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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 | 淸風

제 1화 “뻔뻔함 자격증” (5)


사이제리야 앞


“하필이면 너희가 보게 될 줄이야…….”
“으으…….”

하츠만이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
나도 같은 기분이야.

“뭐, 둘 다 예의 지키면서 안 먹어서 그런 거잖아?”

사이카가 그렇게 말하면 뭐라 할 말이 없어.
나도 이 녀석이 상대가 아니면 이런 추태는 안 보일 텐데.


​“​이​야​―​재​밌​었​어​―​!​
 내 생각엔―, 토츠카랑 히키타니가 해 줬으면 싶었지만―!
 아, 그래도! 토츠카 군이 초콜릿 파르페 바나나 먹는 모습은 참기 힘들었어!”
“아―, 에비나 정신 차려. 뚝.
 카와사키, 진짜 좀 부탁할게. 반이 나뉘었으니까, 이 녀석을 어떻게 하는 건 너한테 부탁할 수 밖에 없어.”

그런 거 부탁해도 곤란해. 진짜 곤란해.




“그럼, 난 이제 하야토랑 합류할 건데, 너흰 어떡할래?”
“아, 그럼 다음에 합류할게―……
 저기, 힛키. 조금 사키 빌려도 괜찮을까?”
“맞아 맞아! 사키사키한테 이것저것 물어봐야돼―!”

에? 나?


“……하아……
 제대로 돌려달라고?”


……시끄러.


“그럼 사키, 우리는 하치만네 집에 가 있을게.
 코마치, 괜찮아?”
​“​으​으​―​죄​송​해​요​…​…​좀​ 과식했어요…….”
“그럼 사키, 이따 봐.”
“아, 응.”


셋은 떠나갔어.


“정말. 유이, 에비나. 나도 갈게.”
“응, 다음에 봐―.”



그래서? 나한테 무슨 볼일인 거야.



“저기 사키. 교실에 있을 때 별로 힛키네랑 같이 안 있는 거야?”
“응? ……뭐어 딱히……작년이랑 마찬가지야.”
“정말―, 사키사키도 참―. 제대로 가드 안 하면 유이한테 뺏겨버린다?”
“에, 에에에에?! 그, 그런 거 안해!”


하아, 정말.
이런 이야기 좋아하는구나, 너희들.


“……뺏을 생각 있으면 덤벼도 괜찮아.”
“맞아맞아 사키도 말해 주……에, 에에?! 사키?!”
“그래? 그럼 나도 히키타니 뺏기에 동참해 볼까―.”
“히, 히나까지?!”


외톨이니 어쩌니 한 것 치곤 인기인이잖아.
뭐, 녀석은 어느 정도 알고도 혼자가 되고 싶어하는 거지만.


“지금의 ​녀​석​이​라​면​…​…​이​래​저​래​ 못본 척은 안할거야.
“으, 으―……그치만, 그건, 너희가 노력해 준 결과 잖아……?”
“어떠려나? 녀석은 유이가하마의 어프로치에 여러번 마음이 흔들렸다는 모양이야.”
“에, 에, 에에?”

유이가하마는 놀란 모습을 숨기지 못했어.
에비나도 뭐어, 굉장히 흥미 있는 것 같고…….



그래도…….



“그래도, 유이가하마나 에비나는……녀석의 상대는 무리겠네.”

“……그래?”
“나는 히키타니랑 꽤 마음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너희만이 아냐.
 예를 들면 ​그​렇​네​…​…​유​키​노​시​타​라​도​ 무리.”




단언할 수 있어.
나 외의 녀석에게 ‘히키가야 하치만의 애인’을 맡을 수 있는 여자는 없을 거라고.


“흐응―……저기 사키사키, 이유 물어봐도 되려나?”
“너희들……너무 관심 있는 거 아냐?”


솔직히 말하기 지치는데.


“여기까지 듣고 나면 신경쓰이잖아! 저기, 사키 가르쳐줘!”


“하아……
 녀석은 말야, 응석부리기만 하는 걸로도, 마음이 맞는 것만으로도, 엄한 것만으로도 무리야.
 항상 ‘잘못된 남자’라고.

 그래서 똑바로 향하는 것도, 변칙적으로 향하는 것도, 하물며 바른 길로 향하는 것도 안돼.
 터무니없이 귀찮은 녀석이야.”


““…….””


“녀석은 나를 조금도 ‘신용’하지 않아.
 그야 그럴거야. 나도 녀석도 잘못 투성이니까.
 뻔뻔하고, 비겁하고, 억지 투성이에……서로를 속여댈 정도의 기개가 필요한 거야.

 하지만 ‘신뢰’는 해 주고 있어. 정말 귀찮아.”


뭐라고 할까, 예상 대로야.
신기한 듯한, 기막힌 듯한, 그런 표정을 지어.


“그러니까 ‘평범한 애인사이’를 바라는 걸론 녀석의 상대는 절대로 무리야.
 다른 누가 녀석에게 접근해도, 지금의 하치만은 움직이지 않아.

 그런 귀찮은 남자를 상대할 수 있는 건……나밖에 없어.”


그래, 이건
내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이야.



​“​하​아​―​…​…​과​연​…​…​.​”​
“응, 그건 사키사키 아니면 무리지……
 그래도! 그건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남자끼리라면 문제 없어!”
“아―정말 히나아……지금 티슈 없으니까 참아―!”


뭐, 그런 거야.
너희들에겐 녀석은 벅찰거야.


“뭐 그래도 알 건 같네.
 사키, 힛키네랑 이야기 할 때랑 전혀 분위기 다르고.”

으…….

“그렇게 말은 하지만, 히키타니나 토츠카 화제 말고는 이야기 안 해준다고?”

윽…….



“응, 그럴거야.
 사키의 상대도, 아마 힛키가 아니면 못 할 것 같아.”
“그렇지~, 사키사키도 충분히 귀찮은 여자인 걸~.”

“……시끄러.
 난 이제 갈거야.”


더 이상 여기 못 있어.
슬슬 진짜 말 너무 했으니까.


“아, 미안 미안.
 너무 오래 잡아뒀네.”
“안녕 사키! 오늘은 고마웠어―!”

“……응.”





에이구…….

내가 귀찮은 여잔가…….
뭐, 안 그래도 ‘잘못된 여자’인걸.
그런 소리를 들어도 어쩔 수 없나.




그럼, 빨리 ‘귀찮은 남자’네 집에라도 실례하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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