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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키스......해도, 돼?」 하치만「뭣!」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24화


【에필로그】


8월 하순, 저녁이라고 해도 아직도 더운, 그런 무렵.
추석도 지나고, 유키노시타가 도쿄로 간 지 며칠 뒤의 일이다.

유이 「야하로―!」

하치만 「아, 아아……」 멍…

약속 장소인 역에는, 예쁜 머리핀으로 머리카락을 모두 위로 모아 올려 경단 머리를 만들고, 검은색과 녹색을 기조로 한 세련된 유카타를 입은,유이가하마 유이가 있엇다.
평소 바보 같고 어려 보이는 유이가하마와는 다르게, 매우 어른스러워진 이미지였다.
작년과 재작년에 봤던 유카타도 어울렸지만, 이 유카타도 이것은 이것 대로……솔직히, 참을 수 없습니다.

유이 「응, 왜 그래?」

하치만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그보다 빨리 왔구나. 기다리게 한 건가?」

유이 「으응, 괜찮아. 있지, 지금까지 불꽃놀이 때는 언제나 힛키가 기다려 주었으니까, 올해는 내가 먼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는걸!」

하치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만」

데이트 때는 남자가 먼저 가서 기다려야 한다는 남녀 차별 같은 사상이야 어떻든 상관없지만, 이렇게 왕래가 많은 곳에서 유이가하마를 기다리게 해 버리면, 내 정신 건강이 안 좋아진다
헌팅 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진 찍어서 누가 넷에 올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거 말이다

과보호 아니냐고? 아니요, 보통입니다.

유이 「거기에, 이번에는 힛키가 가자고 해주어서, 정말 기뻐」

하치만 「아―, 그건 그거다. 어딘가 데이트 하러 가기로 약속한 것도 있고」
하치만 「데스티니 가고 싶다든가 귀찮은 말 듣기 전에, 무난한 걸 권유했을 뿐이다」

유이 「하!? 뭐야 그건!?」
유이 「불꽃놀이가 첫 데이트 장소이니까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자는 이유로 부른 게 아니었어!?」

하치만 「그런가, 그러고 보니 2년 전 이 맘때가 첫 데이트였구나」

유이 「설마 그런 중요한 것도 잊은 거야……?」

하치만 「……잊고 있을 리가 없겠지.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

유이 「그렇구나. 그렇네. 에헤헤……」

그렇다,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
싫은 기억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일이 상관 없을 만큼, 선명하게 유이가하마의 유카타 차림이뇌리에 새겨져 있다.

아, 별로 내가 유카타 페티시즘인 것은 아니니까.
유카타 차림만이 아니라  수영복이나 이상한 옷 같이 평소와 다른 옷을 입었을 경우, 모두 머리 속 디스크에 보존했었다.
물론 데이터 보호도 확실하게.
나의 두뇌 진짜 너무 우수하다!

……어쩐지, 나로서도 최근 나 자신이 기분 나빠졌다.
그렇지만 뭐, 옛날부터 코마치나 토츠카에 대해서는 이랬다?
그렇다. 나는 보통이다.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

유이 「왠지 히죽히죽 하고 있어서 기분 나빠……」

하치만 「……어흠. 부탁이니까 신경 쓰지 마라」

이상하다.
평상심이라고 했을 텐데
나의 얼굴은 너무 무능하다!

유이 「뭐, 상관 없을까나. 가자!」

하치만 「아아」


흔들리는 전철을 타고, 매년 연례 행사인 불꽃놀이 회장에 도착했다.
유이가하마와 같이 여기에 오는 것도 세 번째.
완전히 익숙해졌다.

익숙해 졌을…… 텐데…….

하치만 「……」

조용히 손을 내미는 것 말고는 할 수 없었다.
작년의 나는, 조금 더 멋있고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고 생각한다만.
에, 기분 탓?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유이 「슬슬 손 잡는 건 익숙해졌으면 해」

하치만 「미안」

유이 「후후, 괜찮아. 그런 점이 힛키의 사랑스러운 점이기도 하고」 꼬옥!

하치만 「남자를 향해 귀엽다고 하지 마라. 들어도 기쁘지 않다고?」
하치만 「……아  토츠카에게 말하는 건 괜찮다. 오히려 말하지 않는 것이 실례되는 레벨」

유이 「정말! 비록 남자라도, 나 말고 데레 하는 건 금지!」 떽!

…유이가하마양이 무섭고 귀엽다 …….

이야기를 하면서 이리저리 돌고 있던 사이에, 불꽃 놀이 시간이 되었다.
이번에는 그 나름대로 좋은 장소를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서라면 불꽃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잠시 후, 불꽃 개시를 고하는 공지가 울려 퍼지더니, 바로, 밤하늘에 흐드러지게 핀다

유이 「와아∼, 아름다워―」

하치만 「그렇구나―」

유이 「우와, 어쩐지 적당한 대답……」

하치만 「아? 설마 『불꽃보다, 너가 아름다워 (진지! 』같은 대사를 기대하는 건가?」

유이 「그런 건 아니지만―,  뭐랄까, 있지,  좀 더 로맨틱한 감상을 듣고 싶어!」

하치만 ​「​로​맨​틱​이​라​니​…​…​」​

나에게 그런 거 요구해도 곤란하다.
불꽃으로 로맨틱……,  불꽃으로 로맨틱……,.
그러고 보니 옛날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은데.

하치만 「중학생 때 과학 선생이 이야기한 것이지만―」

유이 「?」

하치만 「지금 부인과 첫 데이트한 곳이, 현지의 불꽃놀이였다고 말이지」

유이 (그, 그것은……,  우리들의 첫 데이트도 불꽃놀이이니까, 나중에 나도 힛키의 부인이…… 되는 거야!? ) 아와와와///

하치만 「그때, 불꽃놀이도 제대로 봤다고 해」
하치만 「노란 것이 나트륨이고 초록이 바륨~ 이란 말을 했다고, 로맨틱의 조각도 없다고 혼났다고……」

유이 「정말 너무 없어! 그보다 일부러 그 화제 고른 거지!?」

하치만 「어쩔 수가 없었다. 불꽃으로 로맨틱이란 말 들으면 떠오르는 게 그거이니까」

유이 「하아……. 이러니까 힛키는……」

뭐, 그런 농담을 서로 하면서 불꽃을 보는 것도 처음 몇 분간만.
불꽃이 격렬해지는 것을 보다 보니 말수도 줄어 들었고, 주위의 소란과 불꽃 소리 밖에 들리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기분 나쁜 침묵이 아니고, 그렇다고 기분 좋은 침묵도 아닌, 형용할 수 없지만 뭔가 다른…….

하!?
설마 이것이, 이른바 좋은 분위기라는 건가!?
두근이 가슴 가슴 해버려서 어떻게 된다는 건가
오히려 이미 사고 회로가 날아갈 정도다.

유이 「저기, 말이야……」

그런 나를 재촉하듯이, 유이가하마가 말을 한다.

하치만 「뭔가?」

유이 「…………」 꿀꺽…



유이 「키스……해도, 돼?」

하치만 「뭣!」



하치만 「유이가하마양? 이런 공공 장소에서 제정신인가……」

유이 「이런 분위기에서 퍼스트 키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안…… 될까?」

이전에 시간하고 장소를 분별하라는 건 너겠지?
그리고 치뜬 눈으로 보지 마라!
그렇게 물기를 띤 눈동자로 바라보면, 나는───

유이 「이, 있잖아! 모두 불꽃을 보고 있으니까, 주변을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랄까……」


하치만 「…………」
유이 ​「​~​~​~​~​~​~​!​?​?​?​?​」​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몸을, 멈출 수 없었다.

유이가하마의 말을 차단하는듯이 껴 안고, 얼굴을 가까이…..

그리고………



​夏​服​っ​ぽ​い​ガ​ハ​マ​さ​ん​描​い​て​み​た​。​ / ☆★はっぴー★☆



하치만 「…………」
유이 「………」



………깨달았을 때에는, 나의 입술과 유이가하마의 입술이 겹쳐져 있었다.



하치만 「……이거면 될까?」

유이 「    」 멍…

하치만 「유이가하마? 어이~ , 괜찮은 건가―?」

유이 「    」

대답이 없다. 마치 시체 같다.
그보다 그런 리엑션은 봐줘라.
평소의 커뮤력으로 무마하지 않으면 부끄러워서 죽어 버릴 것 같다.

……에잇.
이미 나의 수치심은 한계 돌파다.
여기까지 오면, 부끄러운 게 더 쌓여도, 괜찮을 거 같다.

유이 「    」

하치만 「괜찮은 건가, ……유이」

유이 「……! 히, 힛키? 지금, 나를 이름으로……」

하치만 「……할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다고 했었지 않은가」
하치만 「일전에, 이름으로 부르기로 약속했으니까……」

유이 「응……, 고마워………… 하, 하치만」

…….
무심코 말문이 막혀 버린다.
그보다 위험하다.
조금 전부터 유이가하마의 얼굴을, 도저히까지는 아니지만 직시 할 수 없다.

부드러운 입술 감촉이라든지 첫 키스의 맛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딘가로 빠질 거 같다. 어떻게든 얼버무려 보자.

하치만 「뭐, 그, 뭐랄까……」

유이 「괜찮아, 무리하게 뭔가 말하지 않아도. 나, 나도 지금 긴장하고 있고……」

하치만 「그런가……」

유이 「응. 거기에……, 정말 행복하니까」


불꽃이 터지는 하늘 아래에서, 소란도 불꽃 소리도 사라지고 유이가하마의 말만이 귓가에 맴돈다.
유이가하마의 뺨이 주홍으로 보이는 것은, 반드시 불꽃 빛 탓만은 아니겠지.
아마 나도 새빨갛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행복, 인가.
평범하고 진부한 단어이지만, 유이가하마가 한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거 같다.

우리들이 사귀기까지, 그 나름대로 긴 세월이 필요했다.
거북이 같은 걸음일지도 모르지만, 조금씩 조금씩, 그러나 제대로 전진했다.
3년 전 봄에 만나고, 2년 전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이런저런 일이 있던 고2•고3을 거쳐, 간신히 여기에 겨우 도착했다.



그러니까 ,

내가 리얼충을 만끽하는 것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행복하니까 딱히 상관 없는 건가…….






 ~ ​유​이​「​키​스​.​.​.​.​.​.​해​도​,​ 돼?」 하치만「뭣!」 ~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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