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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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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 | 아이시스

모바P「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을 만들었다.」 8화


588:치히로 ​◆​g​i​j​f​E​e​W​F​o​6​:​2​0​1​4​/​0​1​/​1​5​(​수​)​ 02:58:53. 56 ​I​D​:​x​N​r​Y​V​D​g​F​0​

 ★

 긴 회상을 마치고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있는 치에리의 등을 바라 보았다. 

 치에리는 내 손을 잡아 당기면서,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강한 비 덕분에 지금의 우리들을 찍는 것은 매우 어렵겠지만, 아무래도 경계를 하게 된다. 언제 어디에서 기자가 잠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비가 내리는 데다가 큰 우산이라 치에리도 나도 얼굴이 가려져 있으니 괜찮다고는 생각하지만. 



 결국, 과거에 담당했던 아이돌들 전원하고 재회해 버렸다. 

 도망치지 말라는 것이겠지…… 반드시. 

 어떤 결과가 되더라도 상관없다. 지금은, 모두의 마음을 마주하자. 

 도망치지 않고, 받아 들이자. 




600:치로히 ​◆​g​i​j​f​E​e​W​F​o​6​:​2​0​1​4​/​0​1​/​2​0​(​월​)​ 22:46:18. 46 ​I​D​:​x​W​y​r​2​a​y​d​0​

 치에리가 데리고 온 곳은, 큰 맨션이었다. 지금은 여기서 혼자 사는 것 같다. 

 7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대로 치에리의 집으로 들어 갔다. 

 거실은 깨끗했다. 그렇다기 보다, 살풍경이라고 해야 맞을까. 테이블이나 의자, 소파, 어지간한 가정에 있을 법한 가구는 갖추어졌지만, 그 이외, 말하자면 취미에 관한 것이 일절 없다. 

 치에리의 취미는 잘 모르지만, 여기에는 최저한의 가구 밖에 없다. 혹시 다른 방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P씨는 소파에 앉아 있어 주세요……지금, 타올을 가져올게요……」

 소파에 앉으라고 해도…… 온 몸이 젖었으니 앉을 수가 업다. 

 결국 잠시 멈춰선 상태로 치에리를 기다린다. 타올을 가지고 돌아온 치에리에게서 큰 흰색 타올을 받고는, 우선 몸을 닦는다. 

「아……그리고…… 커피 탈게요」

 받은 타올로 몸을 닦고 있는 나를 바라보던 그녀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부엌으로 갔다. 




601:치로히 ​◆​g​i​j​f​E​e​W​F​o​6​:​2​0​1​4​/​0​1​/​2​0​(​월​)​ 22:50:41. 30 ​I​D​:​x​W​y​r​2​a​y​d​0​

 타올로 닦긴 했지만, 마른 것도 아니기에, 선 채로 치에리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렸다. 

 몇 분 후, 치에리가 두 사람 몫의 커피를 가지고 돌아왔다. 

「치에리도 커피 마실 수 있게 되었구나」

「설탕이 없으면 전혀 마실 수 없지만요」

 그렇게 말하며 작게 미소 지었다. 이전과 비교해도 아무 변함없는 사랑스럽고 수줍은 미소였다. 

 옛날에는 자주 치에리가 타준 커피를 받고는 했었다. 그립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나는 커피를 마셨다. 인스턴트 치고는 상당히 맛있는 커피였다. 게다가, 몸도 따뜻해진다. 




602:치로히 ​◆​g​i​j​f​E​e​W​F​o​6​:​2​0​1​4​/​0​1​/​2​0​(​월​)​ 22:53:10. 19 ​I​D​:​x​W​y​r​2​a​y​d​0​

 커피를 다 마시고 나서 잠시 동안, 치에리는 어째선지 고개를 숙인 채로 조용히 있었다. 

「치에리,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

「……P씨는, ​거​짓​말​쟁​이​…​…​이​에​요​」​

 그렇게 그녀가 갑작스레 말했다. 그 목소리는 작고, 감정이 담겨 있지 않았다. 

「저를, 쭉 지켜봐 준다고…… 그렇게 말해 주셨는데……」

「……치에리」

 얼굴을 들어 올린 치에리는 어둡고 차가운 미소를 얼굴에 덮어 씌웠다. 

 그 표정에 공포를 느낀 나는, 무심코 뒤로 물러났다. 

 갑자기 강한 졸음이 닥쳐왔다. 정말 이상하다. 설마 아니겠지만 커피에 무엇인가 넣은 건가. 

 마루에 손을 대며, 넘어질 것 같은 것을 필사적으로 견딘다. 




603:치로히 ​◆​g​i​j​f​E​e​W​F​o​6​:​2​0​1​4​/​0​1​/​2​0​(​월​)​ 22:55:34. 11 ​I​D​:​x​W​y​r​2​a​y​d​0​

「이번이야말로…… 쭉 나를 지켜봐 주세요…… P씨……」

 흐릿해진 시야를 필사적으로 바로 잡는 와중에, 눈앞에 서 있던 치에리가 보였다. 

 그녀가 몸을 굽혀 눈높이를 맞추더니, 어디서 꺼낸 건지는 모르지만 네잎 클로버을 입에 물고는 그 상태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있다. 

 저항도 하지 못하고, 치에리의 키스를 받아들여 버린다. 치에리는 혀로, 타액에 싸인 네잎 클로버를 내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멍해진 머리와 힘이 빠진 몸 탓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치에리가 건네준 네잎 클로버를 몸 안으로 넣어 버린다. 

​「​…​…​치​…​…​에​리​…​…​」​

 의식을 잃기 직전에, 행복하게, 상냥하게 웃는 얼굴을 띄우는 치에리가 보였다. 

 이미 졸음에 저항할 힘도 없다. 

 나의 의식은 거기서 끊어져 버렸다. 





635:A√ ​◆​g​i​j​f​E​e​W​F​o​6​:​2​0​1​4​/​0​2​/​1​1​(​화​)​ 12:20:12. 82 ​I​D​:​i​I​K​L​R​h​Z​c​0​

 ★


 정신을 차렸을 땐 이불에 있었다. 곧바로 상체를 일으켜 주변을 바라본다. 

 텔레비전, 책꽂이, 책상, 소파 등 여러 가지가 눈에 띄지만, 위화감이 분명히 느껴진다. 창 밖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위화감의 정체를 눈치챈다. 

 창 밖에는 숲이 펼쳐져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잠에 빠지기 전에 있던 치에리의 맨션은 아니다. 

 이불에서 일어나 방 안을 살피려고 때, 발목에서 위화감이 느껴졌다. 

 발목에는 차가운 금속 고리가 채워져 있었고, 쇠사슬이 벽에까지 뻗어 있었다. 쇠사슬은 벽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벽의 저 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벽의 저 편에 무언가가 고정되어 있는지, 일정 이상의 거리를 걸으려고 해도 쇠사슬 때문에, 그 이상 걸을 수 없다. 

 금속 고리는 딱 발목에 채워져 있을 뿐만 아니라 꽤 튼튼해 보여 망가뜨릴 수 없어 보인다. 쇠사슬도 마찬가지도. 

 아무래도 감금된 것 같다. 아마 치에리일 것이다. 어떻게 여기까지 데려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636:A√ ​◆​g​i​j​f​E​e​W​F​o​6​:​2​0​1​4​/​0​2​/​1​1​(​화​)​ 12:23:57. 68 ​I​D​:​i​I​K​L​R​h​Z​c​0​

 방에는 문이 두 개 있었다. 한 개는 화장실이었다. 

 쇠사슬의 길이에는 여유가 있어, 볼 일은 보통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하나의 문은 잠겨 있어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쇠사슬은 길고, 방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창문에는 쇠창살이 붙어 있었다. 만일을 상정하는 것 같았다. 

 책꽂이에 있는 무수한 책 중에 두 권 정도 적당한 것을 골라, 시간을 보낸다. 

 지금부터 어떻게 되는 것일까. 치에리는 나를 해방시켜 줄까. 애초에, 어째서 이런 짓을. 

 금속 고리는 딱딱하고, 벗겨지지 않는다. 아마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치에리가 오지 않으면 나는 여기서 쇠약해져 죽을 것이다. 

 스스로 진정시키고, 나는 책을 읽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다. 이런 상황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이불 위에 누웠다. 흰 천정을 바라보면서, 지금까지를 회상해 보았다. 

 정말로 이상한 이야기다. 학생시절에는 여성에게서 호의 같은 건 들은 적도 없었는데. 모두들 어째서 나 따위에 매료된 것일까. 

 좀 더, 좋은 사람이 있었을 텐데. 




637:A√ ​◆​g​i​j​f​E​e​W​F​o​6​:​2​0​1​4​/​0​2​/​1​1​(​화​)​ 12:28:45. 23 ​I​D​:​i​I​K​L​R​h​Z​c​0​

 문이 열리는 소리가 작게 방에 울려 퍼졌다. 시선이 재빠르게 그 쪽을 향한다. 

 평소 대로인 치에리가 방으로 들어 왔다. 

「안녕하세요…… P씨」

 옛날과 전혀 다르지 않는 사랑스러운 미소를 띄우면서, 치에리는 평소 같은 모습으로 인사를 했다. 

 나는 곧바로 치에리에게 다가갔다. 

「치에리, 무슨 일인가? 이건 범죄다, 알고 있는 건가? 치에리」

 이어진 쇠사슬을 손에 들고, 치에리에게 내밀며 물었다. 너무 강하게 말한 게 아닐까 걱정했었는데도, 치에리는 단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후후후…… P씨와 쭉 이어지고 싶어서…… 쭉…… 생각하고 있었어요」

 ――생각한 결과, 이렇게 되어 버렸어요……헤헤. 

 전혀 개의치 않다는 듯이, 그녀가 작게 웃었다. 




638:A√ ​◆​g​i​j​f​E​e​W​F​o​6​:​2​0​1​4​/​0​2​/​1​1​(​화​)​ 12:31:13. 11 ​I​D​:​i​I​K​L​R​h​Z​c​0​

「치에리!」

 그런 모습의 치에리를 보고 머리에 피가 쏠려, 그녀의 양 어깨를 강하게 잡았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내가 화난 표정인 것은 안다. 그런데도, 치에리는 얼굴을 붉히는 것뿐이고, 무서워하거나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다. 

「P씨를 곤란하게 할 만한 일……하고 싶지 않았, 어요…… 그 사람처럼……P씨를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치에리, 적당히--」

​「​그​러​니​까​…​…​아​프​게​ 해……주세요……」

 갑자기 들은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어, 아연실색 해 버렸다. 

「무슨 말을 하는 건가?」

「……P씨를 곤란하게 한 벌로 아프게 해 주세요……아이돌을 계속하지 못할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해도, 좋아요……」

 어느새, 무심코 뒤로 물러나 버릴 것 같을 정도로 이상한 분위기가, 치에리에게서 느껴졌다. 




639:A√ ​◆​g​i​j​f​E​e​W​F​o​6​:​2​0​1​4​/​0​2​/​1​1​(​화​)​ 12:32:58. 19 ​I​D​:​i​I​K​L​R​h​Z​c​0​

 어느새 뺨에는 치에리의 차가운 손이 닿아 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시야에 가득히 퍼진다. 눈과 눈이 마주치고, 시선이 가까이에서 얽힌다. 

 입술에서 느껴진 부드러운 감촉은, 틀림없이 치에리의 것일 것이다. 

「곤란하게 해서…… 미안해요……」

 얼굴을 떼어 놓으면서 미안하는 듯이, 치에리가 그렇게 말했다. 텅 빈 미소를 띄우면서. 

「그렇게 생각한다면, 해방시켜줘」

「그것은 안…… 돼요」

「치에리의 마음은 알았다…… 그렇지만, 이렇게 해서 행복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이대로라면, 가까운 시일 내에 경찰이 닥칠 것이다. 치에리가 잡혀 버리면, 거기서 끝이다.」

「P씨가 저에게서 멀어지는 것이 제일 불행한 일이에요!」

 처음으로 들은, 치에리의 크고, 비통한 절규. 무심코 당황한다. 




640:A√ ​◆​g​i​j​f​E​e​W​F​o​6​:​2​0​1​4​/​0​2​/​1​1​(​화​)​ 12:33:29. 71 ​I​D​:​i​I​K​L​R​h​Z​c​0​

「어째서…… 어째서 멀어지려고 하시나요? 쭉, 지켜봐 주신다고…… 약속했는데……」

「……치에리」

「이제 떼어 놓지 않겠다고, 정했어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P씨는 어딘가로 가 버리니까……」

 치에리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껴안았다.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거에요.」

 그 목소리는 차갑고, 사랑스럽고, 즐거운 것 같았다.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감금 생활이 시작되었다. 




641:A√ ​◆​g​i​j​f​E​e​W​F​o​6​:​2​0​1​4​/​0​2​/​1​1​(​화​)​ 12:36:33. 44 ​I​D​:​i​I​K​L​R​h​Z​c​0​

  ☆



 감금된 지 두 달 정도 지났다. 처음에는 포기하지 않고 설득을 계속했었지만, 3주쯤 지나자 그것도 쓸모 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미 반항할 의지도 사라졌고, 지금은 치에리가 하라는 대로이다. 

「치에리…… 목이 마르다. 물을 줘」

 나의 왼팔을 양팔로 꼭 껴안으면서,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가만히 있는 치에리에게 물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한다. 

 물도 음식도 전부 치에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일하러 갈 때만큼은 요리도 만들어 두고, 물도 두고 가지마. 

「알았어요……그럼 P씨, 입을 벌려 주세요……」

 치에리가 조용히 일어서더니 주머니에 있는 케이스에서 나이프를 꺼냈다. 


 또, 이것인가. 




643:A√ ​◆​g​i​j​f​E​e​W​F​o​6​:​2​0​1​4​/​0​2​/​1​1​(​화​)​ 12:42:16. 27 ​I​D​:​i​I​K​L​R​h​Z​c​0​

 말릴 틈도 없이, 치에리가 자신의 팔을 나이프로 그었다. 눈 깜짝할 순간에 피가 흘러 넘치고, 계속 넘치고 있다. 

「많이 마셔 주세요……」

「…………알았다」

 치에리가 나에게 팔을 내맨다. 이미 저항할 생각도 나지 않는다. 상처에 입을 대어 넘쳐 나오는 혈액을 혀로 핥으며 홀짝인다. 입안 가득히 쇠 냄새가 퍼진다. 

 처음에는 놀라, 제지하려고 타일렀지만, 결과적으로 쓸데없었다. 

 내가 피를 마시지 않으면 치에리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지혈하지 않고, 결국 물을 주지도 않는다. 

「에헤헤…… 맛있, 나요?」

「맛있다…… 맛있으니까……빨리 지혈해줘」

 치에리가 바보도 아니고, 매일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일까. 

 상처는 의외로 깊지 않은 것 같지만, 대량의 피가 흐르기에, 내심 신경 쓰인다. 거기에, 소독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떤 좋지 못한 병이라도 들 확률은 높을 것이다. 어떻게든 그만두게 할 수는 없는 것인가. 

 치에리도 치에리 대로 어째서 아무런 주저도 없이 칼을 그을 수 있는 것일까. 좋아하는 마음이 이렇게도 사람을 비뚤어지게 하는 것인가. 




644:A√ ​◆​g​i​j​f​E​e​W​F​o​6​:​2​0​1​4​/​0​2​/​1​1​(​화​)​ 12:43:57. 73 ​I​D​:​i​I​K​L​R​h​Z​c​0​

「P씨…… 이것 봐 주세요」

 치에리가 갑자기 통장 두 개를 나에게 내밀었다. 통장에 찍혀있는 금액의 합계는, 아무리 아이돌이라고는 해도 미성년인 소녀로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큰 돈이었다. 

「좀만 더 벌면, ​은​퇴​해​서​…​…​P​씨​만​의​ 아이돌이 될 수 ​있​어​요​…​…​랄​까​…​…​헤​헤​」​

 치에리가 내 무릎 위에 앉은 채로, 응석부리듯이 가슴에 뺨을 문지른다. 눈을 치켜 뜨고 보면서 이쪽을 올려다 보았다. 변함없이 사랑스럽다. 정말로, 겉으로는 변한 게 없다. 

「그러니까, ​P​씨​도​…​…​이​번​이​야​말​로​,​ 저만의 프로듀서가 되어 주세요!」

 치에리가 즐거운 듯이 작게 웃었다.




645:A√ ​◆​g​i​j​f​E​e​W​F​o​6​:​2​0​1​4​/​0​2​/​1​1​(​화​)​ 12:47:18. 27 ​I​D​:​i​I​K​L​R​h​Z​c​0​

「…………」

 아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 화나 있을 것이다. 갑자기 사라졌으니까. 반드시 아냐에게도 민폐일 것이다. 

 치아키와 후미카는 괜찮을까. 자만이고 해야겠지만, 조금 불안하다. 

 모두와 마주 보려고 생각했었지만, 이것은…… 괴롭다. 그 때, 도망치지 않고 마주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다면, 치에리도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일은 없었텐데. 

 후회해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상황은 이미 늦었다. 

 치에리는 언제가 되어야 제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 결국은 약간 지나친 사랑이다. 사소한 계기로 해방된 걸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쭉 이대로일까. 




646:A√ ​◆​g​i​j​f​E​e​W​F​o​6​:​2​0​1​4​/​0​2​/​1​1​(​화​)​ 12:49:28. 37 ​I​D​:​i​I​K​L​R​h​Z​c​0​

「아…… 잊고 ​있​었​어​요​…​…​오​늘​은​,​ 결혼 반지를 가지고 왔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치에리는 주머니에서 작은 봉투를 꺼냈다. 봉투를 거꾸로 하자, 그녀의 손바닥에 떨어진 그것은, 반지 두 개. 녹색의 보석이 네잎 클로버를 본뜬 것처럼 장식된, 예쁜 반지였다. 

 그것은 장난감이 아니라, 분명히 진짜 반지다. 그만큼 큰 돈을 가지고 있다. 비싼 반지 2개 정도는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일까. 

 치에리는 약간 큰 반지를 손에 들어, 내 왼손 약지 그것을 끼었다. 

 싱글벙글 웃으면서, 치에리는 남은 반지를 나에게 내밀었다. 

「……반지……끼어 주지 않으실래요……?」

 아주 살짝 시선을 빗기면서, 수줍은 듯이 치에리가 그렇게 말했다. 

 반지를 받으면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치에리의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 

「기뻐……요」

 감격한 듯이 치에리는 눈물을 흘렸다. 반지를 준비했던 것도 끼워 달라고 한 것도 치에리인데도. 




647:엔딩 A ​◆​g​i​j​f​E​e​W​F​o​6​:​2​0​1​4​/​0​2​/​1​1​(​화​)​ 12:55:02. 60 ​I​D​:​i​I​K​L​R​h​Z​c​0​

「에헤헤……갑자기 울어서, ​미​안​해​요​…​…​그​래​서​,​ 이것으로, 쭉 함께에요……」

「그렇구나……」

 치에리가 사랑스럽게 나를 꼭 껴안는다. 치에리의 몸은 부드럽지만, 무심코 걱정해 버릴 정도로 가볍고, 가녀리다.

「P씨…… 정말 좋아, 해요……」

「…………」

 치에리의 따뜻한 눈물이, 목덜미에 닿았다. 

 문득, 뺨에 손을 대면, 어느새 눈물이 흘러 있었다. 어째서 나까지 울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떨리고 눈물이 흘러 넘치기 시작했다. 

 슬픔을 참듯이 치에리를 힘껏 꼭 껴안지만, 견디지 못하고 오열을 했다. 









 ――이렇게 될 일은, 아니었다. 









 네잎 클로버를 본뜬 반지를 벗을 기회가 일평생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 때의 나는 모른다. 

 시체가 되어도, 육체가 썩어도, 단단히 끼고 있게 된다. 그녀와 함께, 이 반지를. 




648: 血絵里 (치에리, 피에리) ​◆​g​i​j​f​E​e​W​F​o​6​:​2​0​1​4​/​0​2​/​1​1​(​화​)​ 12:58:43. 46 ​I​D​:​i​I​K​L​R​h​Z​c​0​

이상으로 마지막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다음 루트를 투하합니다.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루트A가 끝났습니다. 보시는 대로 멀티엔딩입니다.

사실 저는 한 분이라도 저처럼.. 여기까지 읽고나서야.. 뭐야? 루트A?라고 하면서 위에 스레를 체크하면서 A가 _-;; 있는 것을 보시기 빌 뿐입니다..
저로선 정말 정신없이 봤거든요 OTL

그렇게 된 것으로 남은 분량은 루트 별로 올리겠습니다. 사실 이 엔딩만으로도 끝이 괜찮긴 한데 -_-;;; 멀티 루트라서 전부 보면 더 대단하거든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단지... 번역이 망설여지는 것이... 제 기준으로는 지금 엔딩이 가장 ​N​o​r​m​a​l​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니까요. )


그보다 설마 작가님 치에리 이름 보고.. 치(피)에리 이름 생각하신 걸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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