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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리머


고블린 1


 "으... 배가 무거워.. 어?!"

눈을 뜨니 이불속에서 레시가 배에 한쪽팔을 얹고 자고있었다.

 ".... 역시 어린애구나."
"오빠."
"...!"
"맛있는거 줘... 우웅.."
"...잠꼬대?"
"라볶이...."

 뭔 라볶이야... 살짝 팔을 옮겨놓고 일어나니... 으.. 추워.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야지... 근데 여긴 어딘지도 모를 장소잖아? 평소랑
다르니 체력을 비축해야지."

 "으음... 나는 어떤 만화의 존경할만한 신사분과는 다르게 어린이를 보고 흥분하지 않지... 나는 멋진 법률이 존재하는 훌륭한 국가의 남자라고.... 그런데 여긴 거기가 아니네..."

 "남녀가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있다면... 하지만 상대가 어린이니 어쩔수없네..."

 "헉헉 더이상은 못참아...!"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 개그는 서글프니 그만하자... 추잡하잖아.

 "일단.. 먹을걸 찾아볼까? 여기가 어딘진 몰라도 먹어야 사니까."

 약간 먼지가 쌓인 바닥에는 곰팡이 하나 없었다. 햇빛도 전혀 안들어오는 방에
곰팡이가 자랄리가 없겠지? 그럼 버섯은 패스. 정말 넓은방을 조금 걸어가니 먹음직스런 열매가 맺힌 나무가 있었다.

 "이런 열매는 본적이 없어! 하지만 맛있는 냄새가 난다! 먹을수 있을까?

 나무주변에는 아무 벌레나 짐승도 없었다. 짐승은 탑속이니 어쩔수 없지만.

 "왜 수상한 열매를 먹습니까?"
"눈앞에 열매가 있기 때문이죠. 잘먹겠습니다."

 이빨이 깨질뻔했다. 무서울정도로 단단한 열매자식....

 "안해! 더러워서 안먹어! 으아아아!"

 나무줄기는 까칠까칠하고 단단했다. 그에 비해서 내 손은 연약했고..

 ​"​끄​아​아​아​!​!​!​!​!​ 아파!!!"
"뭐해?"

 민망했다. 너무나. 많이. 부끄러워서 숨고싶다.

 "왜 여기서 나무를 때려?"
"먹을걸 찾아야 먹잖아?"
"오빠..."

 어린아이가 참담한 표정을 지으면 어떻게 될까? 직접 보고있으니 묻지 말길 바란다.

"여기선 음식 안먹어도 안죽어."

망할....


일상 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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