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및 문화 콘텐츠 사이트 삼천세계

발루리안 사가 1부. - 환상전쟁 -


얼마만인지는 기억조차 안나지만, 수정이 완료되었습니다.

주로 시간이 달려서 미흡했던 후반부가 주요 수정 요소이지만, 전체적으로 묘사가 부족한 부분을 수정했으니 다시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rologue Chapter 001. At the very beginning...(2)


-Log 002 ​T​r​a​n​s​m​i​t​t​i​n​g​.​.​.​

-3742. 07. 09. 22:57
국제 상업 특구 제 5 성계 카디아 V
 바튼 우주 엘리베이터 제 3 스테이션 입국장


[속보입니다. 바튼 우주 엘리베이터 스테이션에 정박한 수송선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폭발로 인해 제 3 스테이션 큰 피해를 입고 현재 기능을 정지된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제 3 스테이션 내의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전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현재 급파되어있는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두근.
우주에 떠있는 불길한 부유감.
두근.
배에서 느껴지는 격통.
두근.
주변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
두근.
...언니를, 가족들을 찾아야한다...!
...두근.

생각이 가족에까지 미친 순간, 카니아는 간신히 눈을 뜰 수 있었다. 아직 몽롱한 정신 속에서 그녀가 본 것은 수없이 떠다니는 잔해들과 어두운 공간. 그리고 스테이션 한 가운데에 떠있는 자신이었다.

폭발로 인한 충격파에서 아직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카니아는 몸을 허우적대며 어떻게든 바닥에 닿기위해 발버둥쳤다.

​"​아​윽​.​.​.​하​아​.​.​.​"​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려 했지만, 말할 수 없었다. 말을 하려 입을 열때 마다, 배에서 격통이 느껴졌다. 느껴지는 격통에 자신을 내려다본 카니아는 곧 자신의 배가 붉게 물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얗던 옷은 이미 검붉게 물들었고, 자신의 왼쪽 옆구리는 꽤 깊게 파여있었다. 본래라면 이 정도 상처를 입으면, 응급처치를 한 후 빠르게 이송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평온해야할 제 3 스테이션이,
점멸하는 비상등과,
불과 잔해로,
피와 부상자로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사태를 파악한 카니아는 곧 이 일이 보통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런 참상이 일어난 것은 당연히 문제이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스테이션의 조명이 꺼져있다'는 사실이었다.

우주 엘리베이터 스테이션은 기본적으론 행성의 대기권 내에 존재하지만, 지상과는 그 '대기'의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랐다. 산소는 극히 희박하고, 조그마한 조각이라도 인간을 찢어낼 수 있는 각종 물체들이 시시각각 날아오며, 우주 방사선이 도사리는 죽음의 공간이었다. 그런 공간에서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테이션은 그 주위에 강력한 방어장을 구성해서 날아오는 물체와 방사능을 막아낸다.

  기본적으로 일정 규모의 소행성에도 버텨낼 수 있는 우주 스테이션이 침묵했다는 것은 이보다 더한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았다.

'일단 가족을 찾아야 해.'

생각이 다시 가족에 미친 그녀는 우선 응급처치를 했다. 카니아는 급하게 치마를 찢어 배에 둘렀다. 속옷이 보일지도 모른다느니 하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무엇이 어찌되건 간에 일단은 살아야만 했다. 위안거리 조차 되기 힘든 응급처치였지만, 다행히 효과는 있어 간신히 정신은 차릴 수 있었다. 아직 큰 동작은 힘들었지만, 공중에 떠다니는 잔해를 차고 바닥에 닿을 정도의 여력은 있어 마침 등을 기대고 있던 ​'​C​V​-​0​3​3​'​이​라​ 써져있는 우주선 외벽을 찼다.

"으-아으-"

외벽을 찬 가벼운 충격에 배가 크게 울렸지만, 카니아는 몸을 웅크리는 것으로 간신히 버텨내었다.

바닥에 닿은 카니아는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린 후, 가족들을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때, 카니아가 이동하면서 파괴된 구조물에 가려저 보이지 않던 입국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입국장은 이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어 있었다. 게이트가 있던 벽은 온데간데 없고, 차단격벽이 내려와 있었다. 그리고 입구 앞의 대기 장소는 검은 그을림과 핏자국으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엄​마​.​.​.​아​.​.​.​빠​.​.​.​!​언​니​.​.​.​!​!​"​

카니아는 가족들이 저 처참한 장소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힘을 다해 가족들을 찾기 시작했다. 다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이미 나가버린 목을 혹사해가며 가족의 이름을 부르짖고, 무너진 잔해를 뒤져가며 가족들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3742. 07. 09. 23:17

​"​하​아​.​.​.​하​아​.​.​.​"​

어느새 카니아의 비틀거리는 발걸음은 카니아를 입국장 근처까지 인도했다. 입국장 근처에도 한 무리의 부상자들이 모여있었다. 희망을 거의 잃어버린 눈으로 부상자들 사이에서 서성이는 사람, 온몸을 피로 적신채 신음하는 사람, 엄마를 찾아 목놓아 우는 아이들, 그런 고통과 슬픔의 군상 속에서, 카니아는 가족을 찾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엄​마​.​.​.​아​빠​.​.​.​언​니​.​.​.​다​들​ 어디에요...?"

사실 카니아도 상태는 좋지 못했다. 옆구리는 아직 천으로 싸맨 채 제대로 된 처치를 받지 못해 조금씩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고, 몸 곳곳에 자잘한 상처또한 많았다. 무엇보다 피를 많이 흘려서 조금씩 빈혈 증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사실 카니아가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용할 수준이었다.

"어어..."

당연히, 그런 상태로는 얼마 움직일 수 없었기에 그녀는 결국 현기증을 일으키며 벽에 기대듯이 쓰러지고 말았다. 다시 일어서보려 하지만, 다리에 힘이 빠져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벽에 기대어 쉬는 상태가 되어버리자, 곧바로 무거운 피로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자면 안, 돼는데...'

그 무게를 지탱하려 애써보지만, 눈은 자꾸 감기려 한다.

​'​어​서​.​.​.​찾​아​야​하​는​데​.​.​.​'​
'너무 ​힘​들​어​서​.​.​.​움​직​일​ 수가 없어...'
​'​너​무​.​.​.​졸​.​.​.​려​.​.​.​'​

몸에 힘이 완전히 빠져버린 카니아는 가족들을 찾을 수 없다는 절망감에 희망을 잃어버렸다. 몰려오는 졸음이 카니아를 덮쳤다. 자면 안된다는 걸 알았지만, 카니아의 눈은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다.

그때.

​'​-​-​-​카​니​아​-​-​-​-​'​

멀리서 들려온 작은 소리 - 주위에 부상자들의 신음소리, 아이들의 우는 소리로 시끄러운 와중이 었지만 그 작은 소리는 마치 귀가 아니라 영혼 속에서 들려오는 듯 선명하고 확실하게 들려왔다.

"언니?"

언니의 목소리라 생각해서 였을까, 방금 전 까지 기운을 잃어가던 카니아는 다시 눈을 뜰 수 있었다. 힘이 빠진 몸을 벽에 기댄 채 주위를 둘러보지만, 언니는 보이지 않았다.

"-확실히 들렸어, 언니."

하지만, 아까까지와는 다르게 카니아는 다시금 희망을 가지고 가족들을 찾기 시작했다.

-3742. 07. 09. 23:24

카니아는 소리가 들렸던 방향을 쫓아 입국장에서 나와 매장 구역으로 진입했다. 매장 구역은 폭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기에 비교적 멀쩡했으나, 동력이 나가버렸기 때문에 각종 상품들이 공중에 날리고 있었고, 몇몇 매장은 혼란을 틈탄 도둑들에 의해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그 한 구석에서, 카니아는 낯익은 인영- 하니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 언니!!"

배의 상처에도 아랑곳 않고, 카니아는 공중을 날아 애타게 찾던 언니를 품에 안았다.

사건 발생 약 1시간 반 만의 일이었다.

-Log 002. ​T​r​a​n​s​m​i​t​i​o​n​ Complete.
아 오랜만에 쓰려니까 기억도 안나고 힘듭니다ㅠㅠ
지금은 이렇게 올리고, 내일 수정을 하겠습니다. 지금은 넘 졸려서 자야겠어요.
ㄴ내일...이라고 써 놓긴 했지만, 벌써 며칠이나 지난건지... 하여간 수정 완료했습니다.

/처음 썼을 땐 디아 3 확팩 나오기 한참 전이었습니다만, 전 이미 성전사 2개 만렙을 달성했습니다...
/타이탄폴을 샀지만 정작 저는 하지 않고 친구들이 하는 공공재로 ​변​모​하​였​습​니​다​.​.​.​
/개강이라 투덜거리고 있었지만, 어느새 중간테스트 시즌입니다...

/앞으로는 착실하게 주간연재 하겠습니다...

이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다른 책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