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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키스......해도, 돼?」 하치만「뭣!」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13화


【⑰ 시선】


유이 「헤엄치고 싶어!」

하치만 「하? 갑자기 뭔가?」

유이 「하지만 여름방학이야 여름방학! 바다도 풀도 괜찮으니까―,  어딘가로 헤엄치러 가고 싶지 않아?」

하치만 「가고 싶지 않아? 라고 해도……」
하치만 「여름방학이라는 것은 더위에서 몸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본래 의미 대로라면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유이 「또 그런 억지이론을……」

하치만 「대체로 어째서 리얼충이라는 것은, 더운 날 일부러 나고 싶어하는 건가?」

유이 「더우니까 물가에 가고 싶은 거잖아!」

하치만 「풀이나 바다에 가는 것보다,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 있는 것이 훨씬 시원하다」
하치만 「따라서,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일부러 물가에 갈 필요는 없다. 증명 종료」

유이 「우우∼~~……. 일전에, 생일 케이크 답례로 어디든지 간다고 말했으면서……」

하치만 「안심해라, 그 약속을 잊은 것은 아니니까. 단지, 그, 헤엄치러 가는 것은 조금……」

유이 「그렇게 싫은 거야? 혹시 힛키 맥주병?」

하치만 「아니다. 애초에, 풀이나 바다라니 그런 부끄러우니까 말이다?」

유이 「호에? ……아, 그거 2년 전 여름방학 때 한 이야기잖아!」
유이 「그 때하고는 거리감이나 그런 건 다르니까, 이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걸!」

하치만 「아니 아니, 너가 신경 쓰지 않아도 내가 신경이 쓰인다」

유이 「그렇게 싫다면 이제 됐어!」
유이 「유미코나 히나하고, 그게 안 되면 대학교 친구들하고 갈 거야!」

하치만 「…………」

유이 「……힛키?」

하치만 「……싫다」

유이 「엣. 잠깐, 무슨 일이야?」

하치만 「별로 누구와 가는 건 상관없지만, 너의 수영복 차림이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진다고 생각하면, 왠지…… 뭐랄까……」


하치만 (이런……. 이런 말이라니, 부끄럽고 어쩐지 한심하다……)


유이 「그거, 안 된다는 말하고 변함없잖아」

하치만 「싫은 것은 싫으니까 어쩔 수가 없다……」
하치만 「하아……. 이런 건 어차피 내 이기심이다. 너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원하는 만큼 헤엄치고 와도 괜찮다」

유이 「결국, 힛키하고는 못 가는 거야?」

하치만 「그건 아니지만. 만약 유이가하마와 함께 바다에라도 가면, 주변 눈들이 말이다.」
하치만 「거기에, 나 보다 미우라가 보디가드로 적절할 테고」

유이 「후후, 뭐야 그건」



유이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 좋아, 안 갈게」

하치만 「아니, 그러니까 가도 괜찮다고」

유이 「그렇지만 사실은 싫지?」

하치만 「그건, 그렇지만……」

유이 「힛키는, 이상한 부분에서 독점욕이 강하네」

하치만 「이상하지 않다. 너는 이제라도…… 자기가 수영복을 입으면 어떤 시선을 받는지 정도는 생각해라」

유이 「흐~응. 걱정 해 주는 것은 기쁘지만, 정말 그런 시선 신경 써도 괜찮아?」

하치만 「아? 그야 자기 방어를 잘하는 건 좋은 거겠지」

유이 「헤에∼. 지금까지 힛키가 내 가슴이나 다리를 힐끔힐끔 봐도 깨닫지 못한 척 했는데, 이제 신경 써도 괜찮은 거야?」

하치만 「잠깐 기다려라! 내가 유이가하마를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니, 그런 증거를 대체 어디에서───」

유이 「이미 전부 들켰는걸!」

하치만 「뭐…라고…!」

유이 「고등학생 시절 부터 쭉 그런 느낌이었는데, 지금까지 들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반대로 그게 더 놀라운걸」

하치만 「…………이제 됐다. 부탁 드립니다 더 이상 들으면 부끄러움과 한심함으로 한계에 이르러 나는 죽어 ​버​립​니​다​…​…​…​…​…​…​…​…​」​ 부들 부들 부들 부들


유이 (얼굴 새빨갛게 물들이며 고개 숙이고 있는 힛키 귀여워……)
유이 (유키농이 힛키에게 농담을 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우후후후후……)


하치만 「……!」 움찔!


하치만 (이상한 플래그 선 건 아니겠지? 기분 탓이겠지!? )





【과거편 12:이렇게 해서, 그들의 고등학생 생활은 끝을 고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3월 초순, 졸업식 후~

하치만 (졸업식이 끝나고, 우리들 셋은 이 부실에 이별을 전하기 위해, 봉사부실로 모였다)


유이 「우아아아앙~! 유키농---!」 꼬옥!

유키노 「별로 달라 붙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고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 들을까?」
유키노 「결국 끝까지 알아주지 못한 거 같네…… 뭐, 괜찮아」 데레

유이 「헤어지는 거 싫어―!!」 우아아앙

유키노 「괜찮아, 영원히 이별하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이것으로 이 부실도 마지막이구나」

하치만 (유키노시타가 슬픔에 잠긴 듯한 눈을 하니까 그림이 되는구나)
하치만 (나와 유이가하마는 2년 동안이었지만, 유키노시타는 3년 동안, 쭉 이 부실에 있었다. 역시 남들 보다 두 배 이상 감개무량한 걸까)


유키노 「…………」

유이 「응? 왜 그래?」

유키노 「아니……,  별로 굉장한 것은 아니지만. 단지, 거기 있는 범죄자의 이상한 시선이 느껴져서」

하치만 「단지 본 것뿐인데 범죄자 취급인가」

유키노 「어머나, 그거 어디가 단지 보고 있었다는 걸까... 『썩은 시선으로, 두 사람을 시간하고 있었다』 를 잘 못 말한 게 아닐까?」

하치만 「어이, 스스로 미소녀라고 하지 마라. 그리고 내 눈이 썩은 것은 통상대로 통상 운전이다」

유키노 「상당히 미지근한 지적이구나. 게다가 『통상 운전』이라니, 마치 『아파서 아프다』 나 『마를 말아 마신다』 같은 말은 하지 말아 주실까..」
유키노 「그걸로 국어 학년 3위라니 기가 막히는구나」

하치만 「모처럼 말한 내가 슬퍼지는 지적을 날렸는데, 그렇게 완전 반박하지 마라.…」

유키노 「훗  그런 것이니까 마지막까지 3위인거지」 훗

유이 「아하하……. 두 사람 모두 변함없네」



이제부터♪ 플리즈 리엑션 보여줘♪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유이 「여보세요―, 응, 하야토군?」
유이 「응, 응, 앗차―……」
유이 「미안 미안, 달래줄 수 있어? 금방 갈 테니까!」

하치만 「하야마 일행인가?」

유이 「응. 내가 늦은 탓에 유미코가 화낸 거 같아……」

하치만 「그런가. 그렇다고는 해도 너희들, 3학년이 되고 반도 바뀌었는데, 잘도 사이 좋게 지냈구나」

유이 「……그 때는 화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힛키 덕분이네」

하치만 「별로 그런 건 아니다」

유이 「그런 거야!」 휙

하치만 「……뭐, 마지막이고, 감사의 말 정도는 받아두마」

유이 「응!」 싱긋


유이 「그럼 갈게!」

하치만 「아아」

유이 「아, 맞아! 내일 졸업 파티 오는 거 잊으면 절대로 용서 안 할 테니까!」

하치만 「……하?」

유키노 「벌써 내 방은 준비가 다 된 상태이니까, 괜찮아」

유이 「역시나 유키농!」

하치만 「에, 그건 뭔가, 나 듣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너 졸업 파티 지금 가는 거 아닌가?」

유이 「그렇긴 하지만―, 그거하고 이건 별개인걸!」
유이 「……힛키 오지 않을 거야?」 찡

유키노 「아무리 히키가야군이 야박한 사람이라고 해도, 우리들이 부른데도 불구하고 오지 않다니, 있을 수 없지 않을까」

하치만 「……」

유이 「히라츠카 선생님하고∼, 코마치짱하고∼, ​중​2​하​고​∼​…​…​그​리​고​ 사이짱도 불렀는데―」

하치만 「진짜로!? 토츠카도 오는 건가! 간다 간다! 아주 간다!」

유키노 「…………」 찌릿!

하치만 「히이이!」 움찔


유이 「정말! 나 급한데 힛키 때문에 늦어 버렸어!」

하치만 「내 탓인가……」

유이 「어쨌든 내일 봐! 그럼!」

유키노 「그래, 내일」

하치만 「아아」


타타타타타타




유키노 「……정말로, 아쉽구나」

하치만 「아? 갑자기 뭔가」

하치만 (내 머리가 유감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그거 상처 받는다)

유키노 「그녀 말이야. 모처럼 모의 시험은 잘 받았는데」

하치만 「아아, 그것인가. 그 녀석 자신도, 공부를 가르치고 있었던 우리들도, 충분히 노력했고 말이다. 실제로 유이가하마의 학력은 좋아졌었지.」

유키노 「그렇네……」

하치만 「비록 제1 지망이 안 되었다고는 해도, 노력에 비견할 만한 결과는 냈다」
하치만 「일류 대학을 노리는 것도 아니었으니, 제2 지망교라도 별로 문제는 없겠지? 슬퍼한 필요는 없다」

유키노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고는, 그 때 울부짖고 있던 그녀를 보고는 당신까지 참혹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 같다만」

하치만 「그건 기분 탓이다. 너가 멋대로 생각한 것이다」


하치만 (이제와서 생각해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슬퍼해도 마찬가지다)
하치만 (거기에, 제일 괴로운 것은 유이가하마 본인이다. 내가 괴로워 하는 건 이상한 것이다)


유키노 「그래. 그렇다면, 나는 이제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게」

하치만 「아아, 미안」

유키노 「…………」




하치만 「……다른 이야기이지만, 너는 어느 타이밍이 졸업이라고 생각하는가?」

유키노 ​「​분​명​히​…​…​3​월​까​지​는​ 고등학생이고 4월에 접어든 시점에 대학생 신분으로 바뀌는 것이지만」

하치만 「그런 유키피디아 같은 걸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 심정적인 이야기다」

유키노 「그 불쾌한 호칭은 그만두었으면 하는데」

하치만 「그쪽이야말로 지금까지 실컷 이상하게 불렀겠지. 됐으니까 질문에나 답해라」

유키노 「그렇네, 졸업식이 끝난 순간…… 아니, 나에게 있어서는, 이 부실에서 나가는 순간일지도 모르겠네」


하치만 (그런가. 사실은 내일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구나)


하치만 「……졸업 전에, 너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유키노 「무엇일까」



하치만 「유키노시타, 나와 친구──」
유키노 「미안, 그것은 무리」


하치만 (테헷☆ 역시 안 되었습니다)


하치만 「어이, 싫다가 아니라 『무리』 는 뭔가. 생리적으로 무리라니 뭔데?」

유키노 「별로 그런 의미는……」

하치만 「젠장! 겨우― OK 받을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나의 착각인가」
하치만 「그래도 너도 알다시피 삼세판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고, 이번에야말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유키노 「두 번 있는 일은 세 번 있다고도 하지」 쿡

하치만 「그 미소로 사람 후벼 파는 건 멈춰라……」

유키노 「……이것은 유이가하마양에게 들은 적이 있는 이야기인데, 친구라는 것은 말로 서로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되어 있는 것이라고 해」

하치만 「그것은 그럴지도 모르지만……」

유키노 「그러니까, 그, 2년 동안 같은 부실에서……그 나름대로 같이 지내고, 때로는 싸우거나 협력하거나 함께 걸어 온 우리들의 관계는……일부러 승낙할 필요도 없이, 이미, 그……」 머뭇머뭇


하치만 (……진짜인가. 저게 그 빙설의 여왕? 초 귀여운데)


하치만 「아―, 그럼 말이다……,  대체로 말하고 싶은 것은 알았으니까, 무리하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유키노 「그러나, 이런 일은 확실하게 입으로 전달해 주지 않으면, 깔끔하지 않다고 할까……」

하치만 「내일도 오겠지? 그 때 어색해도 나는 모른다」

유키노 「그것도 그렇구나. 그럼, 지금 내가 말했던 것은 잊으렴. 지금 당장」

하치만 「그런 『지금 당장 기억을 말소하실까』 같은 눈으로 보지 마라!」

유키노 「후훗」


살짝 열린 창문을 통해, 상쾌하고 기분 좋은 봄바람이 들어온다.

바람으로 나부끼는 아름다운 흑발과 그녀가 띄우는 부드러운 미소가, 뇌를 녹인다.

이 순간을, 오늘이라는 날을, 봉사부에서 보낸 2년을───



───나는,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다.






【⑱다녀왔습니다】



FROM 유이가하마 유이
SUB  ( ・∀・)ノ 야하로―!

유키농 유키농 o(。・ω・。)o
슬슬 도착했어―?




FROM 유키노시타 유키노
SUB  Re: ( ・∀・)ノ 야하로―!

이미 치바에 도착했어.
지금은 역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




FROM 유이가하마 유이
SUB  Re2: ( ・∀・)ノ  야하로―!

와!
택시라니 무슨 부르주아 같아 ∑(゜ロ゜ノ)ノ

그렇다는 건 지금 치바에 있는 거지?
다행이야∼
그럼 내일은 만날 수 있는 거야?




FROM 유키노시타 유키노
SUBRe3: ( ・∀・)ノ  야하로―!

에, 괜찮아.

슬슬 집에 도착할 것 같고, 시간이나 장소를
나중에 알려줘도 괜찮을까?




FROM 유이가하마 유이
SUB  Re4: ( ・∀・)ノ 야하로―!

알았어~ (☆`・ω・)ゞ



  ~유키노시타가~

   끼익!
유키노 「다녀왔습니다」

하루노 「아! 유키노짱 어서와∼!!」

유키노 「……어째서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까..」

하루노 「에? 그야 사랑하는 여동생이 오랜만에 왔는걸!」

유키노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구나」

하루노 「에―! 유키노짱 박정해!」 부- 부-!

유키노 「……일단, 마중 온 건 감사할게」

하루노 「이야~, 좀더 솔직하게 기뻐해 준다면 기쁠 거 같은데―. 언니 기대되고 기대되어서 어쩔 수 없었는걸?」

유키노 「기뻐하든 뭐든, 별로 그렇게 보이진 않는다만」
유키노 「대체로, 골든위크 때도 친가에 갔었으니 그렇게까지 오랜만인 것도 아니고……」

하루노 「우우~,  나도 가하마짱 같이 『유키농 귀여워―!』라고 말하며 안기면, 유키노짱 상냥하게 해줄 거야?」

유키노 「유이가하마양은 그런 말 하지 않아」

하루노 「그랬나?」

유키노 「정말이지, 언니는 변함없구나」

하루노 「물론! 나는 옛날부터 유키노짱을 좋아하는, 상냥하고 상냥한 언니야!」

유키노 「…………」


유키노 (언니가 나를 정말로 걱정해 주었던 것, 그리고, 그 덕분에 봉사부가 생겼다는 것을, 그 날 히라츠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알았다)

유키노 (그것이 사실인 이상, 감사해야 하고,  조금 전 말을 일축하는 것도 조금 주눅이 들어 버리지만……)

유키노 (그래도……)


하루노 「조금만 더 수다 정도는 즐기자―! 모처럼 사이 좋은 자매가───」
유키노 「사이 좋은 자매가 된 기억은 조금도 없어」

하루노 「그런∼~~」 흑흑


유키노 「하아……. 나중에 이야기 정도는 할 테니, 잠깐 비켜주었으면 하는데」
유키노 「짐을 방에 두고 샤워 정도는 하고 싶다만」

하루노 「정말? 그럼 있다고 언니 방으로 와줘! 약속 어기면 벌이야!」

유키노 「…………역시, 입을 막는 것이 좋았을까..……」

하루노 「! ?」


유키노 (정말이지……. 좀 더 차분해 지고 싶다만) 이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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