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tie 005 - 종족 차별 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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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석에서 일어났을 때는 이미 점심 시간대였다. 어제 밤에 너무 오랫동안 여기 있었는지, 나도 모르게 자버린 것 같다. 덕분에 나는 나탈리가 직접 만들어준 브런치를 먹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44 기사단의 4명의 여기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계시다.
“준비는 됬습니까, 창민경?”
사냐 공주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에리카 대위나 유나 중위도 걱정된다는 표정을 전혀 숨기지 않고 있었고, 나탈리는 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걱정되는지 손톱을 아까부터 계속 물어 뜯고 있있다. 아니, 주스트에 참가하는건 난데, 왜 그쪽들이 더 걱정이냐?
“걱정하지 말라니까.”
조종석에 앉아 마지막 계기 점검을 하던 나는 그렇게 대꾸했다. 아까 켈더프 중령이 한번 더 찾아와서 출격 시간을 알려주고 떠나버렸다. 주스트의 시작 시간은 바로 빅토리아 시티 표준시 오후 12시 정각. 그 시각에 나는 비행장을 떠나, 3km 정도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제 37 기사단의 비행장에서 출격하는 켈더프 중령을 찾으러 가야 한다. 전령 하나가 조르르 달려와서 손을 크게 휘둘렀다. 신호다.
“나, 간다.”
“몸조심 하세요.”
“잘 다녀오십시오, 부단장님.”
“갔다와…….”
……..나, 지금 주스트 하러 가는거, 맞지? 죽으러가는거 아니지? 제발 걱정들좀 하지 말라니까. 캐노피를 활짝 연 채, 나는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푸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익숙한 진동이 나를 뒤흔들었고, 뒤이어 프로펠러가 천천히 돌아갔다. 캐노피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활주로와 평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한 나는 가볍게 사냐 공주 일행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는 플랩을 아래로 내리고, 스로틀 레버를 앞으로 쭉 민채 바퀴에 걸려있던 브레이크를 풀었다. 몇십미터 정도 활주하자, 내 PK 73은 가볍게 공중으로 부웅 떠올랐다. 고도 3000피트에서, 나는 천천히 기수를 동쪽으로 돌렸다. 전장으로. 심판의 역할을 할 거대한 풍선이 있는 맑은 공역으로 말이다.
[심판을 맡은 제 11 항공 기사단의 단장, 케르탁 중령이다. 앞으로 주스트에 참여하는 두 기사, 켈더프 중령과 이창민 대위의 무전 사용을 엄금하며, 외부와의 어떠한 접촉도 불허한다. 순수히 자신의 기량만으로 정당한 승부를 치뤄주기를 믿는다. 제국에 영광을! 그리고 그대들에게 무운을!]
내가 거대한 풍선을 스쳐지나갈때쯤, 오늘 우리의 심판을 맡을 케르탁 중령이 말했다. 솔직하게 말해서, 이사람 나는 모른다. 순전히 켈더프 중령의 인선이다. 모르지. 혹시 두사람 사이에 무슨 밀약이 있었을지도. 뭐, 상관 없다. 이기면 되잖아, 이기면. 제국의 14위 에이스를 상대로 말이야…………
힘들겠지.
하지만, 일단, 이기고 나머지는 생각하는거다.
혹시 모르니까 나는 무전기 버튼을 Off에 놓았다. 그리고는 눈을 최대한 크게 뜨고 맑은 날씨에 푸른 색으로 빛나고 있는 하늘에서, 켈더프 중령의 전투기를 찾기 시작했다. 에르데 제국 항공 기사들은 자신들의 전투기를 화려한 원색도장으로 칠한다. 나나 나탈리가 속한 44 기사단은 나의 영향 때문인지 비가시성 도장을 주로 사용하지만, 다른 기사단들을 보면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의 알록달록한 도장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 에리카 대위의 말에 따르면, 켈더프 중령의 전투기는 노란색이라고 했다. 자 찾아보자……… 나는 천천히, 수시로 계기판을 확인하면서 하늘을 훑었다. 빅토리아 시티 외곽의 숲과 푸른 하늘빛 하늘이 만들어내는 확실한 경계선을 따라 나는 켈더프 중령의 전투기를 찾았다. 그리고 몇번이나 훑었을까, 순간적으로 내 11시 방향에서 무엇인가 빛이 번뜩하고 빛났다. 내 캐노피의 수평선보다는 조금 아래쪽에서 번뜩 빛난 저 빛은 확실히 켈더프 중령일거다. 분명해. 봐봐, 점점 누렇게 변하잖아. 켈더프 중령도 나를 발견했는지 천천히 기수를 나를 향해 돌렸고, 나도 기수를 왼쪽으로 돌렸다. 헤드온. 공중전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자세이자, 무장을 발사했을 때 가장 불리한 자세.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달리 다른 방도가 있는게 아니다. 나도 저쪽에 무기를 발사할 수 없지만, 저쪽도 할 수 없으니까. 그리고, 설사 발사한다고 해도, 내 PK 73은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 전면 장갑만 18mm가 넘어간다. 그리고 주익 내측의 날개 탄창에는 7mm 강철판으로 장갑을 확실하게 만들어 놓았다. 거기다가 오늘은 기동성 때문에 30mm 건포드 같은건 달지 않았기 때문에, 방어력으로 따지자면 최대 장갑이 13mm 정도인 양철 깡통 보다 내가 우위에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동안, 켈더프 중령의 전투기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우리가 스쳐지나가기 직전, 켈더프 중령은 날개를 좌우로 한번 흔들었고, 나도 그에 대한 답례로 날개를 흔들었다. 그렇게 스쳐 지나간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본능적으로 스틱을 오른쪽으로 꺾은 다음 선회를 시작했다.
일단은 본증이었지만, 그렇게 좋은 생각은 아니었다. 고고도 제공 전투기로 개발된 PK 73은 튼실한 무장과 두터운 장갑을 갖추고, 뛰어난 급강하 능력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대신 그 무장과 장갑 덕분에 굉장히 둔중하고 굼뜬 선회를 한다. 즉, 다른 말로 하자면 선회 반경이 너무 넓다. 그리고 그 넓은 선회 반경 속으로 높은 G를 견뎌내면서 켈더프 중령의 EU-37가 빠르게 치고 들어왔다. 교전이 시작된지 고작 5분만에, 나는 꼬리를 물리고 말았다. 이거, 아무리 저쪽이 에이스라고는 하지만, 조금 굴욕이군.
켈더프 중령은 날렵하게 나를 추적했다. 나의 꼬리를 잡은 켈더프 중령은 몇십분의 일초씩 짧게 점사하면서 페인트 탄을 나에게 날렸지만, 나는 그 순간마다 롤을 하거나 방향을 전환해서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하는 수가 없다. 방어 기동을 할 수 밖에 없다. 뭔가 멋있어보이지만, 사실 공중전에서 기피되는 기동 중 하나가 방어 기동이다. 전투기의 무장은 앞으로 밖에 발사할 수 없다. 물론, 후방 사수를 태우면 상관 없지만, 난 후방 사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내가 반격할 수 있으려면 나는 기수를 켈더프 중령 쪽으로 돌려야 한다. 그리고 그건 말이 안되는 기동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조준을 하지 못하도록 어지럽게, 지그재그로 기동하면서 켈더프 중령을 떨쳐내는 것 뿐이다. 속도를 붙이기 위해 나는 그대로 조종간을 옆으로 꺾었고, 공중에서 부드럽게 반바퀴 회전한 나는 그대로 아래로 강하했다. 엔진 피치를 줄이고 스플릿 S를 끝냈을 때도, 켈더프 중령은 내 기동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나를 추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PK 73는 고고도에서도 초고속으로 기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전투기다. 그래서 나는 한번의 급강하만으로도 시속 450km라는 속도를 쉽게 달성할 수 있었다. 속도는 충분하다. 그래서 나는 켈더프 중령을 떨쳐내기 위해서 조종간을 당긴 다음 기수를 하늘로 쳐들었다. 심장은 거칠게 뛰었고, 머리는 1톤처럼 무거워졌다. 한번 한번, 숨을 쉬고 내쉬는 것조차도, 마치 내 위에 수천톤의 강철판을 올려놓은 것 처럼 힘들었다. 하지만, 켈더프 중령도 할 수 있다. 그럼 나도 할 수 있는거다. 하지만 나는 얌전하게 수직으로 급상승할 수 없었다. 켈더프 중령은 내가 2초 이상 가만히 있으면 몇발의 페인트탄을 발사하는 식으로 나를 계속해서 견제했다. 나를 계속해서 High-G로 몰아넣으려는 속셈이다. 하지만, 다행히 나는 한대도 맞지 않았고, 날아오는 탄의 수도 적었기 때문에 나는 롤 몇번으로 금방금방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다행히도, 엔진의 추력은 살릴 수 있었다. 고도계가 미친듯이 빙글빙글 반시계방향으로 돌고, 속도계는 그와 반대로 시계방향으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이제 슬슬……. 역시나. 켈더프 소령의 EU-37가 먼저 실속 때문에 떨어져 나갔다. 뒤쪽의 창문으로 노란색으로 칠해진 EU-37 한대가 배면을 보이면서 지상을 향해 강하하는게 보인다. 켈더프 중령의 전투기는 확실히 느렸다. 이겼다! 나는 기수를 다시 틀어 땅을 향했고, 얼마 안있어 조준기의 정중앙에 켈더프 중령의 꼬리가 보였다. 다이브 플랩을 펼쳐 오버슛 되는 것을 막자마자, 나는 켈더프 중령의 전투기가 조준기에 다 차지 않을 때 까지 기다렸다가 페인트탄을 발사했다. 기수와 주익에서 발사된 페인트탄 수십발이 궤적을 그리면서 켈더프 중령의 EU-37을 향해 날아갔지만, 마치 마법처럼, 켈더프 중령은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간단하게 내 탄환을 피했다. 그리고는 수직기동에서 수평기동으로 전환하면서, 다시 한번 나에게 선회전을 걸었다.
땅을 향하던 기수를 다시 들어올린 나는 켈더프 중령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이용해, 하이 요요를 사용하면서 중령의 후방을 잡았다. 내 선회반경 안쪽으로 파고 들어오려고 하던 중령보다 잠시 더 큰 원을 그리면서 상승한 나는 운동에너지를 위치에너지로 전환시키면서 잠깐 속력을 줄일 수 있었고, 그렇게 켈더프 중령이 나를 지나쳐 앞으로 간 사이, 아까 축적해놓았던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주면서 속도를 회복한 나는 중령의 전투기 바로 뒤로 다가갈 수 있었다. 기수의 기총들이 맹렬하게 탄환을 쏟아내며 중령의 전투기로 궤적을 가까이 가져갈 때, 그 순간 켈더프 중령은 플랩을 최대한 전개하면서 기수를 들어올렸고, 그런 급기동에 놀란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사이, 작은 수직 원을 그리고 내려와 내 뒤를 잡아버렸다. 이사람, 정말 괴물이다. 저런 엄청난 G를 견뎌야 하는 전투기동을 손쉽게 해내다니. 그리고 이걸로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수평기동으로는 이사람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대책 강구는 잠깐 나중에. 일단 지금은 내 뒤에 붙은 켈더프 중령을 떨어뜨리고 볼 일이다. 나는 우월한 속도를 사용해 다시한번 급상승을 시도했다. 켈더프 중령도 나를 따라오면서 한번 잡은 내 꼬리를 놓지 않기 위해서 이리저리 피하는 나를 따라왔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꼬리를 잡기 위해서 서로를 스치면서 지나갔다. 푸른 하늘에서 계속해서 교차하면서 고도를 높혔다. 강력한 G가 내 머리와 몸을 짓눌렀고, 급격한 기동은 내 몸을 이리저리 부딪히게 만들었다. 내머리가 내 머리가 아닌 것 같고, 내 팔이 내 팔이 아닌 것 같다. 아, 기구한 내 인생이여! 내 머리를 내 머리라 하지 못하고, 내 몸을 내 몸이라 하지…..가 아니라. 결국 아까처럼 먼저 한계 고도에 도달한 EU-37과 켈더프 중령이 먼저 떨어져 나갔다. 그것도 이번엔 실속이 걸린 채 천천히, 강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하는 켈더프 중령의 전투기 주익에 붉은색 페인트 얼룩이 덕지덕지 묻었다.
켈더프 중령의 옆으로 내려간 나는 좋은 시합이었다는 뜻에서 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숨이 차오르고, 몸은 엄청 피곤하기는 하지만, 일단 예는 표해야지. 하지만 켈더프 중령은 대답 대신 손가락 두개를 귀로 가져가 톡톡, 두번 두드렸다….? 아! 무전기!
[…..민 대위! 들리나?]
이런, 심판인 케르탁 중령의 목소리였다.
“죄송합니다. 대위, 이창민입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승리를 축하한다. 귀관는 켈더프 중령이 실속에서 회복할 때까지 에스코트 하다가 44 기사단의 기지로 복귀하라.]
“명령, 수신했습니다.”
순조롭게 44 기사단 활주로에 착륙한 나는 바로 사냐 공주와 에리카 대위, 유나 중위, 그리고 나탈리에게 둘러싸여 칭찬을 받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 사람들, 전부 내가 무슨 기동을 했는지도 알고 있었다. 어떻게?
“아, 그거야, 저쪽에서 중계를 해줬거든.”
중계?
“먼저,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단장님의 주스트는 라디오로 생중계 되었습니다.”
뭘 그런걸 또 중계하는거야? 나참. 어이없어 하는 나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수고했네, 대위. 생각보다는 대단하군.”
“칭찬은 감사합니다, 중령님. 하지만 약속은 지켜주시면 좋겠군요.”
나는 그렇게 가시돋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도 머리가 어질어질하지만, 최소한 그런 중요한 약속은 까먹지 않는다. 중령은 미소를 짓더니 사냐 공주 앞에서 무릎을 꿇었고, 사냐 공주에가 사과했다. 그리고 사냐 공주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것도 마무리가 되었다.
“그럼 나는 잠깐 실례하지.”
그렇게 말한 켈더프 중령은 사령부를 향해 걸어갔다. 뭔가 좀 이상한데? 애시당초, 왜 우리 기사단 기지로 착륙하라고 한거야? 하지만 나는 미처 켈더프 중령을 불러세우지 못했다. 사냐 공주가 나를 붙잡고 감동했다는 듯이 말을 폭포처럼 쏟아냈기 때문이다.
“창민경! 정말 대단해요! 우리 에르데 제국 14위의 에이스를 그렇게 간단하게 이기다니!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거죠? 역시, 제 눈은 틀리지 않았어요! 제 믿음은 틀리지 않았어요!”
이런 식으로 사냐 공주는 혼자서 아주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건 그런거라고요. 어쩌다가 우연히 그렇게 되었을 뿐이라고? 거기다가 뭐가 간단하게야? 아까 너무 급기동을 많이 해서 머리가 띵 아프고 몸 곳곳에 부딪혀서 생긴 멍이 잔뜩 들었는데. 이것참, 조종사도 생각보다 몸 버리는 직업이다.
“…….역시, 선대의 영령께서 저를 가여삐 여겨 당신 같은 영웅을 내려주신게 틀림 없어요. 오호, 오묘한 이치로군요.”
내가 안듣는 사이에 언제 저기까지 생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사냐 공주는 행복한 표정으로 혼자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저기…….”
“이창민 대위님? 어디 계십니까?”
내가 사냐 공주에게 태클 걸기 직전,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에르데 제국 헌병들이 어느새 지프 한대와 함께 와있었다.
“저기….. 난데? 무슨 일이지?”
“잠깐, 저희와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헌병대를 인솔하는 자로 보이는 상사는 그런 3류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대사를 읊으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앞을 사냐 공주와 나탈리가 가로막았다.
“잠깐, 끌어가기 전에 무슨 일인지나 말하시지.”
“맞아요. 프로필라인경의 말대로, 감히 제 기사를 무단으로 체포하려고 하다니, 무슨 짓인가요?”
하지만 두사람 다 그렇게 오래 막을 수는 없었다. 헌병 상사의 품에서 꺼낸 종이에는 붉은색 황제 인장이 선명하게 찍혀있었으니까.
“황제 폐하나 그분의 대리인의 허락이 없이, 불법 주스트를 실행한 죄목입니다. 공주마마, 이건 관여하실 일이 아닙니다.”
“………”
“가자.”
사냐 공주가 답변을 하니 못하는 사이, 나는 두 사람을 옆으로 밀치고 앞으로 나왔다. 일단 이런 말단들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를거고, 그렇다면 윗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하지 않겠어? 헌병들은 가볍게 나를 둘러싼다음 지프에 태웠다.
“금방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