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フリーダム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위스! 오래간만입니다!
졸작 작가 프리덤(フリーダム)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뮤즈가 아니라 오토노키자카로 들어가기 전의 하치만을 쓰려고 했던 것을 조금씩 조금씩, 적당히 썼습니다. 뮤즈편과 비교해도 무서우리만치 부실하고 졸작입니다. 아니 그냥 졸작입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졸작입니다!
그럼에도 읽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다음 번… 있을 까나… 아마, 반드시, 쓴다
그런 것으로! 이번 편도 다음 편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예를 들어 이다.
예를 들어 만약, 게임 같이 한 번 세이브 했던 곳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한다면 인생은 바뀔까.
대답은 아니다 이다.
그것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인간만이 얻을 수 있는 루트다. 처음부터 선택을 할 수 없는 인간에 있어 그 가정은 완전히 무의미한 것이다.
그렇기에 후회는 없다
제대로 말하자면 인생 자체를 후회한다.
나 히키가야 하치만은 평소처럼 현대 국어 수업을 마치고,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교무실로 불려 가고 있었다.
불린 이유는 모른다. 그러나 4교시가 현대 국어였고, 점심시간에 오라는 말을 들은 것뿐이다. 밥 먹기 전에 다 끝내 버리자. 그렇지 않으면 밥 먹을 시간도 날라가 버린다.
서둘러 복도로 갔더니, 히라츠카 선생님이 조금 천천히 걷고 있었다. 바로 뒤쫓아 교무실로 간다.
충분히 말이 들릴 거리인데도 히라츠카 선생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단지 조용하게 따라 오라고, 그렇게 등으로 말한다.
교무실에 들어가자, 간신히 히라츠카 선생님이 입을 열었다.
「안쪽에서 이야기할까」
안쪽,이라고 하는 곳은 교무실에 있는 사람들을 접대하는 스페이스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파티션으로 나뉘어져 있고 유리판으로 덮인 테이블과 가죽을 씌운 검은 소파. 이전에도 여기에서 이야한 적이 있다.
「거기」
소파에 앉는다.
히라츠카 선생님도 앞에 있는 소파에서 약간 오른쪽,바로 내 앞 대각선 방향에 앉았다.
그리고, 담배를 꺼내고 불을 붙인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크리스탈 재떨이를 살짝 선생님 쪽으로 잡아 끌더니, 음… 이라며 히라츠카 선생님이 한 숨을 쉰 후, 뜸을 들이다가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아침, 유키노시타가 왔었다」
일부러 나를 불렀다. ㅁ뭔가 그 나름대로는 중대한 일일 것이다. 나는 귀를 기울인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담뱃재를 재떨이에 떨어뜨렸다.
「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 한다고 한다」
「누가?」
「그녀 자신이」
그것을 듣고 마음이 들썩였다.
우리들은 메구리 선배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잇시키가 회장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생각했었는데, 유키노시타가 학생회장에 입후보 한다고 한다.
왜, 라는 의문이 생겼다. 유키노시타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녀 자신이 말한 것이기도 하고, 문화제 때에도 위원장 자리를 완고하게 사양했다. 무엇보다, 봉사부가 있다.
깊이 생각하고 있는데, 히라츠카 선생님이 바로 다음 말을 했다.
「일단 응원 연설은, 하야마가 하기로 한 것 같구나」
「그렇습니까…」
히라츠카 선생님은 담배를 끄고, 얼굴을 들어 올린다.
「히키가야, 너는 어떻게 할 건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 녀석이 하는 방법이니 딱히 할 말도 없습니다」
거기에 그녀가 회장을 맡으면, 제대로 굴러 갈 것이다. .잘못된 곳 따위 없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이를 물었다.
유키노시타가 회장이 된다면, 그 광경은, 그 시간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아니, 이미 내가 “그 때” 부수어 버렸다.
우선 질문한다.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아아」
히라츠카 선생님은 생긋 미소를 짓고는, 다시 다른 담배에 불을 붙인다.
유키노시타가 학생회장? 그런 것은 인정할 수도 없고, 인정하기도 싫다.
생각 이상으로 거부 반응이 나온다. 결국, 유키노시타가 떠맡는 다는 것은, 그것은 문화제 때와 다를 바가 없다. 그 방식을 부정하면 된다.
그 때, 불현듯 “그녀들”의 말이 뇌리를 스쳤다.
『…말로는 잘 못해서, 안타깝지만…. 당신의 그 방식, 매우 싫어 』
『…사람의 기분을, 좀더 생각해줘… 어째서, 여러 가지를 아는데도, 그런 걸 모르는 거야? 』
히라츠카 선생님이 담배의 연기를 힘차게 내뿜으며, 손가락 끝으로 나를 가리켰다.
「그럼, 한번 더 묻도록 하지. 히키가야, 너는 어떻게 할 건가?」
답은 정해져 있다. 그 광경을 공간을 있을 곳을 부숴 버린 나에게, 그녀를 멈출 자격 같은 건, 없다”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녀석이라면 어떻게든 할 것입니다」
입가를 올리고 억지로 미소 짓고 있는다는 것은 내 자신이 더 잘 안다.
어째서 웃는 건가, 기분 나쁘다. 내가 한 것이지만.
히라츠카 선생님은 그 말을 듣고, 작게 한숨을 쉬고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는 너희들이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 걸까…」
이 말의 진의는 모른다. 회장이 되겠다는 선택을 한 유키노시타에게 하는 말인지, 혹은…. 아니면 내가 또 뭔가 중대한 오판을 한 것인지,
불신을 떨쳐 낼 수 없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담뱃불을 완전히 끄고 조용히 말했다.
「…그것이 네가 내린 결론이라면 어쩔 수 없다. 가도 좋다, 용무는 이제 끝났다.」
「…그렇습니까. 실례합니다」
목례 하자, 히라츠카 선생님은 나를 보지 않고 손을 든다. 거기에는 담배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
빠른 걸음으로 교무실을 나와, 베스트 플레이스로 향한다.
좋지 않은 기분이다. 잘 설명 할 수는 없지만 아직 마음이 심란하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한 말들 머리에서 계속 맴돈다.
하지만, 아니, 만약, 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만약에
그녀의 이론을 부정하고 선거 출마를 그만두게 할 수 있다면?
유이가하마와 함께 그만두라고 부탁한다면 될 지도 모른다.
단지, 내 자신의 실책으로 중요한 부분을 잘 못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심만이 내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몇 일 후
유키노시타는 학생회장이 되었고, 학생회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나 유이가하마도 유키노시타를 도와주기도 해서, 봉사부가 학생회 같아 보이기도 했지만, 점점 유키노시타 혼자서 하는 일이 늘어나, 이윽고 그녀는 그다지 부실에 오지 않게 되었다.
유이가하마는 유키노시타가 그다지 오지 않게 되었으니, 역시 그녀도 점점 봉사부에 오지 않게 되겠지.
그리고, 나는… 히키가야 하치만은,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그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불린 이후 매일 같이 부실에 오고 있었다.
뭐야, 이 사축 체질, 진짜 싫다! 회사원이냐고!
…딱히 그런 건 아니다. 그냥 고집을 부리고 있을 뿐이다. 심성이 비뚤어서 부리는 쓸데없이 하찮은 고집을.
자신의 과거를, 행동을, 신념을 부정하지 않기 위한, 나에 대한, 나만의 작은 저항이다.
부실에 들어가면, 눈앞에 큰 책상이 있을 뿐, 그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도 없지만 습관 때문일까
살짝 가볍게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내 정위치로 간다.
의자를 끌어 앉아 가방에서 읽다만 책 몇 권을 꺼내 읽기 시작한다.
째깍째깍 시계 소리와 종이가 스치는 소리만이 이 부실을 지배한다. 책 읽기 좋은 환경이다.
나는 문자열을 눈으로 계속 쫓는다.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페이지를 넘긴다.
딱히 책 자체가 재미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내 안에서 “무엇인가”를 인정해 버릴 것 같아서 일까, 페이지를 넘기는 스피드가 점점 빨라진다.
대충 책을 다 보자 벌써 날이 많이 저물고 있다.
시계를 봤더니, 시간도 하면 딱 하교 시간 즈음이다.
이 시간까지 혼자라는 것은, 오늘도 그녀들은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별로 외롭다는 것이 아니다!! 홀로 있는 것은 익숙하다!! 오히려 혼자 있는 것이 책 읽기 좋다!!… 조금 추울 뿐이라고….
「엣취!! 아… 망할, 조금 추운데」
누구에게 한 말도 아니었지만. 재채기가 나온 것 뿐이다.
책을 덮고 일어선다.
유키노시타가 전에 쓰던 포트가 지금도 있지 않을까 해서 뒤져본다 …, 있었구나!! 홍차 세트도!!조금 빌리도록 하자.
그럼, 마저 책이라도 읽을까?
그렇게 생각했을 즈음, 부실 문이 열렸다.
「실례하마」
「…히라츠카 선생님. 들어올 때는 노크를 해 주세요」
「응? 너도 유키노시타 같은 말을 하는구나」
히라츠카 선생님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널려 있던 의자에 앉았다.
「뭔가, 일입니까?」
내가 묻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너스레를 떤다.
「…아아, 오늘도 히키가야뿐인가, 역시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는 안 온 것 같구나」
히라츠카 선생님은 부실을 한 번 둘러보고, 한숨 쉬는 듯한 말투로 묻는다.
「…뭐, 그 녀석들도 바쁘지 않겠습니까? 학생회라든가 우정이라든가. 어느 쪽이든 오늘은 저 혼자입니다. 그 녀석들에게 볼 일이 있는 겁니까?」
「아니, 단지 하나 의뢰를 하러 온 것뿐이지만, 뭐, 그녀들이 없으면 어쩔 수 없다. 히키가야 어차피 너는 한가하겠지? 일해라」
아―, 싫다, 무엇이 싫은가 하면 한가하다는 것이 전제로, 강제 노동을 할 것 같다는 것이―
삐- 포트가 물이 다 끊었다고 운다.
내가 홍차를 타면서, 어떻게 거절할지 생각하는 동안에, 히라츠카 선생님은 의뢰 내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실은, 내 오랜 친구가 아키하바라 학교에서 이사장을 하고 있는데 말이지? 그 녀석의 학교에서는 스쿨 아이돌이 있는 것 같다. 그에 대한 의뢰인 셈이다만…」
스쿨 아이돌… 확실히 전에 코마치가 가지고 있던 잡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요점은 프로 아이돌 활동은 아니고, 어느 쪽인가 하면 학교 내 부활에 가까운 아이돌이라고 했었나.
「…그래서?」
내가 묻자, 부실 문을 향해 히라츠카 선생님이 말을 꺼냈다.
「아아, 그전에 우선 만나는 것이 좋겠지… 들어 오게」
그러자, 부실에 하얀 교복을 입은, 다른 학교의 미소녀가 당당히 들어 왔다.
「소개하지, UTX 고교 1학년 키라 츠바사. 이번 의뢰를 정식으로 의뢰한 사람이다.」
「안녕하세요! UTX 예능과 1학년 키라 츠바사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반짝이는 미소로 손을 내밀었다.
「아, 아아…」
…아아? 악수? 어째서 리얼충 같은 녀석들은 이렇게나 허물없는 건가? 미국인?
가볍게 자기소개를 마치고 3 인분의 홍차를 탄 후, 의뢰에 대해 계속 이야기 했다.
「…즉, 그런 겁니까? 내가 이 녀석들이 하고 있는 아이돌 유닛의 매니저 같은 것을 하면 되는 것?」
「정확하게는 매니저라기 보다 프로듀스 일에 가까울까? 대부분은 학교가 해주긴 하지만, 역시 전부 해주는 것도 아니고, 편한 프로듀서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야.」
키라가 설명을 한다.
흐음, 그러나 어째서 인가? 우선 이 녀석하고는 학교가 다를 뿐만 아니라 살고 있는 현조차 다르다.
게다가 이 의뢰 자체도 봉사부에서 할 일도 아니다. 그렇다고 할까 일하기 싫다…
「아아, 네가 고민하는 이유도잘 알지만, 이번에는 저쪽의 요망 같은 것이다. 이쪽은 입장상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어째서 나? 그렇다고 할까 봉사부에 그런 의뢰를?」
히라츠카 선생님을 보며 물었다. 그러자 히라츠카 선생님 시선을 돌리며.
「아, 아니, 그, 뭐랄까… 우리 학교 교장과 그 이사장이 아는 사이인 듯 했고, 우리 학교에서 쓸만한 학생을 보내겠다고 해서, 내가 인선 하게 된 것이지만…」
내가 ‘찌릿’ 노려보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횡설수설 대답한다.
「…수업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어떻게 생각해도 매일 하지 않으면 이 의뢰 무리일 겁니다만…」
한숨 쉬며 내가 투덜대자, 히라츠카 선생님은 윙크를 하더니, 갑자기 웃었다.
「그건 안심해라. 수업 자체는 오전 중에만 나오면 되고, 도쿄까지 가는 비용도 나오는 것 같으니까」
썩을… 도망갈 길이 없어진다… 그래도―, 싫다―, 내가 고뇌라고 있는데, 히라츠카 선생님이 홍차를 다 마시고 말했다.
「어쨌든 그런 것이다. UTX에 대해서는 너에게 전부 일임 한다. 이론 반론 항의 질문 등은 일절 인정하지 않는다」
그럼, 뒤는 맡긴다, 라는 듯이 선생님은 부실에서 나가버렸다.
부실은 다시 조용해졌고, 나와 아는 사이도 아닌 여자라는 이상한 공간이 생겼다.
그 여자, 키라 츠바사는 종이 컵에 담겨진 홍차를 조용히 책상 위에 두고, 나에게 물었다.
「…그래서, 결국 나는 당신에게 부탁하면 되는 거야?」
「…뭐, 히라츠카 선생님의 의뢰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
내가 싫다는 듯이 대답하자, 키라가 질린듯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 그럼. 부탁 할게? …저기, 저기!
여기는 무슨 부활이야?」
어색했는지 키라가 두리번 두리번 부실을 둘러 보면서 묻는다..
히라츠카 선생님… 매번 그렇지만, 제대로 의뢰자에게 설명해라!!
「…아무것도 듣지 않는 것인가?」
「에에, 나는 학교(UTX)의 이사장에게 이 학교(소부고)의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들으라는 말만 듣고 왔고..」
어쩔 수 없다… 설명할까.
「하아… 여기는. 가진자가 가지지 못한 자에게 자비를 베풀어 준다.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부활… 봉사부다」
나는 언젠가 유키노시타가 말한 것처럼 선언했다.
그러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키라는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니까… 즉 어떤 일이야?」
「뭐, 간단하게 말하면 자원봉사다. 의뢰가 오면, 그것을 해결하는 심부름 센터라고 생각해도 좋다」
해결사(万事屋)같은 방향으로도 가능. 오히려 추천.
키라는 납득했는지, 과연! 이라며 손뼉을 치며, 책상 위에 있던 책 한 권을 든다.
「책… 좋아하는 거네」
「뭐, 그렇지」
「『쏙독새의 별』… 미야자와 켄지야?」
조금 놀랐다. 교양 있는 문과 클래스 국어 3위라는 수재인 나라면 몰라도. 일개 여고생이 알고 있으리라고는.
「…의외인데. 미야자와 켄지는 보통 여고생은 읽지 않을 것이지만」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이겠지만, 유키노시타나, 그 녀석 반에 있는 학년 국어 4위 녀석이나.
그러자, 후훗, 웃으며 키라가 대답한다.
「뭐, 책은 제법 읽는걸? 유명한 것이라면 대체로 읽었을 거라 생각해.」
헤에, 진심인가. 이 녀석하고는 그 나름대로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고장난 라디오가 같은 소리가 들린다. 벨이 울릴 징조다.
곧바로, 그야말로 합성 음성 같은 멜로디가 흐르고, 나는 조용히 짐을 정리한다.
완전 하교시각을 알리는 벨이다.
「…그래서, 이제 완전 하교시각이지만, 결국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그렇네… 우선은 연락처를 교환하자… 앞으로는 이걸로 연락해」
그렇게 말하고 키라는 메일 주소를 교환한 후, 준비를 마치고 일어선다. 그리고, 내 쪽을 살짝 본다.
「그럼! 하치만. 앞으로 잘 부탁해!」
그렇게 말하고 바람처럼 방을 나갔다.
빨라서 말을 꺼낼 타이밍조차 없었다.
홀로 우두커니 남겨진 나는 잠시 멈춰서 있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이것은, 그 학생회장의 사건 이후 처음이다.
나는, 그 사건에 대해 실책을 저지른 것이 아니었는지, 여러 번 물었던 것을 한번 더 물었다.
물론 대답은 들리지 않는다, 나 자신,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예를 들어
예를 들어 이다.
예를 들어 만약, 게임 같이 한 번 세이브 했던 곳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한다면 인생은 바뀔까.
대답은 아니다 이다.
그것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인간만이 얻을 수 있는 루트다. 처음부터 선택을 할 수 없는 인간에 있어 그 가정은 완전히 무의미한 것이다.
그렇기에 후회는 없다
제대로 말하자면 인생 자체를 후회한다.
과연, 나와 유키노시타는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그리고, 나 혼자서 키라 츠바사의 의뢰를 받은 것이 정말로 좋은 것이었는지.
내 가슴에 소용돌이 치고 있는 이 미묘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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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 오래간만입니다!
졸작 작가 프리덤(フリーダム)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뮤즈가 아니라 오토노키자카로 들어가기 전의 하치만을 쓰려고 했던 것을 조금씩 조금씩, 적당히 썼습니다. 뮤즈편과 비교해도 무서우리만치 부실하고 졸작입니다. 아니 그냥 졸작입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졸작입니다!
그럼에도 읽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다음 번… 있을 까나… 아마, 반드시, 쓴다
그런 것으로! 이번 편도 다음 편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외전) Private Wars
예를 들어
예를 들어 이다.
예를 들어 만약, 게임 같이 한 번 세이브 했던 곳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한다면 인생은 바뀔까.
대답은 아니다 이다.
그것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인간만이 얻을 수 있는 루트다. 처음부터 선택을 할 수 없는 인간에 있어 그 가정은 완전히 무의미한 것이다.
그렇기에 후회는 없다
제대로 말하자면 인생 자체를 후회한다.
나 히키가야 하치만은 평소처럼 현대 국어 수업을 마치고,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교무실로 불려 가고 있었다.
불린 이유는 모른다. 그러나 4교시가 현대 국어였고, 점심시간에 오라는 말을 들은 것뿐이다. 밥 먹기 전에 다 끝내 버리자. 그렇지 않으면 밥 먹을 시간도 날라가 버린다.
서둘러 복도로 갔더니, 히라츠카 선생님이 조금 천천히 걷고 있었다. 바로 뒤쫓아 교무실로 간다.
충분히 말이 들릴 거리인데도 히라츠카 선생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단지 조용하게 따라 오라고, 그렇게 등으로 말한다.
교무실에 들어가자, 간신히 히라츠카 선생님이 입을 열었다.
「안쪽에서 이야기할까」
안쪽,이라고 하는 곳은 교무실에 있는 사람들을 접대하는 스페이스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파티션으로 나뉘어져 있고 유리판으로 덮인 테이블과 가죽을 씌운 검은 소파. 이전에도 여기에서 이야한 적이 있다.
「거기」
소파에 앉는다.
히라츠카 선생님도 앞에 있는 소파에서 약간 오른쪽,바로 내 앞 대각선 방향에 앉았다.
그리고, 담배를 꺼내고 불을 붙인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크리스탈 재떨이를 살짝 선생님 쪽으로 잡아 끌더니, 음… 이라며 히라츠카 선생님이 한 숨을 쉰 후, 뜸을 들이다가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아침, 유키노시타가 왔었다」
일부러 나를 불렀다. ㅁ뭔가 그 나름대로는 중대한 일일 것이다. 나는 귀를 기울인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담뱃재를 재떨이에 떨어뜨렸다.
「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 한다고 한다」
「누가?」
「그녀 자신이」
그것을 듣고 마음이 들썩였다.
우리들은 메구리 선배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잇시키가 회장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생각했었는데, 유키노시타가 학생회장에 입후보 한다고 한다.
왜, 라는 의문이 생겼다. 유키노시타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녀 자신이 말한 것이기도 하고, 문화제 때에도 위원장 자리를 완고하게 사양했다. 무엇보다, 봉사부가 있다.
깊이 생각하고 있는데, 히라츠카 선생님이 바로 다음 말을 했다.
「일단 응원 연설은, 하야마가 하기로 한 것 같구나」
「그렇습니까…」
히라츠카 선생님은 담배를 끄고, 얼굴을 들어 올린다.
「히키가야, 너는 어떻게 할 건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 녀석이 하는 방법이니 딱히 할 말도 없습니다」
거기에 그녀가 회장을 맡으면, 제대로 굴러 갈 것이다. .잘못된 곳 따위 없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이를 물었다.
유키노시타가 회장이 된다면, 그 광경은, 그 시간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아니, 이미 내가 “그 때” 부수어 버렸다.
우선 질문한다.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아아」
히라츠카 선생님은 생긋 미소를 짓고는, 다시 다른 담배에 불을 붙인다.
유키노시타가 학생회장? 그런 것은 인정할 수도 없고, 인정하기도 싫다.
생각 이상으로 거부 반응이 나온다. 결국, 유키노시타가 떠맡는 다는 것은, 그것은 문화제 때와 다를 바가 없다. 그 방식을 부정하면 된다.
그 때, 불현듯 “그녀들”의 말이 뇌리를 스쳤다.
『…말로는 잘 못해서, 안타깝지만…. 당신의 그 방식, 매우 싫어 』
『…사람의 기분을, 좀더 생각해줘… 어째서, 여러 가지를 아는데도, 그런 걸 모르는 거야? 』
히라츠카 선생님이 담배의 연기를 힘차게 내뿜으며, 손가락 끝으로 나를 가리켰다.
「그럼, 한번 더 묻도록 하지. 히키가야, 너는 어떻게 할 건가?」
답은 정해져 있다. 그 광경을 공간을 있을 곳을 부숴 버린 나에게, 그녀를 멈출 자격 같은 건, 없다”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녀석이라면 어떻게든 할 것입니다」
입가를 올리고 억지로 미소 짓고 있는다는 것은 내 자신이 더 잘 안다.
어째서 웃는 건가, 기분 나쁘다. 내가 한 것이지만.
히라츠카 선생님은 그 말을 듣고, 작게 한숨을 쉬고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는 너희들이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 걸까…」
이 말의 진의는 모른다. 회장이 되겠다는 선택을 한 유키노시타에게 하는 말인지, 혹은…. 아니면 내가 또 뭔가 중대한 오판을 한 것인지,
불신을 떨쳐 낼 수 없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담뱃불을 완전히 끄고 조용히 말했다.
「…그것이 네가 내린 결론이라면 어쩔 수 없다. 가도 좋다, 용무는 이제 끝났다.」
「…그렇습니까. 실례합니다」
목례 하자, 히라츠카 선생님은 나를 보지 않고 손을 든다. 거기에는 담배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
빠른 걸음으로 교무실을 나와, 베스트 플레이스로 향한다.
좋지 않은 기분이다. 잘 설명 할 수는 없지만 아직 마음이 심란하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한 말들 머리에서 계속 맴돈다.
하지만, 아니, 만약, 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만약에
그녀의 이론을 부정하고 선거 출마를 그만두게 할 수 있다면?
유이가하마와 함께 그만두라고 부탁한다면 될 지도 모른다.
단지, 내 자신의 실책으로 중요한 부분을 잘 못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심만이 내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몇 일 후
유키노시타는 학생회장이 되었고, 학생회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나 유이가하마도 유키노시타를 도와주기도 해서, 봉사부가 학생회 같아 보이기도 했지만, 점점 유키노시타 혼자서 하는 일이 늘어나, 이윽고 그녀는 그다지 부실에 오지 않게 되었다.
유이가하마는 유키노시타가 그다지 오지 않게 되었으니, 역시 그녀도 점점 봉사부에 오지 않게 되겠지.
그리고, 나는… 히키가야 하치만은,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그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불린 이후 매일 같이 부실에 오고 있었다.
뭐야, 이 사축 체질, 진짜 싫다! 회사원이냐고!
…딱히 그런 건 아니다. 그냥 고집을 부리고 있을 뿐이다. 심성이 비뚤어서 부리는 쓸데없이 하찮은 고집을.
자신의 과거를, 행동을, 신념을 부정하지 않기 위한, 나에 대한, 나만의 작은 저항이다.
부실에 들어가면, 눈앞에 큰 책상이 있을 뿐, 그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도 없지만 습관 때문일까
살짝 가볍게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내 정위치로 간다.
의자를 끌어 앉아 가방에서 읽다만 책 몇 권을 꺼내 읽기 시작한다.
째깍째깍 시계 소리와 종이가 스치는 소리만이 이 부실을 지배한다. 책 읽기 좋은 환경이다.
나는 문자열을 눈으로 계속 쫓는다.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페이지를 넘긴다.
딱히 책 자체가 재미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내 안에서 “무엇인가”를 인정해 버릴 것 같아서 일까, 페이지를 넘기는 스피드가 점점 빨라진다.
대충 책을 다 보자 벌써 날이 많이 저물고 있다.
시계를 봤더니, 시간도 하면 딱 하교 시간 즈음이다.
이 시간까지 혼자라는 것은, 오늘도 그녀들은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별로 외롭다는 것이 아니다!! 홀로 있는 것은 익숙하다!! 오히려 혼자 있는 것이 책 읽기 좋다!!… 조금 추울 뿐이라고….
「엣취!! 아… 망할, 조금 추운데」
누구에게 한 말도 아니었지만. 재채기가 나온 것 뿐이다.
책을 덮고 일어선다.
유키노시타가 전에 쓰던 포트가 지금도 있지 않을까 해서 뒤져본다 …, 있었구나!! 홍차 세트도!!조금 빌리도록 하자.
그럼, 마저 책이라도 읽을까?
그렇게 생각했을 즈음, 부실 문이 열렸다.
「실례하마」
「…히라츠카 선생님. 들어올 때는 노크를 해 주세요」
「응? 너도 유키노시타 같은 말을 하는구나」
히라츠카 선생님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널려 있던 의자에 앉았다.
「뭔가, 일입니까?」
내가 묻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너스레를 떤다.
「…아아, 오늘도 히키가야뿐인가, 역시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는 안 온 것 같구나」
히라츠카 선생님은 부실을 한 번 둘러보고, 한숨 쉬는 듯한 말투로 묻는다.
「…뭐, 그 녀석들도 바쁘지 않겠습니까? 학생회라든가 우정이라든가. 어느 쪽이든 오늘은 저 혼자입니다. 그 녀석들에게 볼 일이 있는 겁니까?」
「아니, 단지 하나 의뢰를 하러 온 것뿐이지만, 뭐, 그녀들이 없으면 어쩔 수 없다. 히키가야 어차피 너는 한가하겠지? 일해라」
아―, 싫다, 무엇이 싫은가 하면 한가하다는 것이 전제로, 강제 노동을 할 것 같다는 것이―
삐- 포트가 물이 다 끊었다고 운다.
내가 홍차를 타면서, 어떻게 거절할지 생각하는 동안에, 히라츠카 선생님은 의뢰 내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실은, 내 오랜 친구가 아키하바라 학교에서 이사장을 하고 있는데 말이지? 그 녀석의 학교에서는 스쿨 아이돌이 있는 것 같다. 그에 대한 의뢰인 셈이다만…」
스쿨 아이돌… 확실히 전에 코마치가 가지고 있던 잡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요점은 프로 아이돌 활동은 아니고, 어느 쪽인가 하면 학교 내 부활에 가까운 아이돌이라고 했었나.
「…그래서?」
내가 묻자, 부실 문을 향해 히라츠카 선생님이 말을 꺼냈다.
「아아, 그전에 우선 만나는 것이 좋겠지… 들어 오게」
그러자, 부실에 하얀 교복을 입은, 다른 학교의 미소녀가 당당히 들어 왔다.
「소개하지, UTX 고교 1학년 키라 츠바사. 이번 의뢰를 정식으로 의뢰한 사람이다.」
「안녕하세요! UTX 예능과 1학년 키라 츠바사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반짝이는 미소로 손을 내밀었다.
「아, 아아…」
…아아? 악수? 어째서 리얼충 같은 녀석들은 이렇게나 허물없는 건가? 미국인?
가볍게 자기소개를 마치고 3 인분의 홍차를 탄 후, 의뢰에 대해 계속 이야기 했다.
「…즉, 그런 겁니까? 내가 이 녀석들이 하고 있는 아이돌 유닛의 매니저 같은 것을 하면 되는 것?」
「정확하게는 매니저라기 보다 프로듀스 일에 가까울까? 대부분은 학교가 해주긴 하지만, 역시 전부 해주는 것도 아니고, 편한 프로듀서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야.」
키라가 설명을 한다.
흐음, 그러나 어째서 인가? 우선 이 녀석하고는 학교가 다를 뿐만 아니라 살고 있는 현조차 다르다.
게다가 이 의뢰 자체도 봉사부에서 할 일도 아니다. 그렇다고 할까 일하기 싫다…
「아아, 네가 고민하는 이유도잘 알지만, 이번에는 저쪽의 요망 같은 것이다. 이쪽은 입장상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어째서 나? 그렇다고 할까 봉사부에 그런 의뢰를?」
히라츠카 선생님을 보며 물었다. 그러자 히라츠카 선생님 시선을 돌리며.
「아, 아니, 그, 뭐랄까… 우리 학교 교장과 그 이사장이 아는 사이인 듯 했고, 우리 학교에서 쓸만한 학생을 보내겠다고 해서, 내가 인선 하게 된 것이지만…」
내가 ‘찌릿’ 노려보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횡설수설 대답한다.
「…수업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어떻게 생각해도 매일 하지 않으면 이 의뢰 무리일 겁니다만…」
한숨 쉬며 내가 투덜대자, 히라츠카 선생님은 윙크를 하더니, 갑자기 웃었다.
「그건 안심해라. 수업 자체는 오전 중에만 나오면 되고, 도쿄까지 가는 비용도 나오는 것 같으니까」
썩을… 도망갈 길이 없어진다… 그래도―, 싫다―, 내가 고뇌라고 있는데, 히라츠카 선생님이 홍차를 다 마시고 말했다.
「어쨌든 그런 것이다. UTX에 대해서는 너에게 전부 일임 한다. 이론 반론 항의 질문 등은 일절 인정하지 않는다」
그럼, 뒤는 맡긴다, 라는 듯이 선생님은 부실에서 나가버렸다.
부실은 다시 조용해졌고, 나와 아는 사이도 아닌 여자라는 이상한 공간이 생겼다.
그 여자, 키라 츠바사는 종이 컵에 담겨진 홍차를 조용히 책상 위에 두고, 나에게 물었다.
「…그래서, 결국 나는 당신에게 부탁하면 되는 거야?」
「…뭐, 히라츠카 선생님의 의뢰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
내가 싫다는 듯이 대답하자, 키라가 질린듯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 그럼. 부탁 할게? …저기, 저기!
여기는 무슨 부활이야?」
어색했는지 키라가 두리번 두리번 부실을 둘러 보면서 묻는다..
히라츠카 선생님… 매번 그렇지만, 제대로 의뢰자에게 설명해라!!
「…아무것도 듣지 않는 것인가?」
「에에, 나는 학교(UTX)의 이사장에게 이 학교(소부고)의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들으라는 말만 듣고 왔고..」
어쩔 수 없다… 설명할까.
「하아… 여기는. 가진자가 가지지 못한 자에게 자비를 베풀어 준다.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부활… 봉사부다」
나는 언젠가 유키노시타가 말한 것처럼 선언했다.
그러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키라는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니까… 즉 어떤 일이야?」
「뭐, 간단하게 말하면 자원봉사다. 의뢰가 오면, 그것을 해결하는 심부름 센터라고 생각해도 좋다」
해결사(万事屋)같은 방향으로도 가능. 오히려 추천.
키라는 납득했는지, 과연! 이라며 손뼉을 치며, 책상 위에 있던 책 한 권을 든다.
「책… 좋아하는 거네」
「뭐, 그렇지」
「『쏙독새의 별』… 미야자와 켄지야?」
조금 놀랐다. 교양 있는 문과 클래스 국어 3위라는 수재인 나라면 몰라도. 일개 여고생이 알고 있으리라고는.
「…의외인데. 미야자와 켄지는 보통 여고생은 읽지 않을 것이지만」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이겠지만, 유키노시타나, 그 녀석 반에 있는 학년 국어 4위 녀석이나.
그러자, 후훗, 웃으며 키라가 대답한다.
「뭐, 책은 제법 읽는걸? 유명한 것이라면 대체로 읽었을 거라 생각해.」
헤에, 진심인가. 이 녀석하고는 그 나름대로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고장난 라디오가 같은 소리가 들린다. 벨이 울릴 징조다.
곧바로, 그야말로 합성 음성 같은 멜로디가 흐르고, 나는 조용히 짐을 정리한다.
완전 하교시각을 알리는 벨이다.
「…그래서, 이제 완전 하교시각이지만, 결국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그렇네… 우선은 연락처를 교환하자… 앞으로는 이걸로 연락해」
그렇게 말하고 키라는 메일 주소를 교환한 후, 준비를 마치고 일어선다. 그리고, 내 쪽을 살짝 본다.
「그럼! 하치만. 앞으로 잘 부탁해!」
그렇게 말하고 바람처럼 방을 나갔다.
빨라서 말을 꺼낼 타이밍조차 없었다.
홀로 우두커니 남겨진 나는 잠시 멈춰서 있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이것은, 그 학생회장의 사건 이후 처음이다.
나는, 그 사건에 대해 실책을 저지른 것이 아니었는지, 여러 번 물었던 것을 한번 더 물었다.
물론 대답은 들리지 않는다, 나 자신,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예를 들어
예를 들어 이다.
예를 들어 만약, 게임 같이 한 번 세이브 했던 곳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한다면 인생은 바뀔까.
대답은 아니다 이다.
그것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인간만이 얻을 수 있는 루트다. 처음부터 선택을 할 수 없는 인간에 있어 그 가정은 완전히 무의미한 것이다.
그렇기에 후회는 없다
제대로 말하자면 인생 자체를 후회한다.
과연, 나와 유키노시타는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그리고, 나 혼자서 키라 츠바사의 의뢰를 받은 것이 정말로 좋은 것이었는지.
내 가슴에 소용돌이 치고 있는 이 미묘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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