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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淸風

제 7화 “강하고 덧없는 배신자들” (1)


10월


그 뒤, 학생회 애는 다시금 의뢰하러 찾아왔어.
즉 그건, 우리가 3학년이라는 걸 알면서 의뢰하러 온 거야.
내용은 유키농이나 힛키가 말한 대로……1학년 들의 ‘도움’이었어.
같은 학생회의 1학년에게 상담받아 찾아온 모양이야.

이 의뢰는 지금까지 거랑 비교해도 꽤나 이질적이야.
내 때도, 문화제 때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문제가 대상이었어.
물론 예외도 있었어.
수학여행 때는 토벳치와 히나 양쪽의 의뢰가 겹쳤었어.
임간학교 때는 명확한 의뢰자가 없었어.

이번은……뭐지?
의뢰자는 확실히 한 명. 하지만 대상은……1학년 전원.
불가능 까진 아닐지 몰라도, 셋밖에 없는 봉사부로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문제가 아냐.


하지만 유키농과 힛키는 수락했어.
이번 의뢰를 ‘받는다’고.



“솔직히 말해서 수단이 있는 건 아니야.
 그래도 이 의뢰는 거절하고 싶지 ​않​았​어​…​…​제​멋​대​로​일​지​도​ 모르겠지만.”
“신기한 일이네. 노력 없는 사람은 땅에 떨어지라는 게 네 신념이잖아.”
“맞아, 그러니까 1학년 들은 노력을 그만두지 않아줬으면 해.”
“힛키는 왜 받아들이자고 생각한 거야?”
“왜소한 존재인 내 입장선, 당연한 것처럼 잘난채하는 녀석들이 열받으니까.”
“최악의 이유네…….”

하아……이런 비굴한 부분은 바뀌어 줬으면 싶을지도…….

“3할쯤은 농담이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좀 떠올라 버려서야.
“……엣?”
“거기에 이번엔 시간도 제대로 있으니까, 막다른 길에 막힌 상황도 아니고.”


확실히 체육제까진 아직 시간은 있어.
​아​슬​아​슬​한​…​…​‘​수​단​을​ 고를 수 없는 상황’은 아냐.
그래도……대체 어떤 수단을?
것보다 3할이라니 적잖아?!

“뭐어 그래도, 이번만은 내 손만으론 버거워…….”
“그렇지, 알고 있어.
 고독체질인 네가, 여러 사람을 통째로 상대할 수 있을만한 수단을 생각할 것 같진 않은 걸.”

“쓸데없이 한 마디 많다니까.
 그러니까, 아―, 그, 뭐야……부탁해도 괜찮아?”




“……응.”
“그렇게 말해 주는 걸 계속 기다렸어!”
“……시꺼, 원래 배틀로얄식 승부니까 지금까지 혼자 한 것 뿐이야.
 거기다 나, 고를 수 있는 수단이 적었고.”


아, 역시 사키가 말한 대로다.
지금 힛키, 무지 귀찮은데.


……………
…………
………
……



“복습 해볼까?
 우선, 작년에 추가된 경기 ‘승마전’ ‘장대 쓰러뜨리기’가 학년대항 종목이 됐어.
 명목은 학년 내의 결속을 굳히는 훈련적인 거라고 생각해.”
“이번에, 2학년은 큰 문제가 없어. 문제는 ‘1학년 대 3학년’ 구도에 있어.”
“그건……선배라기 이전에, 3학년에는 유키농이랑 하야토 군이 있으니까?”
​“​아​마​…​…​그​렇​네​…​…​.​”​

둘은 까놓고 말해서 유명인이야. 소부고도 관계 없이.
남녀 양쪽에 톱 클래스의 실력자가 있으면, 그럴 마음이 없대도 위압당해 버려.
2학년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는 건, 잘 마주보는 법을 1년을 들여 배울 여유가 있었으니까.
특히 남자 쪽은 같은 축구 부도 몇 사람 있을 거고.

“아마 지금부터 1학년 들을 특훈시킨다고 해도 효과는 부족해.
 그 정도만이 아니라, 유키노시타 본인이 있어선 역효과다.”
“거기에 문제는 실력차가 아니라 정신면에 있는 거고…….”

완벽한 존재인 언니의 뒤를 따라가던 유키농.
상대가 상위의 존재라고 해서, 거기서 체념하지 말아줬음 하는 거구나…….

아아, 그런가……그래서 유키농은 이 의뢰를 받기로 한 건가.
언니가 지금까지 자신에게 어떻게 ​접​했​는​지​…​…​이​번​에​는​ 스스로 실천할 생각인지도 몰라.


“그렇단 건……승부는 바로 본 시합에?”
“그렇네. 체육제 당일에 어떤 액션을 일으키는 게 효과적일 거야.
 그 수단이 있다고 봐도 될까? 히키가야 군.”

“……아아, 하지만 셋으로도 아직 부족해……
 솔직히 우리만 있는 상태선, 수단까진 익힐 수 있어도 실행은 어려워.

 그래서 조커를 불렀어.”


똑똑


“들어와.”
“실례할게.”
“왔어, 하치만―.”

들어온 건 사키와 사이카.

이 둘이 힛키의……우리 봉사부의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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