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혼자서 해보겠습니다>>
드러누운 [레베테인]의 주위에서 공간이 꾸불텅 휘었다. 물질의 이면에 존재하는 힘. 인간을 매개로 삼아야 구현되는 그 힘이-
0초.
<<성공, .....................다.>>
합계 5.5 메가톤의 핵탄두가 메리다 섬 상공에서 작열했다.
눈이 타버릴듯한 광량이 소스케를 덮쳤다.
핵폭발이 만들어낸 강력한 전자파가 발생했다.
<<레바테인>>의
<<벨리알>>의
<<베히모스>>의
<<엘리고르>>의
<<코다르>>의
<<투아하 데 다단>>의
<<TARTATROS>>의
부서진 전자회로에 막대한 전압이 발생했다.
발현, 공명, 그리고....
소스케는 예고 없는 격통에 몸서리치며 눈을 떴다.
붉은 시야. 혈관이 터져나가는 감각.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한 시야 끝에 자신의 양 팔이 보였다. 그리고 그 팔로 움켜쥔 마스터 암.
붉었던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스크린 표시에 촛점이 맞는다.
푸른 문자.
<데미지 경미 - 전투에 지장 없음>
레바테인의 조종석인가? 아니. 그럴리가 없다. 레바테인의 조종석은 벨리알과의 교전때 파괴되었다. M9의 것을 약간 변형시킨듯한. 이것은 아바레스트의...
그리고 다시 한번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격통이 몰려왔다. 옆구리가 미끈미끈하게 젖어있다. 상당히 깊은 상처에서 꾸역꾸역 배어나온 피가 검붉게 물든 교복 셔츠에 붉은 색을 더했다.
<람다 드라이버, 이니셜라이즈 완료.>
스피커를 통해 합성된 묵직한 남자 목소리.
알이었다.
"알?! 상황을 설명해라. 이건 도대체...!"
<답변 불능.>
"람다 드라이버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 내가 묻고 싶은것은..."
<목표, 접근중. 전투 속행을>
"치잇...!"
스크린에 비치는 베놈이 나이프형의 단분자 커터를 뽑아들었다.
저것은 '가우릉'이다.
소스케는 자신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했다.
"알. 정신감정을 실시해라."
<네거티브. 뇌파 분석 결과 98퍼센트 이상의 신뢰도로...?
"그만."
스크린 구석에 소스케의 뇌파를 분석한 그레프가 출력되었지만 바로 꺼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모든 종류의 혼란을 배제.
남은것은 단련된 병사의 전투논리가 남았다.
서서히 높아지는 고양감.
적이 육박해온다. 무장을 확인. 단분자 커터를 선택.
[사가라, 들려?]
"치도리?"
[잘 들어! 네 적은 특별한 장치를...]
"알고있다. 이 기체에는 람다 드라이버 탑재되어 있어"
[엥? 어.. 그렇지. 그러니까, 사용법은...!]
"문제 없다. 사용할 수 있어"
[에...어라...?]
"그보다. 머리는 괜찮은가?"
[정상이야! 아니. 사실은 별로 자신이 없을지도...]
"훌륭한 헤드베트였다. 하지만 나무를 부수고 싶다면 머리보다 중장비를 동원할것을 권한다. 혹이 난것같은데 아프지 않나? "
[그쪽이냐!]
<접근 경보!>
가우릉의 베놈이 바로 앞에 멈춰 서서, 붉은 눈 하나로 이쪽을 쏘아보았다. 뒤틀리기 시작한 대기가 나무와 풀, 진흙등을 사방으로 튕겨냈다.
[미안하지만, 치도리. 나머지는 나중에]
람다드라이버에 의해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충격파가 눈 깜짝할 사이에 아바레스트를 덥치려 했다.
전방을 향해 벽을 이미지.
중화시키며 사방으로 흩어 낸다.
<람다 드라이버가 성공적으로 발동! 피해는 없습니다.>
벽이 사라지자 마자 가우릉의 베놈이 단숨에 파고 들어와 단분자 커터를 찔러댔다. 보이지 않는 역장이 생성되고, 충돌하고 중화되어 사라졌다. 오픈 체널로 연결된 스피커에서 가우릉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하! 과연, 그럴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말하며 나이프로 한층 더 빠르게 베어대기 시작했다. 칼날이 충돌하며 생긴 불꽃이 난기류를 따라 미친듯이 춤추고 있다.
[위스퍼드를 지키고 있는 네놈들이니까! 가지고 있어도 이상할거 없지. 안그래...?!]
"보다시피, 물론 우리도 가지고 있다. 다만.. 너랑 시답잖은 이야기로 낭비할 시간은 없는것같군."
시간이 없다. 빠르게 정리한다. 그렇게 마음먹은 순간. 그때와 같은 자리에 방치된 숏캐넌을 집어들었다.
관통을 이미지.
그리고 발사.
포탄과 그것을 감싼 역장이 쏘아져나갔다.
다음 순간 베놈을 감싼 역장이 너무나도 쉽게 관통되었다.
8개로 갈라진 점착유탄이 베놈의 장갑에 착탄, 동시에 폭발하며 베놈의 내부에 막대한 충격량을 때려넣었다.
[뭣?!]
폭음이 가우릉의 비명을 집어삼켰다. 아바레스트는 폭발에 휘말리지 않기위해 뒤로 도약했다.
가우릉의 베놈이 완파되어 움직임을 멈춘것을 확인한 소스케가 서둘러 카나메와 쿠르츠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가우릉은 - 살아있을것이다. 이번에도.
[사가라 괜찮아....?!]
[물론이다.]
상당한 시간을 절약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번보다 그렇게 아낀 시간은 고작 1분에 지나지 않았다.
<<혼자서 해보겠습니다>>
드러누운 [레베테인]의 주위에서 공간이 꾸불텅 휘었다. 물질의 이면에 존재하는 힘. 인간을 매개로 삼아야 구현되는 그 힘이-
0초.
<<성공, .....................다.>>
합계 5.5 메가톤의 핵탄두가 메리다 섬 상공에서 작열했다.
눈이 타버릴듯한 광량이 소스케를 덮쳤다.
핵폭발이 만들어낸 강력한 전자파가 발생했다.
<<레바테인>>의
<<벨리알>>의
<<베히모스>>의
<<엘리고르>>의
<<코다르>>의
<<투아하 데 다단>>의
<<TARTATROS>>의
부서진 전자회로에 막대한 전압이 발생했다.
발현, 공명, 그리고....
제목없음
소스케는 예고 없는 격통에 몸서리치며 눈을 떴다.
붉은 시야. 혈관이 터져나가는 감각.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한 시야 끝에 자신의 양 팔이 보였다. 그리고 그 팔로 움켜쥔 마스터 암.
붉었던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스크린 표시에 촛점이 맞는다.
푸른 문자.
<데미지 경미 - 전투에 지장 없음>
레바테인의 조종석인가? 아니. 그럴리가 없다. 레바테인의 조종석은 벨리알과의 교전때 파괴되었다. M9의 것을 약간 변형시킨듯한. 이것은 아바레스트의...
그리고 다시 한번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격통이 몰려왔다. 옆구리가 미끈미끈하게 젖어있다. 상당히 깊은 상처에서 꾸역꾸역 배어나온 피가 검붉게 물든 교복 셔츠에 붉은 색을 더했다.
<람다 드라이버, 이니셜라이즈 완료.>
스피커를 통해 합성된 묵직한 남자 목소리.
알이었다.
"알?! 상황을 설명해라. 이건 도대체...!"
<답변 불능.>
"람다 드라이버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 내가 묻고 싶은것은..."
<목표, 접근중. 전투 속행을>
"치잇...!"
스크린에 비치는 베놈이 나이프형의 단분자 커터를 뽑아들었다.
저것은 '가우릉'이다.
소스케는 자신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했다.
"알. 정신감정을 실시해라."
<네거티브. 뇌파 분석 결과 98퍼센트 이상의 신뢰도로...?
"그만."
스크린 구석에 소스케의 뇌파를 분석한 그레프가 출력되었지만 바로 꺼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모든 종류의 혼란을 배제.
남은것은 단련된 병사의 전투논리가 남았다.
서서히 높아지는 고양감.
적이 육박해온다. 무장을 확인. 단분자 커터를 선택.
[사가라, 들려?]
"치도리?"
[잘 들어! 네 적은 특별한 장치를...]
"알고있다. 이 기체에는 람다 드라이버 탑재되어 있어"
[엥? 어.. 그렇지. 그러니까, 사용법은...!]
"문제 없다. 사용할 수 있어"
[에...어라...?]
"그보다. 머리는 괜찮은가?"
[정상이야! 아니. 사실은 별로 자신이 없을지도...]
"훌륭한 헤드베트였다. 하지만 나무를 부수고 싶다면 머리보다 중장비를 동원할것을 권한다. 혹이 난것같은데 아프지 않나? "
[그쪽이냐!]
<접근 경보!>
가우릉의 베놈이 바로 앞에 멈춰 서서, 붉은 눈 하나로 이쪽을 쏘아보았다. 뒤틀리기 시작한 대기가 나무와 풀, 진흙등을 사방으로 튕겨냈다.
[미안하지만, 치도리. 나머지는 나중에]
람다드라이버에 의해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충격파가 눈 깜짝할 사이에 아바레스트를 덥치려 했다.
전방을 향해 벽을 이미지.
중화시키며 사방으로 흩어 낸다.
<람다 드라이버가 성공적으로 발동! 피해는 없습니다.>
벽이 사라지자 마자 가우릉의 베놈이 단숨에 파고 들어와 단분자 커터를 찔러댔다. 보이지 않는 역장이 생성되고, 충돌하고 중화되어 사라졌다. 오픈 체널로 연결된 스피커에서 가우릉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하! 과연, 그럴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말하며 나이프로 한층 더 빠르게 베어대기 시작했다. 칼날이 충돌하며 생긴 불꽃이 난기류를 따라 미친듯이 춤추고 있다.
[위스퍼드를 지키고 있는 네놈들이니까! 가지고 있어도 이상할거 없지. 안그래...?!]
"보다시피, 물론 우리도 가지고 있다. 다만.. 너랑 시답잖은 이야기로 낭비할 시간은 없는것같군."
시간이 없다. 빠르게 정리한다. 그렇게 마음먹은 순간. 그때와 같은 자리에 방치된 숏캐넌을 집어들었다.
관통을 이미지.
그리고 발사.
포탄과 그것을 감싼 역장이 쏘아져나갔다.
다음 순간 베놈을 감싼 역장이 너무나도 쉽게 관통되었다.
8개로 갈라진 점착유탄이 베놈의 장갑에 착탄, 동시에 폭발하며 베놈의 내부에 막대한 충격량을 때려넣었다.
[뭣?!]
폭음이 가우릉의 비명을 집어삼켰다. 아바레스트는 폭발에 휘말리지 않기위해 뒤로 도약했다.
가우릉의 베놈이 완파되어 움직임을 멈춘것을 확인한 소스케가 서둘러 카나메와 쿠르츠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가우릉은 - 살아있을것이다. 이번에도.
[사가라 괜찮아....?!]
[물론이다.]
상당한 시간을 절약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번보다 그렇게 아낀 시간은 고작 1분에 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