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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 | 淸風

제 10화 “√3” (3)


도내


센터시험은 어떻게든 끝.
공부만 해댔던 이 1년도, 얼마 안 남았어.

나는……일단은 괜찮으려나.
지금까지 익힌 건 제대로 발휘했다고 생각해.

하치만은 ‘두통이 아파’라든가 뭐라든가, 머리 나쁜 소리를 흘리고 있어.
너 정말로 문과 상위였어? 의미 모르겠는데 그거.
뭐어, 센터시험은 문제수가 많았으니까 꽤 머리가 무거워 졌을지도 몰라.
그리고 OMR 카드니까 눈도 아파질지도.

사이카는 꽤 아슬아슬할 것 같아.
원래 우리랑 맞추느라 지망교를 여기로 삼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함께 공부했었으니까 사이카의 능력은 대충 알아.

조금 불안은 남지만, 충분히 합격권내일거라고 생각해.
다음 달은 개별 고사……이쪽이 본편이야.
그렇다곤 해도, 넓은 범위를 따라가야 하는 센터시험과 다르게, 학과에 따라 문제가 다른 게 개별 고사.
우리는 셋 다 같은 학과를 지망하니까, 대책을 세우기 쉽겠지.


일단 지금은, 이 해방감을 만끽하자.



“모처럼 도내까지 왔는데, 어디 들렀다 안 갈래?”
“나는 바로 집으로 가고 싶은데…….”
“그래도, 난 아무래도 배가 고파졌어.”
“뭐 하는 거야, 서둘러 사키. 도내까지 왔으니까 먹고 돌아가야지!”


우리의 현재 위치는 지금 신주쿠의 조금 서쪽.
캠퍼스가 여럿 있기에 꼭 이쪽으로 다니게 될거라고 할 순 없지만, 시험장은 여기였어.
여기서 어디로 갈까……나도 이쪽까지 온 적은 없는데.


“하치만, 너 이쪽 지리 알고 있어?”
“아니……나 소부선에서 아키바보다 서쪽은, 쪽잠자다 오차노미즈까지 간 정도밖에 없어.”
“아, 괜찮아. 내가 안내할게.”

사이카가? 이 근처 지리를 잘 알려나?
“테니스 스쿨때문에, 이 쪽에 몇 번 들른 적이 있어.”
“뭐라고?! 어디의 누구야 사이카에게 손을 대려고 한 녀석은!”
“넌 입다물어.
 과연……그럼 오늘은 사이카에게 에스코트 부탁할까?”


……………
…………
………
……



전철을 타고 신주쿠에 도착.
뭐라고 할까……역시나 신주쿠. 미궁이라고 불리는 값은 하는지 여기저기 북적여.
이건 익숙해지지 않으면 서로를 놓칠지도 모르겠네…….

“그래서, 행선지는 정했어?”
“응, 하치만 라면 좋아했지?”
“아아.”

하치만이 라면을 좋아하는 건, 히라사카 선생님의 영향이 클 거야.
그리고, 올해가 된 뒤론 우리도 꽤 끌려다니고 있어.

그래도 도내에서 라면을 먹을 기회는 거의 없어.

“자, 이쪽이야.”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많은 이 곳.
이 나이를 먹고 미아 신세가 되는 건 좀 봐줘……어떻게든 따라 가야지.





생각하자 마자, 하치만이 내 손을 잡아 줬어.
헤에, 하면 할 수 있잖아. 제대로 남친다운 행동.

“…….”

잘 봤더니 반대쪽 손은 사이카와 이어져 있어.
전언 철회, 역시 이 녀석은 하치만이야.





스윽 스윽 인파 속을 돌파한 뒤에, 목표로 한 가게는 바로 보였어.
헤에……데려오고 싶을 만 하구나.


“이, 이 가게는…….”


라면가게의 간판은 빨개서, 이 가게가 어떤 라면을 취급하는지 한 눈에 보여.
사랑스러운 ‘토마토’ 그림이 그려져 있어.


“여기 라면은 토마토를 써.
 건강식이고 맛있어.”
“후하하, 이거야 하치만에게 딱 맞겠네.”
“으, 으으으…….”


예전에 하치만이 감기에 걸렸을 때 코마치가 가르쳐 줬어.
하치만은 토마토를 싫어해.
사이카도 이런 참견을 익혀가는 모양이야.
왠지 미소가 나와.


“언제까지 편식하고 있을 거야, 자 들어가.”
“괜찮아, 분명 마음에 들어할 거니까.”
“어, 어쩔 수 없네…….”


왠지 처음으로 셋이서 크레이프를 먹었을 때가 떠올라.
잘 보면 면에 두유도 쓰는 모양이야. 그러고 보면 예전에 두유전골 했었지.

정말 우리들, 먹는 종류 이벤트는 넘쳐나는구나.


……………
…………
………
……



예상밖의 맛에 하치만은 복잡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어.
생각보다 맛있었던게 분하다는 느낌.

나는 한 그릇으로 충분했지만, 여기는 남긴 국물에 밥을 넣어주는 모양이야.
그래서 하치만과 사이카는 추가주문을 하고 있어.
사이카도 꽤 남자다운 부분 있구나.

애초에 남자다운 행동을 동경했을지도.


“하치만, 한 입 줘.”
“응, 자.”


냠.


흠……아, 이거 밥도 제대로 맛을 낸 거구나.
재밌는데에.


“에헤헤, 어땠어? 하치만.”
“응, 뭐어, 맛있었을, 지도?”
“정말, 말 우물거리긴.”


뭐어, 그게 아니면 하치만이 아니지.
이 비뚤어진 모습이 보일락 말락 하는게 이 남자야.
나도 사이카도, 하치만의 이런 모습을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해.



그럼, 슬슬 돌아가기로 할까.
타이시나 코마치를 너무 기다리게 하면 불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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