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Sense Online]ㅡㅡ통칭 OSO. 플레이어는 센스라고 불리는 재능을 장비하고 자신만의 생활방식only one의 플레이 스타일을 구가하는 것으로 오픈베타판부터 화제를 모은 VRMMORPG이다.
발매원인 엡소니 사가 개발한 자율형 AI,대현 서버의 물량적 연상 능력으로 표현되는 리얼한 가상현실.세계관은 중세를 기반으로 한 검과 마법의 판타지라는 흔해빠진 세계관 속에서도 눈에 띄는 완성도를 보였다.
센스를 기르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파생되는 센스는 이루 셀 수 없으며 오픈베타 때부터 새로 추가되는 센스들도 있다.
ㅡ플레이 스타일은 그야말로 only, 그리고 가능성은 무한.그 무한 속에서 자신이 생각한 '유일한' 강함을 추구하는 게임. 그것이 바로 온리 센스 온라인ㅡ
소문
"윤 군 소문 들었어?"
"예? 무슨 소문이요?"
톱 생산직 중 한 명인 마기에게 오늘의 수확을 팔러온 윤은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작은 노점상 앞에서 쪼그려 앉아 미인 상인과 대화를 나누는 미소녀의 모습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엔 충분했고 그 결과 꽤나 많은 사람들이 윤의 뒤로 둥글게 서 마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물론 실상은 기계의 오류로 여자 캐릭터를 갖게 된 남자에 불구하지만.
"검희!"
"검희요??"
"응응."
검희라는 마기의 말에 주변에서 대화를 듣던 사람들 중 몇 명은 검희의 소문을 들은 적이 있는지 맞장구를 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구구절절 주변 사람들에게 늘어놓았다.
"환상의 7인 파티의 일원인데.... 아, 이것도 모르려나?"
"아,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아요. 엄청난 전투력을 가진 파티라는데 직접 활동하는 모습을 본 사람은 몇 없다고...."
윤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자신이 귀동냥하여 들은 것들을 조용히 읊었다.
환상의 7인 파티.그것은 최근 게임 안엣서 화재가 되고 있는 한 파티에 관한 것이였다.6인 이상이면 사냥에서 패널티를 받는대도 게의치 않으며 더 큰 효율을 보이는 미지의 집단이 바로 그들이다.베타 테스터들도 본 적이 없다는 것으로 보아 정식 오픈 이후로 들어온 사람들이 확실한데 그들의 실력은 베타 테스터 아니 그들보다 더 오래 OSO를 플레이해 온 것 같다고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입모아 말했다.몇 몇 사람들은 개발진이 아니냐고 주장했고 그 주장은 꽤나 신빙성을 얻고 있었다.
"응, 그 파티의 일원인데 대단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단 말이지."
"헤에....?"
"스타일은 윤 군이랑 비슷할거야. 검은 장발에다가 주로 흑색의 장비."
"저는 초보자 장비여서 그런게....."
윤이 절망스러운듯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마기는 괜찮다고 위로하며 말을 계속했다.
"주로 센스는 검에 관련해서 투자한 것 같다는데 단독 사냥으로 엄청난 고효율을 낸다나봐."
"회복 담당이 없으면 조금 힘들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근접이라면...."
"그게 과장된 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물약 소모량이 거의 0에 가깝다는 것 같아.바로 앞에서 날아오는 공격도 순식간에 피해버리고 심지어 원거리 공격은 검으로 베어버린다는데?"
"과, 과장이 심하진 않을지...."
윤이 잘 믿지 못하는 듯한 표정을 짓자 마기는 아쉬운 듯 그런가?하고 짧게 말했다.
"이상한 건 말이야.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냥 맞고 전투할만 한 공격도 굳이 피한다는거지. 여긴 현실도 아닌데 말이야."
조금 아프긴 하지만이라고 말을 덭붙이며 마기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도 알고 있는 정보는 적지만 혹시나 해서 말해봤어. 윤 군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사냥터 자주 찾으니까 어쩌면 만나지 않을까해서 말이야."
"그 검희라는 사람도 생산직에 투자한걸까요?"
"음, 그것보단 남의 눈에 띄기 싫어하는 솔로 플레이어라는 느낌이 강하지 않을까?"
"그런가요... 뭐, 그럼 저도 만나면 이야기해 드릴께요."
"응, 응. 잘가! 검희에 관한 정보를 가져오면 비싸게 사줄게."
정보를 산다는 마기의 말에 윤은 놀란듯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정보도 사는 건가요?!"
"이 세계에선 모든게 돈이 되니까 말이지.... 윤 군의 정보도 팔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미소녀니까."
"마기 씨!!"
음흉한 표정을 짓는 마기에게 윤은 소리를 질렀다.그에 마기는 능숙하게 손을 내저으며 농담 농담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윤은 한숨을 쉬며 돌아섰고 사냥터를 향해 걸어갔다.도중에 자신의 정보가 팔릴지도 모른다는 마기의 말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친 윤은 주변을 조심스럽게 두리번거리며 거리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