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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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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변 15화


**

ㅡ제 7학구. 배움의 동산 근처에 있는 저지먼트 제 23 ​지​구​대​. ​

그곳에서, 숨을 씩씩대며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는 쿠로코를, 뒤에서 우이하루가 매달리는 식으로 저지하고 있었다.

"정말, 시라이양 이번에도 시말서 쓰면 큰일난다구요! 다음달까지는 어떻게든 참으세요!"

"캬아아악! 이거 놓으세요 우이하루! 최근 언니한테 달라붙은 그 유인원을 어떻게든 해야된단 말이에요!"

기본적으로 저지먼트는 교내의 치안을 유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이기 때문에 항상 교외로 나가 안티 스킬처럼 순찰. 교외에 있는 범죄자 까지 잡으려고 하는 쿠로코의 행위는 명박한 월권 행위이다.

이번달에만 벌써 다섯번째. 슬슬, 진짜로 저지먼트에서 퇴출당하는게 아닐까… 할 정도로 위험하기에, 우이하루가 목숨을 걸고 막고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럴 마음만 있으면 텔레포트로 탈출할 수 있는 쿠로코도 그 점은 잘 알기에 이렇게 분해하고 있는거지만.

어떻게든 흥분한 쿠로코를 컴퓨터 앞 의자에 앉힌 우이하루는 "요즘 꽤나 유명한 가게의 슈크림이라구요?" 라면서, 아직도 숨을 씩씩 대고 있는 쿠로코에게 슈크림과 우유를 가져다 줬다.

쿠로코는 그것을 받아들고는 영 탐탁지 않은 얼굴로 한입 베어물었지만, 곧바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 부드럽고도 절묘한 크림. 맛있는데요…" 라며 마저 슈크림을 먹었다.

그 모습을 보고 우이하루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연스럽게 저지먼트가 처리해야할 업무가 적혀져있는 종이다발을 들고왔다.

"자자, 적어도 일단 밀려있는 업무부터 처리하고 힘을 내죠!"

"또 엄청나게 쓸데없는 것들만 적혀있을테지요. 화장실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 식당의 오렌지 쥬스가 차갑지 않다. 뭐 그런거 말이에요. 저는 이런일을 하려고 저지먼트가 된게 아닌데…"

"그래도, 저희가 해결하거나 개선해야될 일들도 있으니깐요"

투덜투덜. 쿠로코는 한손으로 턱을 괸채, 입과 눈을 - 3- 모양으로 만들고 뭐라고 계속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산만한 종이다발을 하나하나 넘기면서 대충 훑어보던 쿠로코는 "이거 봐봐요 우이하루" 라며, 옆에 있던 우이하루를 불렀다.

"무슨 일이에요?"

"배움의 동산 내에 있는 식료품점에서 물건들이 다량 증발. 이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음… 대부분이 통조림 같은거 같지만. 잠시라도 주인이 자리를 비운적이 없다는데, 광학계열 능력자의 소행일까요?"

"으음… 글쎄요. CCTV라도 봐볼까요?"

"그건 그렇고, 훔쳐도 정말 쪼잔한 도둑이군요"

우이하루는 "잠시만요" 라고 하더니, 자신의 자리로 앉아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쿠로코는 슈크림 하나를 입에 문채 다가와 우이하루의 뒤에서 말했다.

"…학원도시의 시스템을 해킹하는게 훨씬 월권 행위라고 생각하는데요"

"하하하… 안들키면 되는거에요 안들키면"

그리고 능숙하게, 우이하루의 자작 프로그램으로 들어가서 무언가의 코드를 입력하는가 싶더니 학원도시 내에 있는 모든 CCTV가 화면에 들어왔다.

우이하루는 "에… 어디보자…" 라고 중얼거리더니, 피해가 있었던 가게 내부와 외부의 CCTV 4개를 화면에 크게 키웠다.

"발생시각은 오전 8시에서 12시 사이 였던가요?"

"아. 우이하루 스톱"

4배속으로 빠르게 돌리던 화면에서, 무언가 쿠로코가 이변을 잡아냈다.

"뭐죠 이건?"

"개… 인거 같은데요?"

화면에서는 하얀색의 털을 가진 두발로 선다면 대충 2M는 되보이는 커다란 개.

도사견이나 그런 종류는 아니고, 무언가 고급스러워보이는 개가 당당히 입에 노란색 바구니를 들고 가게 정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그만한 크기의 개가 문으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점원은 물론 가게 내에 있는 손님들까지 단 한명도 그 개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그 개는 아주 여유롭게, 다량의 통조림이랑 약간의 고기를 물어서 바구니에 넣더니, 그 상태로 문 밖으로 걸어나갔다.

"에… 우이하루, 이거 설마"

"…이 개가 범인?"

"지금 다른 CCTV에 혹시 이 개가 잡히는지 봐보세요"

딸칵.딸칵. 현란하게 마우스를 흔들던 우이하루는 "왠지 저쪽에 있는 CCTV는 망가졌나 보네요" 라고 중얼거리더니

"아, 찾았어요"

"어디보자…"

"이 개. 뭔가 찾고 있는거 같은데요?"

**

압도적인 '알 수 없는 힘'이 만들어낸 네 장의 날개가 마치 분화구 같은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힘으로 휘두르기만 해도 이 정도였다. 게다가, 그 네 장의 날개는 마치 각각의 특색이라도 있는양 적을 찢고, 자르고, 누르고, 부섰다.

그 절망같은 공격에 파괴의 먼지가 ​펴​올​랐​다​. ​

하지만 그 안에서, 다진고기가 됬을게 확실한 남매는 상처하나 없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통각마저 차단되는 건가. 대단하군"

인간이 육체를 보존하기 위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발달한 통각은 흡혈귀에게는 ​필​요​없​다​. ​

흡혈귀의 피라는 변수로 직접적으로 목숨에 위험이 오지 않는한 몸에 상처가 나지도, 죽지도 않는 몸으로는 그런 잔재주는 필요없는 ​것​이​다​. ​

그리고 카리엘은 휙, 하고 자신의 여동생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말한다.

"라이엘. 옷을 정돈하도록 해"

"으, 응"

육체엔 상처하나 없었지만, 이미 라이엘과 카리엘의 옷은 걸레짝이 됬다. 불로불사라고 해도 그 몸에 걸치고 있는 옷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

평소같았으면 "왜? 이 아름다운 몸을 자랑하는걸로 좋잖아~" 라면서 오히려 뽐냈을 라이엘이지만, 아직도 쭈뼛이며 자신의 오빠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기에 그나마 남아있는 천의 면적이 넓은 부분으로 가려야 할 곳을 가렸다.

그리고 카리엘은 자신에 앞에 있는 '알 수 없는 천사'에게 '바쥬라' 술식이 담겨져 있는 주먹을 날린다.

"!!"

하지만 그 공격이 아까같이 액셀러레이터에게 통하지는 않았다.

완전하게, 아무런 피해 없이, 다른 초능력과 마찬가지로 '반사'가 된 카리엘의 공격은 파삭. 하는 마치 수박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오히려 카리엘 자신의 머리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거의 곧바로 날아간 눈과 뇌수, 다른 파편들이 가루가 되어 사라지더니 녹화한 영상을 거꾸로 보는것처럼, 카리엘의 머리가 재생되어 간다.

"어떤 이유로 '천사'와 같은 것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쓰러트릴 수 없는 녀석을 상대하는 것도 의미는 없겠지. 목적은 완수했다. 이제 거기 있는 흡혈귀를 죽이면 모든게 끝난다"

아주 천천히. 카리엘은 마치 즐기듯이 아직도 정신을 잃고 있는 소녀에게 다가갔다.

그런 와중에도, 액셀러레이터는 계속해서 그 네 장의 날개로 남매를 공격한다. 하지만, 아무리 육체가 찢어져도, 부서져도, 으깨져도 카리엘의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

어떠한 짓을 해도 죽일 수 없는 자에겐, 아무리 커다란 힘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혼자서 세계를 부서버릴 수 있을것 같은 존재의 맹공이 ​쏟​아​진​다​. ​

그리고 세계가 부서져도 죽지 못하는 존재는 그 맹공을 뚫고 걸어간다.

(대, 대체 뭐야 저 날개는…)

그런 이질적인, 세계의 종말 같은 모습을 보며 페이커는 생각했다.

(나의 '미래예측'은 끝나지 않았어. 지금도 저 '성인'이라는 녀석들은 물론,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레벨 0(무능력자)나 3위의 미래는 연산이 돼)

하지만.

(어째서, 액셀러레이터의 저 날개는 해석할 수 없는거야!?)

다른 능력자의 퍼스널 리얼리티를 관찰, 해석하여 훔칠 수 있는 페이커는 정보의 해석이 뛰어나다.

하지만 그런 페이커 조차도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 조금의 실마리조차, 들어오지 않았다.

마치 필름에 이상이 생긴 영화를 보는것처럼, 이 상황을 하나의 영화라고 한다면, 액셀러레이터의 날개가 있는 그 부분만이 잘려나간듯 하얗게 ​돼​있​었​다​. ​

느껴지는 것은 커다란 힘에 대한 공포.

그리고, 그 힘에 대한 갈망. 호기심.

'마술'과 직접적인 인연이 하나도 없던 페이커는 '성인'을 관찰하여, '마력'을 해석해냈다.

그리고, 진화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신에 필적한 능력을 얻었다.

그렇다면, '마술'도, '과학'도 아닌 저 '정체불명의 날개'도 이해할 수 있다면, 그 레벨 ​6​(​절​대​능​력​자​)​로​의​ 진화도 가능할 것이다.

'가능성'이란 하나의 길이 제시되었다. 지독한 합리주의자인 페이커가 이 길을 벗어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것이 합리적이니까.

(자, 잠깐만, 그러고 보니…)

그리고, 페이커의 머릿속에서 흠칫. 하고 막연히 떠오르는 사실.

페이커는 액셀러레이터의 연산법과, 능력 운용법, 성격 등을 강제로 주입받는 암흑의 5월 계획의 생존자다.

당연히, 다른 능력자보다 액셀러레이터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성격이나, 연산능력 같은것 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이 제시한 데이터로도 남아있는 그것.

'학원도시 제 1위. ​액​셀​러​레​이​터​(​일​방​통​행​)​은​ 원한다면 우주에 있는 모든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계산할 수 있다. 그 방대한 연산법의 일부라도 받는다면, 능력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자신이 실험에 참가할때 분명히, 그 개요를 설명해 주면서 연구자가 그렇게 말했었다.

(나의 연산능력으로 역산할 수 있는 범위는 겨우 이 정도야. 물론 전투에는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나랑 비교조차 되지 않는 연산능력을 보유한 제 1위가 이 '미래예측'이 가능하다면…)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이. 덜컥, 하고 페이커의 심장이 죄여온다.

페이커가 이해할 수 있는 그 마지막 정답. 그것은.

(전 우주의 미래를 읽을 수 있어…? 그것뿐만이 아니야. 모든 입자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한없이 미래에 가까운' 결과를 볼 수 있다면, 그렇게 움직인 입자의 움직임을 역산해서 '과거'마저 볼 수 있어…)

그리고 그런 존재를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신.

그것도 아니면,

악마. 라고.

(아니야. 불가능해. 우주에 있는 모든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알 수 있어서 미래와 과거,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존재인 '라플라스의 악마'는 뉴턴의 기계론적 결정론을 따라. 하지만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 양자역학으로 인해 확률론적 결정론이 유력해졌어. 게다가 '불확정성의 원리'로 인해 모든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알 수 있는건 불가능하다고 밝혀졌잖아!)

의문은, 계속해서 의문을 낳는다.

아니, 이것은 페이커의 인식능력을 완전히 뛰어넘는 그런 방대한 그것을 부정하기 위해, 아니라고 믿으며 계속하서 자신을 추궁하는 것이다.

학원도시 제 1위. 액셀러레이터의 말도 안되는 능력과, 그것을 한없이 끌어올리는 괴물같은 연산능력을, 다른 누구도 아닌 페이커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방금도, 아니 지금도 액셀러레이터의 능력의 단편을 훔친 페이커는 부분적이지만 주변의 모든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계산. 예측하여 미래를 보고 있다.

페이커는 합리주의자다.

그것도, 지독한 합리주의자다.

그런 페이커가, 깨달은 '진실'에 외면할 수는 없었다.

(과학이… 틀렸어…?)

불가능한 것이 가능한 모순.

그리고 그 모순에 가장 가까운 존재인 액셀러레이터.

설명할 수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액셀러레이터의 저 날개는 그 '모순' ​덩​어​리​다​. ​

저 압도적인 힘이야 말로, 그 '모순' 그 자체다.

페이커가 원하는 레벨 ​6​(​절​대​능​력​자​)​로​의​ 진화는, 저 '모순'을 해석하여 설명하지 않으면 불가능할것이다.

**

천천히. 그렇지만 아주 확실하게 소녀의 숨통을 끊으러 걸어가는 카리엘을 보고, 카미조가 이를 뿌득였다.

분명 지금 카미조의 몸은 정상이 아니다. 뼈가 부서지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로 온몸이 ​망​신​창​이​다​. ​

단순히 의지로 어떻게든 해볼 일이 아니다. 카미조의 몸은, 의학적으로도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여겨질 상황이었다.

"크,윽…"

하지만, 그래도 카미조는 일어났다.

눈 앞에 있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과는 조금도 상관이 없는, 대화조차 나눠보지 않았던 소녀를 구하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난 카미조는 비틀거리며, 뒤로 넘어진다.

하지만 뒤에서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잡아줬다.

"너는 또, 알지도 못하는 다른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 엉망이 되는구나"

"히메가미…? 너가 왜 이곳에…"

미사와 학원에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설명해줄 때 처럼 어딘가 먼곳을 보는듯한, 우울해 보이는 표정의 히메가미는 카미조를 일으키더니 바닥에 앉아있는 버드웨이에게 고개를 돌렸다.

"오랜만이야. 버드웨이"

"너… 버드웨이를 알고 있어?"

"내 고향에서, 나를 발견하고 학원도시로 보내준 사람이니까"

버드웨이는 마치 신의 기적을 본듯, 눈을 번쩍이더니

"딥 블러드! 빨리 그 십자가를 풀어!"

그 말에, 히메가미는 1초 정도 되는 짧은 시간동안 눈을 감더니.

"싫어"

그렇게 단언했다.

"난 분명히 말했어. 더 이상 아무것도 죽이기 싫다고.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나는 차라리 내 자신을 죽이겠어"

"지금 그럴때가…!"

"나도 알고 있어. 저 셋이 흡혈귀라는 것 쯤은. 능력을 봉인했다고 해도 흡혈귀의 존재는 느껴지니까"

히메가미는 "그렇지만" 이라며 덧붙인다.

"…이 소년을 위해서라면 조금은,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야"

"히메가미…?"

"어~이~ 거기 있는 흡혈귀씨"

그리고 히메가미는,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카리엘을 향해 소리쳤다.

원래라면 카리엘이 히메가미를 향해 고개를 돌릴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아무 상관도 없는, 일반인 따위 무시하면 되니까.

하지만 그래도 카리엘은 그 걸음을 멈추고, 히메가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조금 달콤한 냄새. 나지 않아?"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검지 손가락을 올리는 히메가미의 손가락에서는 뚝.뚝 하고 피가 흐르고 있었다.

"너 설마!"

그 모습을 보고 카미조는 기겁을 했다.

누군가를 죽이기 싫다고 하는 이 소녀가, 자신을 위해 다시 한번 살인을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은것이다.

그리고 히메가미는 카미조의 그런 모습을 눈치채고, 다시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를 위해서라도, 나는 절대 누군가를 죽이지 않아. 맹세했으니까"

히메가미는 "하지만" 이라며 덧붙인다.

"이 도시에 있는 누군가도 같은 목적인것 같아"

순간 무언가가 태양빛을 가리는듯 했다.

갑자기 일어난 현상에 카미조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하늘로 향했다.

무언가가, 이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농구공 크기 정도의 조그마한 덩어리는 점점 커지더니, 마치 미사일이 떨어지는 듯한 기세로 쿠쾅! 하며 지면을 부수면서 착지했다.

처음의 카리엘처럼 근처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하는 정도의 레벨이 아니다.

수 Km에 달하는 거리를, 그저 각력만으로 점프를 해서 내려왔다는 것이 된다.

"크르르르르릉…"

그 말도 안되는 착지를 한 것은, 매우 화가 난듯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송곳니를 보이며 위협하고 있는 하얀색의 커다란 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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