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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선대록

東方先代録


원작 |

역자 | DanteSparda

별명 「유카루트」. 동방선대록의 엔딩입니다.
주인공의 비밀이나 진실에 대한 복선이 밝혀지지 않고 끝나는 패턴.
별로 Bad가 아니고, 오히려 Good일지도 모르겠네요

Easy End 「카자마유카」


  그것은, 하쿠레이 레이무가 20살을 맞이한 날이었다.
  딱히 환상향에는 20세가 되면 성인이라는 규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깥 세계에서도 극히 일부의 나라에서 법률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어머니인 선대무녀에게 있어 20세를 맞이한 레이무는, 성인으로서 인정받았다.
  그리고, 드물게 선대무녀의 주최로 그 날을 축하하기 위한 연회가 열리게 되었다.

  20세라는 나이를 특별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선대뿐이라, 당사자인 레이무나 다른 친구들은 조금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녀가 그렇게 ​여​긴​다​면​─​─​이​라​며​.​ 그 날의 「특별함」을 받아 들였다.
  연회를 열기 며칠 전 쯤, 선대는 지인들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애당초 그녀 자신도 이 연회가 개인적인 가치관 때문에 실시되는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어울려줄 인물은 적을 것이다.
  그날 한가한 사람들이나, 친인척끼리 조용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무른 생각이었다.
  결국, 초대장을 받은 대부분의 인요가 그 연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선대가 현역 무렵에 인연을 맺은 자들부터 시작해, 생사를 건 싸움을 펼친 한 때의 적이나, 레이무가 해결한 이변의 주모자들 같은, 많은 인요들이 그날 연회의 개최지인 하쿠레이 신사에 모여들었다.
  지상의 요괴부터 시작해 지저의 요괴, 거기다 신과 천계의 천인까지──.
  모두 예외 없이 환상향 유수의 실력자들이 한곳에 모여, 전대미문의 대연회를 펼치게 된 것이다.

  환상향의 관리자이며 대요괴인 야쿠모 유카리가 「말 그대로 환상향이 기울 정도의 파워 밸런스네」라며 투덜댈 정도로 비정상적인 모임이었다.
  물론, 그녀도 그런 연회의 참가자들 중 한 명이었지만.
  인외의 악마마저 모여든 대연회는, 꼬박 하루 동안 계속됐다.

  선대의 부름에 응한 사람들의 기대는 여러 가지다.
  대부분이 순수하게 레이무를 축하하는 자들이기는 했으나, 그녀의 어머니인 선대에게 의리를 가진 자나, 혹은 무언가 계획을 숨긴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단 하나.
  그녀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모두가 선대의 말대로, 그 날이 하나의 경계선이라는 것을 느낀 것이다.

  하쿠레이 레이무의 성장에 대한 경계선이 아니다.
  그 성장에 동반된, 어머니인 선대무녀에게 머지않아 올 하나의 끝이었다.

  그날, 선대는 레이무를 한명의 어른으로서 인정했다.
  그것은 즉, 자신이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마침내 끝낸 것이라고 인정했다는 의미다──.







  그 자체가 이변으로 변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인요들의 혼잡한 대연회는, 다음날 아침 해가 뜰 무렵 자연스레 소란이 끝나 있었다.
  하쿠레이 신사에는 내외를 불문하고, 취해서 쓰러진 자들이 각자 이리저리 뒹굴며 늘어져있었다.

  평소라면 만날 일도, 친해질 일도 없을 여러 종족과 세력이 같은 장소에서 뒹굴고 있는 혼돈이 작은 신사 마당에 만들어져 있었다.
  오니조차 취해 쓰러진 그 연회 뒤에 움직이는 자는 적다.

  대량의 참가자를 한 장소에 모으기 위해 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하쿠레이 신사의 공간을 펼쳐 연회장소를 준비해준 이자요이 사쿠야가 흡혈귀 자매를 저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날아오르고, 남은 것은 연회의 주역이던 레이무와 선대였다.
  둘 다, 술은 적게 마셨다.
  이미 술기운은 완전히 빠져 있었다.

「엔간한 이변보다 지쳤어……」
「설마,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하루 종일 수다를 떨던 어제일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조용해진 마당을 어머니와 딸이 툇마루에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니. 쌀은 남아 있으니까, 남은 거라도 괜찮으면 아침밥 먹을래?」
「알겠다. 세수를 하고 오마」
「응. 알겠어」

  둘은 평소처럼 대화를 나누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선대가 몸을 정돈하고 거실로 돌아와 보니, 레이무가 아침 식사 준비를 이미 해놓았다.
  손이 많이 든 것은 아니다. 연회 때 나간 요리를 사용하지 않은 접시나 그릇에 담은 간단한 식탁이다.
  레이무가 두 개의 찻잔에 차를 부어 넣은 뒤, 두 명은 서로 마주앉았다.

「잘 먹으마」
「잘 먹겠습니다」

  어머니와 딸은 조용한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몇 번이나, 이렇게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해왔을까.

  레이무가 어릴 적에는 매일.
  하쿠레이 무녀의 자리를 레이무에게 양보하고, 선대가 별거를 시작한 뒤에도, 한 달에 한 번 얼굴을 비출 때엔 반드시 이렇게 함께 아침을 맞이했다.
  아이에서 소녀로, 그리고 지금 이렇게 어른이 됐음에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생활이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
  레이무는 그 고귀함을, 밥과 함께 조용히 씹어 삼키고 있었다.

  두 명이서 식사할 때는 언제나 대화가 적다.
  서로 잡담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데다가, 말재주가 좋은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공기는 아주 조금도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하며, 매우 편안하다.
  주변에서는 연회의 참가자들이 데굴데굴 구르며, 코골이나 숨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으나, 그 잡음들은 모녀간의 식사를 방해할만한 것은 아니었다.

  이윽고, 두 명은 짧은 아침 식사 시간을 끝마쳤다.
  자신의 식기를 들고 주방으로 발을 옮긴다.
  둘이서 나란히 설거지를 하고, 식기를 물로 씻어낸 뒤, 다시 거실로 돌아왔다.

  레이무가 식후의 차를 끓인다.
  약간의 시간동안 어머니와 딸은 말없이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레이무」

  낮은 목소리로 선대가 중얼거린다.

「왜?」

  레이무는 시선을 바깥을 향한 채 대답했다.

「성인이 된 것, 축하 한다」
「……고마워」

  짧은 대화 속에서 레이무가 품은 어머니를 향한 깊은 감사의 마음이 솟구친다.

「어머니. 오늘날까지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감사와 기쁨 속에, 얼마 없는 외로움을 느끼는 건 나뿐일까, 라고 레이무는 생각했다.
  어머니는 어떨까?
  이 날을 경계로 부모의 역할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 이어져온 모녀간의 관계에 있어서, 오늘은 하나의 고비였다.

「어머니는, 오늘 어쩔 예정이야?」

  레이무의 막연한 물음은, 앞으로의 미래를 묻는 의미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더 이상 레이무는 아이가 아닌 어른이다.
  그녀를 지키고, 기르는 책무를 끝낸 어머니가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사용할 지── 정확하게는, 자기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레이무는 묻고 있는 것이었다.

  선대는 잠시간 침묵하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유카에게 가려고 한다」

  그렇게 말한 선대의 옆얼굴은 가득 찬 결의로 굳어 있었다.







「오늘날까지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험해, 진심으로 눈물 나올 것 같다.
  이런 대사는 레이무가 결혼할 때까지 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너무 기습적이잖아?
  평소의 포커페이스가 이럴 때엔 고맙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분명 대성통곡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 그렇지만 내가 주최했다지만 이 성인식을 겸한 연회를 연 것을 후회하고 있다.
  내게는 줄곧 아이였던 레이무가 어른이 됐다는 것을, 이렇게 현실적인 모습으로 이해하면 기쁨에 더해 그와 비슷할 정도의 외로움도 느껴버리고 만다.
  레이무는, 지금 내 손을 떠났다.
  지금부터는 한 명의 어른으로서 연인을 만들거나 결혼해서 어머니가 되거나…….

  젠장, 진짜 위험해!  미래를 생각하고 있자니 무서울 정도의 기세로 레이무의 아이 시절이 떠올랐다.
  이렇게나 슬프다면…… 사랑 따위 필요 없어!

  그런 불량엄마인 나.
  아니, 솔직하게 성장을 기뻐하고 싶지만 말이지.
  레이무에게 하쿠레이의 무녀 자리를 양보하고 별거하기 시작했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뭐, 결국 한심한 나의 제멋대로인 감상이다.
  어느 정도 지나면, 다시 일상에 익숙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런 나의 미래다.

  바로 조금 전, 레이무에게도 들은 이야기다만, 부모로서의 책무를 완수한 내가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보낼까?  그런 이야기다.
  일상적인 방면으로는, 지금과 그렇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나에게는 진료소 일도 있고, 레이무가 어른이 됐으니까 이제 만나면 안 된다는 법도 없으니까 레이무와 나의 관계가 크게 바뀔 리는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이 지금까지와 같다는 것도 아니다.
  구체적인 변화로서는, 훨씬 옛날부터 결정했던 일을 실행한다.
  즉, 레이무가 어른이 됐으니 나는 이제 파문 호흡을 멈춘다는 것이다.
  파문으로 노화를 억누르고 있던 나는, 이제부터 천천히 늙어갈 것이다.

  뭐—, 레이무에게 하쿠레이의 무녀의 자리를 맡겼으면서도, 이상할정도로 수두룩하게 이변에 말려들어간 나였으나, 그것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정말로 현역 시절보다 은퇴하고 난 뒤가 더 떠들썩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원작의 흐름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이야기다만, 최근 몇 년 간 환상향 최대 규모 이변의 연속. 오니나 신과 싸우거나 중상을 입고 하반신불구가 되거나 여러모로 심각한 사태에 처해 싸운 횟수도 상당하다.
  이거 잘 보니, 하쿠레이의 무녀를 그만둔 후에 맞이한 이변의 밀도가 높지 않아?

  아, 아니……그것도 정말로 오늘이 마지막이다. 무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될 테고 말이지.
  나는 지금부터 평범하게 나이를 먹는다.
  늙고, 몸도 약해질 것이며, 싸울 일도 없어지고, 그리고 머지않아 레이무보다 먼저 죽을 것이다.
  이제까지 쭉 생각하고 있던 삶이다.

  그렇게 됐으니, 남은 삶의 사용법은 그만큼 많지는 않다.
  레이무를 기르기 전에는 몰두하던 수행도, 더 이상 체력적으로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특별히 고민할 일도 없이, 매일을 한가롭게 보내겠지.
  단지, 그 전에 내게는 아직 끝맺지 못한 일이 있다.

「——유카에게 가려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녀와의 인연은 레이무보다도 오래됐다.
  최악의 만남이었다.
  그일 이후로 유카는 나와의 승부에 강하게 집착했다.
  집요하게 내 생명을 노리고, 그 결과 주변에까지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유카를 꺼림칙하다고 생각했을 때도 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무섭고 어색했으니까.

  딱히 그녀와 승부하기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다가, 굳이 승패를 갈라야할 의리도 없다.
  그저, 어머니로서의 책무를 완수한 후의 해방감을 느끼던 중, 갑자기 생각난 것이 유카와의 관계였던 것이다.
  유카와 승부를 할 필요성은 없다.
  그녀가 바라는 승부란, 상대를 죽임에 의한 결착이다.
  그러나, 이때를 놓치면 나는 유카와 싸우고 싶어도 싸울 수 없는 몸이 될 것이다.
  할 거라면 지금 밖에 없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는 자연스레 유카의 곁으로 향할 마음이 생기고 있었다.
  오늘, 나는 유카와 만난다.
  만나서, 그리고 무엇이 일어날지를 막연하게 이해했으며, 각오하고 있다.
  이상하게 공포나 주저는 생기지 않았다.
  나로서도 잘 모를 기묘한 고양감 만이 가슴에 머물고 있었다.

  ……시, 싫다. 뭐야 이 두근거림!?  첫 경험입니다만!
  유카의 얼굴을 떠올리니 심장이 뛴다…… 혹시, 이것이 사랑이라는 건가?
  엣, 이 나이 먹고 사랑!?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감정에, 나는 진심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하쿠레이 신사의 계단을 걸어 나가는 선대의 등을 유카리는 살그머니 배웅하고 있었다.
  그녀도 다른 연회의 참가자들처럼 취해 쓰러져있었을 텐데 , 어느새 눈을 뜨고 있다. 몸 안에 술기운은 전혀 남지 않았다.
  유카리는 선대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고 있었다.
  한마디의 말도 없이, 그저 묵묵히 그녀를 배웅하는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품어져 있다.

「가버렸군……」

  등 뒤에서 다가오는 기척을 눈치챈 유카리는 조용히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유카리와 같은 시간에 눈을 뜬 유우기가, 지금 마시는 건 해장술이라는 듯이 잔을 한 손에 들고 서있었다.

「마지막에 선택한 건, 결국 그 요괴였다는 건가」
「……그렇구나. 결국 차여버렸어」

  결코 친한 사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유카리와 유우기의 관계도 나름 길다.
  유카리는 쓴웃음을 지으며 농담으로 대답했다.

「당신도, 미련이 남은 거야?」
「설마. 나와 그 녀석 간의 결판은, 그때 지저에서 싸웠을 때 완전히 끝났어.
  유감이지만 일말의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죽을힘을 다한 싸움이었지. 그러니까, 마지막 「상대」로 누구를 선택하든, 나는 그것을 인정할 뿐이야」
「……」
「그렇게 의심스런 눈으로 보지 말라고. 오니가 거짓말을 할 리 없잖아」
「그래, 그것도 그러네. 그렇지만, 허풍은 떨 수 있지?」
「너 정말로 불쾌한 녀석이구나……」

  유카리는 얼굴을 찡그리며 노려보는 유우기의 시선을 웃는 얼굴로 받아 넘겼다.

「어느 쪽이 이길 거라고 생각해?」
「선대겠지. 그 녀석은 나와 싸웠을 때보다 강해졌어. 확실히 지금은 환상향 최강이다」

  오니가 장담할 정도로 확실한 보증에, 유카리는 납득했다.
  확실히 그 말대로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여태까지 그녀는 계속 강해져왔다.
  현역에서 물러났음에도 변함없이, 기묘한 흐름이 이끄는 대로 갖가지 이변이나 사건을 맞이해오며 그 와중에 직면한 수많은 궁지를 불굴의 힘과 의지로 이겨나갔다.
  지금이 그녀의 최전성기다.
  레이무가 독립했으니, 서서히 늙어가서 얼마 안 될 시간일 테지만, 적어도 지금의 그녀에게 비교할만한 존재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라고. 유카리는 생각했다.

「나는, 아직 승부가 어떻게 끝날지 모른다고 생각해」
「뭐?」

  유우기가 의외라는 듯 목소리를 낸다.

「그 녀석은 카자미 유카에게 간 게 틀림없는 거지?」
「그래, 레이무와 대화한 대로라면 말이야」
「그렇다면, 역시 결과를 뒤집는 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 요괴는 확실히 강하지만, 솔직히 지금의 저 녀석을 배겨낼 정도의 실력이냐고 묻는다면……」
「확실히, 실력만 따지면 그럴지도 몰라」

  이미 선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녀가 향하는 곳에 있을 카자미 유카에게, 유카리는 선망과 질투, 그리고 기대를 담은 시선을 향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외골수니까」







  그 날, 유카는 한 명의 인간과 만났다.
  양산으로 햇빛을 가린 평소 같은 모습으로, 유카는 태양의 밭 주위를 특별한 목적 없이 걷고 있었다.
  산책이랄 만큼 우아한 기분은 아니다.
  그냥 집안에 있는 게 왠지 모르게 싫어져서, 자연스레 다리가 바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유카는 자신이 무엇을 바래서 이런 행동을 한 건지 속으로 자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다.

  밭의 구석에서 해바라기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무의식중에 품에서 한 장의 편지를 꺼낸다.
  선대무녀가 보낸, 연회의 초대장이었다.
  내용은 이미 읽었다.
  그리고, 유카는 어제의 연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것은 미련인가?  아니, 무슨 바보 같은.

  초조함에 양산을 쥔 손에 힘을 더한다, 그러나 그것은 곧바로 허무함으로 변해버렸다.
  이 연회의 취지는 이해하고 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다른 참가자들처럼 유카도 눈치채고 있었다.

  올 때가 온 것이다.
  선대무녀는 이 날을 기점으로, 전장에서 물러난다.
  이제 와서 환상향의 새로운 룰이나, 선대 자신의 의사 또한 관계없다.
  인간인 그녀는, 이윽고 늙어서 약해진다.
  그렇게 변할 그녀와 승부를 해봤자, 유카가 원하는 결과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유카가 느끼는 허무함은, 편지를 받았을 때부터 가슴에 깃든 체념이 원인이었다.

「……결국, 패배자의 도전을 거부하고 끝까지 도망치겠다는 거네」

  평소의 카자미 유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자조적이면서도 허약한 미소가 떠오른다.
  뭐랄까, 지금부터 살아가는 것이 매우 귀찮다.
  몇 번이나 찢으려다가,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편지를 다시 집어넣으려고 품에 손을 뻗는다.
  발소리가 들렸다.
  시선을 돌린 유카는, 눈을 크게 치켜떴다.

「넌……」

  망연한 표정을 향하는 장소.  그곳에는 언젠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선대무녀가 조용히 서있었다.
  기억에 새겨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모습과 완벽하게 똑같다. 공포는 물론, 동요조차 보이지 않으며, 자세를 갖추지도 않는다.
  그날, 최강을 자부하던 자신을 쓰러뜨렸을 때부터 여태까지, 그 힘을 증명해온 부동의 모습이 눈에 비춰졌다.
  유카는 말을 내뱉으려 했으나, 가슴이 메여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뭐야, 이건?
  가슴이 괴로워. 눈 안쪽이 뜨거워.
  자신이 울기 직전이라는 것을 자각하자, 얼굴이 수치심에 뜨거워졌다.
  솟구치는 희열을 억누르기 위해 이를 깨물며, 반 억지로 대담한 미소를 지어낸다.
  노려보듯이 선대와 얼굴을 마주하며, 유카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머리를 싸맸다.

「……이제 와서, 뭘 하러 온 거야?」

  뻔뻔한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선대를 비웃는 느낌으로 그런 말을 꺼냈으나, 입 밖으로 나온 목소리는 마치 삐진 것 같은 말투가 되어 버렸다.
  직후 그것을 자각하고는, 꺼낸 말을 삼키듯이 입술을 깨문다.

「그래서, 나한테서 도망쳐 다니던 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여기까지 온 거야?  평소의 변명은 어디 갔어?  오늘은 「볼일」이 없는 거야?」
「아니. 오늘 볼일이 있는 건 너다」
「아, 그래. 나한테는 없어. 사라져」
「그렇게는 못하겠는걸」

  쓰게 웃으며 선대가 다가온다.

「내가 최고의 힘으로 싸울 수 있는 건, 오늘이 최후다」
「……아, 그래. 그래서?」
「왠지 모르게. 네 얼굴이 생각났어」

  유카는 미소를 유지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입가가 비뚤어진다.
  지금 당장이라도 내던지고 싶은 감정을 억제하며, 떨리는 손으로 양산을 접었다.

「정말이지, 마음에 안 들어……」

  천천히, 자신을 침착하게 하기 위해 팔을 내린다.

「그렇게, 몇 번이나 나를 조롱해야 기분이 내키는 거야?  그날부터, 내가 날 잊을 정도로 여태까지 몇 번이나 초조해 했는데, 이제 와서 이런 바보 같은 초대장까지 보내고……」

  품에 집어넣었던 편지를 눈앞으로 내밀어, 이번이야말로 찢어 발겼다.

「포기하기 직전에 갑자기 나타났다고 생각했더니,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이지, 너는 알고 있어……?」

  움켜 쥔 손바닥 안에서 편지가 불타오른다.

「──너무 기다렸다고, 이 바보가!!」

  이미 견딜 수 없었다.
  손안에 쥐여진 재와 양산을 내던지며 광소로 가득 찬 고개를 치켜 올리며 유카는 선대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혹은 당연하게.
  다음 순간, 굉장한 충격을 안면에 맞고, 유카의 의식은 육체와 함께 날아갔다.

  땅바닥으로 날아가 구른다.
  무엇하나 변하지 않았다. 예전과 같다── 아니, 더욱 단련되어진 압도적인 위력이었다.

「카……흑……!」

  무엇을 한 건지 모른다.
  그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것이 선대의 공격이라는 것을 추측할 뿐이다.
  역시, 단 일격으로──.

「……기다리고 기다렸어, 이 순간을」

  유카는 쓰러지지 않았다.
  땅바닥을 구르면서도, 그 기세로 몸을 일으켜 세워, 두 다리로 일어서 몸의 자세를 정돈하고 있었다.
  데미지는 확실히 새겨졌다.
  지금, 이렇게 서있을 수 있는 것은 반 이상이 고집이라는 버팀목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예전의 자신과는 다르다.
  그것을 증명해 보였다.

「그 날 맛본 굴욕과 패배감을, 내 손으로 지워 없애겠어!」

  유카는 환희와 함께 반격을 개시했다.







  ──이 감정은 사랑일까 하고 생각했지만, 딱히 그런 건 아니었어!

  응. 뭐─,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두근거렸던 건 그저 전투하기 전의 긴장 때문이었지만.
  그렇지만, 내 전투 경험은 꽤 풍부할 텐데, 왜 이제 와서 이렇게 초조했던 걸까?
  아마, 상대가 유카여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지…….

  예상대로, 유카는 강했다.
  생각해보니, 그녀와 제대로 싸우는 것은 이게 처음이다.
  처음 대면했을 때는 반쯤 기습이었고, 억지로 승부를 걸어올 때 도주를 우선한 싸움과는 다르다.

  맨 처음 날린 백식관음을 견뎌냈다는 점에서, 옛날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몇 번이나 맞을 뻔한 공격도 있었고.
  그렇지만, 어떻게든 내가 유리한 상황에서의 전투는 속행되어, 결국 지금, 유카는 내 주먹에 맞아 땅에 쓰러진 것이다.
  이야—, 역시 강하구나. 유우카링.

「강한걸……」

  이마의 피를 닦으며, 나는 유카에게 칭찬의 말을 건넸다.
  나보다도 너덜너덜하게 돼서 대자로 쓰러져있긴 하지만, 아직 의식은 있을 것이다.

「……그래, 고마워」

  격전을 끝낸 탓에 완전히 지친 건지, 유카의 대답은 어딘가 맥이 빠져있었다.

「그렇지만, 네가 더 강했어」
「그런가」
「그래, 나는 전력을 냈어. 그런데도 이길 수 없었어」
「……그렇군」

  나에게는 그런 짧은 대답 밖에 할 수 없었다.
  서투른 위로 따위는, 유카에게는 필요 없을 테니까.

「그렇게, 나를 걱정해줄 만한 여유가 있나보네」

  ……정말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위험하다. 승부의 결과를 쉽게 인정할 만한 성격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화내고 있는 걸지도.

「그렇지만, 뭐…… 그것도 어쩔 수 없네. 여유는 강자의 특권이야. 내 전력으로는 너를 따라잡는 것조차 할 수 없었어. 그것이 전부」

  담담하게 말을 잇는 유카의 말을 그저 묵묵히 듣기 위해, 나는 고개를 숙인다.

「──그게 어쨌다는 거야」

  갑작스럽게, 유카의 목소리에 기백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크게 치켜뜨고, 무의식중에 자세를 잡았다.

  뭐야?
  나는 왜 경계하고 있는 거지?

「 「죽을힘을 다했지만 졌습니다. 보기 좋게, 그럼 더 이상 후회는 없다」──그렇게 납득 할 수 있다면, 이렇게까지 괴로워 하진 않았을 거야.
  오니 같이 단순하지만 강한 힘도 없고, 신 같은 신성도 없어. 야쿠모 유카리처럼 특수한 능력도 없고. 내가 네게 있어서 「위협」은 되도, 「최대의 적」이 될 수는 없다는 것 정도야 옛날부터 알고 있었어」

  유카는 처음으로 자신의 「약함」을 인정해 입에 담았다.
  내가 언제나 봐온 오만하기까지 한 자부심을 가진 평소의 유카와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네게 집착하고 있는 건 틀림없이 나야!!」

  나의 공격으로 입은 데미지 따위는 없다는 듯, 유카는 기합을 외치며 일어섰다.
  그와 동시에, 전신에서 단번에 요력이 뿜어져 나온다. 

「 「이길 수 없으니까 포기 한다」 「전력을 냈으니까 만족 한다」그렇게 깨끗하게, 너를 향한 마음을 끝맺을 수 있을 리 없잖아?
  나를 지금까지 싸워 온 어중이떠중이들과 같은 취급 하지 마. 그 녀석들은 모두 너한테 졌어. 너와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없었지. 그렇지만, 난 달라……!」

  김과 같이 연기를 피워 올리는 요력이 끝없이 뿜어져 나온다.
  이미 유카 자신의 한계조차 넘고 있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다.

  유카의 얼굴에 「균열」이 달린다.
  비유나 눈의 착각이 아니다.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높아진 요력이, 그릇인 유카의 육체를 파괴하기 시작한 것이다.

「 「죽을힘을 다한다」같은 미지근한 방법으로는, 네게 이길 수 없어.
  그렇다면, 이 생명을 걸어도 괜찮아. 앞으로의 일은 이제 아무래도 괜찮아. 여태까지 쌓아올린 수백, 수천 년의 생을, 전부 쏟아 부어도 상관없어」

  나는 이것과 비슷한 현상을 알고 있다.
  내가 가진 육체의 리미터를 해제하는 기술. 그것과 비슷한 것을, 유카는 자신의 몸으로 행하고 있다.
  육체의 「손상」이 아니라 「붕괴」를 일으키는 유카의 행위는, 요괴라는 존재에게 있어서 소멸을 뜻한다.
  그러나, 그녀는 일말의 주저도 없이, 오히려 전에도 보지 못한 광소를 짓고 있었다.
  그 모든 감정과 의지를 뭉친 창날은, 이 나를 향하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지금부터 펼쳐질 미래……그 모두를 합쳐도, 너를 뛰어넘을 찰나의 한순간보다 가치 있는 시간 따위는 존재하지 않아!」

  그렇게 단언하는 유카에게, 나는 압도되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조금 다르다.
  압도당했다고 해도, 무섭다든가 기세에 눌린다든가 하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응, 이제 솔직하게 고백할까.

  ──위험해, 무지 두근거린다!

  무, 뭐야…… 내 생각이 이상한 건지도 모르겠다만, 그 대사는 무서운 의미 아냐?
  아니, 알고 있어.
  그런 연애 요소는 전무하고, 순수한 의미로 내 실력을 넘고 싶다는 의미잖아.
  그 말에 담겨있는 것이 호의가 아니라, 오히려 살의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삶이나 앞으로의 삶을 전부 포함해도 지금보다 가치가 없다니, 유카 너…….

  앗…… 위험해, 뜨거!  얼굴이 뜨거워!

「……어째서, 얼굴을 붉히고 있는 거야?」

  정신이 완전히 딴 곳에 팔린 내 모습을, 유카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우웃……, 유카는 자신이 특별한 말을 했다는 생각 같은 건 없어 보이는 걸로 봐서, 역시 이건 내 감성이 이상한 건가?
  생각해보니, 유카와의 전투는 아직 속행중인데다가, 상대는 생명을 걸고 한계를 넘은 힘을 짜내고 있다.
  긴장감이 흘러넘치는 상황이며, 결코 조금 전처럼 혼란을 일으킬 장면이 아니다.
  응, 이건 내 기분 탓이다!

  유카의 각오가 담긴 말에,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어 버린 나.
  나는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다시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이제부터 시작될 전투는, 분명 아까까지와는 다르다.

「승부를 계속할까?」
「당연해」
「오래 끌면, 죽을 거다」
「괜찮아. 재가 될 때까지 싸울 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유카는 붕괴하기 시작한 육체의 고통을 무시하며, 방긋하고 웃었다.

  처음 본 표정이다.
  나는 이런 얼굴을 하는 인간이나 요괴를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
  분명, 이게 「각오를 다진 얼굴」이란 거겠지.
  뭐야, 정말이지. 조금 반해버릴 것 같다.

「……그렇다면, 나도다」

  유카의 각오에 답하듯이, 나도 마음속에서 ​「​계​・​왕​・​권​!​」​이​라​고​ 외치며, 리미터를 해제했다.
  전신이 삐걱거리며, 혈류가 날뛰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각.
  솔직히 꽤 아프고 괴로운데다, 버겁다.
  그러나, 이것을 사용할 때는 언제나 각오를 다졌을 때다.
  지금부터 시작될 유카와의 진정한 결투에 사고를 집중하고 있던 내게 있어서, 그런 고통 따위는 사소한 일이었다.

「오늘날까지 쌓아온 수행의 성과, 모두 여기서 발휘하마」

  내가 최고의 힘으로 싸울 수 있는 것은 오늘까지다.
  레이무는 내 손에서 벗어났으며 하쿠레이 무녀로서의 책무에서는 완전히 해방됐다.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은 그저 한 명의 인간.
  무엇을 해도 괜찮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여기서 생명을 포함한 모든 것을 건다.
  그리고, 유카가 건 모든 것에 이긴다!

「받아다오. 유카」
「핫, 쳐부숴줄게」

  서로의 힘이 태풍 같이 날뛰고, 요력과 영력이 격돌해 대기와 뒤섞인다.
  대지가 떨고 있는 것처럼 착각할 정도다.
  아니, 착각이 아니다.
  지금의 나와 유카라면, 분명 환상향도 움직일 수 있다.
  나는 어째선지 유쾌한 기분이 되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기분이 고양되고 있다.

  이건가?
  신사를 나서기 전에 느끼던 가슴의 고동은, 이 「기대」 때문이었던 건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단 하나 확신할 수 있다.

  이 싸움에서, 분명 나는 이제까지 한 번도 내지 못한 힘을 짜낼 수 있다는 것을.

「가겠다」
「가겠어」

  대화는 거기서 멈춘다.
  서로의 적을 쓰러뜨리고, 패배를 아로새기며, 자신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우리들은 동시에 행동을 개시했다.
  유카와의 인연도 길다.
  그 인연도, 분명 오늘로서 끝난다.
  어떤 모습이 됐던 결판이 난다.
  나의 죽음이든. 유카의 소멸이든. 혹은, 또 다른 모습이든──.

  그저, 단 하나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면, 내가 여태까지 유카에게 솔직한 감정을 담아 대화를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말해 버릴까.
  평소에는 여러모로 잡생각이 많아서 못했지만, 적어도 지금이라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말하자.
  아마, High텐션 상태라서 이런 대사가 나오는 거겠지.


  ──사랑하고 있다, 유카!







  긴 환상향의 역사 속에서, 유명한 인간은 수없이 존재한다.
  인간은 영웅이라며 떠받들고, 요괴라면 그 힘을 두려워한다.
  신마저 존재하는 이 세계에서, 많은 실력자들의 우열을 결정짓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이 환상향의 모두가 「최강」이라 인정했던 인간이 한때 존재했다.
  그것은 정말로 짧은 기간이었다.
  불과 10년도 안 됀 시간이었으나, 환상향 유수의 실력자들이 예외 없이 인정하고 있었다.

  그녀는 「최강」이다, 라고.

  과연 그것이 어떻게 증명된 것인지, 알려지지는 않았다.
  수많은 강자를 쓰러뜨리는 것으로 증명했을까.
  아니면, 당시 가장 강하다 인정받던 자와의 승부에서 승리해 증거를 보였는가.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녀가 「최강」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했다는 것만은 틀림없다.

  그런 그녀의 이름은──
작자후기

신 「아직 끝난 게 아냐. 아직 본편이 남아있다고!」

일러스트를 그려주시는 분들의 프렛셔가 굉장해서, 전부터 쓰고 싶었던 유카루트 엔딩입니다.

그녀를 선택했을 경우, 이런 엔딩이 되는군요.
복잡한 사정은 아무것도 없고. 주인공의 숨겨진 비밀이라든가 설정이라든가, 그런 것보다 결판내자고!  같은 느낌으로 종료. 진짜 싸움바보 엔딩.

사실 「동방선대록」에 관해서 명확한 엔딩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이 삶을 끝내면, 그걸로 완결이라는 막연한 아이디어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몇 개의 엔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납득할 수 있는 엔딩으로 읽어 주세요.

물론 본편은 아직 계속됩니다.


역자후기

사실 이번 편은 뭐랄까 소드마스터 야마토식 엔딩이라 쬐까 묭한 기분이네요.
부끄러워하며 무표정으로 얼굴을 붉히시는 선대님이 모에하니까 아무래도 괜찮지만요.

p.s 근성과 집념의 15시간만에 번역 완료. 잔 시간 빼면 10시간 정도만에 번역 완료했네요. 전 오늘도 세계를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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