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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아주 가끔 손발이 오그라드는 습작


습작[1] 1화


 - 여기는 에어 원, 추적 시작하겠다.
 남아프리카 연방군 도색을 한 AW-139 경헬기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도주하는 차량을 뒤쫒기 시작했다. 헬기 안에는 Denel사에서 만든 Vektor SS-77 Mk.3 기관총을 장비한 중사 계급의 제5특수작전연대 소속 특전대원이 타고 있었다. 헬기가 빠른 속도로 차량을 추적하자 차량은 속도를 더 높여 미친듯이 도로를 가로질렀다.
 "아무래도 차를 세울 생각이 전혀 없어보이는데?"
 특전대원이 중얼거렸다. 조종사가 기체의 고도를 더 낮추어 헬기 안에 탑재된 확성기로 연신 떠들어댔다.
 "차를 세우고 투항하라! 투항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
 헬기에서 여러번 투항 권고를 하자 잠시 후 차량 뒷자석의 창문이 열리더니 소총이 튀어나와 헬기를 향해 총을 난사했다. 그것이 대답이었다. 그 중 몇 발이 기체에 맞아 피탄되자 조종사는 고도를 높였다.
 "새끼들 졸라 사납네."
 "역시 그럴 줄 알았지."
 - 여기는 에어 원, 차량에 접근하여 투항을 권고했으나 적이 발포하기 시작했다. 교전을 허가해 달라.
 - 여기는 탱고 네스트, 교전을 허가한다. 가능하면 다 죽이지는 마라.
 특전대원들은 교전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기관총에 장착된 중화기용 도트사이트를 정조준하고 곧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총구에서 뿜어져나온 예광탄이 마치 스타워즈에 나오는 광선총마냥 궤적을 그리며 지상으로 내리꽂혔다. 예광탄 수십 발이 타이어와 보닛에 내리꽂히자 도로를 질주하던 차는 제어력을 잃고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더니 곧이어 뒤집혀졌다.
 - 여기는 에어 원, 적 차량이 전복되었다. 호버링하면서 엄호하겠다.
 뒤따라 차량을 추적하던 두 대의 Marauder 지뢰방호 장갑차가 현장에 도착하자 차량에서 하차한 특전대원들이 "Low Ready(총구를 아래로 두고 적 방향을 지향하는 자세)" 자세를 취하며 조심스럽게 전복된 차량에 접근했다. 곧이어 뒤집혀진 차의 뒷자석 창문을 통해 누군가가 끙끙거리며 총을 들고 기어나왔다. 그의 얼굴은 거의 피범벅이었다. 특전대원들이 특수전용으로 일부 도입한 5.56MM 보통탄을 쓰는 부쉬마스터 ACR 소총으로 그를 겨누며 소리쳤다.
 "총 버리고 무릎 꿇어!"
 "XX(가상의 나라. 지구와 아주 근접한 다른 행성에 있다) 만세!"
 "Mother Fuxx! 사격!'
 그 사내가 AKM 소총을 특전대원에게 겨누어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자 특전대원들이 일제히 사격을 가했다. 
삽시간에 수십 발의 보통탄이 그의 몸통에 붉그스름한 검은 구멍들 수십 개를 만들어냈고 곧이어 그 고깃덩어리는 무릎을 풀썩 꿇어 앉으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두 명의 특전대원들이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가 조준사격자세를 취한 후 전투화로 시체의 몸뚱이를 돌렸다. 사람인지 핏덩이인지 모를 정도로 온몸이 피에 젖어 있었다. 그들은 뒤에 있는 동료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어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연이어 2명의 특전대원들이 차량으로 서서히 다가가서 차량 내부를 수색하기 시작했고 나머지 대원들은 사주경계를 취했다.
 "생존자 발견!"
추신같은거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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