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길주린 배 안은 아이 눈엔 끝없는 길 함지 이고 어매가 걷던 고단한 길 장터에서 졸던 어매의 굽은 그림자 어매 몰래 집으로 날아가던 꿈결 같은 길 이제는 커 버린 아이가 돌아와 하늘 한 번, 바다 한 번 바라볼 때 습습한 바람과 바람이 교차하는 그 길, 바래길에서 *바래길: 아낙들이 물질하러 나가고 자식이 주린 배 잡고 어미 기다리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