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ぶらしす


원작 |

역자 | 淸風

번외편 “오늘, 봄이 온다면” (2)


“이, 이건……?”

테이블 한가운데 있는 건 냄비. 그건 알겠어.
문제는…….


“그런데 너희들, 말한 재료들 가져왔어?”
“아아.”
“응, 이런 거 기대되네―.”
“저도 왠지 두근거립니다!”


냄비에 넣은 다시국물이 하얘.
뭐, 뭐야 이거.


“그래서 코마치, 오늘은 조금 깜짝 파티야.”
“에?”
“오늘은 ‘두유 전골’로 할거야.”


호오, 두유 전골……그런 것도 있는 건가.


“그래서, 왜 두유 전골을?”
“아아, 모처럼 모였으니 좀 놀이도 겸할까 싶어서.”

놀이……? 무슨소리야오빠.

“두유로 안이 안 보이잖아? 이걸로 묻지마 전골을 하자는 소리야.”

언니? 설마 이거 둘의 작전?
그래도 과연, 확실히 이런 안은 진지한 유키노 언니는 못 낼거야.
요리가 서투른 유이 언니도 무리겠지.

가정적이면서 장난스런 마음이 더해진 요리…….
이 둘이 짰기에 성립된 건가.
……장난스런 마음 성분의 9할, 아니 10할은 오빠 거겠지.

이래서야 둘을 못 부를 만도 하다.
오빠가 이런 장난을 내보일 수 있는 여자는, 코마치를 빼면 언니 뿐일거야.
아니면 보이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모르고.


“이거라면 일부러 불을 끌 필요도 없고, 거기다 몸에 좋겠네.”
“그래도 재료 넣을 때는 끌테니까―.”
“아, 오빠, 코마치는 아무 재료도 준비 안했는데.”
“네가 준비하면 깜짝 파티의 의미가 없잖아. 가만히 기다리면 돼.”

으으으, 많은 사람한테 축하받는 건 무진장 근질거려…….
그 때 유이 언니도 이런 기분이었으려나~.


“그럼 코마치, 합격 축하 바로 뒤라 조촐하긴 하지만, 시작할까?”
“응!”





불을 끄자, 금세 컴컴해진다.


“케이크는 일단 나중에―. 자, 생일 축하해―.”

퐁당 퐁당 퐁당―……첨벙, 첨벙…….

“코마치, 생일 축하해.”

첨벙, 첨벙, 첨벙…….

“코마치, 축하해.”

첨벙첨벙첨벙…….

“히키가야, 축하한다.”

퐁당퐁당퐁당…….



우와아……왠지 무지 두근두근거려…….
이게……묻지마 전골……!

것보다 타이시 군, 하는게 오빠랑 닮기 시작한 것 같은데……
아무리 뭐래도 그건 안돼! 떼끼!


“그럼, 이 뒤는 그럴싸하게 카모플라주 해 두자고.”

어두워서 안 보이지만, 어차피 보통 전골에 자주 들어갈만한 것들을 위쪽에 넣고 있는 거겠지.





다시 불이 들어온다.
응……상상대로 하얗기만 한 평범한 전골로 보여.



잠시 뒤, 충분히 익었을 즈음

“자, 코마치.”
“아, 응 고마워 언니.”

언니가 주스를 따라줬어.
아무래도 준비는 끝난 모양이야.


“그럼 질질 끌거나 하지 말고, 집은 거 먹기. 이상, 건배!”
​“​“​“​건​배​―​.​”​”​”​


음료를 한 모금 마시고, 자, 전장으로!

“그럼그럼―, 코마치부터 갈게요―!”



집힌 건 고기 완자.

냠.

으으, 이건 어육? 전갱이 완자다.
오오―, 두유는 왠지 신비한 맛이 나네―.


“다음은 나구나, 어디 어디……?”

사이카 오빠가 젓가락을 찔러넣고, 집은 건 두부 튀김.

오오……저것도 맛있어 보여…….
그리고 사이카 오빠가 먹는 모습 묘하게 색기있어……아니 안돼 안돼!
으으으 오빠녀석! 일단 오빠 탓으로 할래!


“다음은 접니다!”

타이시 군이 집은 건……잎새버섯.

……풉!
아, ​안​돼​…​…​킥​킥​…​…​왠​지​ 어울려서 웃음이…….
왠지 무진장 버섯이 어울리네. 남동생 캐릭터니 녹색 모자구나 이건.


“좋아―, 그럼 나네……으차!”





[고추: 하나 획득]



“………….”


오빠가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어.
이걸 넣은 건…….


“……쿡쿡.”

예상대로 언니였어. 숨길 생각도 없는 것 같아.
아마 그거겠지. 오빠 근처의 냄비 바닥엔 분명 고추가 한가득 무리짓고 있을 거야.
언니의 이런 모습도 다른 데선 절대 못 볼거야.
타이시 군도 지금까지 본 적 없을지도 몰라.


“사, ​사​아​아​아​키​이​이​이​…​…​.​”​
“쿠쿠쿡……제대로 먹기야?”

그렇게 말하면서 언니도 젓가락을 찔러서 사냥감을 집어.





고양이 선생님 (키홀더)





“먹어.”
“먹을 수 있는 걸 넣어!”



아하하하하하!
정말 이 둘은 믿지 못할 일들을 한다니까!
이 전골 절대로 사람 못 불러! 아하하하하하!


“어쨌든! 물리적으로 못 먹는 거니까 다시 할테니까!”



[고추: 하나 획득]



“………….”





두번째, ​오​빠&​언​니​는​ 서로 뭐라 떠들어대고 있지만 속행이야.
이 뒤로는 다 같이 집기로 했어.


코마치: 실곤약

사이카 오빠: 물만두

타이시 군: 표고버섯

오빠: 잉어킹

언니: 쇼커 전투원



※ 다시 집기
오빠: 고추
언니: 고추





3번째.


코마치: 닭 다리살

사이카 오빠: 삶은 비엔나

타이시 군: 새송이

오빠: 고추

언니: 고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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