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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지금부터 티컵을 사러 가지 않을래?」

雪ノ下「比企谷君、今からティーカップを買いに行かない?」


원작 |

역자 | 일각여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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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오~빠아~!」 

여동생인 코마치는 달려오자마자 내 팔로 다이브해 달라붙었다.


「코마치, 학원에서 바로 오는 거야?」 

소부고를 목표로 하는 코마치는 나와 같이 학원 동기강습에 다니고 있다.

수험생이라 섣달 그믐날과 설날 이외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빽빽이 수업이 들어차 있어 최근 야윈 기색이다.

분명 오늘 정도는 마음대로 놀고 싶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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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니까 오빠하고 한시라도 빨리 만나고 싶어서 서둘러 왔어☆ 방금 거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은걸.」


「이때다 싶을 때만 챙기는 포인트, 포인트 하는 게 하치만적으로 포인트 낮은데. 그런 아부에 넘어가서 선물을 챙겨줄 정도로 어설프지 않다고.」 

어제 유키노에게 줄 선물로 장갑을 샀을 때 코마치에게 줄 선물도 함께 샀다.

그건 집에 가서 건네줄 생각이다.

코마치도 당연히 알고 있을 터이지만 우선 입을 다물기로 했다.

731: ​◆​G​U​L​J​i​9​6​a​o​S​z​S​ ​2​0​1​3​/​0​9​/​2​5​(​水​)​ ​2​1​:​3​8​:​4​1​.​2​2​ ​I​D​:​8​a​b​V​C​r​z​l​o​


그런데 이 녀석은 내게 줄 선물을 준비했을지 불안해졌다.

오늘 파티에서 500엔 이내 선물교환이 있으니까 그건 어떻게든 준비했겠지.

하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내게 줄 것도 준비했을까.


「뭐~. 오빠 구두쇠. 그런 말이나 하니까 여자친구 안 생기는 거야.」 

일부러 티내며 훌쩍훌쩍 우는 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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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 


코마치는 내 말을 무시하고 두리번두리번하더니 근처에 유키노가 있다는 사실에 눈치 챘다.


「……! 어머, 유키노 언니……. 안녕하세요.」 


「안녕, 코마치.」 

유키노는 평소와 같이 조용하게 인사를 건넨다.

코마치는 그 순간 나와 유키노의 얼굴을 수선스럽게 몇 번이고 번갈아 보기 시작했다.
  

「……오, 오빠 설마……유키노 언니하고 데이트하려……」 


「어머, 히키가야 군, 네 친구 왔네.」 

떠들어대는 코마치를 가로막듯이 이렇게 말한 유키노는 턱으로 그 친구란 녀석이 있는 쪽을 가리켰다.


「나한테 친구 따윈 없는데.」 

혹시, 토츠카? 토츠카지?

토츠카는 친구라고 하기 애매하네…….

평소라면 이런 생각을 할 테지만 오늘은 달랐다.


정말이지 가는 날이 장날이란 게 이런 거로군.

그러려던 건 아니지만 나는 이 녀석을 기다렸던 것이다.

그 정체를 확인하듯 뒤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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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기다리게 했군. 본관은 금야今夜, 성야의 축제에 급히 달려왔노라. 검호쇼군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지금 왔소이다.」 

그래, 기다렸다.

변함없이 짜증나는 등장이지만.

네놈 따위 기다리고 싶지 않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기다렸다.

유감스럽지만 유키노와의 관계를 위장하기 위해 너의 그 짜증나는 모습이 필요했거든, 자이모쿠자.


「너 왜 왔냐? 누구야, 이 자식 부른 거?」 

일단 악담을 해둔다.

내가 무언가 말하면 이 녀석이 크게 소란을 피운다.

우선 이것으로 파티가 끝날 때까지 나와 유키노의 관계를 밝히지 않아도 될 듯하다.


「우문이군. 하치만 있는 곳에 본관 또한 있는 것을.」 

그건 그렇고 정말 짜증나는 놈이다.

그리고 나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

더욱 더 꾸불꾸불 움직이면서 기분 나쁜 말을 계속한다.

지나가는 사람이 힐끗힐끗 이쪽을 보고 당연하다는 듯 혐오의 눈길을 보낸다.

이제는 거동수상자로 신고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레벨이다.


애초에 어버버하는 나도 불심검문에 걸릴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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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중2 오빠다.」 

코마치의 주의는 이미 유키노에게서 옮겨갔다.


「무무……, 주……중2……」 

새삼스레 그 별명에 쇼크를 받은 듯하다.

이미 실컷 들었지만 말이지.

뭐, 중3인 코마치에게서 듣고 있으니 별 수 없지만.


첫 시작은 순조롭게 코마치의 추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유키노 쪽을 슬쩍 보자 위기를 벗어난 것에 안도했는지 휴우 한숨을 쉬고 있었다.


잠시 우리는 두서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내가 과거의 트라우마를 말하자 자이모쿠자는 팔짱을 끼고 그렇지 그렇지 고개를 끄덕이고, 코마치는 가볍게 무시하고, 유키노는 기가 막혀 매도하는 평소대로의 대화였다.

유키노의 날카롭기 그지없는 매도에 눌려 있을 무렵에 두 사람이 도착했다.

735: ​◆​G​U​L​J​i​9​6​a​o​S​z​S​ ​2​0​1​3​/​0​9​/​2​5​(​水​)​ ​2​1​:​4​7​:​5​5​.​0​7​ ​I​D​:​8​a​b​V​C​r​z​l​o​


「얏하로~」 


「여~기, 하치만! 왔어!」 

유이가하마와 토츠카였다.

웬일인지 같은 전차를 타고 온 듯 했다.

토츠카는 내 쪽으로 달려오고 있다.

마치 데이트 약속에 늦어 「미안해」하고 외치며 서둘러 달려오는 여자친구 같았다.

응, 귀여워. 실로 귀여워.

지금도 왠지 가슴으로 날아들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심코 손을 벌려 안아드는 포즈를 취하고 말았다.


하지만 토츠카는 내 손 앞에서 멈췄다.

유감천만…….


「하, 하치만, 뭐하고 있어?」 

토츠카가 멍하니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 아니, 아무것도……」 

내가 한 짓에 부끄러워진다.

그건 그렇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몸짓이 너무도 귀엽다.

그렇게 서로 얼굴이 붉어지며 눈을 피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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