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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DanteSparda

상세 플롯을 작성하는 법


  플롯은 사람이 얼마나 자세하게 설정하나에 따라 다릅니다.
  플롯이란 본문의 설계도. 그저 넓은 의미의 스토리만을 써 뒀다가, 집필할 때 애드리브로 내용을 써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 더 자세한 스토리를 써둔 뒤에야 집필 과정에 착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작가는 편집부의 기획 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본문 집필에 착수할 수 없어서 회의에서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하고 처음부터 그렇게까지 자세한 플롯을 세워두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번에 소개했던 간이 플롯이나 캐릭터 차트만 있어도 회의에서 사용될 기획서로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아​마​도​)​

  여태까지 N씨가 소개한 것은 간이 플롯이므로, 이번에는 이론파 작가가 자신이 쓰기 위해 만드는, 보다 자세한 플롯 만드는 법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덧붙여서 플롯을 작성하는 법은 작성할 양도 포함해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작성하는 법을 소개해드릴 테니 그것을 참고해 스스로 쓰는 법을 생각해두세요. 프로가 되면 편집부에 제출하기도 하므로 다른 사람도 알아듣기 쉽도록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만, 글을 집필하기 위한 설계도로서 사용할 뿐이라면 본인이 알기 쉽게만 쓰셔도 문제없습니다.

  이번은 플롯의 소재로, 그림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차용해봤습니다.

【기본적인 쓰는 법】

①플롯의 씬 순서는 본문과 똑같이 작성한다.
②내용을 씬 마다 정리한다.
③거기에 복선이나 메타요소를 빈틈없이 써놓는다

□헨젤과 그레텔・플롯□

제1장

■씬 1

  깊은 밤. 헨젤과 그레텔이 사는 나무꾼 가족의 오두막.
  밭의 농작물이 흉년이라 굶주린 부부가, 자는 아이들 몰래 상담한다.
  (다만 사실은 자지 않았다. 헨젤과 그레텔은 옆방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대로는 가족이 전부 굶어 죽는다.」 「어쩌지」
  「네 명이 먹을 만큼의 식량이 없다. 두 아이를 먼 숲에 버리자.
    그렇지 않으면 우리 부부도 죽어버린다.」

■씬 2

  옆방. 귀를 기울이던 아이들.
  여동생이 울기 시작했으나 오빠가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낸다.

「버림받아도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이 있어.」

  그리고 몰래 밖으로 나가 흰 조약돌을 모은다. 그 이유는 비밀로.

○B1(복선 1). 좋은 방법이란 집에서 숲까지 달빛으로 희게 빛나는 작은 돌을 떨어뜨리며 걷는 것.

제2장

■씬 3

  이튿날 아침. 부모님이 두 명을 소풍이라며 속이고 숲으로 데려간다.

○B1. 헨젤이 작은 돌을 떨어뜨리며 걷는다.

  가끔 멈칫거려서 의심받지만, 어떻게든 속인다. 속이는 과정은 마음대로.

■씬 4

  목적지(숲속)에 도착해 부모님에게 따로 행동하기를 지시 받는다
  따로 행동하는 중에도 부모님의 소리가 들리므로, 남매는 두 명이 곁에 있다고 생각하며 안심한다.

○B2. 실제는 소리가 들리는 장치가 되어 있을 뿐이다. 두 명은 이제 미아가 됐다.

■씬 5

  같이 낮잠을 자고 있던 남매가 부모님에게 돌아가 보니, 부모님은 없었다.
  끈으로 매인 통나무가 바람에 흔들려 나무에 부딪혀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F2회수… 소리는 부모님이 깔아놓은 함정이다

  남매는 밤까지 기다리다, 흰 조약돌이 달빛을 반사하는 것을 확인한다.

●F1회수… 헨젤의 좋은 방법이란 빛나는 조약돌을 따라 돌아가는 것 이였다

  조약돌을 따라 밤새 걸어 남매는 집으로 돌아간다.

제3장

■씬 6

  한편, 오두막에서 남매를 버리고 온 것을 후회하던 부모님은, 무사히 돌아온 남매를 보고 크게 기뻐한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가족의 중요함을 재확인한다, 이걸로 해피엔딩.

  <끝>

  이렇게 이야기의 뼈대만을 뽑아내 구조를 정리하는 것이 상세 플롯입니다.
  남매의 회화나 풍경묘사 같은 것들은 이 때 대략적으로 상상해 두고, 집필할 때 구체적으로 씁시다.
  반드시 쓴다고 결정해놓은 대사가 있다면, 이때 써놓는 것도 좋습니다.

   ……예?  과자로 만들어진 집은 어디 갔냐고?  뭐야 그거. 먹는 거야?

  -By M



  라는 건 거짓말.

  본 스토리가 반드시 플롯대로 전개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실제 이 플롯대로 써서 내면, 엔딩을 봐봤자
「너무 재미없잖아」
  라고 작자 스스로 후회할 겁니다.

  아니면, 플롯 작성 단계에서
「결국 음식이 없는 건 안변했잖아. 이 이야기는 마지막에 가족 전원이 굶어죽는 거야?」
  같은 이야기의 치명적인 결점을 눈치챌 수도 있습니다.

  모처럼 상세하게 작성한 플롯입니다만,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그냥 없애버리세요. 마음껏 애드리브를 펼쳐서, 과자의 집을 내놓거나 무서운 마녀를 내놓는 겁니다.
  도중에 이야기의 결점이 보였다면, 마지막에 남매가 모종의 이유로 보석을 발견해 집에 가지고 돌아가게 플롯을 변경해 주세요. 이걸로 굶어 죽을 걱정은 없습니다(웃음)

  자신이 만든 플롯에 얽매이지 말고, 항상 재미있을 것 같은 플롯으로 고쳐가는 향상심은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그렇지만 그럴 때엔 반드시 마음속에서 상상한 이야기의 어디선가 빈틈이 생겨 이야기의 전개나 방향성을 알 수 없게 됩니다.
  그런 때야말로, 다시 상세 플롯을 훑어봅시다.

  이야기의 구조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플롯을 보면, 분명 새로운 길이 보일 겁니다. 살아있는 플롯은 집필자를 얽매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자유로운 창조를 도와줄 겁니다.

  다음번엔 이 상세 플롯을 작성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아이템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By M
역자후기

이번 편에서 M씨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

M "에? 과자로 만들어진 집? 뭐야 그거, 먹는 거야?"

저 "네. 먹는 겁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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