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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데뷰

ランデブー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오리모토 ​카​오​리​…​…​…​주​인​공​.​ 여장부형. 리쿠젠 대학 법학부 일학년.
히키가야 ​하​치​만​…​…​…​카​오​리​의​ 반 친구. 삐딱이 체질.
스미레다이라 스미레……카오리의 반 친구.
카타히라 ​다​이​라​…​…​…​카​오​리​의​ 반 친구.
오키나 ​나​오​키​…​…​…​카​오​리​의​ 반 친구.
코우가야 ​미​유​키​…​…​…​카​오​리​의​ 반 친구. 아가씨.
코우가야 코우야………코스기 세미나 준교수. 미유키의 오빠.
코스기 무사시………리쿠젠 대학 법학부 교수.
하세 타카노리………재즈 찻집 ​카​인​드​·​오​브​·​블​루​의​ 마스터. 통칭·대불.


랑데뷰 5화


아싸의 물은 달지 않다


「무슨 일인가―, 쓰러지면 아직 멀었다―」

 리쿠젠 대학 법학부 법률학과교수, 코스기 무사시 교수는, 캔맥주를 한 손으로 들고 히죽히죽 하면서, 우리들을 도발하듯이 놀린다.
 화난다……
 여기는 코스기 교수의 사유지인 광대한 대나무숲. 아침 7시에 집합한 우리들은, 코스기 교수에게 죽순을 캐라고 명령 받았다.
 덧붙여서 집합장소는, 코스기 교수의 자택 앞. 현지 고위인사의 차남이라는 코스기 교수의 자택은, 지어진 지 100년은 되었다고 하는, 낡았지만 엄청 큰 대부호 저택으로, 학생들에게는 코스기 저택으라 불리는 것 같다.
 거기에서, 우리들은 법률학과 코우가야 코우야 교수가 운전하는 미니 버스로, 이 죽순(타케노코) 마을(싫다 모에해)로 왔다. 센다이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여기가 센다이시에서 얼마나 먼지도 모른다. 어쩐지 스마트폰의 GPS도 안 먹히고……
 우리들, 이라는 것은, 나 오리모토 카오리를 포함한, 법률학과 1 학년 6명과 코우가야 교수. 코스기 교수는 부인이 운전하는 4 WD로 따로 왔다
 참고로 6 사람의 맴버는 다음과 같다.
  오리모토 카오리.
  히키가야 하치만.
  스미레다이라 스미레.
  카타히라 다이라.
  오키나 나오키.
  그리고 코우가야 교수 여동생이자 내 친구, 코우가야 미유키.
 이상, 남자 3명 여자 3명, 두서없이 소개했습니다.
 뭘까, 이 라인 업……
 아니, 이 녀석들의 공통점은, 굳이 살펴 본다면, 있다.
 나와 미유키를 빼면, 모두가, 집단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고립 지향, 이른바 「아싸」다.
 아싸 사중주. 내가 멋대로 그렇게 부르는 것뿐이지만.
 각각, 충분히 아싸가 될 만한 그 언동이 학교 내에 널리 퍼져 있다. 아직 입학한 지 1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도.
 카타히라는, 아직 으스스 추운 센다이의 4월, 거기에 이런 이른 아침부터, 탱크 톱에 반바지, 육상부 같은 차림이다. 여기 죽림인데? 아니나 다를까, 모기에 물려 여기저기가 부어 있다.
 이 녀석은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마치 자신이 초일류 운동선수 같은 몸인 듯 행동한다.
 어떤 때에는 프로야구 선수, 어떤 때에는 축구 선수. 또 어떤 때에는 격투기, 그리고 오늘은 크로스컨트리 선수, 그것도 국가대표급이다.
 법률학과 친구들은 가타히라에게, 「일사 주자 1, 3루에 타석에 A·ROD가 섰을 때의 볼 배합」에 대해 들었다고 한다. 누구야 A·ROD?
 오늘도 한바탕 「이 경사면을 오를 때에는, 일단 비스듬하게 뛰어 오르고 나서.. 어쩌구」라며 죽순은 무시하고 죽림 경사면을 오르는 것을 시뮬레이션 하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으로, 언제쯤 시행할까 생각하던 도중에, 코스기 교수에게 농땡이 핀 것을 야단 맞고는, 현재는 얌전히 죽순을 찾고 있다. 스포츠계 망상 전개 중 2병인 타케이장(武井壮) 이라는 느낌이다.
 오키나는, 이런 장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창백한 안경 청년으로, 항상 핑크색 머리카락 애니메이션 피규어를 껴 안으며, 혼자서 중얼중얼 말하고 있다. 오늘은 과연 죽순을 캐야 하기에 손에 피규어는 없지만, 혹시 그 배낭에 들어 있는 걸까 ..? 피규어는 항상 다르기에, 도대체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통점은 핑크색 머리카락이라는 것이다. 나도 어릴 적은 밍키 뭐시기 (나중에 들었더니 그것도 리메이크 판이었다고 한다) 인형을 조른 적도 있었는데……
 뭐, 취미는 사람마다 다르고, 요즘에는 애니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도 드물지는 않으니까 별로 상관없지만, 언제나 사람이 없는 곳을 향해 중얼중얼 혼자 있는 것이 신경 쓰인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안 보이는 것이 보이는 사람? 으로 보인다. 외형이나 인상으로 존중은 해주되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히키가야의 일로 알게 되었지만, 역시 조금 섬뜩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애니나 피규어에 대한 같은 취미를 가진 동료라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을 것 같고, 아싸인 것은 취미 탓이 아닐 것이다
 스미레다이라는, 외관은 미소녀이지만 패션도 메이크도 거리가 먼 촌스러움의 극치로, 언제나 과묵하고 무표정하고 무반응으로, 누구와도 관계를 맺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취미 기호도 전혀 모른다. 수수께끼에 쌓인 녀석이다.
 그리고, 히키가야 하치만.
 이 녀석은 반응에 대해서는 스미레다이라 보다는 좋지만, 어딘가 염세적에 은둔자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가만히 보면, 허무하고 우울한 분위기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때때로 기분 나쁜 웃음을 짓기도 하고 엉망이다.
 뭐 그렇지만, 평상시에는 기척을 지우고 있다고 할까, 배경하고 동화해서 사람들하고 엮이지 않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기분 나쁘다고 한 거 자체가, 보고 있다는 증거로, 뭔가 괜찮다고 할까.
 어, 언제나 봤다는 것은, 아니니까!
 ……츤데레 같기도 하지만, 실제, 나는 히키가야를 어떤 의미로는, 의식하는 것이 확실하다.
 중학생 시절 동급생하고, 오랜만에 재회했다. 변함 없는 것 같지만, 무언가는 변한 것 같다.
 내 인생에 충격을 준, 두 미소녀, 그녀들과 히키가야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마음에 걸린다.
 그래도, 그것은 지금, 죽순 캐는 거하고는 관계없으니까 제쳐두겠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그렇다.
 이 죽순 캐는 작업에, 아싸 사중주 뿐만이 아니라, 나까지 있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나와 미유키는, 어느 쪽인가 하면, 사교적이고 팔방 미인인데도. 그야, 미유키는 코우가야 교수의 여동생이라고 쳐도, 나는?
 코스기 교수에게 불려 나왔더니 일요일에 죽순을 맛있게 요리해 오라고 반 강제적인 권유를 해서, 무작정 새벽에 일어나 와 보니, 캐는 것은 우리들뿐이고, 거기에 교수 본인은 접이식 테이블에 파라솔까지 캠핑 스타일로, 맥주를 한 손에 들고 지시할 뿐이다. 요점은 우리들이, 죽순 캐는걸로 혹사 당하고 있을 뿐인 것으로, 당했다! 라고 후회하는 것도 애프터 더 카니발 , 라는 것이다.
 뭐, 아웃도어는 싫지 않고, 오늘도, 어쨌든 아웃도어라고는 해도 모리걸하고는 다르게, 펜필드라든지 노스페이스라든지 아웃도어 브랜드를 입고 왔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인선은, 수수께끼다.
 아싸 사중주의 고립 해소를 위해 「손에 손 잡고 죽순을 캐어서, 모두 함께 즐겨 보자!」 라는 식으로 교우를 넓히는 모임, 이라고 납득을 아주 안 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그런 「모두 사이 좋게」 같은 사고 방식을, 코스기 교수가 할 리가 없다.
 여하튼 입학 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친구 놀이는 다른 장소에서 해라」 , 「청춘을 즐기는 바보들, 꺼져라」 라고 강렬한 말을 한 사람이다.
 어떤 의미로는, 코스기 교수도 아싸 지향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렇다면, 비슷한 사람들을 모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 그렇다면 어째서 나나 미유키가 여기에 온 것일까.
 수수께끼는 깊어질 뿐이다.

     ★     ★     ★


의외로, 히키가야는 죽순 캐기에 능숙했다.
 코우가야 교수…… 최근 이 사람은, 코스기 교수 라는 괴짜의 보호 역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에 의한 첫 강의는, 땅에서 죽순 끝이 내민 시점에서, 너무 자라 맛있지 않은 것이라고.
 그렇다고 해도 땅에서 나오지 않으면, 파려고 해도 어디를 파도 좋을지 나는 모른다.
 코스기 교수는 「유방암 촉진이라고 생각해라」 라고, 참고도 안 되는 데다가, 미묘하게 성희롱이 되는 것 같은 표현으로 대충 넘겼다. 대체로 당신 의사도 아니잖아.
 그런데도, 히키가야는 능숙하게 죽순이 있을 것 같은 곳을 정하고 지면에 손을 대고 어루만지다가, 조용히 파기 시작한다.
 그러면, 훌륭한 죽순이 짜-안 나타난다. .
 나는 감탄 해서, 무심코 히키가야에게 말을 했다.

「아, 너, 뜻밖의 특기가 있었네」

「그런, 굉장한 것이 아니다」

「아니, 히키가야는, 히키코모리에 허약체질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아침 일찍 죽림 경사면을 오르내려도 아무렇지 않은 것 같고, 나는 벌써 숨 차는데? 거기에 바로 죽순 찾기도 명인 급이고」

 나만이 아니라, 히키가야와 미유키 이외의 1 학년들은 숨차고 있다. 미유키도 의외로 야생같고, 이 정도의 산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다.

「할아버지 집의 뒷산이 죽림이어서, 자주 했었다」

「에―」

「……그래서, 이거, 언제까지 하는 건데?」

「모르겠어. 코스기 선생님이 좋다고 할 때까지?」

「정말이지, 귀찮구만……」

 그런 것 치고는, 성실하게 하고 있다, 이 녀석.
 정말로 히키가야는, 잘 모르겠다. 입으로는 비뚤어진 말이나 하는 주제에, 말한 것은 제대로 하고……
 문득 보면, 스미레다이라는 묵묵히 지면을 구석구석 살피듯이 바라보고 있다. 이 녀석하고는 아침에 「안녕」 하고 말 한 뒤에, 한마디도 하지 않은 거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스미레다이라, 발 밑이 불안하다. 괜찮은 건가?」

 에, 뭐야?
 히키가야가, 스미레다이라를 신경 썼어?

「……괜찮아」

 ……스미레다이라, 오늘 두 번째 대사.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이 두 사람의 대화?
 아니 별로,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야. 당연하잖아 어째서 내가 히키가야와 스미레다이라의 관계를 신경 써야 하는 건데. 아무도 그런 말 안 했어.
 그거다, 히키가야는 여동생 있으니까, 이런 타입을 보고 걱정하는 거야. 응.
 그러고 보니, 다른 애들은 어떨까?
 살펴 보자, 오키나는, 후우후우 하면서, 바로 패트병 물을 마시며 그늘에서 쉬고 있다. 무엇인가 끊임없이 말하고 있지만, 중얼중얼이라 들리지도 않는다. 짜증난다. 일해라.
 가타히라는, 「허리의 회전을 싣는다! 그립은 새끼 손가락을 잡는 거다!」 라며 뭔지도 모르는 것을 중얼거리면서, 쓸데없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무계획적으로 파는 것을 반복하다가, 아무 수확도 없어 때때로 코스기 선생님에게 야단 맞고 있다.
 코우가야 교수가 어드바이스를 하고 있지만, 나와 미유키 말고는 전혀 듣지 않고 있다.
 이렇게 다른 애들을 보고 있는데 히키가야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너도 게으름 피우지 말고 찾아라, 죽순」

「게으름 핀 거 아니야, 너하고 이야기 했잖아? 그거 쓸데없는 일?」

「사이 좋은 집단이 아니겠지? 코스기 클래스는」

 무―,  이래서 아싸는……
 너야말로 죽순 캐기에 너무 몰두했다고. 농가인가. 레크리에이션이 아니겠냐고, 이 죽순 캐기는……아니, 의외로, 코스기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그러나, 히키가야 녀석……
 변함 없이, 사람들하고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구나, 이 녀석.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지만, 곧바로 끊으려고 한다.
 좋아, 나도 너하고는, 조금 떨어져서 관찰한다고 정했어. 지금은 아직 히키가야 하치만이라는 인물을, 알아보는 시기야.
 거기에 확실히 아직 나, 죽순, 한 개도 못 찾았다. 그렇네, 경사면 위 쪽, 아직 보지 않았는데……
 폭신폭신한 경사면 흙을, 트렉킹 슈즈로 오르려는, 그 때.

 스륵!

「아앗!」

 발이 미끄러지고, 나는 위를 향해 뒤집힐 듯이……
 위험해, 이대로라면 경사면에서 굴러 떨어질 거야!

 털썩!

 ……깨닫고 나면, 나는 구르지도 않았고
 무언가에 지탱되어, 아니, 기대고 있었다.

「……제대로 걸어」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나는, 겨우 지금 상황을 파악했다.
 누군가에게 등을 기댄 채로, 양 어깨가 잡혀 있다.
 등뒤에는, 앞가슴의 감촉……
 히키가야!?

「우왓 괘괘괘괘괘괘!?」

 구를 것 같던 나는, 히키가야의 가슴에 닿은 채로, 지탱되어 있었다.
 당황한 나는 히키가야에게 떨어지고는, 허둥지둥 하면서, 히키가야를 바라본다.
 뭘까, 지금 밀착도.
 얼굴이 뜨겁다……
 히키가야도 기분 탓인지 얼굴이 붉다.

「……너, 괜찮은 건가? 제대로 밥은 먹고 있는 건가?」

「하아!?」

 아니, 리엑션이 이게 아니라고, 나!

「아, 가 아니라, 그…… 고마워……」

「신경쓰지마」

 그렇게 말하고 히키가야는, 쳇하고 등을 돌리고는, 경사면을 내려 갔다.
 뭘까, 이 싸구려 러브 코미디 같은 이벤트……
 아―, 아직도 두근두근거린다……

「카오링-! 봐봐! 아주 큰 것을 캤어!」

 미유키가, 힘찬 가다랑어 같은 큰 죽순을 껴안으며, 나에게 만면의 미소를 보여주었다.
 너는 언제라도 근심 없어서 좋겠다……

     ★     ★     ★

학생들에게 죽순 캐기를 시키고는, 자신은 기분 좋게 맥주를 마시는 코스기 교수.
 일단, 학생들 전원 미성년자인데도,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다.
 정말 화난다, 이 아저씨……
 하지만, 부인은 엄청난 ​미​인​이​다​…​…​스​타​일​도​ 좋고, 모델 출신일까? 어떻게 봐도 코스기 선생님보다 키도 크지? 미녀와 야수는 이런 건가. 저기,그 아저씨의 어디에 반했나요?
 이쪽에 천박한 질문은 전혀 모른 채로, 미인 아내는 캠프 버너로, 능숙하게 죽순 요리를 잇달아 만들어 주고 있다.
 튀김, 와사비 무침, 중화풍 볶음, 데침……
 거기에 군고구마같이, 모닥불에 던져 넣고 통구이라니, 와일드. 이거 마치 스위트콘 같이 달아!
 그렇지만, 뭐니 뭐니해도, 죽순은 회로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 달고 아삭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결국, 제일 많이 캔 것은 히키가야 4개. 코우가야 교수가 3개. 스미레다이라가 1 개, 미유키가 1개. 그리고 나 포함해서 제로……

「최근에는 별로 잘 캐는 사람이 없는데…… 히키가야는 잘 하는구나」

「……네」

「그렇지만, 그렇겠지, 모두 힘을 「합치지 않고」 혼자서 죽순을 캐는 것은, 즐겁겠지?」

 하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아저씨. 그게 많이 못 캔 이유라고요?
 애초에 모두 초보이니까,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혼자서 묵묵히 자기 작업에 몰두 하고,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하는 일은 즐겁고 진전도 된다. 모두 같이 하는 작업이란 것은, 게으름 피우는 녀석이 나오고, 전체 스케줄을 지연시키는 녀석이 나온다. 그런데도 수확은 「모두의 것」이다. 바보 같은 짓이지」

 그렇...
 교수의 대사에, 모두들 아연실색 한다.

「그 점에서, 히키가야는 우수하다. 단 한 명으로서 우수하다」

「칭찬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만……」

「다른 녀석들도, 수확이 없었다고는 해도, 혼자서 작업을 해낸 점은 높이 살만 하다. 어떤 녀석은 조를 짜서, 모두 힘을 합치자, 라고 하겠지만, 모두 혼자서 하려고 한 점은 훌륭해」

 윽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이 사람.
 뭐야, 이것도 교육의 일환, 이라고 하고 싶은 걸까.
 아싸 권장?
 그렇다면, 히키가야는 그 점에서는, 우수하구나.
 가타히라도 오키나도 아연실색 하고 있다. 이 녀석들도 괴짜라면 괴짜이지만, 코스기 선생님의 괴짜력에 당황하는 걸까.
 ​스​미​레​다​이​라​는​…​…​묵​묵​히​ 죽순 요리를 먹고 있다. 변함 없이, 마이 페이스다.
 코우가야 준교수는, 쓴 웃음을 지으면서 뺨을 긁적긁적 긁고 있다. 또 시작되었나, 그런 걸까.
 미유키는, 싱글벙글 웃으며 귀엽지 않아? 라고 한다. 아마 이 녀석도, 오빠 때문에 코스기 교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겠지.
 맥주 마시고 얼굴이 빨개진 코스기 교수는, 대학에서는 볼 수 없을 거 같은 미소를 보여주며, 시종 좋은 기분인 듯 했지만, 이 죽순 캐기 대회의 의도는, 완전히 수수께끼인 채, 끝났다.
 부인의 손수 만든 요리가 엄청 맛있었던 데다가, 선물로 죽순 받았으니, 수확이 있다면 있었지만.

     ★     ★     ★

 미니 버스로 코스기 저택에 돌아와, 도착순으로 해산이 된 죽순 캐기 대회.
 이른 아침부터 일해서 더러워졌지만, 아직 오후 2시다……
 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역에서 히키가야와 마주쳤다.

「어라? 히키가야도 여기?」

「아아……너도 인가」

「응……」

 ……경사면에서 일어난 일이 있어서, 또다시 나는 히키가야를 의식해 버렸다.
 그 사이, 둘이서 선 채로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쩐지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거리를 두고 관찰하기로 했는데
 두근두근 한다. 이상하다, 나 이런 아가씨였나 ... 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까는 정말, 코스기, 전개였어」

「코스기?」

「정말 변화무쌍하던데, 그 사람……아, 하지만, 묘하게 아싸 예찬한다든가, 히키가야와 마음이 맞는 거 아니야?」

「……아니, 나, 그 사람, 잘 모르겠다」

「에엣?」

「뭐가 어떻든 혼자서 하라고 말해도, 전부 자기 책임이 아닌가. 그런 거, 싫다고..」

 이 녀석……
 너가 말하는 거냐!
 사람들하고 엮이고 싶어하지도 않는 주제에, 코스기하고는 반대 의견을 내세운다고?
 뭐랄까, 비뚤어진 것이 도를 넘어, 타인이 하는 말은, 뭐든 마음에 들지 않는 거야?
 일단 모든 것을 부정하는 자세야?
 그렇지 않으면 동족 혐오라는 거야?
 내가 더 모르겠다!
 뭐야, 이 녀석 사고 회로……

 전철을 타고 몇 분. 차내에서 한마디도 말을 주고 받지 않은 나와 히키가야였다.
 그렇다고 할까, 이 녀석이 얼마나 비뚤어졌는지 새삼 느끼다 보니, 무엇을 말하면 좋을지 알 수조차 없었다
 뭐, 아무리 본인이 아싸라도, 누군가에게 지적당하거나 하면, 반대로 하고 싶어한다, 이런 걸까……아니,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온다.
 역시 관찰이 필요하다.
 이것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 내가 내릴 역에 도착했다.
 푸슈 문이 열리고, 내리자

「어라?」

「어?」

 히키가야도 내렸었다.

「아…… 히키가야, 이 역?」

「아, 아아」

「놀랐어…… 뭐, 대학에서 한 정거장에, 주택가이고,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많다고는 들었지만…」

「……아아」

 ……반응, 무뎌.
 그대로, 두 사람이 역을 나간다.
 총총,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히키가야의 등을 바라 본다.
 관찰한다고 정한 것 치고는, 나는 히키가야를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일까.
 볼 수,  있을까.
 구를 것 같던 나를, 받쳐준 이 녀석의, 강함을.
 히키코모리에 허약채질이라고 말해 버렸다. 그토록 자신에게 경고했는데, 아직도 선입관을 다 버리지 못한 거야?
 여자로서는 키가 큰 나를, 제대로 받아준 히키가야. 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그 등의, 넓이.
 뒤에서는, 물고기가 썩은 같은 눈 같은 것도 안 보이고……
 우엣!?
 나, 무슨, 생각을?
 히키가야의 몸을!?
 나는, 무심코……

「히키가야!」

 그의 등을 향해, 그 이름을 불러 본다.

「응?」

 이란 말도 없이, 멈춰 서서, 얼굴만 돌아 보는, 히키가야.
 불러 보았지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은 걸까……
 빛이 계속 깜빡이며, 내 머리 속을 땡땡땡 치고 있었는데도,  「간신히」 나온 말이……

「……또, 내일」

 그래, 내일은 월요일.
 학교에서 또, 이 녀석을 만날 수 있다.
 나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자연스럽게, 매우 내츄럴하게…… 그렇게……
 미소 지으며, 작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얼굴이 멋대로, 의식도 하지 않았는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자, 히키가야는……
 그 자리에서, 얼어 있었다.
 표정도 멍하니, 마음이 텅 빈 듯한 느낌으로.
 시선은, 나에게 향하고 있는데, 나를 보지 않고 있다고 느껴졌다. 마치, 내 표정을 통해, 다른 차원을 응시하는 것 같이.
 그러니까 나도, 미소 지은 채로, 의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 ? ? ? ?  마크가, 머리  주위를 맴도는 걸까
 그것을 눈치챘는지, 히키가야는 ,

「아, 아아……또, 내일」

 평상시라면, 말할 것 같지도 않은 그런 말을 해 주었다.
 반대로, 히키가야가 표정을 만들고 있는 것을, 싫어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히키가야는, 뒤돌아 보지도 않고, 주택가로 사라졌다.

 이 때의 히키가야의 표정의 의미를, 내가 아는 것은, 좀더 이후 이다……

     ★     ★     ★

다음날, 월요일.
 나와 미유키는, 점심에 수업이 비었을 때, 점심도 빨리 먹을 겸 재즈 찻집 ​「​카​인​드​·​오​브​·​블​루​」​를​ 방문했다.
 딸랑 딸랑 문에 달린 벨이 울린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이렇게 큰 소리로 재즈를 틀고 있는데, 벨이 의미가 있는 것일까 생각하지만, 대불 마스터에게는 있는 것 같다.
 귀, 좋은 거야, 그 사람.
 오늘도 큰 소리로, 재즈를 틀고 있다.

「안녕하세요―! 이거, ​테​렌​스​·​블​랜​차​드​?​」​

「오옷, 과연 카오리짱. 빙고!」

​「​데​이​브​·​더​글​라​스​,​ 현역의 트럼펫은 마음에 드는걸」

​「​크​리​스​찬​·​스​콧​은​?​」​

「좋지만, 아직 어리다는 느낌으로……」

「18세 아가씨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가……」

「카오링은, 아저씨콘이야?」

우, 혹시 파더콘이라면 부정할 수는 없다..

「카오리짱에게 빌려 준, 오스카·피터슨은 이미 들은 걸까?」

「들었어요. 왕도라는 느낌으로 좋던데요? 스윙 하는 느낌」

「피아니스트라면 탑?」

「아니, 좋지만 탑은 아니에요」

「카오링, 이전에 아이폰에 빌·에반스 넣었잖아」
「응―, 좋아하냐고 하면, 탑 10에는 들어가지만」

「애태우지 말고 알려줘! 피아니스트의 탑!」

「별로 상관없잖아! 지금은, 세로니아스·몽크」

 여기에, 대불 마스터가 눈을 크게 떴다.

​「​세​로​니​아​스​·​몽​크​…​…​ 차분한 것이 왔군. 어떤 면일까?」

「그 사람, 일본어로 피아노 연주하고 있어요」

「하?」

 내 대답에, 이번에는 마스터와 미유키가 비둘기 장난감 대나무 총 맞은 표정을 지었다.

「그 사람의 피아노 프레이즈는, 하이쿠 같은 게 생각나서. 575같다고 할까. 절대로 그거, 일본어로 말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게 돼. 감각적으로」

 마스터는, 그것을 듣고, 오른손으로 얼굴을 대고, 킥킥 웃음을 참고 있다.

「뭔데 뭔데!? 무엇이 이상한 거야? 마스터는 정말!?」

「아니, 항상 그렇지만, 카오리짱의 감상은 개성적이라고 생각해서」

「개성적이라고 할까, 카오링의 발상은 삐딱하게 급강하 하는 느낌이네」

「사람이 먹고 있는 고기만두를 가로채는 까마귀 같아……」

 어쩐지 납득 가지 않는다……그렇게 이상한 걸까? 내 감상은……

「마스터, 배고파!」

「잠, 미유키? 아이야!?」

「하하, 미유키짱은 언제나 이렇다고?」

 나는 어떤가 하면, 오늘도 드립 커피와 나폴리탄 세트를 주문했다.
 그러자, 마스터는 미유키에게,

「아아, 미유키짱, 어제 죽순, 땡큐」

「아―, 언제나 저녁이 되어 버려서, 일찍 줄 수는 없었는데」

「아니 아니, 맛있었어. 매년, 기대하고 있으니까」

「매년?」

 나는 미유키에게 묻는다.

「응, 맞아. 마스터에게는 매년, 코스기 죽순을 주고 있어」

「그렇다는 건, 미유키는 이전부터 그 죽순 캐기에?」

「오빠가 코스기 교수에게 붙고 나서이니까, 내가 중학생 일 때부터 갔었어」

「그럼, 묻고 싶은데……  어떻게 정하고 있어? 매년, 그런 느낌?」

「아―……그건 잘 몰라. 어디까지나 코스기 교수의 선택이니까」

「어제라면, 비교적 혼자 지낸다고 할까, 아싸 기질이 강한 녀석들이 셀렉트된 느낌이었는데」

「그럴-까나―, 매년 그런 건 아닌걸? 단지, 분위기는 닮았다고 할까……대체로, 그렇게 말하면, 카오링은 아싸가 아니잖아」

「그래…… 그러니까, 모르겠어」

「결국, 진상은 코스기 교수밖에 모르지만, 아싸라서 선택하는 것은 아니고, 선택한 멤버 중에 아싸 비율이 높은 걸지도」

「흐응……」

「그런 의미로는, 카오링이 포함된 것도 알 거 같아」

「에엣?」

 무슨 말?

「그렇다고 말할까……아싸가 되기 쉬운 개성이라고 할까, 카오리도 어떤 의미로는 아싸가 될 정도로 개성적이니까 」

「뭐야 그게……」

 아싸라.
 아니, 확실히 나, 악이 강하다고 들은 적은 있지만……
 그럴 때, 대불 마스터가 런치를 가져 왔다.

「네, 카오리짱의 나폴리탄. 미유키짱은 씨푸드 필라프」

「얏호~」

​「​잘​먹​겠​습​니​다​~​!​」​

「코스기 교수, 변함없는 것 같다구나」

「응? 마스터도, 코스기 교수에 대해 알고 있는 거야?」

「몇 번인가 온 적도 있고, 대체로 여기 오는 리쿠젠 학생들이 가끔 이야기 해.」

「헤―……」

 변변치 않은 이야기겠지…

「변함 없이, 무투파구나」

「하아? ……무, 무투파?」

「아아, 별로 싸움꾼이란 것이 아니라고? 뭐랄까, 기존 가치관에 대해 반기를 든다고 할까, 상식에 송곳니를 드러낸다고 할까……법학부 교수겠지? 그 사람. 그런데, 룰에 대해 항상 물음표를 던지고, 새로운 룰을 모색하는, 그런 사람이더라」

「!」

 상식에 송곳니를 드러낸다……
 룰을 의심하고, 새로운 룰을 모색한다……
 마치 누군가가, 리쿠젠 법학부를 목표로 한 이유와 같다.
 마스터가 이어서 말한다.

「나같이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흥미로운 인간이야. 재즈라는 음악도, 항상 혁신을 반복하니까. 당연한 것을, 그것에 반기를 들고, 진보를 멈추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아」

「흐응……」

 마스터의 말에, 무엇인가 끌리는 것 같다.
 나는 나폴리탄을 먹으면서, 생각했다.
 확실히, 코스기 선생님의 언동은, 상식을 일탈하는 것 같다. 매 번 당황한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상식에 잡혀 있기에, 이질감을 느끼는 걸까.
 재즈 같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항상 혁신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상식이라 불리는 유물을 고집하고 의지해서, 파이널 앤서라며 사고를 정지시켜 버리는 것이, 문제인 것이 아닐까.
변화는, 현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화학반응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것은,  「혼합해서 위험」한 것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되는 것은 아닌 것일까.
 예를 들어, 아싸를 악이라고 보고, 모두 같이가 올바르다, 그런 강박 관념 같은 「상식」의 함정.
 그러고 보니 아버지도 말했었다……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방문한다」

 그것은 확실히, 화학반응 때문인 것은 아닐까.
 으웅……
 나를 둘러싸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재즈를 기점으로 이어질 것 같이 느껴졌다.

 그 때.

「저기, 그러고 보니 카오링」

 어째서 「그러고 보니」가 나오는 거니 전혀 모르겠지만, 미유키가 말을 걸었다.

「지난번, 내 친구가 여기서 라이브 했잖아」

「아아, ​타​가​죠​(​多​賀​城​)​대​학​의​ 재즈연……뭐더라, 모모타로 밴드?」

「그거 그거」

「이름이 촌스러워서 기억했어」

「그게 뭐야, 너무하지 않아?」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게 더 너무하지 않아?

「아니아니, 연주는 굉장히 근사했다고? 어째서 그런데 아마추어인가 하고」

「그렇지만, 카오링은 피아노 친다고 하지 않았어?」

「……저기, 미유키는 말이야, 맥락이 4차원적이다고 할까, 너무 뜬금 없지 않아?」

「아니 끝까지 ​들​어​줘​…​…​모​모​타​로​에​서​,​ 피아니스트가 가까운 시일 내에 그만둔대」

「에엣!? 진짜? 그 안경 낀 사람, 정말 잘했는데!」

「그렇지만, ​토​리​하​마​(​鳥​浜​)​씨​,​ 건초염(腱鞘炎) 때문에, 피아노 연주하는 것 힘들어졌다고 해서. 그래서, 매니저로 일하고 싶대」

「아깝네」

「그래서……」

 미유키는, 다가와서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본다.

「카오링, 재즈 피아노, 해 보지 않을래?」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계속된다〉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랑데뷰가 얼마나 길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재 5편.. 
연재가 항시 빠른 사람 치고는 랑데뷰는 연재가 느립니다. 거기에 항시 다른 것하고 같이 연재하고 있으니까요..
이번 편도 나름 메세지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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