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데이트편Ⅲ:오늘 히키가야 하치만의 방어력은, 평소와 비교할 때 현격히낮다.】
독실이란 단어에서 음란한 망상을 한 사람은 정직하게 손을 들기를 바란다!
지금이라면 화 안 낼 테니까!
……죄송합니다 나입니다.
그 후로 몇 분 후, 유이가하마가 나를 데리고 온 곳은, 아무런 특색도 없는 노래방 박스였다.
아무래도 이 녀석은 프리 타임에 여기에서 눌러 앉을 생각이었던 거 같다.
나로서는, 그렇게 오래 노래방에 있고 싶지 않다만.
그러나,
「사실은 아이쇼핑 같은 걸 할 예정이었지만, 힛키가 그런 말을 하니까어쩔 수 없잖아」 라고 한 이상, 거부권은 없었다.
이렇게 해서, 『6시간, 지옥의 노래방 오래 참기대회』 개막이다.
등록을 마친 유이가하마를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유이가하마는 확연하게 옆에 빈 공간을 딱 한 사람이 앉을 정도로 만들었지만, 나는신경 쓰지 않고 테이블 너머 반대편에 앉는다.
유이 「무우……」
어이, 노골적으로 유감스러운 표정 짓지마.
대체로, 일부러 옆에 앉을 필요는 없다.
이 편이 서로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고, 음료수 같은 걸 가져가기에도편하다.
나는 합리적으로 행동한 것뿐이다. 옆에 앉으면 의식한다든가 그런 이유는결코 아니다!
하치만 「우선 뭘 할 건가, 노래?」
여기서 『우선은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오면곤란하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 화제가 될 만한 일은 전혀 없었다…….
억지로 말한다면 아싸가 되는데 가속도가 생긴 것 정도.
슬프다.
유이 「그렇네, 노래네! 힛키는뭐 부를 거야?」
하치만 「아니, 나는 그다지 노래방에 가지도 않고, 한 곡 말고는 무슨 노래가 있는 지도 모르니 너가 먼저 불러라」
유이 「응∼……. 처음 상대와 오면 뭘 부를지 고민하게 되지만, 나는 괜찮은걸?」
유이 「그보다 힛키, 그렇게 말해도 제법 노래방 왔었고」
하치만 「그것은 너가 수험 공부로 피곤하니까 기분전환으로- 라는 이유로나나 유키노시타를 말려들게 했을 뿐이다」
피곤하다는데 노래방을 가자고 하다니 정말로 의미 불명.
영문을 모르겠다!
거기에, 거의 유이가하마가 대부분을 불렀다.
뭐, 재미는 있었다.
나, 집에서는 제법 흥얼거리는 편이고.
아싸는 집에 가면, 학교에서 말할 수 없는 만큼 텐션이 올라가 버린다는것이다.
그리고 목욕할 때 노래 부르면, 좋은 느낌으로 메아리가 쳐져 재미있다.
이전에 욕조 안에서 열창하다가, 2층에 있는 코마치에게까지 들린다는말을 들었을 땐 꽤 부끄러웠다.
혹시 이웃들도 들어 버린 건가…… 싫다…….
더욱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아졌다.
유이 「좋아, 이걸로 해야지」 삑
내가 흑역사를 떠올리고 있는 동안, 노래를 고른 거 같다.
그야말로 유이가하마 다운 활기찬 곡이 흐르고, 거기에 어울리는 유이가하마의활기찬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전부터 생각했지만, 이 녀석은 꽤 좋은 목소리다.
귀여우면서도 예쁜 목소리다.
유이 「연애 마스터 저기 마스터 이 사랑 어디를 향해♪ 상상 라이어러브 라이어 거짓말도 과거도 정리하고♪」 Yeah!
그렇다고는 해도, 갑자기 러브송인가.
용서해라.
그리고, 너 「라이어」 라는 거 절대 의미 모르는 거 아닌가?
참고로 번역하면 「거짓말쟁이」 라는 의미다.
만약 의미를 알고 있다면, 거짓말도 기만도 싫다고 하는 주제에 거짓말을마구 하고 있는 나를 놀리기 위한 노래라고 한다면, 이가하마양 너무 무섭다.
유이 「후우∼, 다 불렀어―」
하치만 「상당히 즐거워 보이는구나」
유이 「응! 힛키와 노래방 온 거 오랜만인걸」 에헤헤
별로 반짝반짝한 미소로 여기 보지마라
하아……, 나도 뭔가 부를까.
유이 「저기 저기」
하치만 「응?」
유이 「저기…… 힛키도, 뭔가러브송 불러 볼래?」
하치만 「…………」
그럼 어쩐다.
여기서 무리하게 거절해서 이상하리 만치 의식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이기도 싫고, 차라리 러브송을 부르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른다.
하치만 「좋다. 바라는 대로, 부르마」
유이 「엣, 진짜로!?」 !
그렇게 말하고는 나는 자신만만하게 어떤 번호를 눌렀다. 메탈 소리가울린다.
하치만 「아이! 아이! 아이! 아이! 아이! 아이! 아이! 아이!」
유이 「갑작스럽게 데스메탈!?」
하치만 「이! 전! 애! 인! 죽! 어! 라!」
유이 「!」
하치만 「너의 전 애인 죽이고 싶어∼♪ 너를 더럽혔기 때문에∼♪」
유이 「…………」
하치만 「아이! 아이! 아이! 아이! Fuck! Fuck! Fuck! Fuck!」
유이 「 」
이상, 히키가야 하치만군의 대열창이었습니다.
하치만 「아아∼, 지쳤다……. 너가러브송 부르라고 해서 불렀더니, 목이 아프다」 콜록콜록
유이 「이런 거 바란 거 아닌데……」
하치만 「어째서인가, 남자의 추악한 독점욕을 전위적으로 표현한 좋은노래가 아닌가」
유이 「아니, 뭐랄까, 이제됐어……」
좋다, 이겼다!
나에게 러브송을 부르라는 시점에서 유이가하마가 나쁜 거다, 응.
이래 뵈어도, 『D! J! D! J! 』 같은 건 참았다고?
유이 「정말, 힛키는 어쩔 수 없네」
그렇다. 힛키이니까 어쩔 수 없다.
유이가하마 앞에서, 러브송을 부를 수 있을 리가 없다.
유이 「좋아, 다음에는 이거 해야지」 삑
그렇게 말하고 유이가하마가 고른 노래는, 러브송이었다.
응, 역시 좋은 목소리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유이 「창가에서 한숨 당신을 빨리 만나고 싶어♪ 흘러 넘치는 마음은어떻게 하면 전해져? 모르지만 그래도 당신을 정말 좋아해♪」♡
어째서 이렇게 스트레이트한 가사인 건가?
작사 한 녀석 바보인 건가? 죽고 싶은 건가?
조금 신경이 쓰여, 스마트폰을 꺼내서 조사를 했더니만… 어이 진짜인가.
이런 머리 속에서 꽃밭이 만발할 것 같은 노래를 만든 녀석이, 『청춘 아미고』 나 『안아줘 세뇨리타』 작사자라니, 일본 음악계는 이제 안 된 걸지도미 아미고.
유이 「저기 저기, 달링 베이비 느껴져? 저기 저기 미소를 보여줘♪ 커다란 애정을 보낼게∼♪」
그런 아무래도 좋은 가사가 나온 사이에, 어느새 유이가하마가 내 곁으로다가오고 있었다.
잠깐, 가깝다 가깝다고! 두근두근해버린다!
커다란 애정 같은 거 괜찮으니까 저리 가줘.
유이 「있잖아 달링 베이비 믿어♪ 저기저기 꼭 껴안아줘♪ 최고급 I need you를 줄게~♪」
지금 깨달은 거지만 이 녀석 텐션이 오르면 노래를 부르는 방법이 독특해지는구나.
말꼬리를 늘리는 부분의 소리를 조금 올리는 듯한 창법이 귀에 울려 기분이 좋다.
목소리는 기분 좋지만, 곁에서 활기차게 깡총깡총 뛰면서 노래를 부르면, 그만 시선이, 이렇게…스커트에……
유이 「La La La La La~♪」
아무래도 다 부른 거 같다.
아아, 듣기만 했는데도 지친다, 주로정신적인 의미로.
스커트에 시선이 빨려 들어갈 것 같았지만, 이성을 총동원해서 참아낸나 정말 훌륭하다.
유이 「…………」 지…
하치만 「응, 무슨 일 있는 건가?」
유이 「조금 전부터, 내 허벅지 힐끔 봤지?」
하치만 「저, 저녀 보지 않았다!」
이런, 혀 깨물었다.
유이 「전부 들켰어!」
뭐…라고!
잠깐 기다려라.
하치만 「만, 만약에 너가 말하는 대로 그렇다고 해도, 내 옆에서 뛰며 노래 부른 너가 나쁘다」
그렇다! 나는 나쁘지 않다!
나쁜 것은 언제나 세계다.
하치만 「어째서 갑자기 곁으로 온 건가?」
유이 「그게, 뭔가 지루한 것처럼 보이고, 스마트폰이나 보고 있고……」
하치만 「그렇게 보였다면 미안하다. 별로 지루한 게 아니다」
유이 「정말?」
아아, 정말이다.
오히려……
하치만 「너가 즐거운 듯이 노래 부르는 걸 보니, 꽤 즐겁다」
유이 「! 바, 바보……」///
유이가하마가, 자기의 경단 머리를 만지작거린다.
수줍었을 때마다 자주 보여주는 이 녀석의 버릇이다.
고등학교 때와 다르지 않다.
매우 낯간지러운 분위기.
과거의 나라면, 절대로 혐오할 것 같은 분위기이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나쁘게 느껴지지 않는다
【데이트편Ⅳ:유이가하마 유이는 더욱 발을 디딘다.】
유이 「아∼!시원해-!」싱글벙글
하치만 「그만큼 실컷 불렀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쌩쌩한 건가……」
유이 「나중에 내가 그렇게 많이 부른 건, 힛키가 전혀 부르지 않아서잖아!」
초반에는 제대로 교대로 노래했었습니다?
하지만, 애니송은 OP만들었으니까, 2절부터는 모르고, 보통 곡은 완전 모르겠다.
말하자면, 프리 타임을 이겨낼 정도의 노래는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꽤 즐거운 시간이었다.
유이가하마가 즐거워 하는 것이, 뭐랄까…나로서도 기쁘다고 해야 할까.
이렇게 해서, 나와 유이가하마의 쓸데없이 길었던 노래방이 겨우 끝났다.
즐거웠지만 지쳤다…….
하치만 「그래서, 지금부터 뭐 할 건가? 벌써 5시이고 돌아갈까?」
유이 「으응∼, 그렇네」
어라?
이 녀석이라면 절대로 「에―!좀 더 놀러 가자―!!」 이런 반응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건 의외다
유이 「그 대신……, 하나, 부탁해도좋아?」
───이런저런 사정으로, 현재 유이가하마의 집 근처 역에서 내렸다.
유이 「따라와줘서 고마워」
하치만 「뭐, 날도 저물기 시작했고.나와 헤어진 후에 오늘 아침 같은 일을 당할 거라 생각하면 개운하지도 않고, 어쩔 수 없는거다. 배웅하는 것 정도로 마음 쓰지 마라」
유이 「변함 없이 삐줍거리네」 후훗
하치만 「삐줍이라고 말하지마……」
이 정도라면, 정말로 상관없다.
오히려 살았다.
왜냐하면 나는, 유이가하마에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전에도 말했지만, 말을 해 버리면 망가져 버리는 것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쭉 말하지 않고 있었다.
오늘도 말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어젯밤, 각오를 다졌다.
유이 「~~~♪」 흥흥
유이가하마는 노래방 여운이 남았는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동안뿐, 걸어가는 속도도 흥얼거리는 것도 줄어들고, 점점 딱딱한 분위기로.
문득 유이가하마가 멈춰서, 갑자기 뒤돌아 보았기에, 한 발 뒤에서 걷고 있던 나와 거리가 줄어 버렸다.
하치만 「이런……」
나는 무심코 주춤거렸지만, 그 거리를 메우려는 듯이 유이가하마가 다가온다.
유이가하마의 예쁜 눈동자가, 나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말없이 서로 바라본 지 몇 초 후.
하치만 「뭐, 뭔가」
유이 「……힛키, 기억해? 2년 전─」
하치만 「여름축제 마치고 돌아가는 길 말인가?」
유이 「응」
그야, 기억하고 있다.
그 때와 완전 같은 장소다.
이전에 유이가하마가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멈춘 장소.
유이 「있잖아……나, 졸업식이후로 오늘까지, 이런저런 생각을 했어」
유이 「다른 대학이 되어 버렸고, 이제 봉사부에서 보낸 시간은 돌아오지않고,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 거라는 거, 알고 있어」
그리고, 조금 슬픈 듯한 표정으로,이렇게 고한다.
유이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 힛키,나를 피하고 있어……. 제대로 눈치챘는걸?」
하치만 「…………」
졸업하고 나서 어제까지, 봉사부와 완전히 소식을 끊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사람과 직접 만나는 것을……특히 유이가하마를 피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인생 중에서 유일 선명했던 나날들을, 결코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혼자가 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이것으로 좋다. 나는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다.
유이 「그렇지만, 그래도, 나는……」
순간, 방금 전까지 물기를 띠고 있던 눈동자에, 강한 의지가 깃든다.
유이 「포기하고 싶지 않아!」
하치만 「……」
유이가하마가, 각오를 다졌다는 듯이,크게 숨을 들이 마신다.
너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는 알겠다.
이번만은, 반드시, 착각이아니겠지.
하지만……
유이 「힛키를, 쭉 이전부터──」
하치만 「멈춰라!」
무심코 소리를 질러 버렸다.
순간, 유이가하마의 어깨가 움찔 뛴다.
하치만 「그 이상은, 말하지 마라……」
유이 「…………」
서로, 몸이 떨리고 있는 것을 안다.
유이가하마는 당장 쓰러져 울 것 같은 것을,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참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괴로운 표정을 짓게하는 원인이, 나 자신이라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
지금 당장이라도 도망가 버리고 싶다.
그래도, 도망갈 수는 없다.
유이가하마에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SS用表紙絵や挿絵詰め合わせ~ / ☆★はっぴ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