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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변조종기 엑사베리온


투고 | alphase

강해지기 위해 (2)


 이동을 자유롭게 하게 되는데는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기본적으로 전투보다는 이동은 꽤나 익숙했고.. 엑사베리온의 이동방식보다는 훨씬 이해하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이동을 완벽하게 익힌 날 저녁식사 때 자랑을 했더니..

 "늦다. 고작 이동방법 익히는 데에 4일이나 걸리다니."
 "미스토, 고생했어."
 
 저 인간은 누구때문에 이렇게 고생을 하게 됬는지 모르는건가? 인내심에 살짝 스크래치가 일어났다.

 "시훈이 형. 형이 제대로 알려줬으면.. 저렇게까지 꼬일 일은 없었는데요."
 "처음에 한두번 실수했다고 그렇게까지 꼬여서 제대로 운용까지 못할 정도면 넌.. 유저의 자질이 없었다는 게 되겠지. 미스토."

 !? 막말도 정도가 있지, 이 인간이? 분노를 담아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그건 좀 참기 힘든데요? 요 몇달간 사람 굴리고 이런 곳에 데려온 인간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저 인간 역시 테이블을 내리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아닌가?
 
 "내가 일단 너보다는 실력이 높다는 건 알고 있겠지. 그 입장을 배제하고도 객관적으로도 네가 공격을 파악해서, 대처하기까지에 걸린 시간을 보면 넌 자질이 부족하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다. 그런 자식이. 조작법 익힌 정도로 일일히 기뻐하고 말이지. 넌 지금 사태의 심각성을 알기나 하는건가?"
 "어이, 진 시훈!"
 "시훈 씨, 그건!"

 뭐야, 사태의 심각성? 아아, 알고 있지. 알고 있다 마다..! 오라드가 날아와서 죽을 뻔 했으니까!

 "일단은 저 또한 죽을 위기를 어떤 이유에서인지 버티고 온 인간입니다. 사태의 심각성이라고 하면, 제가 시훈이 형한테 매일 아침마다 공격받아서 결국 놈들을 유인할 미끼 역할이 되었다는 것 정도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이, 미스토 꼬맹이! 너도 좀 진정해!"
 "아니요. 저도 오늘만큼은 참지 못하겠습니다. 저 인간을 제 손으로 때려눕히고 싶네요."
 "확실히.. 시훈 씨, 이런 상황을 자업자득이라고 하는 거에요."
 "시끄러워, 라이아나. 아무것도 모르는 게 괜히 끼어들지 마라."

 라이아나 누나의 무언가가 툭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눈이 .. 가늘어졌다. 아. 저런건 처음 보는데. 

 "시훈 씨? 자기가 잘못한 걸 알고는 있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는 건가요? 아니면, 자기가 잘못한 걸 알지도 못하고 되는대로 내뱉는건가요?"
 "아아아아아아아 미스토 꼬맹이! 이게 다 네 잘못이다! 쓸데없는 일에 불을 붙여버렸어!"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전 사실을 말했단 말입니다!"
 
 나도 지금 엄청 화가 났다고! 자질이 없다니 뭐니.. 젠장.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까 더 화가 나는거라고!

 "라이아나. 불만이 있으면 따로 말해라. 지금 여기는 네가 낄 상황이 아니다."
 "미스토. 따라와요."
 "무시하는거냐? 정말로 말이 안통하는 여자군."
 "아아아 전 모르겠습니다. 이제 마음대로 하세요!"

 레지에 누나가 그 가느다란 목소리로 '마음대로 하세요!' 하고 소리를 지르고 나가버리면서, 그날 저녁은 그런 분위기로 빠르게 해산되었다. 라이아나 누나가 식사 담당이었기에.. 난 자연스레 뒷정리를 도와주게 되었다. 물로 헹구는 소리와, 접시가 맞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면서 말이 조금씩 흩어져 들렸다.

 "그러니까.. 시훈 씨는.. 자기 중심적이라구요. 정말이지."
 "예. 공감합니다."

 여전히 가늘게 치켜 뜬 눈은 그대로이다. 이 누나가 화나면 이렇게 되는건가.

 "아,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말이죠."
 
 방금 전 부터 이상하게 느꼈는데, 왜 존댓말을 쓰고 있지..

 "미스토, 당신이 시훈 씨를 이겨줬으면 좋겠다는 거죠. 저에게도 사과하도록 만들어야 겠네요. 가끔씩 나사가 풀려서는 제어하기도 힘들게 되서 자기 할말만 하고 끼어들지 말라니 뭐니 잘난 체나 해대고.."
 "그렇죠 역시! 저 형은 사람을 너무 내려본다고요! 젠장.. 지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다고.."

 시훈이 형의 험담을 하는데 말이 잘 통한다. 조금씩 마음이 풀리는 기분이야.. 내 말을 들어주는 상대가 있다는 건 말이지. 그나저나 분노를 실어 그릇을 헹구는 사람은 처음 본다. 저러다 깨지지 않을까 걱정 될 정도로 물과 수세미가 스치면서 일어나는 소리는 솔직히 소음과도 가깝다.
 옆에 식기건조기가 있어서, 대충 헹궜던 놈을 거기에 하나하나 쌓아두었다. 멀리서 볼때는 몰랐는데, 이거 생각보다 크네. 우리 집은 그릇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았고.. 플레이트 정도만 간단히 씻어서 말려두면 끝날 정도로 간단한 식단이었으니까..

 ".. 듣고 있어요? 미스토?"
 "아, 네.. 그러니까. .시훈이 형한테 한방 먹이기 위해서라도 이겼으면 좋겠다.. 라는 거죠?"
 
 다른데에 시선을 두고 있던 걸 들킨 모양이다. 대충 이해한 것만 정리해서 말을 하자, 누나는 크게 한숨을 쉬고 다시 물을 틀어 헹구기 시작했다.

 "제대로 안 듣고 있는 줄은 알았지만, 보란듯이 딴청을 피우면 앞으로 여자친구가 생기더라도 사랑받지 못한다구요."
 "네? 갑자기 그게 왠?!"

 거기서 그게 왜 튀어나옵니까?!

 "말을 하자면이에요, 말을 하자면."
 "그런 말을 듣는 사람의 기분을 좀 생각해주세요.."

 갑자기 저런 말은, 16살의 청소년에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말이라구요. 사랑받지 못한다니 뭐니..

 "그러니까, 1주일동안 강해지세요. 진 시훈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니까.."
 "이야기가 너무 멀리 간 거 아닌가요!?"

 1주일이라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는데요.. 언제 생각한 겁니까?!

 

 당장 다음날부터 무기를 흔들고 휘두르는 상황이 전개되어버렸다.. 무기 설정은 무기 중량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실제로 휘두르는 느낌을 받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무게는 설정해 두었다.

 "그런가요, 500g정도로 할까요" 라는 말에 가볍게 "네. 뭐.. "하고 했지만, 그런 중량의 무기를 계속 휘두른다는 게 그렇게나 스테미너가 많이 드는 일일줄은 생각도 못했다. 무게를 낮춰달라고 하지도 못하겠고.. '예상 패턴'을 설정해서 움직인다는 게 정말이지..

 그 인간이다. 아마 평소 하던대로 들어온다고 가정하면.. 다만, 차이점이라면 4개의 다리를 이용한 변칙적인 공격이 불가능하다는 것과.. 기본형, the Tower의 허점을 파고드는 공격 또한 하지 않을 거라는 것. 승리 조건이 뭘로 설정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원거리보다는 근거리다. 짧게 숨을 내쉬고, 뒤에서 라이아나 누나가 지시한 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누나, 누나는 시훈이 형이 싸우는 걸 자주 봤죠?"
 "그렇긴 하지. 음~ 그렇지만 언제나 다 끝나갈때나 되서야 봤고, 회수할때나 되서 가는게 내 역할이니까."

 예컨대, 자기도 잘 모른다 이건가. 갑자기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이다. 정작 자기가 싸우라고 했건만,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건가. 오로지 그 몇달 간 강제로 싸웠던.. 아니, 일방적으로 당했던 그 때의 기억을.. 감각을 되살릴 수 밖에 없다. 일단 플로트를 멈추고, 아래로 하강.. 눈을 가만히 감고, 그 인간이 공격했던 방식을 떠올려봤다.
 

 "예, 시작하시죠." 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전체적으로 푸른 색을 띈 조종기, 칼로베리프가 근접해왔다. 아.. 어디까지나 그 광경을 떠올리는 거니까. 먼저, 약속한듯이 주 무기.. 동작속도를 일시적으로 늦추는 푸른색의 화살이 날아오는 단궁을 들고, 발사. 한 발을 위에, 두번째 발을 아래에, 그렇게 내 균형을 뺏어서 자멸하도록 만들려는 속셈이다.

 그렇다고 그 녀석이 생각한 그대로 당해줄 생각은 없으니까, 난 폭발하는 탄환.. 블래스트 불릿을 장착하고, 레그2에서 발사, 가능한 대로 발사했다. 일단 대충 그런식으로라도 막아내서 튕겨내고 나면 어느새 근처까지 시훈이 형이 접근해있었고, 그대로 막대기같은 걸 휘둘렀다.
 약속이라도 한 듯 자동 수복 모드로 들어가버리는 두번째 다리에 한탄하며, 세번째 다리에 챠지한 클로를 휘둘러.. 빗나가고, 이번엔 위쪽이 무너진다.

 두개의 다리가 무너지고 나면 더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그대로 패배. 투명화는 해제되어 잠깐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탑승하고 나면.. 난 그대로 미끼가 되고, 그 이후에 이상한 놈들이 쳐들어와서 날 이리저리 쳤다.

 그리고 모습조차 보이지 않던 칼로베리프가 나타나 그것들을 각개격파. 일단 멀리서 기능마비의 효과를 지닌 푸른 화살로 한놈을 마비, 당황한 적들이 물러서고 나면 근접한 조종기들부터 차근차근 대파시켜나갔다.

 그야말로 '다른 세상의 인간'이라는 느낌의 움직임. 어디서 본 적도 없다. 저 정도까지 완벽하게 행동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던 걸까. 어쩌면 천재인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나한테 그런 말도 안되는 '전투'를 계속 걸어오는 걸지도 모르고 말이다.
 우리 할아버지 또한 그런 느낌이었지.. 뭔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걸 보면 말이야.

 생각이 새어버렸다. 다시 패턴을 분석하기로 하자. 시작하자고 말하는 순간 원거리에서 단궁을 장착, 그리고 세발을 장전... 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솔직히 세발까지밖에 쏘는 걸 못봤으니까.. .. 됬다. 내 생각은 접어두고. 눈으로 본 걸 토대로 다시 조립해보자. 눈을 뜨고, 지금 한 손에 쥐고 있는 무게 500g의 스탠다드 타입의 근접무기. 그래서 아무런 색깔도 없는 반투명의 몽둥이.. 다른 손에는 역시 스탠다드 타입의.. 피스톨.. 그래, 같은 조건으로 해뒀다. 3발. 이건 내 자존심이 걸린 문제니까 말이다.

 한방 먹이고는 싶지만 결코 비겁하게 기습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하고 싶진 않다. 애초에 기습을 해도 절대 먹히지 않을 것 같은 상대라는 점도 한몫 거들고 있지만.

 "그러니까, 당당하게 '훈련'에서 중량을 가해 강력하게 한방을.."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해, 행동을!"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향해 돌아보자, 이러한 세세한 설정까지 다 가르쳐준 장본인, 갈색의 긴 머리를 휘날리는 여성이 거기에 있었다. 나는 알았다고 말하는 대신 쏘고, 휘두르고를 반복했다. 이 피스톨의 반동에 익숙해지려면 생각보다 시간은 좀 걸릴 것 같지만.. 일주일 뒤라면 조금은 익숙해지고 난 뒤가 아닐까?

 3발의 화살이 날아오는 방향, 각도, 시야에 안보였다고 생각하는 점.. 집중하자. 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다. 라이아나 누나가 알려준 '피스톨'의 특징과는 다르게, 내 느낌으로 커스터마이징을 했다. 어차피 아머에 달린 동그란 홈에 고정하여 계속 쓸 수 있는 방식이니까, 손가락 하나로 받는 반동을 손가락 여러개로 받도록, 그리고 엄지 손가락으로 총구 반대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장전이 되도록 말이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 시훈이 형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한 손에 단궁, 한 손에 몽둥이. 나는 한 손에 커스텀 피스톨, 그리고 몽둥이. 양쪽 다 3발까지 장전된다는 점은 같다. 그래, 같다. 마음 놓고 쏜다든가 그런건 안된다. 그러니까 가능한 한 날아오는 방향을 읽어서 피해야한다. 피한다. 그 정확한 공격으로부터 피한다... 솔직히 말도 안되는 일이다. 정작 있지도 않은 당사자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저절로 피곤해진다. 저런 괴물을 어떻게 이겨.

 훈련 이튿날, 나는 가슴속에 품은 의문을 그대로 내뱉었다.

 "라이아나 누나,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투사체끼리 맞부딪치면 어떻게 되죠?"
 "둘 다 사라져."

 그래.. 실제와는 다르니까 말이다. 어디까지나 전투 훈련이다. 하지만 사라진다.. 인가. 그렇다면 오히려 시훈이 형 쪽에서 내가 쏜 탄환을 쏴서 없앨지도 모른다는 건데.. 머리가 아프다. 그렇다면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 그래.. 원거리로 공격하는 건 포기해야하나. 아무리 생각해도 시작한 지 2초, 3초.. 5초 이상 버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더욱이 훨씬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상대를 향해서 말이다.

 총을 내렸다. 이걸 갖고 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걸로 한대 맞춘다고 한들 아무런 의미는 없다. 사실, 총탄에는 효과음이 일어나도록 해서.. 한방 먹인 듯한 기분이 느끼도록 들게는 했지만 말이다.

 "누나. 이거. 1kg정도만 더 늘려줘요."
 "힘들지 않겠니? 500g정도로도 1시간 휘두르는데 그 고생을 하고.."

 보통 팔만 휘둘러도 1시간 휘두르면 힘들거든요.. 라고 말하려다가 말았다.

 "한 쪽에 집중을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말이죠."

 그 순간 떠오른게 '브레이커'였다. 적 양산기의 주 무기중 하나인, 크고 무거운 파괴형 무기. 지난번에 팽이 형태로 돌진했을 때, 시원하게 부숴뜨렸던 그것.. 실제로는,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누나, 브레이커의 구조 알죠?"
 "응. 기본적인 데이터라면 갖고 있는데."
 "부탁할게요."
 "드디어 제대로 할 생각이 생겼구나~ 그래도 원거리는 쓸모가 있긴 할텐데. 그러면 손에서 발사한다는 느낌보다는.. 다른 곳에 장착하는게 어때?"

 얼떨떨해서 누나를 바라보자, 웃으면서 내 말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양 손에 작은 막대기같은 걸 들고.. 아, 저게 데이터 스틱인가.

 "그렇다면.. 다리에 달아주세요."
 "좋은 생각이야~"

 그렇게 말하는 누나의 목소리 톤이 조금 올라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나저나, 너도 슬슬 즐기는 것 같네?"
 "글쎄요, 필사적으로 이기고 싶어서 생각하는 것 뿐인데.."
 "처음 여기 왔을 때 보다는, 확실히 밝아진 느낌이 들어~ 봐, 지금도 웃고 있고 말이지."

 내가 웃고 있었나? 뭐.. 그래, 솔직히 즐겁다. 이렇게까지 '이기려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니까. 예전에 소연이랑 매일매일 다투던 게 떠올랐다.

 '수혁이 너한텐 안 질거야!'
 '넌 무슨 여자애가 맨날 바득바득 이기려고만 하냐!'

 소연이는 뭐 하고 지낼까.. 잘 도망쳤을까. 새로운 통신지구에서 잘 살고 있겠지?

 소연이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자. 보고 싶다면. 강해져서 찾아가면 된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강해지기 위해서 뛰어넘어야 할 사람이 생겼다. 목표가 생겼다. 그저 막연하게 '화를 풀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을 이겨야 할 상대로 생각했다. 뛰어넘기로 생각했다. 그러자 뭘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이 정리되었다. 뒤에 서서 컨트롤 패널을 조종하고 있는 누나를 향해 다짐하듯 소리쳤다.

 "누나, 저 반드시 시훈이 형을 이길겁니다!"
 "그래, 열심히 해! 내 몫까지 신나게 두들겨 패 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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