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데이트편Ⅵ:여기에서, 그와 그녀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
유이 「힛키를, 계속 이 전부터──」
하치만 「멈춰라! 그 이상은, 말하지 마라……」
끝까지 들어 버리면, 반드시 본심을 말할 수 없을 거 같다.
유이가하마의 말에 휩쓸려 겉보기에만 좋아 보이는 관계를 쌓는 것은, 절대 사양이다.
하치만 「나는 아직, 너와 사귈 수 없다」
유이가하마의 눈동자에서, 한줄기의 물방울이 흘러 넘치며 떨어진다.
이대로는 안 된다.
빨리, 빨리 다음 말을 하지 않으면.
하치만 「……」
과거 여러 가지 트라우마가 되살아난다.
어제, 유이가하마와 마주보기로 각오를 다졌는데, 몸이 떨려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나는 대체 어디까지 겁쟁이 인 건가.
유이 「…………흑……나를……친구로 밖에……볼 수 없는……거야?」
오열을 한 채, 말이 끊어지고 끊어지면서, 작은 주먹을 꽉 쥐며 유이가하마는 필사적으로 말을 꺼낸다.
아니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나는──
나는────
하치만 「나는, 유이가하마 유이를..……… 정말 좋아한다!」
~SS用表紙絵や挿絵詰め合わせ~ / ☆★はっぴ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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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미 불명한 고백 이후, 이미 약 2주가 지났다.
멋지다고 할까. 골든위크의 도래다.
사축의 귀감인 부모는, 연휴 초반에는 아직 일이 있는 것 같다.
수고 하셨습니다.
마음속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대학 졸업한 후에도, 부디 먹여주고 재워주세요.
그런 이유로, 현재 집에는 나와 코마치 둘뿐.
그리고 나는 연휴 첫날, 해가 중천에 뜰 때가지 잤다.
멍한 눈으로 계단을 내려 가자, 부엌에서 좋은 냄새가 감돈다.
코마치가 점심 준비를 해준 건가.
하치만 「코마치-, 메뉴는 뭔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하치만적으로 포인트 높다.
그런 기대를 품으며 부엌에 도착하면……
유키노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지금 당장 손을 멈추렴」
유이 「에∼, 야채 자르고 있을 뿐인걸……」
유키노 「고양이 손조차 될 수 없는 당신이, 부엌칼을 드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구나」
두 미소녀가, 우리 집 부엌에서 사이 좋게 요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코마치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것은 눈의 착각인가…….
유이 「아, 힛키 안녕―!」
유키노 「상당히 늦게 일어나는구나, 잠꾸러기」
대체 어떻게 된 건가?
하치만 「너희들 어째서 우리 집에 잇는 건가? 그보다 뭘 멋대로 들어온 건가?」
유키노 「멋대로가 아니야. 코마치양이 들여 보내줬어」
하치만 「……코마치 집에 없다만?」
유이 「코마치짱이라면, 조금 전 히라츠카 선생님하고 같이 나갔어」
켁.
히라츠카 선생님까지 왔던 건가.
유키노시타가 골든 위크 때 온다는 것은 코마치에게 듣고 있었지만, 그 이상은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
설마 우리집에 모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누군가, 나에게도 제대로 뭔가 말해줘라, 제발…….
보고•연락•상담.
사회인면 기본중의 기본이다?
그런 것도 모르는 건가?
사회에 나갈 생각이 없는 나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녀석들 너무하다.
세상은 무섭다.
역시 나는 사회인이 되어선 안 된다!
그렇다고는 해도, 어째서 코마치가 선생님과 같이 나간 걸까.
나의 머리 속을 읽은 초능력자 유키노시타양이 가르쳐 주었다.
유키노 「토츠카군과 자이……모쿠자군도 오늘 온다고 해서, 선생님의 차로 역으로 마중 나갔어」
오, 인제야 자이모쿠자의 이름을 기억한 건가.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하치만 「토토토토토토토토츠카라고!? 토츠카도 우리 집에 오는 건가!」 워오오!
유이 「힛키 진짜 기분 나빠……」
유키노 「기가 막히는구나. 당신, 연인이 생겼는데도 변한 게 없다니」
나의 토츠카 사랑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는다!
…………응?
지금 이 녀석 뭐라고 말한 건가?
연인?
무심코 유이가하마를 노려 봤다.
그러자, 가슴을 손으로 가리며 당황해 하면서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유이 「잠깐, 타임 타임! 나 거짓말하지 않으니까!」
하치만 「……그럼 유키노시타에게 무슨 말을 한 건가」
유이가하마는 손가락을 우물쭈물 움직이며, 더듬더듬 이야기를 시작했다.
유이 「그게…… 힛키가 나에게, 그, 정말 좋아한다고 말해준 거라든지……」
어이 창피하지 않은가.
유이 「그렇지만, 아직 사귄다, 라는 것이 뭔지 아직 잘 모르니까, 조금 기다려 주었으면 했다든지……」
부족함이 넘쳐 죄송합니다.
유이 「최근 힛키가 자주 데이트 해주어서……굉장히 기뻐, 라든지……」
기뻐해 주는 거 같아 정말 좋습니다.
유이 「그리고, 으응……유키농에 이야기한 것은, 아마 이 정도일까나?」
과연.
모두 사실이었다.
하치만 「어이 유키노시타, 나와 유이가하마는 사귀는 게 아니다」
연인.
그것은, 약관투성이 계약이다.
자기 자신은 상대를 좋아하며 상대는 자기 자신을 좋아한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안심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는 말이란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그것이 나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인이라는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서로 안심할 수 있다면, 유이가하마의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반드시 좋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나에게는, 유이가하마의 기대에 부응할 자신이 없다.
자신에게 자신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는, 연인이라는 안이한 단어에 안심할 수 없다.
지금은 아직은 생각하고 고민해 보고 싶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었으면 한다.
유키노 「서로 호의를 품은 남녀가 빈번하게 데이트를 하고 있다…… 남들이 볼 땐 사귀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아」
유이 「에헤헤∼」///
말하고 싶은 것은 산더미이지만, 유이가하마가 기뻐하고 있고, 뭐…… 됐다.
유키노 「히키가야군의 비뚤어짐도 개선의 조짐이 있는 거 같고, 더 이상은 추궁하지 않을게」
개선의 조짐은 뭔가.
나는 내 성격이 매우 마음에 들고, 환경이나 사람과의 관계가 바뀌더라도, 자기 자신이 바뀔 생각은 없다.
하치만 「아, 그러고 보니 너 전화로 의뢰가 어떻다고 말했더니만… 그거 처음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한 의뢰에 대한 것이었던가」
확실히 의뢰 내용은, 나의 비뚤어진 고독 체질의 갱생이었다.
유키노 「아니. 비뚤어진 건 어쨌든, 고독하진 않을 테니까」
하치만 「그럼 의뢰는 뭔가. 유이가하마가 나와 데이트를 하는 것 이외에도 무엇인가 부탁하거나 한 건가?」
유이 「응? 나는 그 다른 부탁은 안했는걸?」
그럼 대체 무슨 의뢰인가?
나와 유이가하마는 함께 머리를 싸맨다.
유이 「아! 나 알아 버렸을지도!」 저요!
하치만 「오, 뭔가?」
유이 「그것은 말이야∼, 『나는 진짜를 갖고 싶다』 그거야」 에헷
………….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잊어라 잊어라 잊어라 잊어라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고
유키노 「정답이야, 유이가하마양」
유이 「예~이!」
하치만 「이제 2년이나 지난 일이겠지…. 적당히 잊어라……」
유키노 「당신의 의뢰를 받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12월. 그리고 현재는 대학 1학년 5월초」
유키노 「즉,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어. 전보다 더욱 수학을 못하게 된 거 같더니만 뺄셈조차 못하게 된 걸까?」
……연도로 세면, 그다지 나 틀린 거 같지 않은데?
유키노 「그래서, 그 의뢰는 해결했다는 것으로 되었을까」
하치만 「아―, 그 의뢰 말이지만, 평생 해결 못한다」
유이 「에∼, 어째서!」 부- 부-
하치만 「지금 생각했지만, 그 의뢰가 해결될 일도 해소될 일도 있을 수 없다」
유이 「응?」
하치만 「말의 의미는 받는 사람의 교양이나 가치관, 처한 환경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하치만 「내가 생각하는 진짜, 유이가하마가 생각하고 있는 진짜, 유키노시타가 생각하고 있는 진짜. 반드시 모두 다를 것이다」
하치만 「말을 한다고 공유가 될 리가 없다」
하치만 「그러니까 계속 생각하고 계속 구할 수 밖에 없다. 정답보다 그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계속 생각하고 계속 구할 수 밖에 없는 이상, 거기에 마지막은 없다.
말하자면, 그 의뢰는 끝낼 수 없다.
유키노 「무엇인가 석연치 않네」
유이 「우우∼……, 나는 힛키와 공유하고 싶을지도」
하치만 「……진짜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공유할 수 없어도, 공유 되어 있는 것이라면 분명하게 있으니까」
유이 「엣! 뭔데 뭔데?」
하치만 「그것은……」
유이 「그것은?」
하치만 「그렇구나……」
탈칵
코마치 「다녀왔습니다∼!」 짜잔!
하치만 「…………」
유이 「…………」
유키노 「……어서 오렴」
코마치 「어, 어라? 코마치가 설마 분위기를 못 읽은 건가요?」
어쩔 줄 몰라 하는 코마치를 두고 뒤에서 사람들이 들어온다.
히라츠카 「오. 간신히 일어났는가」
요시테루 「만나고 싶었도다 하치만! 새로운 경지에 도달한 본관의 신작을 확실하게 눈에 새기도록 하거라!」
사이카 「모두, 오랜만」 흔들흔들
천사다…… 내 앞에 천사가 춤추듯 내려온다………….
하치만 「나도 만나고 싶었다 토츠카아아아아!」
사이카 「나도 만나서 기뻐!」
요시테루 「어라 어라라∼? 만나고 싶었다고 말한 건 본관이지만! 본관이지만!」
히라츠카 「그러고 보니 히키가야, 나를 그대로 두고 유이가하마와 좋은 분위기를 만든 거 같았는데……」 결혼 하고 싶다…
하치만 「잠깐, 어째서 선생님이 아는 겁니까! 코마치 너인가!」
코마치 「나 아 닌 걸」
하치만 「어이 기다려 도망치지마라 코마치이이이이!」
유이 「힛키! 조금 전 다음 말은 뭐야? 힛키는 정말∼」 힛키!
유키노 「정말이지, 소란스럽구나…」
진짜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
그것은 모두 제각각이라,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것으로 좋다.
언젠가 각자 진짜를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다.
하지만 공유 되어 있는 것도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함께 지낸 시간과 다른 길을 걷고 있더라도 현재 이렇게 모였다는 사실이다.
그 사실만으로도, 지금의 나는 충분하다.
그러나 머지않아, 좀 더 많은 걸 원할 때가 올까.
내가 먼저 유이가하마에게 다가가야 할 때가, 머지않아 온다.
그러니까, 나와 유이가하마의 애매한 관계는, 다른 사람이 볼 땐 옳게 보이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좀 더 이대로─────
역시 나의 청춘 러브 코미디는 잘못되었다. ~데이트편~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