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 그의 탄생2
1년이 지났다.
"조금만 참으세요! 거의 다 됐어요!"
"끄으으....으윽!"
"조금만 있으면 그렇게 보고싶던 아이를 볼수 있다고요! 조금만 더!"
"끄으으으.. 헉,,헉"
"여기! 여기 산모가 기절했어요! 의원님!"
"뭐라고?! 산모가 기절했다고? 그대로 있으면 산모나 아기 둘다 위험해!"
"어..어떻게 해야하죠?"
"아기를... 포기한다."
"잠깐! 아내는 지금까지 계속 아이를 가지지 못하며 고생하다가 겨우 아이를 가지게 된거라고!"
"지금 이럴 시간 없습니다. 남편분은 아내를 선택하겠습니까? 아니면 둘다 포기하겠습니까?"
"아기를 구할 방법은 없습니까? 아이는 아내의... 아니.. 저희 둘의 희망이자 결실입니다."
"...."
"18년간 찾아왔고.. 기다렸는데.. 방법 없습니까? 아무 방법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아내와 아이 모두 살릴수 있다면 전재산이라도 드리겠습니다! 제발!"
"필요없습니다! 여기가 마도의 미치광의 의사가 운영하는 의방인줄 아십니까!여기는 정도를 걷는 정파의 의원입니다! 환자의 생명을 우선하며 생명을 담보로 재산을 갈취하지 않습니다!"
"정도나 마도 상관 없습니다... 제 아내와 아기만 구해주시면.. 전 목숨이라도 드릴수 있습니다!"
"저희도 모두 살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거기 자네... 목숨이라도 줄수있다고 했나?"
"네?"
"자네 아내와 아기 살리고 싶냐고 물었네."
"살리고 싶습니다."
"방법이 어떠던지?"
"무슨 방법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갑자기 나타난 노인은 아내의 배에 손을 가까이 가져가서... 팽팽하게 부푼 배를 꿰툴었다.
"무슨?!"
그리고.. 녹색으로 빛나는 손으로 상당히 커다란 아기를 꺼냈다.
"켘 켘.. 켁... 으앙!"
"아... 실수. 뭐.. 상관 없겠지?"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산모의 배에서 아기를 직접 꺼내다니!"
"출혈은 멈춰놨네. 자네 찢어진 상처 치료할수 있나?"
"그게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산모는 의약당주님께서 당연히 살리실수 있겠지만
아이가 위험했습니다!"
"어차피 죽을 아이였잖나?"
"......"
"둘다 구했으면 됐지."
"... 정파의 방법은 이렇지...."
"방법이 문제되도 환자와 가족 그리고 결과가 좋으면 돼잖나?"
"....."
"빨리 치료하게. 안그러면 정파 의원에서 살릴 환자 죽이는 것이네만?"
"...이 일은 상부에 보고하겠습니다..."
"어이쿠! 무섭군. 그리고... 자네의 목숨은 이제 내꺼라네?"
"아...! 고맙.. 습니다."
"자네 자식과 아내는 내가 구한것이네?"
"고맙습니다...."
"자네는 내 실험대상이 되어줘야 하겠어? 그리고.. 자식을 무인으로 키울 생각은 없었지?"
"네. 건강하게만 자라면 상관없었습니다."
"자네 자식에게는 상관 없겠군. 보약을 종종 보내주겠네. 이것도 인연일테니..."
"고맙습니다!"
"내 실험은 상당히 고되다네? 자네 목숨 하나가지고는 힘든 실험이니... 이정도 보상은 해줘야지.자네 아들에겐 주기적으로 보약을 먹여줘야 할거야."
"네?"
"무인 아니어도 건강하게 살수 있잖아? 무인은 피위를 걷는 존재라네."
"네.알겠습니다."
뭔가 알지는 못하겠지만 찝찝한 기분과 함께 팽성식은 노인을 따라갔다.
"없어요! 없다고요!"
"뭐가 없다는건데?"
"그게 없다고요!"
"설마! 고자가 된건가?!"
"아니에요! 더 심해요!"
"고자보다 심한건 없어!"
"단전이 없어요! 단전이 없다고요!"
아기를 살펴보던 여의원은 영 좋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아마도 저 아기는 앞으로 무술행위를 할수 없을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