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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 | 淸風

제 1화 “위험한 1+1사람” - 봉사부


봉사부


“…….”


오늘 그는 인사 한 번 외에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는다.
그것만이라면 지금까지도 비슷한 일은 있었다.

수학여행 이래, 그와는 부실에서도 그리 대화하지 않고 있다.


알고 있다. 말을 걸려고 하지 않는 건 오히려 우리 쪽이다.
마음속에 응어리가 졌다. 그와 우리들의 거리감은 지금, 커다란 균열이 생겨 멀찍이 갈라져 버렸다.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 조금 달랐다.

평소에 그는 담담히 문고본을 읽는다. 독서라는 점에선 오늘도 마찬가지다.

‘방과후 주방’
‘오늘과 내일의 도시락 레시피’
‘간단 런치 교실’

책들의 내용을 빼면.




그는 어이없게도 진로로 전업주부를 바라고 있지만, 어느정도의 요리 스킬은 가지고 있다.
이 남자가 평소에 게으른 걸 생각하면, 더 이상의 능력은 쓸모없다고 판단하고 지금까지 일정한 능력을 유지해 왔을 거다.


그게 어째서 오늘에 와서?

“히, 힛키……카와사키랑 하는 승부……제대로 이어할 생각이네.”

카와사키……? 승부……?

“아아, 녀석에게만은 절대로 질 수 없어.”

질 수 없……다고?



나는 작은 소리로 유이가하마에게 말을 건다.
“저 남자가 지고 싶지 않다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패배하는 것에 대해선 최강’을 관철해온 이 남자에게서, 승리를 향한 명확한 갈망이 솟아오르고 있다.

“오늘, 카와사키가 힛키에게 도시락을 줬어……
그래서 힛키도 카와사키에게 도시락을 줬어. 둘 다 직접 만든 것 같아.”

한순간 말이 막혔다.

“설마……말도 안돼…….”


히키가야가 여자애랑 수제 도시락 교환을?
자신도 잘 이해할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야 나도, 처음은 카와사키가 힛키쪽에 도시락을 가져갔을 때는 깜짝 놀랐긴 한데…….”
“긴 한데……?”
“전혀 그……러브러브같은 분위기가 아니라……이미 험악한 무드였어…….
교실에 있는 애들이 모두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점점 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그게……왠지 모르겠지만 카와사키랑 싸움……?하고 있는 것 같구…….”
“싸움……? 별로 온화하지 않네……그게 어떻게 요리책들을 읽는 거나 도시락 같은 걸로 이어진 거니?”

“아, 응. 싸움의 원인은 모르겠는데 내용은 ​알​겠​어​…​…​하​하​…​…​.​”​
“……?”


……………
…………
………
……



“어이없네…….”
​“​하​하​…​…​뭐​어​…​…​그​렇​지​?​”​

원래부터 여동생을 향한 왜곡된 애정이 강렬한 남자라곤 생각하고 있었지만, 설마 대항마가 있으리라곤.



시스콤, 이라는 카테고리에서는 나도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나에겐 완벽한 존재인 언니가 있다. 그러니 열등감을 느낄 때도 있다.
이것도 일종의 시스콤인 거겠지.



하지만 같은 시스콤이라도 나와 그는 완전히 반대 방향이다. 그는 여봐라는 듯이 여동생을 굉장히 아끼고 있다.
그래. 나와 그가 닮았을 리 없다.

그가 여동생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대다수의 인간들은 질려버릴 내용이 가득하다.
그렇기에 전혀 밀리지 않고 맞부딪치는 존재가 있다는 게 의외였다.





조금……돌리고 있던 눈을 마주보자.
분해서 이러는게 아니야. 절대로.

“아, 아하하……나, 나도 같이 도시락 ​가​져​올​까​~​…​…​에​헷​…​…​.​”​
“그렇네, 만들 수 있다면.”
“하우우!”

유이가하마, 3초로 침묵.

“어머, 나는 도시락 정도는 만들 수 있어.”
“너론 무리야. 승부조차 안돼.”

망설이지 않고 바로 대답이 돌아온다.

“무슨 소리니? 내 요리 실력이 너에 비해 부족하다고?”
“요리 실력이 이렇고 저렇고가 아니야. 너, 언니한테 도시락 만들어 줄 수 있어?”
​“​…​…​…​…​무​리​겠​네​.​”​

나는 시합을 포기했다.

“유……유키농이 바로 가라앉았다?!”



“그런 소리야. 이건 오빠의 자존심을 건 질 수 없는 싸움이라고.”
“굉장히 어처구니없는 싸움으로 보이는데…….”
“레벨이 완전 바닥이야…….”

​쓸​데​없​는​…​…​하​지​만​…​…​그​런​ 쓸데없는 대화를 오랜만에 나눴다.
그러니 오늘은 내 패배로 해 주겠어.

언니에게 도시락 만들어 줄 기회는 앞으로도 없겠지만.

“그런 거니까. 다른 일이라면 몰라도, 이 승부는 나 홀로 상대 안함 의미가 없어.”

아…….

“그럼 슬슬 시간도 적당하니 집에 갈게. 다음에 보자.”



​“​유​키​농​…​…​저​건​…​…​.​”​
“……응.”


‘다른 일이라면 몰라도’


“다른 일이었다면 제대로 부탁해 줬으려나.”

유이가하마가 내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러면 좋겠네…….”

이런 거리가 되어서도, 그는 제대로 이쪽을 보고 있는 거다.


“거기에 조금, 기운이 난 것 같은 기분이 들구.”
“점심 이야기니?”
“응. 분명히 그……바늘로 서로 찌르는 것 같은 ​말​싸​움​이​었​는​데​…​…​아​하​하​…​…​.​”​

뭐……아직 서로 조금 거북하긴 ​하​지​만​…​…​그​래​도​…​…​
오늘은 정말 약간, 봉사부가 예전 같은 분위기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역자의 말:
 작가분을 찾아 허락을 받았습니다! 야호!
 Pixiv판에 맞추는 것도 허락을 받았습니다! 야호!
 기존에 올렸던 글도 전부 Pixiv판에 맞췄습니다! 야호?
 ​브​라​시​스​(​ぶ​ら​し​す​)​가​ 아니라 ​B​r​o​s​i​s​(​ブ​ラ​シ​ス​)​까​지​ 번역 허가 받았습니다! 야호!
 분량이 배로 늘었습니다! 야호?


 ……모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한 편,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두 사람!
 어서 링 위에 올라가! 안 그러면 늦어!
 ……사실 제목이 브라시스인 시점에서 이미 늦었지만…….


 자, 그럼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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