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및 문화 콘텐츠 사이트 삼천세계

유이「키스......해도, 돼?」 하치만「뭣!」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23화


【생일편Ⅲ:보는 대로, 유이가하마 유이는 공격하고 있다.】


오늘 목적지는, 어떤 어뮤즈먼트 시설.
게임센터나 영화관, 볼링장이나 노래방 등등, 여러 시설이 있는 곳이다.
이번 행선지는 일단 내가 생각한 것이지만, 데이트 플랜을 짤 수 없는 나에게 있어서는, 갈만한 곳이 한 곳에 모여있는 몹시라도 고마운 곳이다.

하지만 그곳에 가기 전에, 유이가하마에 이끌려 근처 카페에 들렀다.

하치만 「여기 전부터 오고 싶었던 건가?」

유이 「으응. 근처에 좋은 가게가 없을까~ 라고 생각해서 어제 조사했는데, 여기가 좋아 보였어」

가게 안에 들어가자, 팔에서 해방된 나는, 유이가하마와 맞은 편에 앉았다.
벼, 별로, 팔이 떨어졌을 때 아쉽다든가, 전혀 생각 안 했다!
……그런 농담은 어쨌든, 음식점에서 일부러 옆에 앉는 바보 커플은 뭔가?
나는 공공 장소에서는 그러지 않는다!
이미 늦었다든가, 그런 일은 없다…….

하치만 「제법 분위기가 좋구나」

유이 「그치? 가격도 괜찮은 거 같고」

확실히, 어뮤즈먼트 시설 내에 있는 음식점은, 쓸데없이 비싸다.
그에 비해, 이 카페는 꽤 양심적인 가격이다.
메뉴를 보면, 카페다운 경식부터, 보통 점심식사 같은 것까지 다양하게 있다.

……한심한 이야기이지만, 이미 처음부터 유이가하마에게 데이트 플랜을 맡겼어야 하는 거 아닌가?

유이 「힛키 뭐 시킬 거야?」

하치만 「음……. 확실히 라면은 없을 거 같구나……」

유이 「그야 카페에 라면은 없는걸……」

하치만 「뭐, 라면은 지난 주 맛있는 걸 먹었으니, 딱히 상관없을까. 그럼, 카레로」

유이 「음료수는?」

하치만 「물이면 된다」

유이가하마가 재빨리 점원을 불러서, 카레와 커틀릿 샌드위치와 샐러드, 그리고 뭔가 어려운 이름인 음료수와 식후 파르페를 주문한다.

하치만 「스타벅스 커피 같은 수준의 네이밍 센스구나……」

유이 「아하하. 카페에서 파는 건 어디나 같지 않아?」

하치만 「에, 그런가? 뭔가? 이 세상에 있는 리얼충 모두는 그런 이름을 혀 안 깨물고 말할 수 있는 건가」

유이 「그렇지 않아? 잘 모르지만」

모르는 건가.
물론 나도 모르지만.

유이 「아, 맞아. 조금 전 말한 맛있는 라면집, 한 번 가고 싶어. 담에 나도 데리고 가줘」

하치만 「아아∼, 그건 좀 힘들겠다」

유이 「?」

하치만 「기름 가득 돼지뼈가 메인인 가게였으니, 아마 보통 여자들에게는 맞지 않을 거다」
하치만 「거기에 차로 1시간이나 걸리는 곳이니까……. 갈 거면 근처에 있는 맛집으로 봐줘라」

유이 「응, 잊지 말아줘?」

데이트 시작한 지 아직 30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다음 약속을 잡아 버렸다.
과연, 유이가하마양.
여대생이 되고 나서, 계략가 레벨이 UP한 거 아닙니까?

유이 「힛키가 차로 외출을 하다니 드무네. 거의 들어보지 못한 거 같아」

하치만 「어째서 그렇게 사소한 걸 눈치채는 건가. 여자의 감은 정말이지……」

유이 「?」

하치만 「아∼, 그게 말이다,  실은 히라츠카 선생님하고 같이 갔다. 일단 말해두지만 바람이라든가 그런 건……」

유이 「잠깐, 선생님 상대로 그런 착각 안 해!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게 수상하지만」

하치만 「그러니까 아니라고……」

만약 코마치 말고 다른 여자와 논다면, 이건 반드시 들킬 거다.
무엇보다도 그런 상대는 없으니, 쓸데 없는 걱정이다.
만약 코마치 말고 다른 여자와 논다면, 이건 반드시 들킬 거다.
무엇보다도 그런 상대는 없으니, 쓸데 없는 걱정이다.
오히려 대학에서는, 여자는커녕 남자와도 대화할 수 없다.
내가 말했는데 내가 슬퍼진다…….

……졸업 직전 모처럼 제대로 친구가 된, 유키노시타와는 또 만나고 싶긴 하지만, 그때는 당연히 유이가하마도 같이 있을 테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유이 「선생님 어땠어?」

하치만 「어떤 느낌이라고 해도, 한 달도 채 안 되었는데 변한 게 있을까」

평소 대로 나이에 대해 신경 썼다.
진짜로 누가 받아줘!
나는 이제 받아주고 싶지 않으니까!

유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신경 쓰이는걸. 아, 진심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게 아니라, 그 소부고 일이라든가!」

다행이다.
신경 쓰고 있는 것은, 학교에 대해서인 건가.
그렇다고는 해도, 그 이야기는 딱히 할 필요가 없는데.

하치만 「코마치도 잇시키도 제대로 학생회 일을 하는 거 같다. 그리고…… 딱히 별 일은 없다」

유이 「흐~응, 그렇구나. 봉사부가 없어져 버려도, 코마치짱이라면 괜찮을 거야」

하치만 「아아. 그 녀석은 나와 달리, 반에서도 제대로 있을 곳이 있고」

유이 「지금부터 자학 네타 금지」

하치만 「엣……」

그런 잡담을 하는 동안, 요리가 왔다.
내가 시킨 카레도, 유이가하마의 커틀릿 샌드위치와 샐러드도, 모두 맛있는 것 같다.

유이 「힛키, 이거 하나 먹을래?」

하치만 「아아. 나도 카레 한 입 줄까?」

유이 「응. 잘 먹겠습니다!」

커틀릿 샌드위치 1조각을 받고, 유이가하마는 샐러드 포크를 써서 보기 좋게 카레를 한 입 먹는다.
음. 맛있다.

어째서 이런 행위가 자연스러운 건지 궁금하다고?
처음 한 입을 먹는 것이라면 아무 문제도 없다.
이거라면 간접 키스도 없다.

하지만, 문제는 식후 디저트 때 발생했다…….

유이 「자, 먹어봐」

유이가하마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에게 파르페를 한 입 내민다.
에, 혹시 이것, 픽션에서 자주 보던 「아앙~ ♡」?
아니 아니 아니 아니!
그런 거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치만 「……사양 한다」

유이 「힛키 단 거 좋아하지 않아?」

하치만 「그렇지만, 그, 알지 않은가……?」

유이 「간접 키스 같은 거 신경 쓰는 거야?  이거 아직 입 안 댔는걸―」

아직 유이가하마는 한 입도 먹지 않았으니, 간접키스는 하지 않은 셈이다.
그렇지만, 그 후 그 스푼으로 파르페 먹을 거니까, 문제가 해결이 안 됩니다

유이 「나도, 그, 생각보다는 부끄러운걸. 빨리 먹어줘」

하치만 「부끄러우면 안 하면 되지 않은가……」

유이 「저기……」

치사하다!
눈물&치뜬 눈 사용 콤보는 치사하다!

하치만 「아, 알았다……」

유이 「정말!?」

유이가하마가 웃는 얼굴이 된다.
하아…….
바로 조금 전 「나는 공공 장소에서 노닥거리지 않는다!」 라고 맹세까지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후딱 끝낼 수 밖에 없는 건가

결심을 굳히고, 나는 파르페를 먹었다.
히키가야 하치만 18세, 마침내 인생 최초로 「아앙~ ♡ 」을 경험해 버렸다…….

그리고, 스푼을 닦지도 않고, 그대로 유이가하마도 파르페를 먹기 시작한다.

유이 「에헤헤―」

하치만 「너 말이다……, 조금 전에는 나를 보며 웃으면서 얼굴 새빨갛다고 한 주제에, 이번엔 너가 그렇다……」

유이 「그래도, 에헤헤, 기쁜걸」

어이, 히죽거리면서 파르페 먹지 마라.
그렇다고는 해도, 그렇게나 기쁜 표정을 짓고 있으면, 화낼 수도 없다…….

유이 「힛키도 새빨갛게 되었는걸」

하치만 「……유이가하마가 너무 사랑스러운 게 죄다」

유이 「엣……」

하치만 「아, 아무것도 아니다!」

유이 「한번 더! 지금 말 한 번 더 말해줘!」

하치만 「절대로 싫다」


───결국, 같은 대사를 한 번은커녕 3번 말해야 했다.

제 정신은 이미 날아가 버린 건가…….





​【​생​일​편​Ⅳ​:​또​다​시​,​ 괴로워하며 고민하고, 되묻는다.】


부끄러워서 머리가 끓을 거 같았지만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 시간이 지났고 이미 저녁이다.

유이가하마는 게임센터에서도 노래방에서도, 즐거워 보였다.
나는 데이트할 때 영화라도 보러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유이가하마 가라사대
「영화라면 DVD라도 빌려서, 집에서 보는 게 좋지 않아? 아, 맞아! 다음에 힛키가 추천하는 거 보자!」
란다.
라면 같이 먹는 약속 이후로, 2번째 약속까지 잡아 버렸다.
유이가하마양 진짜 계략가.

그리고 귀가 시간.
나는 유이가하마 집 근처까지 왔다.

유이 「아직 그렇게 어둡지 않고, 일부러 데려다 주지 않아도 되는데. …… 정말 기쁘지만」

경단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유이가하마가 쑥스러운 듯이 미소 짓는다.
그러니까 어째서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운 건가!
무심코 반해버리지 않은가……아니 뭐, 이미 반했습니다만…….

하치만 「최근 해가 길어지긴 했다.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니까, 신경 쓰지 마라」

유이 「응. 고마워」

하치만 「거기에……,  오늘은 조금, 주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말이다. 꽤 꺼낼 수 없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긴 하다」

유이 「……?」

난데없이 걸음이 멈춰진다.

2년 전 여름, 유이가하마가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그만둔 장소.
그리고 2개월 전, 내가 유이가하마에게 내 생각을 말한 장소.

이번에도, 기이하게도 그 때와 거의 같은 지점이다.

하치만 「그럼,. 아직 조금 이르지만, 이번 주 너의 생일이겠지? 그러니까, ……선물이다」

유이가하마의 생일은 이번 주 수요일.
다른 대학이라고 해도, 친가에서 다니는 우리들이라면 평일에도 만날 수 있지만, 그러면 선물만 주고 바로 헤어지게 되어 버린다.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하루 논 후에 주는 게 낫다는 게 내 판단이다.

생일 당일에도 메일 정도는 보낼 생각이지만.
……아니, 그렇게 될지 어떨지는, 이 후 하는 이야기에 따라 달라지는 건가.

유이 「고, 고마워! 설마 오늘 받을 줄은 몰랐어! 저기 저기, 지금 열어 봐도 돼?」

하치만 「상관은 없다만, 그렇게 기대는 하지 마라」

그러고 보니 이 녀석, 작년에 받은 리드도 재작년에 받은 목걸이도, 받자마자 열었다
어쩐지 그립구나.

유이 「우와앗! 목걸이 비싸 보여!」

하치만 「그렇게 보기 보단 비싸지 않다」

유이 「정말?」

하치만 「아아. X천엔이다」

유이 「헤에∼. 만엔은 그냥 넘을 거 같아 보였는데. 힛키는, 의외로 센스 좋네」

어이, 말 한마디가 쓸데없다.
거기는 솔직하게 기뻐해줘라

하치만 「뭐, 이래저래 생각했었다. 재작년 선물했던 거, 초커로 착각했었지?」
하치만 「그러니까 처음엔 초커로 할까 했지만, 나는 잘 몰랐기에, 결국 목걸이로 하게 되었다……」

유이 「응! 정말 기뻐!」

하치만 「그런가. 그건 다행이구나」

아니 정말로 다행이다.
목걸이 사려고 했을 때, 상당히 고민해야 했으니까
이런데도 실망하면, 솔직히 쇼크 받았을 것이다.

유이 「모처럼 센스도 좋으니까, 자기도 멋 부려 보면 좋을 텐데」

하치만 「나느 그다지 센스가 좋지 않다」

유이 「그렇지만 이거 힛키가 골라준 거지?」

하치만 「아―……,  그것은 그,  그거다. 내가 선택했다기 보다는 유이가하마에게 어떤 것이 어울릴까 생각하며 고른다. 다르겠지?/」

유이 「흐~응, 헤에∼. 자기건 몰라도, 나에게 무엇이 어울리는 지는 아는 거야?」 에헤헤

유이가하마가, 정말 기쁜 듯이 부끄러워 한다.
그보다 나, 오늘 부끄러운 말만 하는 거 아닌가?

……거기에 지금부터, 좀 더 부끄러운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ㅔ

유이 「그리고, 조금 전 할 말이 있다고 했는데, ……뭐야?」

문득, 유이가하마가 미소를 감추고, 기묘한 표정을 짓는다.
기대 반, 불안 반 일까, 몸을 떨고 있다.

내가 계속 유이가하마를 기다리게 했으니,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하치만 「전에, 내가 고백했으면서,
『사귄다, 라는 것이 뭔지 아직 잘 모르니까, 조금 기다려 주었으면 한다』
……라고 말한 거, 기억하는 걸까?」

유이 「……응. 대답 정한 거야?」

하치만 「사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이미 알았다고 생각한다」
하치만 「아마, 최근 같이 지낸 건, 애인 같은… 그렇게 지냈다고 생각한다」
하치만 「그리고 그것을 기쁘게 느끼고 있는 자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이 「그, 그럼! 제대로 사귄다는 걸로──」

하치만 「조금 기다려라. 끝까지 제대로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유이 「……또, 도망치는 거 아니지?」

조금 떨린 목소리로, 매우 불안하게 물어 본다.
전부 내 탓이다. 정말로 미안하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런 생각을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이야기해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하치만 「그 말대로 나는 ​유​이​가​하​마​를​…​…​저​,​ 정말 좋아한다. 그것은 지금도 변함없다」
하치만 「그렇지만, 결심을 세울 수 없던 것은 이런 저런 이유가 있어서였다……」

유이 「응, 전부 들을 테니, 제대로 이야기해줘」

하치만 「아아, 알았다……」

석양이 가라 앉고, 가로등이 켜질 때까지, 이야기를 이어서 했다.

우선, 앞으로도, 유이가하마의 기대에 부응할 자신이 없다는 것 .
자신에게 자신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는, 애인이란 안이한 단어로 안심하고 싶지 않았던 것

유이 「생각하고 있었다……라는 것은, 지금은 그렇지 않은 거야?」

아아.
그에 대해서는, 지난 주 히라츠카 선생님과 이야기한 덕분에,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었다.

히라츠카 선생님과 유이가하마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어차피 시간이 지나도, 그런 자신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영원히 그대로 있을 건가?」
라든지,
「고민하고 있는 그대로도 괜찮다. 변하지 않은 감정은 없다. 그리고 그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유이가하마와 일생을 보내는 것도, 다른 새로운 사랑을 찾는 것도, 그것은 자네들의 자유다」
「그러니까 기대에 부응한다든가 그런 생각은 하지 말고, 좀 더 『지금』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생각해라」
이런 말을 들었다.

선생님, 말은 정말 멋있습니다.
어째서 좋은 상대를 못 찾은 겁니까?

이런, 화제를 되돌리자.
그런 말을 들었더니, 엉망진창과 고민했던 것이 허무해졌다.
그러니까 그만두었다.
앞 일에 대해서는 생각해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유이가하마 유이를 좋아한다」는 그 마음에는,  자신을 가질 수 있다.

그것을 모두,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유이 「응. 쭉 좋아해준다면, 그걸로 좋은걸. 그렇지만 힛키도, 내가 멀어질 거 같으면 잡아줘야 해?」

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아직 말하지 않는 것이 있다.
오히려 주제는 이제부터다

유이 「주제?」

하치만 「아아. 아마 근본적으로, 연애에 대한 인식이, 나와 유이가하마는 다르다」

유이 「?」

유이가하마는 반드시, 사랑이나 연애나, 그런 감정을, 반드시 멋지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다.
아니, 그런 면도 있긴 할까?
그것은 그간 지내면서 몸으로 체험한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그것들을 찬미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유이 「그럼, 힛키는, 나와 함께 있으면 즐겁거나 기쁘다는 거지?」

그건 그 말 그대로 이지만…….

연애 감정은 독점욕과 다르지 않다.
오늘만 해도 청초계 빗치라고 말해 버렸던 것은, 너가 주위의 시선을 모아 버리는 게 싫었고, 바로 질투해 버렸다.
유이가하마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녀석들을 한 대치고 싶을 정도다.

거기에 독점욕뿐이라면 모르지만, 의존성까지 있는 것 같다.
그런 감정은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
고2 초반과 비교하면, 지금의 나는 상당히 인간 강도가 떨어졌다.

아니 아니, 중 2병 같은 것이 아니다.

고고한 것은 강하다.
관계가 없다는 것은 지킬 것이 없다는 것이다
즉 나는 약해진 것이다.
아싸인 것에 긍지가 있었는데, 이제 혼자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로

내 이야기를 듣고 조금 머뭇거리다가, 유이가마하가 말하기 시작했다.

유이 「응∼, 뭐랄까 전부 이제 와서다 라는 느낌이지만……」

응?
이제 와서 라고…….?

유이 「힛키는, 애인은커녕, 친구 관계도 너무 무겁게 생각하는 거 같아」

하치만 「그, 그런가?」

유이 「응. 인간 관계 전부, 그런 느낌이었는걸」

하치만 「큭……」

유이 「그러니까, 그런 말을 해도 이제 와서 인걸」
유이 「힛키가 이상하게 무거운 점이 있는 것도, 귀찮은 것을 생각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렇기에 좋아하게 되었는걸」

사랑스러운, 매우 상냥한 시선으로, 서서히 나에게 다가온다.

유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둘이서 함께 손을 잡으며 걸어가면, 반드시 괜찮을 거야」

하치만 「유이가하마……」

유이 「거기에 있지, 나도 질투하고, 독점욕도 있는걸?」

그리고, 바로 앞에서 껴 안겼다.
팔짱은 껴봤지만, 이렇게 안긴 건 처음이다.
유이가하마의 체온과 그리고 마음의 온기가, 전해진다.

유이 「그 동안에도 엇갈리기도 하고 다투기도 했지만, 전부 어떻게든 되었잖아」

하치만 「그렇, 구나……」

유이 「그러니까,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나를……,  사랑해줘, 랄까……」

매우 쑥스러워 하면서도, 필사적으로 말을 한다.
유이가하마 유이는 매우 상냥한 여자다.
이 『사랑해줘』라는 말조차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안심시키고, 납득시키기 위한 말로 느껴진다.

여기까지 왔다.
이제, 다른 선택지는 없다.

하치만 「……정말로, 나 같은 것으로 좋은 것인가? 아마 너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으로, 나는 귀찮은 녀석이다?」

유이 「이미 충분할 정도로 귀찮지만, 싫어할 일은 없으니까, 안심해줘」

하치만 「아아……」

나를 꼭 껴안는 팔에, 더욱 힘이 담긴다.
그리고───


유이 「당신을 좋아합니다.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유이 「그러니까 나는……사귀어 주세요」

하치만 「…………기꺼이」


유이가하마가 눈동자에 물기를 머금으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진정시키기 위한 듯이, 나도 강하게 안아 주었다.
혹시, 어쩌면 나도 눈물을 흘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팔의 힘을 약해졌지만, 유이가하마는 떨어져 줄 것 같지 않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기 사람은 적지만 도로입니다만…….
알고는 있는 겁니까?


어쟀든,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이가하마 유이의 관계는, 한층 더 앞으로 나아간다.






【생일편Ⅴ:간신히 그와 그녀의 관계가 정해지고, 새로운 한걸음을 내딛는다.】


그 후로 며칠 후, 마침내 6월 18일.
유이가하마 유이, 19번째 생일이다.

그리고 1년만 지나면 바로 20세인가.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쭉 아이인 채로, 사회에서 보호 받고 싶다.
애초에, 학생이 아니게 된다니 상상도 못하겠다.
하아……,  더 이상 나이 먹기도 싫다…….

내 생일도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하며 대학교에서 집으로 간다.
아무래도 코마치는 아직 안 온 거 같다.
학생회 일인가, 아니면 친구와 놀러간 걸까.

거실 소파에 앉아 빈둥거리며 휴대폰을 만진다.
선물을 미리 주긴 했지만, 축하합니다 메일 정도는 보내야 겠다.
그렇지 않으면 전화가 괜찮은 건가?

흠…….
그녀가 있던 적이 없어서, 모른다.
그렇다고 할까, 그렇게나 사랑스러운 녀석이 나의 그녀……인 건가.
지금도 꿈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스마트폰 화면과 눈싸움을 하고 있는데, ? 띵동~ 벨이 울린다.
시끄럽다.
코마치라면 벨이 울릴 리가 없으니, 택배인가?
귀찮지만 일어서서, 현관으로 향한다.

하치만 「누구십니까―?」

?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왓∼. 어째서 온 건가.
돌려 보낼 수도 없고 마지못해 문을 열었다.

하치만 「……하아. 목소리만 들어도 안단 말이다」

유이 「어째서 그렇게 언짢은 표정이야!?」

하치만 「아―……, 그녀가 집에 온다는 경험은 처음이라서, 갑자기 오는 것은 조금……」

유이 「그녀, 인가. 그렇구나, 그렇네. 내가 힛키의 ​그​녀​이​구​나​∼​…​…​에​헤​헤​헤​에​」​

찾아온 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이 유이가하마 유이다.

유이 「그렇지만, 갑자기는 아닌걸?」

하치만 「아?」

유이 「지금이라면 집에 힛키 말고 아무도 없다고, 코마치짱이 말해서 왔는걸」

그건 또 뭔가!
나에게 있어서는 갑자기다!

하치만 「또 코마치의 책략인가……」

유이 「머어머어. 생일이고 그냥 봐줘. 그렇지 않으면, 보여주면 곤란한 게 있는 거야?」

하치만 「벼, 별로 그런 건 없다? 아, 그래도 내 방에는 들어가지마! 절대로다!」

유이 「역시 보여지면 곤란한 게 있는 거 잖아……. 뭐, 별로 그 정도는 신경 쓰지 않지만」

.
그것은 고마운 이야기다.
그렇지만 역시 보여지면 곤란한 것이 있으니, 아직 절대로 내 방에는 안 들여 보내준다…….

유이 「일전에, 영화 볼 거면 집에서 DVD로 여유 있게 보자고 했잖아?」

하치만 「오, 뭔가 가지고 온 건가」

유이 「응. 최근 조금 더우니까, 무서운 걸로!」

어이.
너 이전에 유령의 집 들어 갔을 때 엄청 떨지 않았나?
그런데도 일부러 호러를 가져 오다니, 약삭빠른 게 너무 빤히 보인다.
아니 뭐, 그런 전개도 싫은 건 아니지만 …….

유이 ​「​실​례​하​겠​습​니​다​~​!​」​

활기차게 집으로 들어온 유이가하마를 거실에 앉히고, 음료수를 꺼낸다.
문득, 조금 전 소파에 두었던 휴대폰에 메일이 도착했다는 소리가 울린다.

그러니까, 뭔가?



  ~   ~   ~   ~   ~


FROM 히키가야 코마치
SUB  제목 없음


슬슬 유이 언니 집에 왔지?

유이 언니의 생일&오빠와 언니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쇼트케이크라도 사서 돌아갈게☆
1 시간 반 정도 걸릴 거 같으니까,
할 것이 있다면 그 사이에 다 끝내줘.
지금 거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아!

아, 맞아 맞아.
케이크 값은 유이 언니가 돌아간 후에 달라고 할 거니까,
그 부분은 잘 부탁 드립니다.

그럼,  힘내!  ( ・ω・)b


  ~   ~   ~   ~   ~



에에∼…….
뭔가 이 메일…….
그보다 『할 것』은 뭔가!
아무리 사귄다고 해도, 갑자기 그런 짓은 안 하니까!

아, 할 것=영화 감상인가.
이 DVD는 90분인 거 같으니, 1시간 반이면 아슬아슬하구나.
응.
그런 걸로 해두자.

유이 「힛키 왜 그래?」

하치만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유이 「……이상해」

이렇게 해서, 영화 감상이 시작되었다.
50분 정도 지났을 무렵일까.
이야기도 절정으로 치닫고, 무서움도 배가 된다.
그리고 동시에, 내 몸에 달라붙는 부드러움도 배가 된다.

하치만 「어이, 너무 붙은 거 아닌가?」

유이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걸」

하치만 「분명히 상상 이상으로 무섭지만……」

유이 「그게 아니라……,  나, 힛키와 이런 관계가 되는 거, 쭉 기다리고 있었는걸?」

그런가.
최근 더워졌는데도, 필요이상으로 달라붙는 건, 그런 거였나.
그럼, 어쩔 수 없구나.

나는 조용히 유이가하마의 손을 꽉 쥔다.
어쩐지 기쁜 듯한 웃음소리가 들렸지만, 어떤 얼굴인지는 모르겠다.
지금 유이가하마를 봐 버리면, 영화는 따위는 날아가 버린다.



이런 느낌으로, 나와 유이가하마의 교제는, 간신히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다.

4월 중순, 유키노시타에게 등을 떠밀리고,
6월 초순, 히라츠카 선생님이 기합을 넣어주고
그리고 이렇게  어떻게든 그이 그녀 관계가 될 수 있었다.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여기까지로 하자.
앞으로는, 유이가하마와 손을 서로 맞잡으며, 둘이서 나아가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6월 18일 이라는 날을 보낸다.




   역시 나의 청춘 러브 코미디는 잘못되었다. ~생일편~

                       종료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