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① 어서와】
하치만 「아아∼, 대학교 힘들구나∼……」
하치만 (6월 하순, 대학교에 가는 것도 슬슬 익숙해질 무렵이다. 이쯤 되면 처음에는 신선했던 캠퍼스 라이프도, 점점 귀찮아진다)
하치만 (아싸라서 대출 부탁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당연히 과제를 베낄 수 있는 상대도 없다. 즉, 귀찮은 수업이라도 농땡이가 불가능하다……)
끼익!
하치만 「다녀왔습니다」
코마치 「어서와―」
유이 「어서와∼」
하치만 「……어이, 어째서 유이가하마가 여기에 있는 건가?」
유이 「아∼. 오늘 말이야, 우리 대학교 4교시 수업이 휴강이 되어서 한가해졌기에, 그냥 놀러와 버렸어」 테헷
하치만 「테헷이 아니다」
코마치 「잠깐, 쓰레기짱! 모처럼 사랑스러운 그녀가 현관에서 마중 나왔는데, 그 태도는 좀 그렇지 않아?」
유이 「……힛키 기쁘지 않은 거야?」
하치만 「기, 기쁩니다……」///
유이 「에헤헤―」
코마치 (와아~. 두 사람, 완전히 바보 커플이구나) 히죽히죽
【② 보면 안돼!】
코마치 「저기 말이야! 오빠도 왔으니까, 코마치는 어디론가 나가야 하는 걸까나∼」
하치만 「이상한 마음씀씀이 같은 거 없어도 된다. 멋대로 내방에 오지만 않으면 문제 없으니까」
코마치 「네~에」
코마치 (과연. 그래서 최근 방 청소를 했었구나)
하치만 「유이가하마, 음료수와 적당한 과자라도 가져 갈 테니, 내 방에서 기다려줘」
유이 「아, 응. 이전에 왔을 땐 방에 들어가는 거 싫어했는데, 지금은 괜찮아?」
하치만 「아아. 그, 뭐랄까, 사귀는 상대를 거실에 두기만 하는 것도 좀 그렇고……」
유이 「그렇구나. ……어쩐지 기뻐」
하치만 「……. 아, 단 이상한 거 찾겠다고 뒤지진 마라!」
유이 「그런 짓 안 해. 그보다 역시 들키면 곤란한 게 있는 거잖아」
하치만 「그런 것 일부러 묻지 마라. 있는 게 당연하니까」
유이 「뭐, 힛키도 남자이니까 어쩔 수 없는걸.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묵인해줄게」
하치만 「아니라고! 아니 아닌 건 아니지만, 그런 물건만 있는 건 아니니까!」
유이 「정말―? 수상한데」 무무무
하치만 「뭔가, 너의 머리 속에서 들키고 싶지 않다=모두 에로물인 건가」
하치만 「얼마나 머리 속이 사춘기인 건가? 과연 빗……음음」
유이 「아! 지금 초 실례된 말 하려고 했지!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하려고 하다니 있을 수 없엉! 힛키 진짜 기분 나빠!」
하치만 「그러니까 도중에 말하려다가 그만두지 않았는가! 아니, 그보다 그쪽이야말로 나에게 실례되는 소리를 떠벌렸는데 그건 괜찮은 건가」
하치만 「원래 내 머리 속에서, 빗치는 정의가 미묘───」
코마치 「잠깐 두 사람~. 코마치가 집에 있어도 좋다고 한 이상, 여기서 계속 애정싸움하는 것은 그만했으면 하는데요―」 지이…
유이 「코마치짱! 애, 애정싸움이라니, 그런 게, 아닌… 데……」///
하치만 「……됐으니까 방에나 가라」
유이 「으, 응……」
~하치만의 방~
유이 「아아∼, 부끄러웠어∼~~」 푹신
유이 (! 기세로 다이빙 해버렸지만, 이거 힛키의 침대야) 아와와와와
유이 (……어쩐지, 기분 좋을 지도)
유이 (이불도, 베개도, 전부 힛키가 쓰는 거네……)
유이 「…………」 꼬옥!
유이 「…………」 부비부비
유이 「…………」 킁카킁카
하치만 「………어이, 뭐 하는 건가」
유이 「!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유이 「보지마!」 휙!
하치만 「아프」 퍽!
하치만 (……지 않다. 겨우 베개이고)
하치만 「그만둬라. 주스 가져왔는데 흘리면 어쩌려고 그러는 건가」
유이 「아, 미안……」
하치만 「…………」
유이 「…………」 화아아아악…
하치만 (어쩐지 매우 어색해졌다……)
하치만 「아―, 그러니까, 나 아무것도 못 봤으니까……」
유이 「……그런 것으로 부탁 드립니다」 추욱…
【과거편 1:오늘은 일진도 좋고, 연습하기 딱 좋은 날씨다】
~고등학교 3학년 때, 4 월 초순~
잇시키 「에―……, 신입생 여러분 입학 축하합니다. 긴 겨울도 지나고, 따뜻한 봄 햇볕이 기분 좋게 느껴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마치 여러분의 입학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벚꽃이 일제히 흐드러지게 피고───」
하치만 「스톱」
잇시키 「잠깐, 뭔가요! 모처럼 막히지 않고 제대로 읽고 있는데―」 부- 부-!
하치만 「그 연설 어디가 제대로 인가……. 좀더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라」
잇시키 「싫어요∼, 이런 딱딱한 문장, 안 익숙해져요―……」
하치만 「그리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는 건 뭔가?」
잇시키 「에?」 멍….
하치만 「일전에 봄바람 탓에, 학교에 있는 벚꽃 중 반 정도 졌었다. 아마 입학식 당일에는 좀 더 지겠지. 어디 문구 표절했다는 게 다 들통나지 않은가?」
잇시키 「그렇게 말해도 어쩔 수 없잖아요―. 내가 이런 걸,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여요?」
하치만 「거기 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잇시키 「그렇지만 지금 선배가―」
하치만 「이공계 논문조차 마구 서로 베끼고 있는 세상이다. 고등학생이 해도 나쁘지 않다. 단지 베낀 걸 그대로 쓰지 말고 적당히 상황에 맞춰 고치긴 해라」
잇시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야 할 일은 알 거 같아요」
하치만 「자, 나도 같이 생각해 볼 테니까, 다시 생각해라」
잇시키 「네~에」 치…
하치만 (에? 도와 준다는데 어째서 혀를 차는 건가? 나에게 전부 시킬 생각이었던 건가……)
하치만 「뭐, 이 정도겠지」
잇시키 「후우∼……겨우 끝났어요―……」
하치만 「아니, 아직 끝나는 거 아니다. 그거 읽는 거, 생각보다 연습이 오래 걸릴 거 같다」
잇시키 「이제 귀찮아요―」
하치만 「하아, 귀찮은 건 나다」
잇시키 「그렇게 말하면서 선배는 매 번 도와주네요―. 혹시 나 좋아해요?」
하치만 「그럴 리가 없겠지」
잇시키 「그거 아쉽네요. 나는 선배를 제법 좋아하는걸요?」
하치만 「너무 거리낌없이 좋아한다든가 말하지 마라」
하치만 (착각 해버리면 어쩔 텐가……)
잇시키 「미안해요, 이제 거리낌없이 말 안 할게요」
하치만 (아? 어째 순순하구나)
잇시키 「거리낌 없다든가 그런 게 아니라, 진지하게───」
잇시키 「선배를, 사랑하고 있어요」
하치만 「 」
잇시키 「…………」 지이-
하치만 (……하? 이 녀석 하야마를 포기하지 않은 건가? 뭐지!? 몰래 카메라!? 그렇지 않으면 내 인생에도 마침내 봄이────)
잇시키 「……………풋」
하치만 「너…… 설마…………」
잇시키 「아하하하하하하∼! 내가 선배를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치만 「…………」
잇시키 「어째서 당황하는 거에요? 솔직히 기분 나빠요」 쿡쿡
하치만 「어이……, 아무리 그래도 해도 될 농담과 하면 안 될 농담이 있겠지! 나의 트라우마 파내는 흉내는 하지 마라!」 울컥!
잇시키 「히이이익! 잠깐, 어째서 화내시는 건가요!? 날짜 생각하세요 날짜!」 허둥지둥
하치만 「날짜? …………아」
하치만 (오늘 4월 1일이었다……)
잇시키 「자아~, 휴게 끝―! 마음을 가다듬고 연습 재개해요―」 에이!
하치만 「큭……」
俺ガイルSS(小話詰)用に描いた挿絵とか。 / ☆★はっぴ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