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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淸風

제 4화 “녹슨 눈길총으로 지금을 꿰뚫어보자” - 방과후


방과후

“토츠카.”

나는 말을 걸었다.

“어라? 하야마. 무슨 일이야?”
“아아, 동아리 전에 조금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지금 히키가야랑 제일 가까이 있는 사람 중 한 명. 내가 잘못보지 않았다면 유키노시타나 유이보다도.

“혹시나, 하치만 이야기야?”

토츠카는 그래 봬도 꽤 날카롭다.

“아아, 토츠카는 예전부터 히키타니랑 사이 좋았던 것 같은데.”

그래.
토츠카는 그 문화제때 일 이후에도, 히키가야와의 관계를 잃지 않았다.
유키노시타와 유이는 알겠다. 같은 부원인 그녀들이 사정을 모를 리가 없고.
동시에 그에게 끌리고 있고.

카와사키는 잘 모르겠다.
왜 갑자기 그녀가 히키가야의 주위에 나타났는지.
그녀는 히키가야의 어떤 핵심에 닿은 건지.

그리고 그, 토츠카.
예전에 테니스 코트를 걸고 히키가야랑 승부한 적이 있다.
그 이래로, 그는 히키가야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향하고 있다.

“나도 히키타니랑 사이 좋게 지내고 싶어. 그에 대해서 조금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나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제에서 있었던 일. 눈앞에서 스스로를 상처입혀가는 그를 보고, 나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수학여행에서 있었던 일. 그런 방법을 쓰리라는 걸 알면서 그에게 부탁해 버렸을 때, 나는 뭘 생각하고 있었는지.


분함인가? 연민인가? 분노인가? 증오인가? 아니면 질투일까?

“음~……하야마는 하치만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아니면 잘 해나가고 싶은 거려나?”

가슴이 철렁한다.

“가급적 사이 좋아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하야마, 아마돈데…….”
“응?”



“지금 하야마 상태론 어려울 거로 생각해…….”
“에……?”

심장 고동이 빨라진다…….

“슬슬 동아리 갈게? 그리고 다음에 나한테 하치만에 대해 물을 때는……이름, 착각하지 말아줬으면 싶은데.”




평소와 변함없는 미소를 보면서……심장이 멈췄나 싶었다.


간파당해 있었다.



“미, 미안…….”

그렇게 말하는 게 한계였다…….
토츠카는 그대로 테니스 코트를 향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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