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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지금부터 티컵을 사러 가지 않을래?」

雪ノ下「比企谷君、今からティーカップを買いに行かない?」


원작 |

역자 | 일각여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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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G​U​L​J​i​9​6​a​o​S​z​S​ ​2​0​1​3​/​0​9​/​1​9​(​木​)​ ​2​0​:​2​5​:​1​7​.​1​1​ ​I​D​:​c​C​F​7​+​B​n​+​0​
 
 
넓은 교실 안에 의자와 긴 책상이 오도카니 놓여있는 무기질 공간.
 
유키노시타와 만난 건 벚꽃이 흩날리는 무렵이었다.
 
 
서로 첫인상은 최악.
 
입을 열기만 하면 일촉즉발을 넘어 바로 전투개시로 들어가는 말다툼.
 
히라츠카 선생님도 걱정이 되어 자주 상황을 보러 와주셨지.
 
 
하지만 나는 금방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삶에 매료되어, 동경하게 되었다.
 
유키노시타도 언제부터인가 나를 신뢰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연인이 되었다.
 
670: ​◆​G​U​L​J​i​9​6​a​o​S​z​S​ ​2​0​1​3​/​0​9​/​1​9​(​木​)​ ​2​0​:​2​6​:​2​5​.​0​6​ ​I​D​:​c​C​F​7​+​B​n​+​0​
 
 
이 무기질 부실에서 얼핏 보기에 의미 불명이자 쓸데없이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키우고, 꽃피웠다.
 
이 부실이 없었으면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시간은 시작되지 않았겠지.
 
 
그래, 나는 이 시간을 시작하고 싶어 그날 볼링장에서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이 시간을 언제까지고 오랜 시간에 걸쳐 둘이서 걷고 싶다고 결의한 것이다.
 
 
가슴 속에서 온갖 생각이 오고 가는 게 감개무량하였다.
 
671: ​◆​G​U​L​J​i​9​6​a​o​S​z​S​ ​2​0​1​3​/​0​9​/​1​9​(​木​)​ ​2​0​:​2​8​:​3​3​.​2​9​ ​I​D​:​c​C​F​7​+​B​n​+​0​
 
 
「하치만, 무슨 생각해?」
 
유키노가 멋쩍은 웃음을 띠우고 묻는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얼마만큼의 결의인지는 아직 전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둘의 마음이 통한 것에 마음이 날아갈 듯 들떠서, 전할 여유가 없었다.
 
 
 
지금은 아직 이른가…….
 
그렇게 생각하며 열쇠를 채우고 주머니에 넣었다.
 
 
마치, 이 결의를 다시 한 번 가슴 속으로 조용히 집어넣듯이.
 
672: ​◆​G​U​L​J​i​9​6​a​o​S​z​S​ ​2​0​1​3​/​0​9​/​1​9​(​木​)​ ​2​0​:​3​0​:​3​5​.​1​1​ ​I​D​:​c​C​F​7​+​B​n​+​0​
 
 
「유키노,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열쇠 돌려드리고 갈 테니까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줄래.」
 
그렇게 말하고 손을 잡는다.
 
금방 그 손을 놓지 않으면 안 되는 데도.
 
 
「응, 하치만.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잡히지 말고 바로 다녀와.」
 
 
그래, 당연히 바로 가지.
 
 
유키노의 환한 미소에서 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으니.
 
673: ​◆​G​U​L​J​i​9​6​a​o​S​z​S​ ​2​0​1​3​/​0​9​/​1​9​(​木​)​ ​2​0​:​3​1​:​5​2​.​3​5​ ​I​D​:​c​C​F​7​+​B​n​+​0​
 
 
「저기, 유키노……. 우리 사귀게 되었다고 주위에 말해야 하지 않을까.」
 
 
「응……, 주위에 성심성의껏 전해야지.」
 
그 말에는 순수한 기쁨만이 아닌 불안도 섞여 있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는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같이 걷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나의 연인 – 유키노시타 유키노 또한 둘이서 걷는 길을 택했다.
 
 
 
둘이서 선택한 길이다.
 
괴로움과 즐거움을 나누어가며 언제까지고 걸어갈 생각이다.
 
 
 
유키노, 진심으로 사랑해.
 
 
 
 
- 러브코메디의 신이시여, 유키노와 겨우 맺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따뜻하게 지켜봐 주세요.
 
 
 
 
―完―
   
이제 1부 끝났습니다. 2부가 곧이어 시작됩니다. 양으로는 지금까지의 절반 정도가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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