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葵絵梓乃님의 허가를 받아서 번역했음을 알립니다.
허가해주신 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해당작품 본편은 회색빛잔영님, 2side님, 일각여삼추님, PsnPd님, BlueT님, 우드락님, Jemes님이 각기 번역해 주셨고,
번역 감수 및 외전은 저 아이시스가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의 협력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팜플릿을 손에 들고 놓여져 있는 PC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PC에 문화제 당일에 촬영한 사진 데이터가 보존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 왔을때 메구리 선배에게 들었다. 열람의 허가는 받았으니 얼마든지 볼 수가 있었지만, 내가 정말로 알고 싶은 정보는 다른 것.
학생회 및 문화제 실행 위원회의 문화제 준비 기간 동안의 활동 기록.
그것을 입수하러 나는 학생회실에 온 것이다.
히키가야 하치만에 대해 퍼지고 있는 소문에 있는 에피소드에는 빠짐없이 문화제 당시의 일들이 들어있었다. 게다가 그는 문화제 실행위원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실행 위원의 활동 기록을 조사하다 보면 소문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다는 이야기.
물적 증거를 모아서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해보자는 것이다.
문화제 이틀 동안과 문실의 활동 기록을 모두 열람・조사・재구성 하는 것으로 보다 신빙성 있고 설득력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거기까지 하면 남은 건 자료 정리와 그를 근거로 한 고찰로 최대한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
메구리 선배는 소문에서 일컬어진 일들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문은 과장되어 있다.
도대체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과장인지, 잘라내지 않으면 안 된다.
진실 속에도 거짓은 있다.
하지만 진실은 거짓을 낳을 수 없다. 그럼, 어떻게 거짓이 포함되었을까?
그것은 메구리 선배가 말한 '왜곡되었다'라는 부분에 있다.
히키가야 하치만이 사가미 미나미를 옥상에서 괴롭혔던 일련의 언동들이 진실이라면, 그 외 다른 부분, 메구리 선배가 말한 '거짓'인 부분 중 어딘가가 왜곡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아니면, 전부라든가--.
그럼, 그의 악행 그 1.
문화제 슬로건 결정 건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거기서부터 시작하자. 소문으로는 이 에피소드가 그의 이름에 악명을 끼친 기초가 되는 사건이다. 여기서부터 소문이 퍼진 매우 중요한 에피소드다. 회의록이 있다면, 당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회의에서 찬물을 끼얹은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 도달할때까지의 흐름을 더듬어 보자.
[newpage]
활동 기록인 것 같은 파일은 금새 발견되었다.
파일을 열었더니 사진을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가 보관되어 있었다. 메구리 선배가 돌아올 때까지 대충 훑어보기는 불가능한 양이었다.
애당초 이 곳에서 모두 읽을 생각도 없었다.
나는 주머니에서 USB를 꺼내 재빠르게 꽃았다 PC가 USB를 읽는 동안 파일이 보관되어 있는 폴더를 하나하나 우클릭으로 카피 한다.
이것을 USB에 넣기만 하면, 데이터를 전부 카피할 수 있다.
곧바로 USB 내부 데이터를 표시한 윈도우가 뜨고 하얀 화면에 데이터를 붙여넣기 했다.
그러나 용량이 커서, 모든 데이터를 옮기려면 4분 정도. 그렇다고는 해도 메구리 선배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데이터를 전부 옮길 수 있을 것이다.
PC 데이터 카피 실행중.
그리고 남은 자료는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자필로 쓰여진 PC 안에 저장되지 않은 자료들이다.
보관된 장소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할까, 방금 알수 있었다.
「선배, 보이는 대로 덜렁이야...」
한 곳에 자료를 두었다고 하면서 상대 앞에서 자료를 꺼내면 안 된다니까요....
거기에 탐정을 상대로 「보면 안 돼? 절대 보면 안 돼?」 라고 말하면서 떠나면 그거 절대로 플래그에요...
그렇다고 「이이이잊은 물건~!」 이라든가 말하면서 돌아오지는 마세요...!
「덜렁이 선배가 힘껏 해준 바보 짓을 쓸모 없게 할 수 없지. 그렇다는 것으로 선배, 들여다 보겠습니다」
어딘가에 있는 고등학생 탐정들이 동갑인 여학생이 목욕하는데 태연하게 들여다 보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구!
「뭐가~ 있을까나?」
자료를 정리해둔 곳은 학생회장 자리 바로 옆에 놓여져 있는 실버 메탈릭 데스크 웨건이었다.
선배가 자료를 꺼낸 곳은 3단으로 된 서랍 가장 위.
한 곳에 정리했다고 했으니, 이 데스크 웨건 안에 대부분 들어있을 것이다. 제일 윗서랍은 잠겨 있으니 중요한 자료, 둘째, 셋째 서랍은 크기와 양으로 구분하는 것일까.
메구리 선배가 덜렁이라고 한 이유는 그 제일 윗 서랍을 잠그지 않고 학생회실을 뛰쳐나갔기 때문이다.
지금 시기에 필요한 서류라면 곧 시행될 체육제에 대한 자료 아니면, 며칠 전 문화제 자료 밖에 없을 것이다. 메구리 선배가 언급했었떤 당번 일을 생각해 보면, 챙겨간 서류는 십중팔구 문화제에 대한 자료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었다.
그럼 선배는 무슨 자료를 가져갔을까? 그것도 간단했다.
정말로 필요한 서류라면 선생님이 관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외에 필요한 서류는 여기서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제 자료 중 중요한 데이터가 있다면, 뭐, 돈하고 연관된 자료일 것이었다. 출자해준 단체나 기업의 융자액이나, 외부 참가를 한 유지 단체의 세부적인 내용들이 쓰여진 명부표, 그런 것이 아닐까. 공개할 수 없는 더러운 자료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애초에 그런 뒤숭숭한 자료들에 대한 관리나 처리를 문실에게나 학생회에게 맡기진 않겠지.
그 외 자료를 학생회실에 보관한다고 하면-- 취급하는 내용이 비슷하면서도 세부적인 일이 적혀있는 것이 아닐까, 아마 문화제 예산분배표.
그 전화가 교사의 호출이라면 예산배분표, 아니면 문화제의 보고서, 그것도 아니면 협찬 기업의 명부 정도일 것이다.
보고서를 들고 간 거면 싫은데- 라고 생각했었지만, 3단째 서랍에 있었던 자료집에서 보고서 묶음을 찾았다. 그렇다면 가지고 간 것은 예산표나 기업 명부일까나.
자세히 보니 이 보고서는 문실 멤버가 적은 보고서 묶음이었다. 무려 내가 갖고 싶었던 자료 중 하나였다. 그 외에도 기업 명부나 관리표 등의 서류가 모여있는 파일이 발견되었다.
이건 안성맞춤!
나는 블레이져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카메라를 동영상 모드로 전환했다. 보고서가 전부 화면에 들어가도록 스마트폰의 각도를 조정하며 보고서를 넘겼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보고서들을 하나 하나 사진으로 찍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나 동영상이라면 집에서 편집해서 캡쳐하면 뽑을 수 있다. 편집에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지금처럼 한정된 시간에 많은 데이터를 얻으려면 동영상으로 찍는 편이 단연 좋다. 나는 보고서의 내용을 읽지 않고 페이지를 넘기며, 1분 만에 전원의 보고서를 촬영했다.
....이거 훌륭한 도촬이구나.....
「아니 아니 시간이 없잖아. 다음, 다음은 그러니까....아아, PC 안에 없는 서류를 찾아야 되겠네.」
회의록이라 쓰여진 책자로 뻗었던 손을 되돌려, 그 손으로 PC를 조작했다. 현재 절찬 데이터를 빨아들이고 있는 화면 속에서 문실 활동 기록 폴더를 열어, 안에 있는 파일의 이름을 확인했다.
문실 이름이 들어간 몇몇 파일 이외에 있었던 것은 회의록, 문화제 당일의 사진과 영상, 팜플릿용 자료.
보고서는 정리되지 않았었다. 도촬을 했어야 했다는 판단은 옳았다.
「그럼 찍어야 하는 것은....」
자필로 쓴 메모나, 학생회 및 문실 관할 의외의 곳에서 온 자료들은 데이터 보존이 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회의에서 나온 제안이나 각 반의 요망서 같은....
「잠, 잠깐 기다려봐」
확실히 슬로건 건은, 그때까지의 슬로건을 백지로 하고 다시 생각하기 위해 문실 멤버 전원을 소집 한 회의에서 일어난 사건이지.
그리고, 회의 결과 새로운 슬로건이 정해졌고, 이 전의 슬로건은 폐기되었다.
지금까지 '결정' 되어 있었던 사안이 갑자기 변경이 되었다는 것은, 그 취지를 내외에 알리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고, 문화제 선전 포스터 내용도 변경해야 했다.
「혹시 서버 쪽에도 뭔가 데이터가 남아 있을지도...」
바로 학생회 전용으로 접속할 수 있는 내부 서버를 찾았다. 문화제가 끝난 다음이니, 문실 서버 내용은 전부 학생회 서버 안에 있을 터.
「빙고」
여기에서도 필요할 듯한 폴더를 발견하는 족족 바로 카피해서 USB 안으로 붙여넣기 한다.
카피 가드 정도는 걸어두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어질 정도다.
모든 데이터의 카피가 끝날 때까지 남은 건 1분.
그리고 데스트 웨건에 있는 자료들 중 눈에 띄는 것들은, 문화제 이틀 간과 문화제까지의 작업 진척 상황을 기록한 타임 스케줄. 양이 상당한 데다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전부 도촬하는데 1분 이상 소비해 버렸다.
그 밖에 찍어야 할 자료는.....반에서 나온 의견서와 요망서는, 쓸데없는 부분이 많으니 F반하고 다른 몇몇 반의 서류만 촬영하면 될 것 같다.
그것들도 재빨리 동영상으로 찍는다.
남은 자료들은 본대로 라면 PC에 입력된 자료들 뿐이다. 그 말인 즉, 촬영은 이제 종료. 남은 건 데이터가 복사되기를 기다릴 뿐.
후우, 어때, 이 나의 화려한 솜씨가.
「....그렇다고 할까. 이래서야 탐정이라기 보다 스파이잖아.....」
만약 계약자로 눈을 떠 능력을 쓴 후에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는 대가를 바치게 될 듯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꽃가루 알레르기였다.
최후의 글라스는 부수지말고 나두자. 응응.
[newpage]
메구리 선배의 허가를 얻어 열람할 수 있는 문화제 자료 중 하나는 사진이다.
사진이나 영상은 조만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DVD로 배포할 것이라고 각 반에 통지되었었다. 그러니까 사실은 외부인이 봐서는 안되는 자료이지만, 나는 문화제 때 사정이 있다 보니 메구리 선배가 OK사인을 해준 것이다.
나는 폴더 안에 있는 사진 파일을 열었다.
이 사진은 모두 실행 위원이 찍었다고 여겨지는 사진으로, 어디서 어떤 활동을 했었는지 기록하기 위해 촬영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카메라맨처럼 성실하게 촬영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진 속에서는 학생들이 피스를 하고 있다.
제길, 즐거워 보이네.
첫째날과 둘째날 사진을 대충 훑어보면서 리얼충 폭발하라는 개인적인 원한이 점점 거세진다.
아- 진심으로 록큰롤 오오사와 같이 화려하게 폭발시켜 버릴까-...
「....뭐지 이건」
사진을 보는 도중 어느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다섯 여성이 스테이지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사진. 유키노시타가 기타를 치고 있는 모습이 찍혀있다.
기타까지 칠 수 있는 거야, 유키노시타?
그녀와 악기라면, 기타 보다는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이, 보기에도 아가씨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설마 기타를 연주할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아니 물론, 앞의 두 가지도 문제 없이 연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뭐랄까 캐릭터가 아니라는 느낌이다.
하와이에서 아버지에게 배웠나?
이 사진에는 유키노시타 말고도 눈길을 끄는 세 사람이 찍혀있었다.
우선 내가 알고 있는 얼굴은 방금 전 여기에서 나간 시로메구리 메구리 선배, 생활 지도 담당 히라츠카 시즈카 선생님.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유키노시타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그렇지만 분위기는 정반대인 여성이다. 이만큼 닮았다는 건 육친, 아니면 친척이라는 걸까...설마 여동생이라는 이야기는 아니겠지. 그 유키노시타 보다 어른스러워 보이는 여동생은 장래가 너무 유망할거 같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OG일 것이다.
2학년 두 명, 3학년 한명, 교사 한명, OG 한명...
분위기로는 경음부 라기보다 금속과학연구소 멤버가 떠오르게 하는 멤버들이다.
내가 아는한, 유키노시타가 앞으로 나서 퍼포먼스를 한 적은 셀 수 있을 정도 밖에 없다. 그럼에도 전교생이 주목하고 열광을 홀로 끌어모으는 밴드 멤버로 참가했다는 것은, 패션쇼에도 나오지 않으려고 했던 그녀에게 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던 것일까, 라고 생각할 수 밖에.
다른 사람들은 알 법도 하다. 메구리 선배는 작년 문화제 때 연주한 것을 본 적이 있었기에 출연해도 이상하지 않고, 히라츠카 선생님은 몇 년 전 문화제에서 실제로 스테이지에 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으니, 이것도 이상하지 않다. 유키노시타를 닮은 OG는 사정을은잘 모르겠지만, 재학 중에 비슷한 걸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멤버 중 가장 수수께끼인 것은--
[newpage]
「이 보컬... 엣?」
유키노시타와 위 아래 페어 룩을 입은, 그렇지만 정반대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녀가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커다랗고 둥근 눈동자에 갈색 경단 머리. 머리카락은 짧고 활발할 듯하고 무엇보다--- 가슴.
그러나 이 사진을 보고 누구일까 나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짐작가는 곳이 있었다.
오늘 점심시간. 2학년 F반에 발을 내딛었을 때 이런 얼굴을 봤었다. 미우라 그룹에 있었던 갈색 경단 머리인 미소녀.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 때 소녀와 사진에 찍혀 있는 소녀는 동일인물이다.
「어째서 유키노시타가 아니라 이 애가 보컬을.....대체 누구? 누구냐?」
이름까지는 모르겠다.
별로 그녀가 보컬인 것이 불만인 것은 아니다. 나보다 사랑스럽기에 밴드 멤버로서의 그림으로는 오히려 완벽핟고 할 정도다. 내가 경음악부 보다 메탈리카 쪽을 연상한 것은, 그녀가 너무나도 진지한 시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 걸까.
하지만.
단순한 의문이지만 그녀가 어째서 이런 멤버들의 연주를 배경으로 노래하고 있는 것인지, 그것을 알 수 없다.
의외로 다른 밴드 그룹에서 노래하는 아이일까? 아니, 만약 그렇다면 유지 단체 그룹 중에서 그녀를 스테이지에 끌어들였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 4사람 중에 한 사람이 그녀와 아는 사이라서, 그녀에게 출연 오퍼를 냈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그 인물은 그녀의 노래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든가, 아니면 친한 친구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른 네 명의 멤버를 볼 때 예상이 되는 것은, 아마 전자일 가능성.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제외되는 것이 유키노시타다.
별로 말하기 좋은 건 아니지만, 그녀에게 친한 친구가 있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반에서조차 유키노시타와 우리들에게 격차가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는데, 다른 반 사람이 간단하게 친구가 될 수 있을 리가 없다. 말하자면 후자의 가능성이 없다면, 전자의 가능성도 낮다.
유키노시타가 그녀의 노래를 들을 만한 장소--어떤 장소에서 노래했는지는 불명이지만--에서, 노래소리에 한 눈에 반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T셔츠 색이 맞춤이니 전자일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사진이니까 스포트라이트 조명과 카메라의 영상 상태 때문에 같은 색인 것 처럼 보일 가능성도 있다. 그런 것이라면 오히려 스토커라고 칭해지고 있는 히키가야 하치만이 가능성으로서는 오히려 높을 정도다.
아, 그러고보니 메구리 선배에게는 스토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는데, 어떤 일이었을까?
뭐, 그 메구리 선배를 포함한 다른 셋 중에 한 사람이 그녀를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되지만, 도대체 누가.
「잠깐, 이 갈색머리 소녀가 2학년 F반이라는 것은 히키가야 하치만과--」
문득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 깨달음이 누군가의 소리로 셧아웃된 것은 내가 문 쪽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라-? 너 혼자? 학생회가 아닌 것 같은데, 뭐하고 있니?」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다.
역시 메구리 선배가 잊어 버린게 있어 돌아 온 걸까 하고 초조했었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 완전히 다른 플래그를 회수한 것 같다.
설마 다른 학생회 사람인가!
위험하다. USB를 숨겨야 되는데-- 아직 1분이나 남았어! 거짓말, 3분이 이렇게 길었어!?
「아, 그, 그게 회장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나는 메구리 선배보다 귀찮은 사람이 왔다고 순간 느꼈다.
그녀도 또한, 방금 본 여성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메구리 선배는 아니고, 갈색 머리 소녀와는 다른 머리 색을 가진 히라츠카 선생님 보다 젊은 여성.
유키노시타가 성장한 모습을 하는 듯한 그녀와 아주 닮은 얼굴을 가진 다른 출연자.
「누, 누구에요!?」
「어라, 다른 사람에게 이름을 물어볼 때는-- 아참 이제 나는 외부인이지. 그럼 자기소개를 할게. 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언니야.」
허가해주신 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해당작품 본편은 회색빛잔영님, 2side님, 일각여삼추님, PsnPd님, BlueT님, 우드락님, Jemes님이 각기 번역해 주셨고,
번역 감수 및 외전은 저 아이시스가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의 협력 정말 감사합니다.
Chapter 09 탐정소녀가 조사 중일 때, 사진 속 그녀가 강습한다.
나는 팜플릿을 손에 들고 놓여져 있는 PC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PC에 문화제 당일에 촬영한 사진 데이터가 보존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 왔을때 메구리 선배에게 들었다. 열람의 허가는 받았으니 얼마든지 볼 수가 있었지만, 내가 정말로 알고 싶은 정보는 다른 것.
학생회 및 문화제 실행 위원회의 문화제 준비 기간 동안의 활동 기록.
그것을 입수하러 나는 학생회실에 온 것이다.
히키가야 하치만에 대해 퍼지고 있는 소문에 있는 에피소드에는 빠짐없이 문화제 당시의 일들이 들어있었다. 게다가 그는 문화제 실행위원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실행 위원의 활동 기록을 조사하다 보면 소문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다는 이야기.
물적 증거를 모아서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해보자는 것이다.
문화제 이틀 동안과 문실의 활동 기록을 모두 열람・조사・재구성 하는 것으로 보다 신빙성 있고 설득력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거기까지 하면 남은 건 자료 정리와 그를 근거로 한 고찰로 최대한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
메구리 선배는 소문에서 일컬어진 일들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문은 과장되어 있다.
도대체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과장인지, 잘라내지 않으면 안 된다.
진실 속에도 거짓은 있다.
하지만 진실은 거짓을 낳을 수 없다. 그럼, 어떻게 거짓이 포함되었을까?
그것은 메구리 선배가 말한 '왜곡되었다'라는 부분에 있다.
히키가야 하치만이 사가미 미나미를 옥상에서 괴롭혔던 일련의 언동들이 진실이라면, 그 외 다른 부분, 메구리 선배가 말한 '거짓'인 부분 중 어딘가가 왜곡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아니면, 전부라든가--.
그럼, 그의 악행 그 1.
문화제 슬로건 결정 건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거기서부터 시작하자. 소문으로는 이 에피소드가 그의 이름에 악명을 끼친 기초가 되는 사건이다. 여기서부터 소문이 퍼진 매우 중요한 에피소드다. 회의록이 있다면, 당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회의에서 찬물을 끼얹은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 도달할때까지의 흐름을 더듬어 보자.
[newpage]
활동 기록인 것 같은 파일은 금새 발견되었다.
파일을 열었더니 사진을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가 보관되어 있었다. 메구리 선배가 돌아올 때까지 대충 훑어보기는 불가능한 양이었다.
애당초 이 곳에서 모두 읽을 생각도 없었다.
나는 주머니에서 USB를 꺼내 재빠르게 꽃았다 PC가 USB를 읽는 동안 파일이 보관되어 있는 폴더를 하나하나 우클릭으로 카피 한다.
이것을 USB에 넣기만 하면, 데이터를 전부 카피할 수 있다.
곧바로 USB 내부 데이터를 표시한 윈도우가 뜨고 하얀 화면에 데이터를 붙여넣기 했다.
그러나 용량이 커서, 모든 데이터를 옮기려면 4분 정도. 그렇다고는 해도 메구리 선배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데이터를 전부 옮길 수 있을 것이다.
PC 데이터 카피 실행중.
그리고 남은 자료는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자필로 쓰여진 PC 안에 저장되지 않은 자료들이다.
보관된 장소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할까, 방금 알수 있었다.
「선배, 보이는 대로 덜렁이야...」
한 곳에 자료를 두었다고 하면서 상대 앞에서 자료를 꺼내면 안 된다니까요....
거기에 탐정을 상대로 「보면 안 돼? 절대 보면 안 돼?」 라고 말하면서 떠나면 그거 절대로 플래그에요...
그렇다고 「이이이잊은 물건~!」 이라든가 말하면서 돌아오지는 마세요...!
「덜렁이 선배가 힘껏 해준 바보 짓을 쓸모 없게 할 수 없지. 그렇다는 것으로 선배, 들여다 보겠습니다」
어딘가에 있는 고등학생 탐정들이 동갑인 여학생이 목욕하는데 태연하게 들여다 보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구!
「뭐가~ 있을까나?」
자료를 정리해둔 곳은 학생회장 자리 바로 옆에 놓여져 있는 실버 메탈릭 데스크 웨건이었다.
선배가 자료를 꺼낸 곳은 3단으로 된 서랍 가장 위.
한 곳에 정리했다고 했으니, 이 데스크 웨건 안에 대부분 들어있을 것이다. 제일 윗서랍은 잠겨 있으니 중요한 자료, 둘째, 셋째 서랍은 크기와 양으로 구분하는 것일까.
메구리 선배가 덜렁이라고 한 이유는 그 제일 윗 서랍을 잠그지 않고 학생회실을 뛰쳐나갔기 때문이다.
지금 시기에 필요한 서류라면 곧 시행될 체육제에 대한 자료 아니면, 며칠 전 문화제 자료 밖에 없을 것이다. 메구리 선배가 언급했었떤 당번 일을 생각해 보면, 챙겨간 서류는 십중팔구 문화제에 대한 자료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었다.
그럼 선배는 무슨 자료를 가져갔을까? 그것도 간단했다.
정말로 필요한 서류라면 선생님이 관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외에 필요한 서류는 여기서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제 자료 중 중요한 데이터가 있다면, 뭐, 돈하고 연관된 자료일 것이었다. 출자해준 단체나 기업의 융자액이나, 외부 참가를 한 유지 단체의 세부적인 내용들이 쓰여진 명부표, 그런 것이 아닐까. 공개할 수 없는 더러운 자료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애초에 그런 뒤숭숭한 자료들에 대한 관리나 처리를 문실에게나 학생회에게 맡기진 않겠지.
그 외 자료를 학생회실에 보관한다고 하면-- 취급하는 내용이 비슷하면서도 세부적인 일이 적혀있는 것이 아닐까, 아마 문화제 예산분배표.
그 전화가 교사의 호출이라면 예산배분표, 아니면 문화제의 보고서, 그것도 아니면 협찬 기업의 명부 정도일 것이다.
보고서를 들고 간 거면 싫은데- 라고 생각했었지만, 3단째 서랍에 있었던 자료집에서 보고서 묶음을 찾았다. 그렇다면 가지고 간 것은 예산표나 기업 명부일까나.
자세히 보니 이 보고서는 문실 멤버가 적은 보고서 묶음이었다. 무려 내가 갖고 싶었던 자료 중 하나였다. 그 외에도 기업 명부나 관리표 등의 서류가 모여있는 파일이 발견되었다.
이건 안성맞춤!
나는 블레이져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카메라를 동영상 모드로 전환했다. 보고서가 전부 화면에 들어가도록 스마트폰의 각도를 조정하며 보고서를 넘겼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보고서들을 하나 하나 사진으로 찍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나 동영상이라면 집에서 편집해서 캡쳐하면 뽑을 수 있다. 편집에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지금처럼 한정된 시간에 많은 데이터를 얻으려면 동영상으로 찍는 편이 단연 좋다. 나는 보고서의 내용을 읽지 않고 페이지를 넘기며, 1분 만에 전원의 보고서를 촬영했다.
....이거 훌륭한 도촬이구나.....
「아니 아니 시간이 없잖아. 다음, 다음은 그러니까....아아, PC 안에 없는 서류를 찾아야 되겠네.」
회의록이라 쓰여진 책자로 뻗었던 손을 되돌려, 그 손으로 PC를 조작했다. 현재 절찬 데이터를 빨아들이고 있는 화면 속에서 문실 활동 기록 폴더를 열어, 안에 있는 파일의 이름을 확인했다.
문실 이름이 들어간 몇몇 파일 이외에 있었던 것은 회의록, 문화제 당일의 사진과 영상, 팜플릿용 자료.
보고서는 정리되지 않았었다. 도촬을 했어야 했다는 판단은 옳았다.
「그럼 찍어야 하는 것은....」
자필로 쓴 메모나, 학생회 및 문실 관할 의외의 곳에서 온 자료들은 데이터 보존이 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회의에서 나온 제안이나 각 반의 요망서 같은....
「잠, 잠깐 기다려봐」
확실히 슬로건 건은, 그때까지의 슬로건을 백지로 하고 다시 생각하기 위해 문실 멤버 전원을 소집 한 회의에서 일어난 사건이지.
그리고, 회의 결과 새로운 슬로건이 정해졌고, 이 전의 슬로건은 폐기되었다.
지금까지 '결정' 되어 있었던 사안이 갑자기 변경이 되었다는 것은, 그 취지를 내외에 알리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고, 문화제 선전 포스터 내용도 변경해야 했다.
「혹시 서버 쪽에도 뭔가 데이터가 남아 있을지도...」
바로 학생회 전용으로 접속할 수 있는 내부 서버를 찾았다. 문화제가 끝난 다음이니, 문실 서버 내용은 전부 학생회 서버 안에 있을 터.
「빙고」
여기에서도 필요할 듯한 폴더를 발견하는 족족 바로 카피해서 USB 안으로 붙여넣기 한다.
카피 가드 정도는 걸어두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어질 정도다.
모든 데이터의 카피가 끝날 때까지 남은 건 1분.
그리고 데스트 웨건에 있는 자료들 중 눈에 띄는 것들은, 문화제 이틀 간과 문화제까지의 작업 진척 상황을 기록한 타임 스케줄. 양이 상당한 데다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전부 도촬하는데 1분 이상 소비해 버렸다.
그 밖에 찍어야 할 자료는.....반에서 나온 의견서와 요망서는, 쓸데없는 부분이 많으니 F반하고 다른 몇몇 반의 서류만 촬영하면 될 것 같다.
그것들도 재빨리 동영상으로 찍는다.
남은 자료들은 본대로 라면 PC에 입력된 자료들 뿐이다. 그 말인 즉, 촬영은 이제 종료. 남은 건 데이터가 복사되기를 기다릴 뿐.
후우, 어때, 이 나의 화려한 솜씨가.
「....그렇다고 할까. 이래서야 탐정이라기 보다 스파이잖아.....」
만약 계약자로 눈을 떠 능력을 쓴 후에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는 대가를 바치게 될 듯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꽃가루 알레르기였다.
최후의 글라스는 부수지말고 나두자. 응응.
[newpage]
메구리 선배의 허가를 얻어 열람할 수 있는 문화제 자료 중 하나는 사진이다.
사진이나 영상은 조만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DVD로 배포할 것이라고 각 반에 통지되었었다. 그러니까 사실은 외부인이 봐서는 안되는 자료이지만, 나는 문화제 때 사정이 있다 보니 메구리 선배가 OK사인을 해준 것이다.
나는 폴더 안에 있는 사진 파일을 열었다.
이 사진은 모두 실행 위원이 찍었다고 여겨지는 사진으로, 어디서 어떤 활동을 했었는지 기록하기 위해 촬영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카메라맨처럼 성실하게 촬영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진 속에서는 학생들이 피스를 하고 있다.
제길, 즐거워 보이네.
첫째날과 둘째날 사진을 대충 훑어보면서 리얼충 폭발하라는 개인적인 원한이 점점 거세진다.
아- 진심으로 록큰롤 오오사와 같이 화려하게 폭발시켜 버릴까-...
「....뭐지 이건」
사진을 보는 도중 어느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다섯 여성이 스테이지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사진. 유키노시타가 기타를 치고 있는 모습이 찍혀있다.
기타까지 칠 수 있는 거야, 유키노시타?
그녀와 악기라면, 기타 보다는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이, 보기에도 아가씨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설마 기타를 연주할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아니 물론, 앞의 두 가지도 문제 없이 연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뭐랄까 캐릭터가 아니라는 느낌이다.
하와이에서 아버지에게 배웠나?
이 사진에는 유키노시타 말고도 눈길을 끄는 세 사람이 찍혀있었다.
우선 내가 알고 있는 얼굴은 방금 전 여기에서 나간 시로메구리 메구리 선배, 생활 지도 담당 히라츠카 시즈카 선생님.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유키노시타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그렇지만 분위기는 정반대인 여성이다. 이만큼 닮았다는 건 육친, 아니면 친척이라는 걸까...설마 여동생이라는 이야기는 아니겠지. 그 유키노시타 보다 어른스러워 보이는 여동생은 장래가 너무 유망할거 같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OG일 것이다.
2학년 두 명, 3학년 한명, 교사 한명, OG 한명...
분위기로는 경음부 라기보다 금속과학연구소 멤버가 떠오르게 하는 멤버들이다.
내가 아는한, 유키노시타가 앞으로 나서 퍼포먼스를 한 적은 셀 수 있을 정도 밖에 없다. 그럼에도 전교생이 주목하고 열광을 홀로 끌어모으는 밴드 멤버로 참가했다는 것은, 패션쇼에도 나오지 않으려고 했던 그녀에게 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던 것일까, 라고 생각할 수 밖에.
다른 사람들은 알 법도 하다. 메구리 선배는 작년 문화제 때 연주한 것을 본 적이 있었기에 출연해도 이상하지 않고, 히라츠카 선생님은 몇 년 전 문화제에서 실제로 스테이지에 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으니, 이것도 이상하지 않다. 유키노시타를 닮은 OG는 사정을은잘 모르겠지만, 재학 중에 비슷한 걸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멤버 중 가장 수수께끼인 것은--
[newpage]
「이 보컬... 엣?」
유키노시타와 위 아래 페어 룩을 입은, 그렇지만 정반대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녀가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커다랗고 둥근 눈동자에 갈색 경단 머리. 머리카락은 짧고 활발할 듯하고 무엇보다--- 가슴.
그러나 이 사진을 보고 누구일까 나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짐작가는 곳이 있었다.
오늘 점심시간. 2학년 F반에 발을 내딛었을 때 이런 얼굴을 봤었다. 미우라 그룹에 있었던 갈색 경단 머리인 미소녀.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 때 소녀와 사진에 찍혀 있는 소녀는 동일인물이다.
「어째서 유키노시타가 아니라 이 애가 보컬을.....대체 누구? 누구냐?」
이름까지는 모르겠다.
별로 그녀가 보컬인 것이 불만인 것은 아니다. 나보다 사랑스럽기에 밴드 멤버로서의 그림으로는 오히려 완벽핟고 할 정도다. 내가 경음악부 보다 메탈리카 쪽을 연상한 것은, 그녀가 너무나도 진지한 시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 걸까.
하지만.
단순한 의문이지만 그녀가 어째서 이런 멤버들의 연주를 배경으로 노래하고 있는 것인지, 그것을 알 수 없다.
의외로 다른 밴드 그룹에서 노래하는 아이일까? 아니, 만약 그렇다면 유지 단체 그룹 중에서 그녀를 스테이지에 끌어들였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 4사람 중에 한 사람이 그녀와 아는 사이라서, 그녀에게 출연 오퍼를 냈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그 인물은 그녀의 노래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든가, 아니면 친한 친구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른 네 명의 멤버를 볼 때 예상이 되는 것은, 아마 전자일 가능성.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제외되는 것이 유키노시타다.
별로 말하기 좋은 건 아니지만, 그녀에게 친한 친구가 있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반에서조차 유키노시타와 우리들에게 격차가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는데, 다른 반 사람이 간단하게 친구가 될 수 있을 리가 없다. 말하자면 후자의 가능성이 없다면, 전자의 가능성도 낮다.
유키노시타가 그녀의 노래를 들을 만한 장소--어떤 장소에서 노래했는지는 불명이지만--에서, 노래소리에 한 눈에 반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T셔츠 색이 맞춤이니 전자일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사진이니까 스포트라이트 조명과 카메라의 영상 상태 때문에 같은 색인 것 처럼 보일 가능성도 있다. 그런 것이라면 오히려 스토커라고 칭해지고 있는 히키가야 하치만이 가능성으로서는 오히려 높을 정도다.
아, 그러고보니 메구리 선배에게는 스토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는데, 어떤 일이었을까?
뭐, 그 메구리 선배를 포함한 다른 셋 중에 한 사람이 그녀를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되지만, 도대체 누가.
「잠깐, 이 갈색머리 소녀가 2학년 F반이라는 것은 히키가야 하치만과--」
문득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 깨달음이 누군가의 소리로 셧아웃된 것은 내가 문 쪽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라-? 너 혼자? 학생회가 아닌 것 같은데, 뭐하고 있니?」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다.
역시 메구리 선배가 잊어 버린게 있어 돌아 온 걸까 하고 초조했었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 완전히 다른 플래그를 회수한 것 같다.
설마 다른 학생회 사람인가!
위험하다. USB를 숨겨야 되는데-- 아직 1분이나 남았어! 거짓말, 3분이 이렇게 길었어!?
「아, 그, 그게 회장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나는 메구리 선배보다 귀찮은 사람이 왔다고 순간 느꼈다.
그녀도 또한, 방금 본 여성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메구리 선배는 아니고, 갈색 머리 소녀와는 다른 머리 색을 가진 히라츠카 선생님 보다 젊은 여성.
유키노시타가 성장한 모습을 하는 듯한 그녀와 아주 닮은 얼굴을 가진 다른 출연자.
「누, 누구에요!?」
「어라, 다른 사람에게 이름을 물어볼 때는-- 아참 이제 나는 외부인이지. 그럼 자기소개를 할게. 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언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