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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하늘


우주의 하늘 (2)


태양계 우주력 2203년 

12개로 이루어진 대탐험대는 맡겨진 목표로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었고, 태양계를 벗어나 공간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현재 태양계는 대탐험대로 부터 아무런 소식도 전해지지 않은체 인류는 2번째 대탐험대 프로젝트가 준비되어가고 있었다. 

신화속 무구의 이름을 이은 아이기스 대탐험대 11회는 20여년간 긴 여정속에서 태양계 우주력 2223년 1월 17일 HD 189733 행성이 있는 은하계에 도달하는 마지막 워프 단계 돌입직전에 있었다. 

'류광.... ​안​드​레​센​이​네​.​.​.​'​ 

도시의 모든 곳을 내려다 볼수있는 건물의 창가에 서있는 백발의 노인이 지팡이를 두손으로 짚고 창가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안​드​레​센​인​가​.​.​.​.​"​ 

창가만을 응시한체 서있는 노인의 음성이 들려왔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풍체가 좋은 안스레센 중장은 물끄러미 노인의 뒷 모습을 보고는 고전적이면서 소소하게 나열되어있는 나무의자에 앉았다가 소리가 나지 않게 다시 일어섰다. 

"왜 일어서는겐가!?" 

"하하하... 아니네. 크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하는 노인의 말소리에 안드레센 중장은 헛기침을 하며 냉큼 다시 앉았다. 체격이 큰 안드레센 중장이 앉자 나무 의자가 작게 보였다. 

안드레센은 창가만을 응시한체 서있는 유환의 뒷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곧이어 가정 로봇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차를 가져왔다. 탁자위에 올려놓고 나가는 로봇은 노인에게 인사하듯 목례를 하며 나갔다. 
명령코드도 없이 작동하는 로봇은 아이기스에 귀속되기 전까지도 허구의 얘기로 치부했었던 안드레센이었다. 아이기스 대탐험대에 종속되어 아이기스 사령관인 유환을 지켜보며 로봇을 다루는걸 보고 처음 알게 되었지만 매번 신기할 따름이었다. 

노인은 안드레센의 마주편에 있는 의자에 앉으며 탁자에 올려진 자신의 차를 마셨다. 

안드레센이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문을 열었다. 
"HD 189733 행성계 워프 작업 진행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네. 사령관. 이제 이 곳에서의 생활에서 벗어날수 있을 것같군." 

"이곳이 답답하게 느껴졌던 모양이었나 보구려." 
유환 사령관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태양계를 떠나 이곳에서 지낸지도 벌써 20년일세 유환." 

"이곳에서 살아온 세월이 벌써 그렇게 되었나 보구려. 자네는 스페이스 돔의 생활 터전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알고 있나?" 

"지구역사에 대해서라면 우주 도시가 구성되기까지 200년이 걸린것으로 알고 있네. 그건 왜 물어보는겐가?" 

"플로토니아 계획을 자네도 그리 알고 있군 그려...." 

"200년이 아니란 말인가?" 

"허허.... 200년이 맞다네... 그런데 자네가 모르는게 있군 그려. 유토피아 도시 계획이 시작되기전에 작은 프로젝트가 있었다네... 그 프로젝트가 지금의 인공적 우주 도시를 만들게한 시초였고 그 프로젝트가 콜로니문이었지." 

"그건 지구의 4대 시설중 하나인 지구 정화시설 콜로니문 아닌가?" 

"허허허.... 잘알고 있군 그려. 그러면 콜로니문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걸렸겠나?" 

"유토피아의 인공 도시 계획이 200년이 걸렸으니까. 그보다 더 오래 걸리지 않았겠나?" 

"콜로니문은 10년이 걸렸네." 

"10년이라구!? 콜로니문의 정화시설을 만들려면 최소한 25년이 이상이 걸린단 말이야!" 

"안드레센 자네 말이 맞다네 그런데 콜로니문의 시초였던 프로젝트는 불과 10년이 체 걸리지 않았지." 

"어떡해 그럴수 있지? 콜로니문 시설은 단순한 공간 계산을 하는데도 몇개월이 걸리는데...." 

"하지만 그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자들은 그 계산을 단 몇 초만에 ​해​결​한​거​였​다​네​.​.​.​.​.​"​ 

"그 얘기는 도저히 믿을수가 없을 것 같군. 유환 사령관." 
안드레센 중장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류광 사령관의 눈빛을 보며 말했다. 

"나도 자네 처럼 처음 그 사실을 믿지 못 했었어. 그 사실을 알고 난후 얼마후에 우연치 않게 그 콜로니문을 보았지.... 놀랍더군. 마치 시간의 선상에 놓여져있는 작품이었어. 시간이 흐를수록 단련된다고 하면 자네는 믿을수있겠나? 하지만 직접 보게 된다면 믿을수밖에 없지." 

"내가 젊을적에 콜로니문에 대한 논문을 쓴적이 있어서.... 많은 연구를 했었어.... 이 때문에 박사학위도 받았었지만, 자네의 얘기는 금시초문이군." 

"자네가 이곳에 종속 된게 그 때문이라네. 안드레센" 

"그 때문에 종속되었다니? 무슨뜻 인가? 유환?" 

"자네의 콜로니문에 대한 업적이 자네를 이곳에 종속되게 한것이지." 

"난 나의 의지로 이곳에 있는것이야.... 유환." 

"콜로니문에 대한 탐구 의지가 자네의 인식을 이끈것이네. 안드레센 그 또한 자네의 의지라고 할 수있지." 

"가이아는 태초 신화에 나오는 지구의 옛 이름이었다고 알고 있네. 콜로니문은 행성의 핵과 같은 매개체지, 유환 자네 말대로 콜로니문은 가이아의 또 다른 이름일수도 있겠군. 계획을 앞당길수 있었다면, 희생을 줄일 수 있었을텐데" 

"그들이 있었다면 계획을 앞당길수 있었겠지." 

"그렇다면 그 자들을 찾으면 되는것 아닌가? 그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기계에 희생당하지 않았나?" 

"맞네 맞어.... 허허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기계에 희생당했지. 하지만 한쪽에서는 그 자들을 찾으려고 노력했었어. 하지만 어디에서도 프로젝트를 완성시킨 자들은 찾을수 없었고 실마리도 못 찾았지. 수많은 학자들이 그 기계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다가섰지만, 희생만 치뤘어." 

"콜로니문의 내 연구는 개발 당시 정신 분열증 및 환상 태니움 증상에 대한 것이었어. 그것에 희생당한 학자들만 해도 역사적으로 수천명이나 되었고, 지구의 생태계는 온난화 가속화 진행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그렇다면 그 기계가 ​완​성​된​것​이​라​면​.​.​.​.​.​"​ 

"수많은 사람들을 살릴수 있었겠지. 하지만 콜로니문은 단 한번도 가동되지 않았네. 안드레센" 

"뭐라고!? 왜 그걸 가동하지 않았단 말인가!?" 

"허허.... 안드레센 내말을 끝까지 들어보시게" 

당시 학자들은 콜로니움이 단 한번 가동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네.... 학자들의 무고였지. 연구 목적에 콜로니문을 숨기기로 한 욕심에 그릇된 판단을 한거였어. 콜로니문을 만든 자들을 찾으려는 노력도 당시에는 몇몇을 빼고는 관심밖이었고.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지구 역사에 3차 대전까지 일어나려는 지경에 빠졌을때... 세계가 뒤집혔지.... 콜로니문이 제대로 ​작​동​된​것​이​네​.​.​.​.​ 그로 인해 유토피아 인공학적 도시 계획으로 태양계 연합이 구성되었고. 그로부터 150년이 지나서 그들의 2번째 일지가 ​발​견​되​었​다​네​.​.​.​.​ 

"2번째 일지라니!? 그렇다면 2번째 프로젝트가 있었단 말인가!?" 

"일지에는 그들이 진짜 .... 몸을 숨긴 이유가 써져있었다네 그 것으로 인해 대탐험 프로젝트가 시행된 계기가 되었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찾고 있을때 당시 그들은 2번째 행성 프로젝트를 진행중 이었던거지." 

안드레센은 그제서야 지구역사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사실들이 조각 조각 맞춰지는 듯했다. 안드레센은 자기도 모르게 중얼 거렸다. 
"가이아 제이션 시스템...." 

"맞네 안드레센 그들이 그걸 설계했고. 150년 이 지난 당시해도 이미 그들의 가호가 전 인류에 퍼져있던거였어." 

안드레센은 멍한 표정으로 류광의 뒷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누구란 말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찾으려고 했는데 이름도 얼굴도 모르네....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원이 21명이라는 사실외에는 전혀 알수 없었다고 하더군." 

"유환 자네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니 사실이라고 믿을수 밖에 없군. 난 한때 콜로니문을 연구하기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했었어 콜로니문 역사 자료에는 조각 조각 구멍이 나있는듯했고, 하지만 자네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제서야 의구심으로 남겨놓았던 것들이 맞춰지는군. 헌데 유환. 왜 자네는 이 사실을 지금껏 얘기 안하다가 이제서야 얘기 하는 것인가!?" 

"글쎄.... 안드레센 자네는 시간의 흐름을 아는가?" 

"시간의 흐름이라니!?" 

"때가 되었다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겠군!?" 

"이해가 되지 않아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유환." 

"자네는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되네. 그건 나의 할일이니까.... 이곳의 은하는 흐름이 엉켜있네. 불안하군 안드레센." 

"흐름이 엉퀴었다니 무슨 소리인가?" 

"아니네.... 이만 가야할 시간이군 ​일​어​나​시​게​.​.​.​.​"​ 

"이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어. 유환 자네를 데리러 왔다가 나도 늦을뻔 했군." 

500만명이 거주 할수있는 아이기스 인공 도시 트라이문이 밝은 태양 빛을 보내어 오고 있었다. 

아이기스 대탐험대 (소) 방위 함선 아스트랄 

복합적 작전을 수행할수있는 승무원 150명의 고속정 함선인 아스트랄 함선이 푸른 빛을 내보이면서 아이기스로 부터 벗어나고 있었다. 

오퍼레이터 안마애리의 목소리가 함선의 지휘실에 잔잔하고 고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함내 기압 안정권 진입. 아이기스 중력 궤도에서 이탈합니다. 

"함장님. 아이기스로 부터 긴급 전달 사항입니다." 

긴 하품을 하며 의자에 양아치 처럼 기대어 앉아있는 젊은 30대 함장 훤은 게스츠레한 눈동자로 현광판을 보고 있었다. 

"하...암 긴급이라니!?" 

"직접 보시면 되잖아요. 함장님." 
여성이면서 최연소 부함장에 오른 빨강 머리의 엔양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함장을 나무랐다. 

"읽어주세요. 부함장." 

'이색끼를.... 어떡하면 좋니...' 
차마 함장이라 면상에 대고 말할수는 없었는지 엔양이 앙칼진 손으로 주먹을 쥐며 전문을 읽었다. 

"아이기스 주변 섹터 2 까지 정찰 임무네요." 

"에에!? 정찰 임무라니? 이제 좀 자려고 했더니...." 

"뭘 했다고 벌써 잠을 자요!?" 

"으흠.... 부함장이라 아직 잘 모르겠지만, 함장이 할일이 많아요. 게다가..." 

더이상 들을 가치가 없다는 듯이 부함장인 엔양은 승무원에게 명령했다. 
"잭. 간이 워프 준비해주세요. 섹터 2 좌표 210입니다." 

"옛써." 
항법사 젝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지막 워프를 남겨두고 지금 굳이 정찰임무를 내릴 이유가 없는데...." 

"그게 무슨 소리에요!? 함장님?" 
훤 함장의 중얼거림에 앤양이 물었다. 

"자칫 실수하면 우주에서 영영 미아가 될수 있다는 소리죠." 

"어!? 그러네요." 
부함장 엔양은 통상적인 정찰임무라는 직관에 아차했다. 어수룩 해보이는 함장에게 의외라는 눈빛을 보냈다. 

"별일은 없을것같지만, 아무튼 긴장들 합시다." 

아스트랄이 간이 워프 준비할때 아이기스가 있는 우주에는 벌써 워프에 들어가는 함선이 보였다. 아스트랄 처럼 정찰임무를 받은 함선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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