어 『상황 이해의 균일화』로 정한다.

왜냐면──


──나는, 여기에 있는 랩 멤 전원으로, 눈앞의 난문에 도전할 생각이기 때문에──


나뿐만이 아니다. 크리스뿐만이 아니다. 나와 크리스 둘만도 아니다. 여기에 있는 전원. 우리 랩이 자랑하는 정예를 풀 동원해, 일에 대처한다──그럴 생각이다.

*사람 셋이 모이면 뭘 한다¹고 했더라. 곤란했을 때는 인해전술. 이 잡듯이 샅샅이 뒤지는 수색 작전.
말투는 좋지 않지만, 요는, 그런 일인 것이다.

그리고 전원이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한 다음, 재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가다듬어 실행.

시간은 없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은 산적해 있다.

그러니까 우선은 전원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건지 파악해 두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누구 한 명이라도 이해가 부족하다면, 알아듣게 가르치자.

돌아가야 하는 것이, 일주일 전이 아니라는 일──
가능성은, 7월 28일에만 존재한다는 일──
나카바치에게, 메탈 우-파도 플라스틱 우-파도 건네줘서는 안 된다는 일──
그리고 α나 β라는 위험한 세계선이 바로 옆에 있다는 일──

그런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그리고 이해시킨다.
그것이야말로 최우선 사항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크리스에 내 설명 같은 건,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옥상에서의 대화를 생각하면, 이미 크리스의 머릿속에는 나와 같은 생각이 완성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다루와 스즈하, 그리고 무엇보다 마유리의, 상황 이해도를 파악하는 일을 우선한다. 특히, 마유리. 그래, 특히 마유리다.

“그렇다는 것으로, 마유리.”

“왜~애~, 오카린?”

긴장감과는 인연이 먼 소리를 들으며──

“내가 놓인 현상. 그리고 문제 해결을 향해 생각할 수 있는 일. 지금, 네가 이해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라도 좋으니까, 이야기해 줘.”

하고, 나는 마유리에게 발언을 재촉한다.

“어, 그러니까~. 마유시는, 좀 더 알기 쉽게 말했으면 좋겠는 거예요.”

“즉, 이런 거다. 내가 죽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네가 대표해서 내게 설명하라는 거야.”

말을 바꿔서 다시 말하자, 그 의미가 마유리에게도 전해진 것 같아서──

“에에~? 어째서, 마유시가~.”

마치 불시 테스트라도 선언된 것처럼, 마유리가 볼을 부풀린다. 그 모습에, 명백한 거절을 간파할 수 있었다. 그도 그렇겠지.
하지만 여기에서 물러나버리면 의미가 없기에 나는 달콤한 목소리로 마유리를 꾀어낸다.

“미안하지만, 부탁해.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마유리의 힘도 필요해.”

그런 내 말에, 불쾌감이 엿보이던 마유리의 눈동자에, 빛이 깃든다.

“그렇다면 마유시는, 노력합니다!”

마유리가 양손을 꾹 하고 쥐었다.

“오오, 마유 씨가 뭔가에 눈을 떴음여!”

“힘내, 마유리 아줌마!”

“뭐어, 현상 파악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네. 좋아, 물어버려, 마유리.”

외야로부터 성원도 야유도 아닌 목소리가 날아온다.

『뭘 물라고 하는 거냐, 이 조수는…….』

하고 생각하지만, 마유리가 이야기를 시작했으므로 일단 그쪽을 우선해 귀를 기울인다.

“지금 알고 있는 건~. 그러니까, 우선은 그거야―. 일주일 전을 어떻게든 해도, 의미가 없다는 거야. 뭐라던가, 그러니까, 세계선 이동? 응 그거. 그것과 함께, 우-파끼리 찰싹 붙은 일이, 없어져버린 거네요~.”

『……호오.』

조금, 놀랐다.
마유리는 적어도, 역사의 재구축에 의해 『우-파끼리의 접촉』이라는 사실 자체가 소멸하고 있는 일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이미 마유리로서는, 좋은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유리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중요한 건 좀 더 전인, 7월 28인데~. 거기에서, 크리스 쨩 파파가 가지고 가버린, 플라스틱 우-파가 문제인거야. 그걸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하지만 그 날은, 마유시와 크리스 쨩이 위험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하려면 위험한 거예요.”

“마유 씨, 마지막 부분, 한 번 더 리피―트!! 여러 가지를 육감적인 프레이즈로 플리―즈!”

“SHUT UP! 입 조심해, ​B​Y​E​O​N​T​A​E​!​”​

그런 별 뜻 없는 대화를 들으며, 나는 성대히 놀라고 있었다.

『설마, 마유리가 여기까지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고는…….』

나는 남몰래 크리스에게 시선을 향한다.

『대체, 어떤 설명을 한 거야?』

아마, 마유리가 이 정도까지 현상 파악을 가능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크리스일 것이다.

내가 혼자 랩을 나서고 나서 크리스가 옥상에서 내게 달려들 때까지, 그렇게까지 시간이 있던 것도 아니다. 그런 단시간의 설명으로, 잘도 이만큼──

“정말, 다루 군은 엣찌 씨네. 그럼 오카린. 이야기, 계속해도 좋을까나?”

계속해서 들린 마유리의 소리에, 당황해서 시선을 되돌려 수긍한다.

“그럼, 계속할게요. 그래서 말이야, 위험하지만서도 7월 28일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오카린이 죽어 버리는 거야. 그러니까, 스즈 씨의 타임머신으로 7월 28일로 돌아가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이대로라면, 『나카바치 교수에게 메탈 우-파도 플라스틱 우-파도 건네주지 않는다』는, 내 마음 속에 그리는 해결 방법에까지, 마유리가 도착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미, 이 내가 마유리에게 가르치는 일 같은 게, 남아 있기는 한 걸까?』

하고 생각하는 동안에도, 마유리의 이야기는 아직도 이어져 간다.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 그러니까, 그래그래. 세계선의 인식을 바꾸지 않는 걸까나―?”

……헤?

“제일 간단한 건, 아마 크리스 쨩 파파에게, 어느 쪽의 우-파도 건네주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만, 그건 안 되는 거지―, 크리스 쨩?”

“그래, 마유리. 그걸 해버리면, 파파가 가지는 주관에 미세한 변화가 생겨 버려. 오카베가 말하는, 원래 세계선이라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한, 전원의 주관을 바람직한 상태로 유지할 필요가 있어. 응, 잘 이해하고 있네. 가르친 보람이 있어.”

…………

“그러니까―. 간단하고, 제일 좋은 건. 옛날의 오카린과 크리스 쨩. 거기에, 크리스 쨩 파파와는 만나지 않고, 솜 씨좋게 플라스틱 우-파만을 교환하는 일인 것입니다~!”

『……우-파의 교환……이라고?』

나는 마유리의 입에서 나온 그 말에 귀를 의심한다.

계속 이야기하는 마유리. 그 말 속에, 크리스의 이론이 강력하게 계속 살아 숨 쉬는 것을 느낀다.

마유리의 입을 빌린, 크리스의 이론 전개.

나는 귀를 기울이면서, 들었던 이야기를 정리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짠다.

마유리의 입으로부터 듣는, 크리스의 생각.
그곳에서는, 세계선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중요한 것은 『메탈 우-파』가 아니고, 나카바치가 가지고 사라진 『플라스틱 우-파』뿐이라는 것.

메탈 우-파와 플라스틱 우-파.

일주일 전, 이 두개가 접촉한 것으로 양 쪽 모두의 우-파에 『이상』이 발생했다. 그 영향은 과거에도 미쳐, 그 이상을 원인으로 플라스틱 우-파에 금속탐지기가 반응해 버렸다.

“그러니까 크리스 쨩 파파는, 러시아에 갈 수 있었다는 거야~.”

그리고 망명 성공이라는 변화 결과가, 과거와 미래에 모순을 만들어 버렸다. 세계선이 이동한 것은, 그 모순을 수정하기 위해서 역사가 재구축되었기 때문.

그런 과정을 거쳐, 내가 죽는 이 세계선으로 표류해버렸다.

“그러니까, 오카린을 구하기 위해서는 있잖아. 금속 탐지기에 걸려버리는, 진화계(進化系) 플라스틱 우-파를, 보통 플라스틱 우-파로 바꿔버리면 되는 거야.”

그리고 마유리는 마지막에 덧붙인다.

“그러면 분명, 바뀌어버렸던 것이, 전부 그 원래대로가 되는 거지~.”

마유리의 말에 크리스가 대답했다.

​“​C​o​n​g​r​a​t​u​l​a​t​i​o​n​!​ Perfect야, 마유리. 훌륭한 학생을 둬서, 선생님은 기뻐.”

“만세~! 마유시는 칭찬 받은 거예요~!”

“마유 씨, ㅊㅋ!”

“굉장해, 아줌마! 흠잡을 데가 없어!”

활기기찬 네 명의 소리 뒤로 하고, 나는 홀로, 마유리가 말한 크리스의 생각에 사고를 에워싼다.


──우-파를 바꾸면, 모두 그 전대로 된다──


확실히──하고 생각해, 사고한다.

『나카바치가 가지고 사라진 플라스틱 우-파에, 이상이 없으면…….』

금속 탐지기는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나카바치 교수의 러시아 망명은 실패하고──
일주일 전에, 내가 『대전을 피하는 것에 실패했다』고, 크리스에게 했던 말은 없어지고──
크리스의 수중에, 사이언스지로부터 화재를 면한 나카바치의 논문이 도착하고──

그리고 잘만 하면, 내가 죽는다는 미래도, 고쳐 쓸 수 있을지 모른다.

『우-파를 몰래 바꾼다. 단지 그것만으로…….』

그래. 단지 그만큼의 일로,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만큼의 일로, 앞으로도 크리스의 곁에, 계속 능청스레 서 있는 것이, 가능할 지도 모르는 것이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솔직히, 크리스가 내 생각을 훨씬 더 추월하고 있던 일에 쇼크를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연, 역시 조수. 설마 이 나와 같은 정상에까지, 다다를 수 있다고는!”

마음껏 허세를 부려, 소리친다.

“그렇다면, 오카베도 나와 같은 의견이라는 거네. 다행이야.”

“물론이다!”

허세도 부리지만, 고집도 부린다. 목소리가 약간 높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좀 더 의견을 요구하도록, 입을 연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셈이야? 과거로 돌아가 우-파를 바꿀 뿐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가서, 틈을 봐서 해내고 와 주지!”

“아니, 그런 간단한 문제도 아니잖아. 7월 28일에 있는 나와 오카베, 거기에 파파의 주관을 바꾸지 않게 하지 않으면……이랄까, 오카베? 무슨 말 하는 거야?”

크리스가 몹시 놀라 나를 보았다.

“왜…… 왜 그러는 거냐, 조수여?”

생각지 못한 반응에, 『설마, 허세 부리고 있는 걸 간파당한 건가?』하고 당황하지만. 그러나──

“설마 당신, 자신이 과거로 날아가야 한다든가, 생각하고 있는 게 아냐?”

이거야 또, 생각지도 못한 지적을 하셨다. 의미를 알지 못하고, 약간 혼란한 듯한 머리로 대답한다.

“설마도 뭣도…… 나 외에 어디의 누가 간다는 거냐?”

그런 내 발언에, 크리스는 의외인 듯한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아니, 안되잖아 그건. 보통으로 생각하면──”


──7월 28일로 날아가야 하는 건, 나밖에 없잖아──


크리스가 고한 그 말. 그 의미를, 곧바로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람 셋이 모이면 뭘 한다¹ : 사람 셋이 모이면 호랑이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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