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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r


원작 |

두 번째 이변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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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소녀와 아이템의 멤버들은 제 7학구에 있는 여성의류 가게에 있다. 

'배움의 동산' 근처에 있는 이 가게는 옷의 종류도 다양하고, 품질도 좋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나름 학생들에게는 유명한 가게다.

예정대도라면, 도착하자마자 대충 5분 안에 아무 옷이나 사 입히고 소녀의 보호자라고 했던 '가이아' 라는 인물의 수색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30분이 넘게 옷을 고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라고 한다면-

"그 러 니 까! 이 완전 착용감 좋고 라인을 살려주는 니트제 원피스 말고 무슨 선택이 옳다는 건가요!?"

"그게 무슨 원피스야! 단순히 길이가 긴 스웨터잖아 이 노출광아! 원피스라고 하면 자고로 이런걸 원피스라고 하는거라고!"

"핫…!? 설마 ​눈​치​챘​던​건​가​요​!​?​"​

"남성용 트렁크 팬티를 반바지로 우기는게 더 쉽겠다…"

그런 느낌으로, 키누하타와 무기노는 소녀에게 사 입힐 옷을 가지고 싸우고 있었다.

애초에 제 7학구에 온 이유부터가 저 싸움의 시작이었다.

하마즈라나 키누하타는 아무래도 소녀의 나이의 외모만을 본다면 10살 정도로 보이기에, 초등학교가 밀집해 있는 제 13학구 주변으로 가자고 이야기를 했지만, 무기노는 "거기에서 파는 옷들은 유치하다고" 라면서, 대학생이 메인인 제 5학구로 가자고 이의를 제기했다.

어느쪽도 자신의 주장을 접을 생각이 없어 보이니, 중간에서 타키츠보가 "그럼 가깝기도 하고, 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는 제 7학구면 되지 않아?" 라고 중제했기에, 미적지근한 분위기로 이동하게 된것이었다.

똑같은 패턴으로 30분째 싸우고 있는 키누하타와 무기노를 보고, 타키츠보는 귀찮은듯 얼굴을 ​찡​그​리​며 ​

"……그냥 저기 있는 츄리닝으로 괜찮지 않아?"

한쪽은 폭신해보이는 스웨터, 한쪽은 노란색의 원피스를 들고 으르렁-하고 싸우고 있던 둘은 "응?" 하고 타키츠보가 가르키는 츄리닝을 보더니

"역시 타키츠보는 조용히 해/해주세요"

라고 동시에 말했다.

그리고 그 둘은 동시에, 남의 일인양 옆에서 조용히 구경하고 있는 하마즈라를 노려보며

"하마즈라가 생각하기에도 이 니트제 원피스가 낫죠?"

"이쪽의 귀여운 원피스가 더 낫지? 하ㅡ마즈라아?"

"그, 그게…"

타키츠보의 발언으로 시작했지만, 왠지 모르게 부메랑 같이 자시에게 날아온 적의에 하마즈라는 허둥지둥했다. 그도 그럴것이, 진짜로 하마즈라는 소녀가 입을 옷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 그래! 난 저게 더 어울릴것 같은데?"

라면서, 하마즈라는 보지도 않은채, 가게의 한쪽 구석을 가르켰다.

"……"

"………"

"…………"

"………? (뭔가 분위기가…)"

뭔가 자신을 벌레같이 보는 시선에, 하마즈라는 자신이 가르킨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엔, 뭔가 프릴이 잔뜩 달린 검정과 하얀색이 섞여있는 드레스가 있었다. 마치 유럽에 있는 고성에 사는 어두운 귀족같은 느낌의 드레스는, 평범한 의상이라기 보다 그냥 코스프레 같았다.

즉. 고딕 로리타라는 종류의 옷이다.

(이런게 여기 왜 있어!!?)

"하마즈라가 사는 거니까… 그래도 일단 입혀보기라도 하죠…"

"그래…"

마치 일부러 자리들 피해준듯, 키누하타와 무기노는 점원에게 말을 하여 드레스를 가지고, 소녀와 함께 피팅룸에 들어갔다.

타키츠보와 둘만 남은 상황에서. 타키츠보는 얼굴을 붉히고 하마즈라의 상의를 살짝 잡아당기더니

"……하마즈라는 저런 옷이 좋아?"

타키츠보의 한마디에 하마즈라는 그만 울뻔했다.

그 후 3분 정도, 키누하타와 무기노가 돌아오기 전까지 필사적으로 타키츠보를 설득시킨 (시켰다고 생각하는) 하마즈라가 안도의 한숨을 쉴쯔음. 무기노와 키누하타가 드레스를 입힌 소녀를 데려왔다.

뭔가 미묘한 표정의 키누하타와 무기노는 "하마즈라 센스가… 하마즈라 센스가…" 같은 말을 중얼거렸다.

"어, 어울리는데? 그, 그렇지?"

하마즈라의 솔직한 감상이었다.

생김새는 서양인 처럼 생겼지만, 매력적인 검은색의 긴 머리카락과 검은 눈을 가진 소녀가, 영화나 만화에서 나올법한 드레스를 입자 마치 정교한 인형같았다.

하마즈라의 물음에 다른 멤버들은 겉으로는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어울리네…)"

"(완전 어울리는데요…)"

"(……귀여워)"

"(어, 어울려!)"

하마즈라의 센스가 자신들보다 낫다는 자괴감에 빠져, 딱히 티도 못내는 키누하타와 무기노 덕분에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됬다. 그리고 어느정도 후 그 어색한 분위기를 깨듯이, 무기노가 입을 열었다.

"…가자"

"오,오우…"

그리고 무기노가 선두로, 다른 멤버들은 가게 밖으로 나갔다.

하마즈라는 솔직히 뭔가 프릴이 치렁치렁 달린 드레스의 가격을 걱정했지만, 생각보다는 훨씬 저렴했기에 6개월 할부로 계산을 마치고 그 뒤를 따라갔다.

"그럼 이제 보호자 찾기인가요"

"가이아… 부터 시작해야 되려나. 단서는 그거밖에 없으니까"

그러자, 뒤쪽에서 누군가가 하마즈라의 어깨를 톡톡 쳤다. 하마즈라가 뒤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곳엔 엄청난 미인이 서 있었다. 허리까지 오는 금발에 푸른눈. 어깨가 다 드러나는 하얀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미인은, 애인이 있는 하마즈라라도 순간 숨이 멈춰질 정도였다.

"거기 있는거, 내 동생인데. 돌려주지 않겠어?"

"아… 당신이 혹시 가이아씨…?"

"응? 그런 웃긴이름은 아니야"

"자, 언니분이셔?"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짓는 미인을 향해, 하마즈라는 소녀에게 물었지만

"………"

소녀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순간, 키누하타가 하마즈라의 뒷덜미를 잡아당겨, 뒤로 내팽겨 쳤다.

"무, 무슨짓…!"

뒤통수 부터 땅에 부딪히는 일은 피했지만, 갑자기 키누하타가 자신을 집어던졌으므로 깜짝 놀람 + 화남인 하마즈라는 무언가의 항의를 하려고 했던 하마즈라는 마치 그 미인과 하마즈라의 사이를 막듯이, 무기노와 키누하타가 진지한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말을 멈췄다.

"실실 웃고 있어도 살의만은 완전 찌릿찌릿한데요"

"희미하게 나는 사람의 머리카락과 옷이 타는 냄새… 뭐야 당신?"

"아 하☆"

학원도시에 7명 밖에 없는 레벨 5(초능력자)와, 우수한 레벨 ​4​(​대​능​력​자​)​. ​

학원도시의 능력자 중에서도, 어렸을때 부터 학원도시의 '어둠'을 경험해온 전투의 프로들을 앞에 두고도 미인은 장난치듯 웃더니

"들켜버렸네"

"!!"

순간 미인의 몸 주위에서 파지직- 하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더니, 번쩍! 하고 눈이 멀어버릴 듯한 빛과 함께 쿠콰콰콰콰콰콰! 하는 굉음이 났다.

"큭!"

"괜찮아요 무기노!?"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하마즈라가 눈을 뜨자, 무기노의 신음소리와 함께, 무언가 무기노의 앞에서 모두를 지켜주는 듯한 원형의 레이저 같은게 떠있었다.

무기노 시즈리의 능력은 멜트 ​다​우​너​(​원​자​붕​괴​)​.​

보통은 입자나 파동이라는 성질을 띠는 전자(電子)를 그 중간의 애매한 상태로 고정시켜 강제로 조종, 고속발사 시켜서 파괴를 일으키는 능력이다.

그것을 이용한 공격은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물체를 간단히 녹여버릴 정도로 강력하다. 그렇다면 그것을 자신의 전방에 원형으로 고정시킨다면, 어떠한 공격이든 닿는 즉시 '소멸' 시키는 '방패'가 완성된다.

게다가, 상대가 일렉트로 ​마​스​터​(​전​격​술​사​)​일​ 경우, '전자를 조종한다' 라는 능력의 공통점으로, 전격 자체에 간섭을 하는것도 가능하다.

"오오오. 이게 초능력이라는 거야?"

온몸에서 파직- 파직- 하며 전기를 뿜으면서, 여유가 가득한 표정의 미인과는 달리 무기노는 초조한 ​표​정​이​었​다​. ​

(전자에 간섭할 수 없어…? 단순한 전격이 아닌거야?)

전격의 피해를 완벽히 줄이지 못했는지, '방패'를 전개한 무기노의 한쪽손이 경련했다.

"이쪽도 완전 무시하지 말아줄래요?"

키누하타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절대 버틸 수 없는 위력의 주먹을 쥔다.

그리고 허리를 굽히고 자세를 낮춰, 거의 지면에 붙어있다 싶히 이동하는 키누하타의 머리위로 푸른색의 섬광이 지나갔다.

(완전 체크메이트!)

그리고 그 일격필살의 주먹을 용서없이 상대의 복부에 휘둘-

(뭐…)

그 짧은 순간, 키누하타는 보았다.

마치 방금의 공격은 일부러 피하게 해줬다는 듯. 누구보다도 '어둠'에 익숙한 키누하타 조차 등골이 섬칫할정도로 입을 비틀고 웃고 있는 여자의 표정을.

키누하타는 온몸에 벌레가 기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뒤로 ​뛰​었​다​. ​

"에에~"

그러자 아에 노골적으로 실망이라는듯. 장난스럽게 얼굴을 찌푸리는 여자에게, 키누하타는 바닥의 보도블럭을 주먹으로 파괴하여, 벽돌을 던졌다. 그리고 벽돌이 여자의 몸에 닿자마자, 번쩍! 하고 매마른 하늘에서 번개가 내려치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머. 들켰어?"

여자는 킥킥킥. 하고 웃더니

"세계 어느곳에서나 있는 '번개의 신'에 대한 이미지는 전부 '최강의 신', 혹은 ​'​군​신​(​軍​神​)​'​이​야​.​ 과거, 자연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졌었던 과거의 사람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어리. 즉, '번개'라는 자연재해에 대해 압도적인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지. 그야말로, '공격력'을 상징해. 하나님의 신벌도 '번개'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그렇다고 단순한 '공격력'만으로 신(神)의 이름을 가진다는 이야기는 아니야. 적어도 신(神)의 이름을 칭하려면ㅡ"

"핫. 신흥 사이비 종교인가요? 아쉽게도, 저는 신 같은걸 믿는 타입은 아니라서요"

"칫… 이래서 이단들은…"

여자는 중간에서 자신의 말을 끊은 키누하타에게 처음으로 적의를 드러냈다.

단순한 도발같지만, 키누하타와 무기노는 여자의 발언에서 정보를 추스렸다. 여자는 자신의 특기는 '공격력'이 아니다 '방어력'이다. 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준 셈이다.

('방어력' 그 자체가 '공격력'이 되는, 저와 같은 타입인가요. 이런 제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완전 성가신 타입인데요)

그녀의 능력인 오펜스 아머(질소장갑)은 왠만한 양의 화염이나 전기 등 형체가 없는 능력자들의 공격도 막을 수 있지만, 그 능력의 본질은 '물리적인 피해'를 막는 것이다.

(그냥 타버리는 것도 아니고, 콘크리트 벽돌이 형체가 없이 사라질 정도의 방어전격… 버틸 수 있을리가 없겠죠)

'전투'에 대한 경험만이라면, 키누하타는 천하의 그 액셀러레이터보다 월등히 많다.

자잘한 소규모의 전투부터, 대규모의 전투. 요원 암살. 서바이벌 및 요새 파괴 등. 암흑의 5월 계획에서 탈출했을 때부터 몸에 익힌 막대한양의 전투경험으로 인한 본능이 키누하타를 살린 것이다.

"타키츠보!"

"…다 돼가"

무기노의 외침에, 뒤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타키츠보가 대답했다.

그녀의 능력은 레벨 4(대능력)의 AIM ​스​토​커​(​능​력​추​적​)​.​ '체정'을 사용하지 않아도 상대의 퍼스널 리얼리티를 포착. 간섭해 능력의 본질을 읽고, 항상 가능한것은 아니지만 의외의 때마다 능력에 직접적으로 간섭하여 공격이나 방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것에 대해 키누하타가 평가하길 '이쪽은 상대의 능력에 대해 대강으로 밖에 알 수 밖에 없는데, 저쪽은 이쪽의 능력의 ​위​력​,​범​위​,​응​용​력​등​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고, 중요한 순간마다 뒤에서 돌을 던져 머리를 맞추는 짜증나는 능력' 이라고 평가했다.

그 말대로, 능력자들끼리의 전투에서 타키츠보의 서포트는 왠만한 전투력의 차를 뒤집을 정도로 성가신 ​능​력​이​었​다​. ​

정체를 알 수 없는 적. 레벨 5(초능력) 규모의 일렉트로 ​마​스​터​(​전​격​술​사​)​인​ 미사카 미코토와 비교될만한,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일렉트로 ​마​스​터​(​전​격​술​사​)​와​ 위험도 높은 전투를 할 바에, 타키츠보의 서포트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했다.

"………?"

그리고 상대의 퍼스널 리얼리티(자신만의 현실)을 포착했을 타키츠보는, 그 멍한 눈을 크게 뜨고 얼굴을 찡그리며

"…그 사람. 학원도시의 능력자가 아니야. 퍼스널 리얼리티 그 자체가 없어"

"뭐라구요!?"

"마술사…"

타키츠보의 말을 듣고, 옆에 있던 하마즈라가 중얼거렸다.

"그 녀석, 마술사야!"

"무슨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거야 넌!?"

"농담따위가 아니야! 학원도시 바깥에서는 '마술'이란 이름의 다른 능력자들이 있어!"

"정답♡"

여자는 그렇게 말하며 가볍게 윙크를 하고

"'과학'측인 주제에 '마술'에 대해 알고 있다니, 너 재밌는 애구나. 으음. 어떻게 할까. 오빠가 일반인은 왠만하면 죽이지 말라고 해서 그런데, 그냥 거기 있는 꼬마애를 넘겨주지 않을래?"

"살인자의 냄새가 풀풀나는 녀석에게 넘겨줄것 같냐"

"으응. 아쉽네"

여자는 그렇게 말하더니, 가볍게 한쪽 손을 올렸다.

그리고 그 다섯 손가락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권총을 잡는듯 오므리더니

"그럼 죽어"

그러자 그 순간, 여자의 발 아래. 사각형을 그리는 모양으로 동그란 빛의 폭발이 일어났다. 쾅! 쾅! 쾅! 쾅! 하고 총 네번. 그 폭발로 인해 바닥이 꺼지게 되고, 자세를 잡을 수 없던 여자는 오므리고 있던 손을 바닥에 대어 자세를 잡았다.

여자는 칫, 하고 혀를 차면서 하마즈라 일행이 서있는 곳의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하. 처음부터 하는 공격이 아스트라페 술식(제우스의 번개)이라니, 여전히 상식이 없는 여자군. 이 일대를 통째로 날려버릴셈이야?"

"오랜만이네 건방진 천재 꼬맹이"

"넌…"

목소리의 주인은, 그 카미조 녀석을 구해줬다고 하는 금발의 여자아이였다. 분명 이름이 버드웨이. 라고 했었던것 같다. 나이는 플레메아와 비슷할까, 아니면 정체불명의 소녀와 비슷할까. 대충 10세 전후의 소녀는 고조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것은 붉은색의 지팡이. 그 1위가 사용하는 현대식 디자인의 지팡이 같은 길이의, 단단해 보이는 나무로 된듯한 지팡이였다.

"어~이. 거기 바보는 무사해?"

"설마 날 말하는 거냐…"

"아직까진 무사하군"

버드웨이는 하마즈라의 딴죽을 상큼하게 무시한채. "그럼 좋아" 라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거기있는 바보에게 임무를 주지. 지금당장 달려가서 그 카미조라는 녀석이랑 금서목록을 데려와. 거기있는 여자들도 같이 도망가. 지금 당장이다"

"카미조? 그 녀석은 왜…"

"빨리. 성가신 녀석이 한명 더 오기전에!"

정말로 다급한듯, 버드웨이는 하마즈라의 말을 자르며 소리쳤다.

"아, 알았어!"

아직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의 키누하타와 무기노, 타키츠보와 플레메아에게, 하마즈라는 "나중에 설명해줄테니까!" 라며 같이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자 버드웨이는 "아 잠깐!" 하고 소리를 질러 하마즈라를 부르더니

"그 열혈바보한테 전해. 가능하면 '딥 블러드(흡혈귀 사냥꾼)'을 데려오라고"

"뭔데 그게?"

학원도시에 존재하는 능력자의 능력명 같은 이름을 들은 하마즈라는,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물었다. 그러자 버드웨이는 무척이나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게 지금 네 옆에 있는 고스로리의 꼬마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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