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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부장 유이 유이와 삐딱한 하치만

奉仕部部長ゆいゆいと、下っぱ八幡(


Original |

Translator | 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봉사부장 유이 유이와 삐딱한 하치만 2화


Day2


1

봉사부실에서.
나는 혼자서 숙제를 하고 있다. 아직 유이가하마는 오지 않았다.
​유​이​가​하​마​…​…​3​일​간​이​라​고​ 해도 부장을 맡았으니까 늦지 말고 와라……. 뭐,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니까 문제 없지만……. ……억지로 밖에 들리지 않아…….
슥슥 샤프펜슬을 움직인다. 숙제는 고문의 경어와 조동사 관계에 대한 정리 프린트로, 사립 문과 지망인 나에게는 제법 중요한 내용이기에, 평소보다 성실하게 풀고 있다. 뭐, 푼다고 해도 숙제와 암기를 겸하고 있으니, 오로지 머리만 쓰면서 프린트의 빈 칸을 채우는 중이다. 그것도…… 슬슬 끝나고 있지만
나는 다 푼 프린트에 대충 훑어보며 누락된 곳이 없는지 체크하고, 샤프펜슬을 놓아 두었다. 그리고, 프린트를 가방에 넣고, 한숨.

「으아……」

가볍게 기지개를 켜면서 무심코 소리가 새었다. 굳어진 몸이 풀려 기분이 좋다. 오늘은 숙제가 많지도 않으니, 집에 돌아가도 별 일 없겠지. ……그럼 이제 어쩐다…….
문득, 시계를 본다. 내가 부실에 온 지, 가볍게 20분은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유이가하마가 올 기색이 없다. 어째서 오지 않는 건가
평소 대로 교실에서 미우라 일행들과 이야기할 거라 생각은 하지만…… 설마, 돌아간 건가? 유이가하마에 한해서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절대로」라고 할 수만도 없고…….
아무리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도, 이대로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때우는 것은 무익하다. 다시 숙제 할 기분도 아니고, 우선 유이가하마에게 연락이라도 해 보자.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낸다.
……문자 치는 건 귀찮고……전화 통화도 괜찮겠지.
재빠르게 유이가하마의 번호를 누른다. 그러나,

「……………」

받지 않는다
만약을 위해 기다려 보았지만, 자동 응답 전화조차 연결되지 않아서 전화를 끊었다. 흠…….

「………진짜인가」

……가볍게 쇼크다……. 적어도 자동 응답은 받게 해라……. 그닥 쓸모 있지는 않지만….
응? 엄청 능숙하게 전화 걸었다고. 하지만? 물론 연습했다! 당연하지! 적당히 해라!
기대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지만, 어쩐지 모르게 유이가하마라면 해 줄 거라 믿고 있었기에, 실망감도 위험하다.
어느 정도로 위험한가 하면, ​그​○​본​(​グ​○​ー​ポ​ン​)​ 설음식 정도로 위험하다. 뭐야 그 아삭아삭. 양배추라도 넣은 건가.
……에? 즉 무슨 말하고 싶은 거냐고? 그런 거다. 누구라도 전화를 받아 주지 않으면 조금은 실망하겠지. 상심한 거다. 옛날부터 거짓 부재 음성을 잔뜩 들은 내가 말한 거니 틀림없다. 이렇게 확실한 소스도 없다.
아니, 그러나. 유이가하마가 나에게 거짓 부재(? )를 사용할까?
혹시 바쁜 것일지도 모르고.
혹은 휴대폰 전원이 켜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뭐하면 휴대폰이 부서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 이번에는 포지티브한 생각만 하자. 신경 쓰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는다.
……어쨌든, 지금은 전화가 안 된다. 그렇다면, 해야 할 것은 메일인가. 아니, 전화도 못 받는 상태라면 메일은 더 할 것이다. 차 운전중도 아니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선택지를 생각해 보자..

선택사항 그 1: 돌아간다
선택사항 그 2: 기다린다
선택사항 그 3: 찾으러 간다

우선 첫 ​번​째​이​지​만​…​…​돌​아​가​ 버리면, 그 이후가 여러 사정으로 좋지 않을 거 같다. 틀림없이 유키노시타와 고문 히라츠카 선생님의 잔소리가 길어질 것이다……. 싫다, 생각한 것만으로도 무섭다. 그런 이유로 각하.
다음은 두 번째다. 이것은 현실적이고 가장 편한 선택지다. 그러나 바로 지금 선택지 대로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대체로,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유이가하마에게 전화를 하기까지 했다, 두 번째 선택지도 각하다.
결국, 소거법으로 세 번째 선택지를 실행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정답이다.’ ‘아니다.’ 같은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가장 귀찮다, 나 답지 않은 선택이다. 누군가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 교실에 가지 않으면 안 되고, 의심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 찾으러 갈까.
믿음직스럽지 못한 부장을 찾는 것도 부하의 책임이다.
나는 노트를 찢어 거기에 메모를 남겼다. 만일 내가 나가 있는 동안 유이가하마가 부실에 왔을 때를 위한 메모다. 하는 김에 짐을 정리하고 열려 있던 창문을 닫았다. 그리고 문은 잠그지 않고 그대로 부실을 나왔다.
빠른 걸음으로 내 교실—2학년 F반을 목표로 한다.

복도를 지나가는 도중, 안뜰을 내려다 본다. 딱히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여기는 없는 건가.
다시 걷는다. 곧바로 교실 앞에 도착.
몰래 안을 엿본다. 몇 명의 클래스 메이트와 당번 같은 학생이 돌아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교실에 사람이 남아 있을 거라 예상은 했기에 딱히 놀랍지는 않다.
그런데, ​유​이​가​하​마​는​…​…​없​다​.​ 미우라 일행들도 없다.
교실에서 떨어져 다시 걷는다. 다행히 누구에게도 눈치채지지 않았을 거다. 확신은 없지만.
그러나……가볍게 핀치다. 이제 어떻게 하라고? ……생각하지마, 느껴! 시끄럽다. 무심코 모 봉사부 고문--히라츠카 선생님이 좋아할 것 같은 사고 회로가 되어 버렸다.
어라? 히라츠카 선생님?

「그러고 보니………」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교내 방송을 부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유이가하마에게는 미안하지만, 제일 빠르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이 이상 편한 것도 없다.
응. 나로서도 매우 좋은 생각이다. 조금 전까지의 고생(? )은 무엇이었던 걸까?
아무튼 좋다……고나 할까. 그렇게 결정했으니 신속하게 이행하자.
나는 직원실로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

「응?」

복도 모퉁이. 정확히 거기에서 나타난, 푸른 빛이 감도는 흑발 포니테일이 나를 알아채고 작게 탄성을 질렀. 어이……복도에서 타인에게 만날 때마다 그러는 건가 …….
그런데 누구더라? 카와시마(川島)? 오카자키(岡崎? ...아,  카와사키인가. 어디 축구 팀? (보케)
아무튼 상관없다. 우선 무시하며 지나치자. 서두르고 싶다.
멈춰 서던 신체를 앞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내 심중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카와사키가 내 진로를 방해한다.
에…… 어째서? 게다가 가볍게 노려보는 거 같은데…….
의아했지만 말이라도 걸어 본다.

「그렇게 노려보지 마라……. 그리고, 비켜줘. 서두르는 중이니까」

「별로 노려 본 거 아니야. 이야기를 들어 주면 바로 비켜주지……」

이야기? 그런 것은 매니저를 통해서 했으면 하는데. ……라고 말해 보고 싶었지만 이야기가 까다로워질 것 같았기에 그만 두었다.

「그럼 들을 테니 끝나면 비켜라?」

「알고 있어」

후우. 이야기가 통해서 살았다. 단순히 내가 무르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 이야기하겠어. 아, 그게, 이야기라고 할까……질문일까. 너 지금, 누군가 찾고 있지?」

어째서 그것을? 그런 내 의문은 눈과 표정만으로 전해지는 것 같다.

「너희들의 부활은 어제부터 유키노시타가 없는 것 같기 때으니, 너와 유이가하마 둘만이지. 그런데도 지금, 너는 짐도 없이 혼자서 복도에 있다. 그렇다는 것은……」

「내가 유이가하마를 찾고 있다, 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그렇지?」

「맞았다」

유도 심문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래도 대부분 알아 차리고 하는 말 같다. 이 녀석, 책략가인가……. 

「그래서 말이야……」

「응? 그래서, 뭐야?」

「나 바로 조금 전, 유이가하마 보았어」

「사실인가? 어디서?」

「어디라고 생각해?」

「………하아?」

서두르고 있다고 했잖아! 뭔데? 자이모쿠자 같은 짜증난 캐릭터라도 노리는 건가? ​그​렇​지​만​…​어​라​…​…​?​ 비주얼은 갖추고 있고, 완전히 상위 호환이다. 불가다……아니 안 되는 건가. 캐릭터에게는 행동, 언동, 태도라는 것이 있다. 거기는 양보할 수 없다. ……그거 이제 캐릭터의 아이덴티티가 없어지는 거잖아, 같은 말을 해선 안 된다.
내가 생각했지만 난감하다, 그래도 끈기 있게 생각해 보자.
그러고 보니 이 녀석하고 이야기한 것은 여름방학 하기 강습 이후 처음인가.. 뭐, 딱히 상관없지만.
지금은 유이가하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체육관이나 그라운드, 각종 부활동 장소를 빼고, 내가 아직 가지 않은 ​장​소​라​면​)​…​…​…​그​곳​인​가​.​ 어느 정도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옥상?」

「……아니야」

하지만 무자비하게도, 카와사키는 내 대답에, 고개를 저었다.
엣……? 아닌 건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곤혹을 눈치 챘는지, 카와사키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힌트 줄게. ……백의를 입은 사람이 데려가는 장소는?」

그 힌트 너무 간단하지 않습니까? 

「양호실이다」

「하아……. 아니야」

에에에에에!? 그럼 어디인데. 퀴즈는 아싸의 얼마 안 되는 특기 분야라서 너무 놀리면 발광해 버린다고, 내가.

「그럼 어디인가, 빨리 가르쳐라. 나는 서두르는 중이다」

나는 카와사키에게 다가섰다. 멱살을 잡지는 않겠지만, 제법 위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물론, 내심 조금 쫄고 있긴 하지만.
내 태도에 압도된(?) 걸까. 카와사키는 얼굴을 돌리면서,

「그, 그렇게 화낼 건 없잖아……」

힘없이 항의했다. 잘 보면 눈물이다. 거기에 약간 떨고 있다.
​아​―​…​…​이​것​은​…​…​해​ 버린 것 같다.
여기가 사람이 많은 곳이라면, 여자를 울리다니 최악이다, 라는 소리가 나왔을 거다.
확실히 내가 나빴으니 솔직하게 사과한다.

「아니……그…… 겁줄 생각은 아니었다. 미안」

정좌하며 이마에 땅을 대고 엎드린다…… 재패니스 ​석​고​대​죄​(​도​게​자​)​…​…​!​

「……아니, 내가 심술부린 건 사실이고……미안」

약간 질린 듯이 용서하려는 카와사키.
그러나 나는 다그친다.

「아니 아니. 여자를 울린 인류 최악 쓰레기인 내가 나빴다」

「아니…… 너는 나쁘지 않으니까」

이번에는 완전히 질린 거 같다.. 그게 나에게 거리를 벌리듯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이 보였으니까.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아니 내가」

「아니 내가」

아무래도 양보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상관 없지만……!

「무슨 일인가, 히키가야하고 카와사키. 상당히 사이 좋아 보이지만?」

「아! 힛키와 사키사키야! 야하로―♪」

「 「아」」

나와 카와사키의 승부(? )를 멈추어 준 것은 히라츠카 선생님과 유이가하마였다.
별로 승부라는 건 아니지만, 서로 애매해져 고개를 돌렸다.
……굉장히 곤혹스런 얼굴이다……아마 나도 그런 느낌 이겠지만. 

「사키사키 고마워―! 제대로 힛키를 잡아 주었네」

에? 유이가하마양, 지금 뭐라고? 그런데 사키사키는 언제부터 정착했어?

「별로……이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고. 너희들에게는 빚도 있으니까. 그리고, 사키사키 라고 하지마」

「응응. 어쨌든 고마워!」

두 사람은 어쩐지 서로 이야기를 맞춘 거 같지만, 옆에서 듣고 있는 나로서는 완전 알 수 없어서 통역이 필요할 정도다.

「어이, 둘이서만 분위기 타지 마라. 히키가야가 의기소침해질 지도 모른다고?」

히라츠카 선생님…….
태연한 상냥함에 무심코 길러지고 싶어진다.
유이가하마는 듣고 나서야 간신히 깨달은 것 같다, 이쪽을 보며 미안한 표정으로 「미안. 휴대폰 전원 껐었어」 라며 손을 맞댄다. 그거, 무슨 연금 술사?

「아니, 딱히 상관없다. 어쩐지 알 거 같았다」

요컨대, 나는 유이가하마와 카와사키에 속았다는 것이다. 나에게 연락을 넣지 않는 것으로 보건데,  확실히.
어째서 나는 유이가하마를 믿음직스럽지 못한 부장이라고 착각하고 있던가? 아무튼, 그것은 딱히 상관없다. 나중에 다시 생각하자.
그 보다, 방금 전 카와사키가 힌트로 백의를 입은 사람이라고 한 것은 히라츠카 선생님이었나. 평상시라면 곧바로 눈치 챘겠지만. 이래저래 나도 불안했었기에. 반성, 반성.

「그래서, 히라츠카 선생님. 지금부터 부활이군요? 의뢰입니까?」

내가 제정신을 차리고 묻자, 히라츠카 선생님은 만면의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잘 알고 있구나, 히키가야. 그렇다. 그럼, 유이가하마, 부장으로서 오늘 활동 내용을 말해 볼까」

「엣 ,  저! 그, 그렇네요. 부장이니까…… 그러니까…」

그리고 유이가하마는 열심이라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역시 의지가 안 된다……. 오늘 활동도 대단하다. 아……어제는 활동 안 했었지.

2

「유이 언니, 사키 언니. 놀자!」

「하치만도 놀자―」

어째서 이렇게 된 건데?
지금, 우리들은 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보육원에 있다. 그 원내 체육관에서, 원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다.
상황은, 평소보다 탁해진 눈을 하고 있는 나와 끊임없이 아이들에 불려 다녀 허둥지둥 하는 유이가하마, 그리고 제법 즐거운 듯한 카와사키.
굉장히 드문 광경이다…….

유이가하마가 학교에서 설명해 준 이번 활동 내용은 무려, 보육원 도우미였다.
히라츠카 선생님 왈, 고등학생이 되면 작은 아이에 대한 면역이 없어지기 쉽다든가, 그런 느낌이다만.
이미 와버린 것은 어쩔 수 없다. 거기에 활동시간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겨우 2시간이다. 보호자들의 마중도 있으니, 멍하니 있으면 끝날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
그 결과가 이거다.
현재 원내에 남아 있는 원아의 수는 대체로 20명.
우리들 이외에 보모는 한 사람 밖에 없기 때문에, 각자 5명씩, 혼자서 원아를 상대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인원수로 나누었을 경우이며, 실제 그렇게는 안 된다.
보모는 사무나 청소, 세탁에 문단속, 그리고 보호자에게 인사 등, 여러 가지 일이 있다. 즉 세 사람이서 20명……점점 보호자 마중이 올 테니,, 실제로는 좀 더 줄어들겠지만…….
그 보다 일손 충분하지 않잖아, 보육원이라는 것은 블랙 기업인가? (편견)
아, 기업이 아닌가.
우선 깊게 생각하지 말고, 나 나름대로 노력해 볼까.

(※이하 ,  누구의 대사인지 명기. 평소와는 다른 이야기를 즐겨주세요)

원아 「하치만 하치만. 놀자 놀자!」

하치만 「응? 아―, 알았다 알았어. 자, 무서운 이야기해 줄 테니 여기 와라」

원아 「무서운 것 싫어! 복싱하자! 복싱!」

하치만 「어이 잠깐 기다려라……배는 ​그​만​둬​…​…​쿠​훗​…​…​!​」​

유이 「아아! 힛키! 괜찮아?」

하치만 「아, 아아. 괜찮다 ,  별로 그렇게 아픈 건 아니다.」

유이 「다행이야―. 힛키 의외로 허약하니까」

하치만 「훗. 너무 무시하면 곤란하다. 장래, 매일 가사를 해낼 수 있는 정도로 단련하고 있으니까」

유이 「우와―. 그것은 듣고 싶지 않았을지도……」

원아 「아―. 유이 언니와 하치만이 러브러브 하고 있다―!」

하치만&유이 「잠깐!」

원아 「쪽 해 버려, 쪽―!」

원아 「뜨겁네요―」

원아 「러브 러브입니까?」

원아 「사키 언니는 들어가지 않는 거야?」

사키 「하, 하아!? 벼, 별로 그런……」

하치만 「어이, 너희들 멈추어라. 두 사람에게 실례다. 그리고 카와사키, 말 끝 흐리지 마라. 유이가하마도 뭔가 말 해라」

유이 「쪽―……? 힛키와? 에헤헤……할 수 있을 지도」

하치만 「엣」

원아 「저기저기, 사키 언니 이거 읽어줘―」

사키 「…….응, 기다려. 지금 그쪽 갈 테니까. 너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물러나라」

하치만 「뭐……라고……? 카와사키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남자가 있……다고! 부럽다. 거기 내가 대신할 수 있다」

유이 「히, 힛키! 내 가슴이 비어 있으니까!」

원아 「꺄∼♪ 언니 대담!」

하치만 「엣」

원아 「저기저기, 하치만과 유이 언니는 언제 결혼 할 거야?」

원아 「부부야?」

원아 「밤일?」

원아 「양성 이야?」

하치만 「잠깐! 이 녀석들 이제 5살 정도이잖아! 이야기가 엉뚱하게 가고 있다.」

유이 「힛키와 내가 결혼……? 히키가야 유이……? 에, 에헤헤……」

하치만 「엣」

사키 「잠깐, 유이가하마! 빨리 이 아이 치워! 슬슬 괴롭다고!」

유이 「에헤헤…엣? 아……어느 새 사키사키의 주위에 모였어. 지금 도울게!」

사키 「잠깐! 어디 만지는 거야!」

유이 「아…… 미안」

사키 「아… 그만 ……후아……」

원아 「이것이 백합?」

하치만 「엣」

원아 「하치만 하치만」

원아 「유이 언니 유이 언니」

원아 「사키 언니 사키 언니」

(하치만, 발 밑에 아이들이 모여 있어, 움직이지 못하고 반웃음(半笑い)이 된다. 유이&사키, 원아들에게 둘러싸였다)

………지옥도였다.


3

「지쳤다……」

결국, 여러 가지 의미로 카오스가 된 채 터무니없이 시간만 지나 갔다. 원아의 수는 처음의 5분의 1 정도가 되었다.
현재, 우리들은 쉬는 중이다. 휴식이라고 해도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을 뿐이지만.
갑작스럽지만 나는 지금, 방금 전 사건에 대한 기억이 애매하다. 도중부터 「엣」 밖에 말하지 ㅏㄶ았다고? 아니,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떠는 목소리).
참고로, 기억하고 있는 것은 상당한 수의 어프로치를 받은 것뿐이다. 상대? ​…​…​유​이​가​하​마​다​…​…​.​ 그 수많은 부끄러운 대사는 아이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말한 거겠지? 그렇겠지? 분위기 읽은 거지? 진심이 아닌 거지? 지금이라면 착각 해버리니까? 누구에게 질문 받은 것도 아니지만, 우선 곁에 앉아 있는 유이가하마에게 눈으로 항의해 본다. 그러자, 내 시선을 알아차렸는지 유이가하마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 표정은 반칙이다. 지금 당장 길러지는 것을 결의하고 넘어뜨려 버릴 레벨. 뭐, 이성이 살아있는 내가 그런 일은 하지 않겠지만. 프로 아싸는 자기 억제력이 떨어지면 곤란하다.
나는 제대로 유이가하마의 표정을 볼 수 없어 숙였다.
뭐, 그런 거다. 유이가하마는 이번 활동에 대해, 굉장히 진지했다. 거기는 솔직히 존경할만도 하다. 나 자신이, 그렇게까지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었다(?)는 것도, 유이가하마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 그리고 카와사키도.
그리고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아이)을 상대한 것도 오늘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의미로는 얻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이제 와서이지만 이번 활동, 봉사부 관계없는 거지? 완전히 자원봉사였고. 부원 이외의 사람도 있다.
오늘 ​활​동​…​…​유​키​노​시​타​가​ 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려고 했지만……도중에 멈추었다. 유키노시타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쩐지 모르게 신경이 쓰인 것이 결론이 나와, 기분을 다지고, 주위를 바라본다.
우리들이 잠깐 쉬는 동안에, 처음 5분의 1로에서 원아 몇 명이, 부모와 같이 돌아갔다. 그래서 지금, 남아 있는 원아는 한 사람. 방금 전의 카오스 안에서, 혼자 조용히 그림책을 읽고 있던 여자아이였다. 아무래도 지금도 읽고 있는 것 같다.

「유이가하마. 저 아이……」

조금 신경이 쓰여서 유이가하마에게 말을 해본다. 그러자,

「후에? 무, 무슨 일이야, 힛키?」

유이가하마는 내가 말하는 것 만으로 당황하고 있다.
그렇게 새빨갛게 될 필요까지는 없잖아……. 화난 건가? 아니 아닌가.
첫 대면(?)에서, 처녀 고백해 버렸을 때 정도로 새빨갛지만. 헌데……어째서 이런 비유를 한 건가, 나는……. 미안 유이가하마.
자기 자신이 생각해도 섬세함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마음 속으로 사과하고, 그 김에 이야기를 진행한다.

「아니. 저기에 있는 아이 말인데……」

「……. 조금 전부터 쭉 혼자 있던 아이야. 저 아이가 무슨 일이야?」

「아니……,  조금」

슬슬 시각도 오후 7시가 된다. 아직도 마중을 오지 않은 아이가 쭉 혼자 있게 되는 것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뭐, 생각뿐이지만.
혹시 이미 아싸의 길로 나아갈 것을 결의한 고독한 전사일지도 모른다. 이상하게 동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보육원에서 아싸를 관철하는 것은 꽤나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모르지만.
갑자기 이야기해봐야 겁만 줄 거 같고, 우선 상태를 볼까.
혼자 납득 하며, 눈을 숙인다.

「힛키?」

「……아니, 역시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보다 보모 불러라. 슬슬 활동 종료다」

「으, 응. 알았어」

내가 재촉 하자, 유이가하마는 탁탁 슬리퍼를 울리면서 체육관에서 나갔다.
나는 그 뒷모습을 지켜보고 나서, 조금 멀어진 곳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푸른 빛이 감도는 포니테일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히죽거리지마 브라콘」

「하!? 히, 히죽거리지 않았어……」

거짓말이다. 코마치가 보낸 메일을 보고 히죽거리는 나와 진검 승부할 수 있을 레벨로 히죽거렸다. ……뭐야 그 저 레벨 진검승부. 

「뭐, 딱히 상관없지만. 집에 있는 형제자매들이 걱정이면 이제 돌아가도 괜찮아. 보모에게는 전달해 둘 테니까」

「! ……괜찮아?」

「오늘 너는 선의로 참가했겠지? 그럼 이제 충분하다. 앞으로는 우리들이 할 테니까」

이 녀석, 외형만 보면 잘 모르겠지만 의외로 의리가 있는 것 같다. 오늘 이 녀석 아이 돌보는 거, 굉장히 능숙했다. 역시 평상시에 코마치에게 응석 부리고 있을 뿐인 나와는 다르다, 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했는데도 슬퍼진다.
거기에, 형제자매를 위해 슬슬 돌아가 저녁 밥 준비도 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이 녀석.

「……알았어.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는, 카와사키는 일어서서 짐을 챙긴다. 그대로 체육관을 나가려 했을 때,

「잠깐 기다려, 카와사키」

「엣?」

카와사키의 뒷모습을 보고, 무심코 불러 세워 버렸다. 그냥 이대로 돌려 보내는 것은 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설마 내가 불러 세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카와사키가 이쪽을 이상한 듯이 보고 있다.
나는 불렀으니 뭔가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적당하게 말했다.

「카와사키. 오늘은……고맙다」

「아아, ……. 별로 상관없어. 좋아해서 한 것이고」

「그렇지만 나와 유이가하마만으로 아마 2시간이나 아이들을 돌보진 못 했을 것이고 솔직히 도와줘서 살았다.」

「그런가……응. 그럼 나도 갈 테니까」

「아, 아아. 불러 세워 미안. 그럼」

「……또 보자」

그렇게 잠깐 서로 대화하고, 카와사키는 체육관에서 나갔다.
카와사키가 나가고 나서 잠시 후, 유이가하마가 돌아왔다.

「이야기했어. 이제 돌아가도 괜찮데. 그리고, 조금 전 힛키가 말하던 그 아이는 언제나 저런 느낌이래. 보모도, 「마중이 올 때까지 혼자 있다」라고 말했고」

「그런가. 그럼, 돌아갈까」

「응. 돌아가자♪」

그녀가 기쁜 듯이 웃는다. 미소는 싸게 팔지 마라.
우리들은 짐을 들고, 체육관을 나간다. 그때 힐끔, 혼자 있는 소녀를 본다. 그러자………….   
그녀는, 확실히 울었던 것처럼 눈매가 빨갰다.

보모에게 인사하고, 현관까지 왔다. 하지만, 어쩐지 조금 전 광경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미안하다고는 생각하면서도 말한다.

「미안. 유이가하마. 먼저 돌아가 주지 않겠는가? 나, 아직 할 일이 있다」

「……그런가. 힛키, 그 아이가 신경 쓰이는 거네」

유이가하마는 내 말을 듣고, 바로 안 것 같다. 역시 눈치채고 있던 건가.

「뭐 그렇지. 그리고, 그 말은 뉘앙스가 애매하니까 그만둬라, 조금 이야기할 뿐이다. 아싸 선배이고 해서 말이지」

「또……그렇게. ……그렇지만 그러니까 힛키네. 응. 갔다 와. 오늘 봉사부 활동은, 아직 종료 선언하지 않았는걸」

종료 선언은 항상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만. 뭐, 됐나. 딱히 싫지 않다.

「아아. 그런가. 그럼, 가겠어」

「힘내」

마지막 유이가하마의 말에, 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답했다. 조금 전 지나간 복도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여름방학처럼 구체적인 해소법 같은 건 없다. 그러니까 우선, 이야기를 듣는다. 나머지는 모른다. 어떻게든 될 거다
우선 해 보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4

체육관으로 돌아오면, 작은 갈색 머리 소녀가 놀란 것처럼 눈을 떴다.
그리고, 나에게 물었다.

「어째서, 돌아왔어?」

무서워하고 불안해 하는 목소리. 소녀는 나를 경계하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냉정을 유지하는,  한편 상냥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너, 마중 아직 오지 않았겠지? 거기에 아이가 혼자 기다리고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나도 기다리기로 했다」

겨우 다섯 살 정도의 소녀가, 이런 말을 이해할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구나」

소녀는 이해해준 것 같다.
뭐, 혼자 있다는 자체가 영리하다는 것이겠지만. 소스는 나와 유키노시타. 에? 나는 아니라고? 시끄럽다.
나는 이어서 말했다.

「아아. 뭣하면 함께 놀아도 괜찮다. 너가 싫지 않으면 말이지」

「그것은 별로……괜찮아」

역시 그런가…… 아니, 무리는 아닌가. 기껏해야 오늘 만난 것뿐이고, 나는 사실상 모르는 남자이니까. 역시 경계는 풀 수 없는 건가.

「그런가. 뭐, 무슨 일이 있으면 말해줘라」

이제 와서야 유이가하마를 데려 오는 것이 더 좋았을 거라는 걸 깨달았다. 정말이지……, 혼자서 멋 부린 결과가 이것인가……
나는 이미 체념했다. 하지만 그러나, 의외로, 소녀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야기, 들어줄래?」

「아, 아아. 무엇이든지 듣는다」

나는 반사적에 그렇게 대답했다. 예정과는 다르지만 소녀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다.

「그럼 이야기할게……」

그렇게 소녀가 입을 열었다.

        ×     ×     ×

소녀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런 것이었다.
소녀는 아버지의 전근으로, 바로 지난달 무렵--즉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에 이쪽에 온 것 같다. 아버지의 전근 이유는 어머니와의 이혼. 그러나 소녀는 아버지를 따랐다.
소녀는 옛날부터 별로 다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한 거 같다. 이유는 머리카락 색이나 어머니에 대한 악평. 소녀의 어머니는 그다지 붙임성 있게 사람들과 지낼 수 있는 성격은 아닌 듯 했다. 상냥한 어머니인 것 같지만, 악평이 퍼지다니 불쌍한 이야기다.
그런데 갈색 머리 정도는, 요새라면 흔하다고 생각하는데……잘 모르겠다. 소녀의 어머니가……무엇을 했는지는 소녀도 모르는 것 같지만, 아버지가 아이를 인수했다고 하니 뭔가 있긴 있었을 거다.
여기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색하게 지내는 것도, 아무래도 과거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인 거 같다. 비난이라기 보다 무시가 대부분인 듯 하고, 어린 소녀에게는 참기 어려운 것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지금에 이른 것 같다……. 소녀는 매일, 아버지를 기다리며, 늦을 때에는 오후 9 시경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
다섯 살 아이에게 있어, 밤 9시는 잘 시간이고, 졸려서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텐데…….
그러나 소녀는 말했다. 

「나는 벌써 익숙해. 아버지는 상냥하고, 제대로 낮잠도 자니까 괜찮아」

「……그런가」

「거기에 ,  나에게는 아버지가 있기 때문에. 혼자라도 외롭지 않다」

소녀의 말이 거짓말은 아닌 거 같아, 조금 안심한다.
그렇지만, 다른 원아가 마중 받는 동안, 아버지의 마중을 기다리는 소녀는 울고 있었다.
사실은……소녀는 외로운 것이 아닐까……. 이 나이에 거짓말로 자신을 덮는 것은 좋지 않다. 소녀는 나 같은 자기기만 덩어리 같은 인간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럼, 그렇다면……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

「저기. 뭔가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는 걸까?」

그러니까 말로 물어 봤다. 내가 이렇게까지 남의 일에 필사적이 되는 건, 나답지 않다. 그렇게 생각했다.

「단지 말만이라도 좋다. 말하는 것은 공짜다」

내 목소리만이 허무하게 울린다. 그러나, 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어째서 인가……. 조금 전 너, 울었잖아……?」

좁지만 두 사람에게는 너무 넓은 체육관에서, 어디선가 벌레 소리가 들린다.
내 질문에 소녀가 눈을 크게 뜬다. 그리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뭔가 이야기할지 말지 망설이는 것 같다.
……그래. 모든 건 소녀가 말하기 나름

「나는…………」

소녀는 말을 꺼내다가, 멈추었다.
소녀의 가정 사정하고 관계 없는 나는……도대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 것일까. 멍하니 생각하면서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자, 벌레 소리가 그쳤다. 동시에 소녀는,

「나는, 한번 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 다음은 더 크게. 소녀는,

「한번 더, 엄마를, 만나고 싶어……」

소원을 말했다.
아아, 겨우. 간신히 소녀의 본심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단지, 조용히 듣고 있었다.

「못난 엄마였을 지도 모르지만, 나는 엄마와 이야기 하고 싶었어. 엄마 같이 요리하고 싶었어. 아빠와 엄마하고 셋이서 웃고 싶었어. 그런데……」

소녀의 눈가엔 눈물이 고였지만, 흐느껴 울지는 않고, 이어 말한다.

「내가 약하기 때문에 못 했어. 두 사람 모두 나 때문에 싸우기만 하고…… 이런 약한 내가 없었으면……. 엄마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소녀는 고장난 라디오 같이 사과를 반복한다. 여기에는 없는 소녀의 어머니에게.
나는 단지 멍하니 서 있었다. 역시 나는 무력하다. 곁에 있는 소녀의 기분에 답할 수도 없는 나에게는, 이렇게 노력한 소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관여할 일이 아니었다. 나는……어떻게 해야 했던 걸까?
대답을 가르쳐 줄 사람은 없다. 그래도,

「제대로 해! 히키가야 하치만!」

등을 밀어 주는 사람은 있었다. 

「유이가하마……」

그녀는 짐을 풀고 나를 지나치고, 바로 소녀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그래 그래……」

소녀를 껴안았다.
지금 그녀가 나에게는 성모처럼 보였다. 그녀는 소녀의 등을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상냥하게 말을 건넨다.

「……괴로우면 울어도 괜찮아. 응석부리고 싶었으면 응석부려도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흐윽………흐…. ​우​아​아​아​아​아​아​앙​!​」​
그녀에게 안기며 소녀가 운다. 모으던 모든 눈물을 흘리는 것 같이, 흐느끼며 운다.
소리를 우연히 들은 보모가 이쪽에 왔지만, 두 사람을 보고 상황을 알았는지 바로 돌아갔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는 단지 조용히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5

소녀는 잠시 후, 울음을 그쳤다. 그와 거의 동시에, 소녀의 아버지가 맞이하러 왔다.
소녀의 아버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나는 간단하게 오늘 있던 일을 설명했다. 그러자 소녀의 아버지가 고개를 숙였다.

「미안하다. 내가 부족했어. 이 아이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았어. ……딸의 이야기를 들어 주어서, 고맙다」

「아니요……. 제가 참견하는 것도 그렇지만……. 단지, 가끔이라도 따님을 위해서라도, 딸애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세요」

「아아, 알고 있다. 오늘은 정말로 고맙다.」

「고마워. 언니. 그리고……오빠도」

「하하 ……우리들 이름, 기억 못하는 걸까……. 또 보자, 응석부리고 싶으면 소부 고등학교 봉사부에 와줘!」

유이가하마가 선전같이 우리들의 부활을 말했다.

「응!」

소녀는 해바라기 같은 미소를 지었다. 유이가하마도 미소로 돌려준다.
그대로 소녀는 아버지에 의해 차에 탔다. 창문을 열고 이쪽으로 손을 흔든다.
바이바~이 유이가하마도 손을 계속 흔든다. 소녀가 탄 차가 안 보이게 될 때까지…….
손도 흔들지 않고, 생각했다. 나는…… 오늘, 무엇을 할 수 있었던 걸까…….
유이가하마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제대로 했다.
결국 오늘, 나는 무엇 하나 혼자서 할 수 없었다.
이것은 옳았던 걸까? 나 혼자서라도 악역을 맡아서라도 해소……해결했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나​는​.​.​.​…​다​음​에​ 이러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 아직 모르겠다. 

「그럼 이제, 돌아갈까」

「……응, 아아. 돌아가자」

유이가하마가 말을 걸어 나는 언제나 대로 돌려준다.
먼저 나온 유이가하마가, 나에게 손짓 한다. 빨리 오라고……알았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유이가하마를 쫓는다. 따라 붙고, 추월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옷자락이 잡혔다. 나는 무심코 멈춰 서, 돌아 보았다. 

「오늘, 그 때……. 어째서 혼자 갔어?」

그렇게 슬픈 얼굴로 묻지 말았으면 한다. 나도 모른다. 그러니까,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다.

「미안……」

「이제, 혼자서 무리하는 건 멈췄으면 해. 불꽃 보러 갔을 때도 그렇고. 나는 힛키가 혼자서 괴롭게 있는 것이 싫어」

「……………」

유이가하마가 약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내 사상에 근거한 견해를 말하며 논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유이가하마가 이어 말했다.

「나를 좀더 의지해줘. 그게, 유키농 보다는 믿음직스럽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나도……동료야. 뭐라고 말하는 거야? 매화에……?」

「그런……가. *매화에 휘파람새인가……」

(역주 : 원문은 梅に鶯  뜻은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을 비유)

동료인가…….
이 흐름에서 친구라는 말이 나왔다면 거부감이 들었을 지도 모르지만, 그 말은 저절로 납득 할 수 있는 말이었다.
확실히 매화의 ​휘​파​람​새​인​가​…​…​납​득​이​ 된다. 실제로 매화 나무에서 지저귀는 새는 휘파람새가 아니라 동박새인 거 같은데…….
뭐 그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나는 유이가하마에게 신뢰받는 동료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겠지.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블레이저 코트를 잡았던 손을 잡는다. 곁에서 「히익!」 같은 소리가 들렸지만, 들리지 않는 척 한다.

「히, 힛키?」

「시끄러, 간다. 우물쭈물 하고 있으면 돌아가지도 못하겠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했다. 유이가하마는 반드시 싫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조금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것은 두근두근하게 한 답례라는 것으로 납득했다. 어라? 이거 답례가 되는 건가……?
가볍게 이끌면서 걷는다. 무리하게 당기지 않는 것이 포인트가 높다.

「힛키?」

「뭐야? 이제 설교는 안 들을 거다. 너는 내 엄마가 아니다.」

「그, 그것은……힛키가 언제까지나 우물쭈물 하고 있으니까 그렇지! 바보!」

적중이라고 할까, 실제로 그러니까 할 말도 없다. 그렇지만, 힘껏 허세를 부린다.

「어이 어이, 국어학년 삼위인 내가 바보라고? 훌륭하다」

잡고 있던 손을 떼었다. 어째서 떼어 놓아 버렸는가…….
아쉬웠다.
하지만,

「엣……?」

유이가하마도 그렇게 느꼈는지, 굉장히 외로운 듯한 표정이다. 아, 안 된다 이것…….
내가 먼저 잡았으니, 지금 당장 다시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아니, 그런데……. 그렇게 망설이는 와중에, 손에서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너……!?」

「답례!」

유이가하마가 내 손을 잡고 있다. 게다가 ​그​것​이​다​…​…​일​반​적​으​로​ 말하는 연인 손잡기….

「어이, 놓아라, 부끄럽다고」

그리고 가깝다 가까워 가깝다고!

「안돼! 싫으면 힛키가 처음부터 하지 않았어야지! ……에헤헤♪」

무리하게라도 떼어 놓을까 순간 생각했지만, 그만두었다.
이렇게 기쁜 듯이 웃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 건 나는 못 한다. 단념하자. 결과적으로 내가 이득을 보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버​스​정​류​장​까​지​다​」​

「알고 있어♪」

……정말로 알고 있는 건가? 아니, 이 녀석 절대로 알지 있지 않다. 아마 아슬아슬 바로 집 앞까지 갈 거 같다…….
어두운 가운데, 가로등이 비추는 곳에서 묘하게 유이가하마가 요염하게 보인다.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이런 식으로 긴장하면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니…… 엄청 큰 일이다……. 남의 일 같다.

그렇지만.

오늘은 쭉, 이대로 둘이서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걸까. 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있었다.

        ×     ×     ×

귀가 후, 취침 전.
코마치가 오늘 부활 내용을 질문했기에 요약해서 말해주었다. 요약의 소중함은 저번에 이야기한 대로다. 요약 최고(적당)
내 이야기를 다 듣고는   코마치는 기쁜 듯이 웃으면서, 나에게 질문했다.

「그래서, 오빠. 유이 언니와는 뭔가 진전 있었어?」

「아? 벼, 별로 아무것도 없었다……. 그보다 이제 늦었으니까, 자라」

「네 네, 데레데레 하기는. 유이 언니에게 물을 거야. 잘자∼」

「아아. 잘자라」

다음 날까지 앞으로 5분.
묘하게 하이 텐션인 코마치와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잤다.
다음날, 유이가하마의 봉사부 부장(대리) 취임 3 일째겸, 해임 예정일.
아침부터 내 상상을 넘은 사건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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