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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J 반 탐정소녀는 잘못 되었다. - 문화제 수사록 -


원작 |

역자 | 회색빛잔영, 2side, 일각여삼추, PsnPd, BlueT, 우드락, Jemes, 아이시스(총편집)

투고 | 아이시스

해당 작품은 葵絵梓乃님의 허가를 받아서 번역했음을 알립니다. 

허가해주신 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해당작품 본편은 회색빛잔영님, 2side님, 일각여삼추님, PsnPd님, BlueT님, 우드락님, Jemes님이 각기 번역해 주셨고,

번역 감수 및 외전은 저 아이시스가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의 협력  정말 감사합니다.


【예외편】 역시 J반 탐정소녀는 수학 여행 때도 추리한다


어느 날.

「그러고 보니 유키노시타, 2시간 정도 후에 히라츠카 선생님의 코트 입고 돌아왔지」

내가 모은 유명 사건에 대한 리포트를 둔 선반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와카나가 말했다.

「아아…… 그 이야기 말이네」

 와카나를 듣고 싶은 것은 전에도 이야기를 했었던, 유키노시타가 수학 여행에서 한 행동에 대해서 였다.

 여자들의 입욕 시간이 끝나고, 우리들 J반은 면면으로 한 방에 모여 시시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야기가 사랑 이야기가 되자 유키노시타가 홀연히 자취를 감추더니, 2시간 후에 히라츠카 선생님의 코트를 걸치고 왔다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유키노시타가 나갔다 돌아올 때까지 뭐하고 있었을까, 말이지?」

「맞아 그거. 매점 가서, 히라츠카 선생님과 진로 상담 했었다고 말이야 했었지만……」

유키노시타가 방에서 나가 버린 뒤, 1시간 반정도 지났을 때의 이야기다.

우리들은 유키노시타가 방에서 나간 것을 곧 깨달았지만, 뭐 바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랑 이야기를 계속했었다. 그러나, 너무나 유키노시타의 귀가가 늦었기에 나와 와카나 두 사람이 아츠기 선생님에게도 협력을 받아, 호텔 안을 뒤지게 되었다.

휴대폰을 방에 두고 갔으니 멀리 가지 않았을 거라 판단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유키노시타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른 방도 봤지만, 아무래도 애초에 여자들이 머무는 플로어에 없는 것 같았다. 아츠기 선생님과 상담해서 밑에 있는 남자들이 머무는 플로어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려고 했는데 아츠기 선생님에게 히라츠카 선생님이 전화를 걸어, 유키노시타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키노시타가 모습을 드러내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아츠기 선생님이 캐물었더니, 유키노시타는 기념품 판매점을 둘러 본 뒤 밖에서 산책하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유키노시타는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빌렸다고 하는 코트를 아츠기 선생님에게 건네준 후, 선생님에게 한 두마디 하고는 우리들과 함께 방까지 돌아갔다.

이전에도 와카나는 나에게 묻긴 했지만, 그녀는 아직 마음에 걸린 것 같다.

「사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설마 실은 히라츠카 선생님이 아니라 히키가야와 어딘가 돌아다녔다든가 그런 이야기?」

「아―, 그것은 그것대로 잘 먹었어……가 아니지. 아니야. 우리들에게 매점 간다고 말하고 나갔으니까」

유키노시타가 나간 뒤 「저거 절대로 선물 사러 갈 생각이야―!」라는 핑크빛 소리와 그것을 구경 하러 유키노시타를 따라 가려는 무리를 막는데 정말 고생하긴 했지만.

그리고, 유키노시타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기가 거짓말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매점에 가서 히라츠카 선생님과 함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실이 사실이라도, 그것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말하지 않은 거 같아. 예를 들어, 그렇네……실은 호텔 바깥에서 외식하고 돌아 왔다든가」
「외식? 그렇다는 건 밖에 나갔다는 거?」


「그래. 아마 히라츠카 선생님과, 아니면 누군가 한 명 더 같이」

「어째서 그렇게 생각해? 누군가는 누구?」

「간단한 추리야. 순서를 쫓아 설명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예방선을 쳐둘게」

상황 증거로 추리가 되지만, 물증이 없기 때문에 너그럽게 냅두자.

「우선 실내복……그리고 목욕 후 나가고 나서 두 시간 경과, 히라츠카 선생님의 코트가 포인트일까. 이것 만으로도 제법 추측할 수 있어. 우선 유키노시타는 처음에는 밖에 나갈 생각은 없었을 거야」

「무슨 말이야?」
「여자들이 목욕을 마치고, 유키노시타가 방을 나올 때까지 30분도 지나지 않았어. 아무리 도망간 것이라도, 그런 상태로 밖으로 산책하러 갈 수는 없어. 방한하지 않았으니까 곧 돌아와야 해. 그 말은,  유키노시타 혼자서는 외출한다는 발상은 나오지 않는다는 거야. 감기에 걸릴 테니까」

유키노시타가 바깥 공기를 마시고 싶어져 호텔 밖을 나간다고 해도, 우연히 순찰 같은 걸로 히라츠카 선생님이 유키노시타를 찾아 내서 코트를 주었다고 해도, 방에까지 코트를 입고 올 정도로 몸을 차게 두지는 않았겠지.

길게 서서 이야기했다거나, 걸으면서 이야기했다고 하면 이번에는 코트를 빌려 준 히라츠카 선생님의 몸이 차가워져 버린다.

쿄토 가을 긴 밤에 코트 없이 걷는 것은 히라츠카 선생님이라도 힘들 테고, 유키노시타가 공기를마시고 싶은 것뿐이라면 곧바로 호텔로 돌아가, 코트를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돌려주었을 것이다.

즉 상황적으로 모순이 생긴다.
모순이라기 보다, 기온의 문제일까.

「그렇지만 2시간 동안의 외출이 이 모순을 해소해」

「에, 어째서?」


[newpage]


「히라츠카 선생님이 유키노시타를 택시 같은 걸로 어디로 데려갔다거나, 호텔에서 걸어 10분 정도 되는 곳에서 식사를 섭취했을 경우야」

이것이라면 히라츠카 선생님이 코트 없이 걸어도 체온 조절이 가능하다. 기념품을 둘러볼 시간을 포함하면, 딱 좋게 2시간 정도 걸릴 것이다.

「유키노시타 혼자서 쿄토를 걷게 둘 거란 생각은 들지 않으니까 히라츠카 선생님도 함께였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어라? 그렇다면 히라츠카 선생님도 유키노시타와 같이 왔다는 거네 그렇지만 코트는……」

코트를 걸치고, 유키노시타는 호텔로 돌아왔다.

물론 그것도 설명이 가능하다.

코트를 걸치고 돌아왔다는 것은, 즉 밖에서 히라츠카 선생님과 별개의 행동을 했다는 증거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잠시 동안은 코트가 필요 없게 되었기에, 유키노시타는 코트가 필요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문자 그대로 별개의 행동.
아츠기 선생님 경유로 코트가 반환된 것이 그 근거다.

「코트를 돌아온 것을 보건대, 유키노시타가 돌아온 시점에서는 히라츠카 선생님은 아직 밖에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어. 그러니까 ​반​대​…​…​유​키​노​시​타​가​ 히라츠카 선생님보다 늦게 들어왔을 리는 없어. 그렇다면 직접 돌려주러 갔을 테고」

「아―……확실히 아츠기 선생님에게 코트 건네줄 때, 유키노시타 무엇인가 말하고 있었던 거 같네……」

「그건 아츠기 선생님이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있었을 때 조금 기분이 안 좋아진 것하고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유키노시타가 호텔 바깥에 나갔는데도 조금 밖에 주의 받지 않았던 것은 그 때문일 거고」

대체로 예상이 되는 건, 돌아갈 때 무엇인가 술이라도 사 들고 가겠다고 히라츠카 선생님이 말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학생들 취침시간을 지나면 선생님들끼리 술잔치 같은 걸 자주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설마 아츠기 선생님이 실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마음이 있어, 전화가 걸려 와서 기분 좋게 되었다는 아이 같은 이유도 아닐 테고. 만약 사실이라면 혐오할 자신이 있다.

 ……아니지? 그치?

「아아, 과연……. 그리고, 히라츠카 선생님 말고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건?」

「과연 쿄토 밤 거리를 유키노시타 혼자서 내보낼 만큼 히라츠카 선생님이 학생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리가 없기 때문이야. 누군가와 시중. 아니면 택시로 호텔 근처까지. 그리고 유키노시타의 성격상, 히라츠카 선생님이 외식 가자고 해도 거절할 것 같은 생각이 드니까, 그 사람에게 말려 들어가는 형태로 유키노시타가 붙잡혔다고 생각해. 그 누군가는……」

「유키노시타가 같이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될만한 인물, 이겠지?」

「히키가야 하치만, 유이가하마 유이. 아니면, 봉사부 의뢰인. 정도 일까, 그것도 아니면 가족이나 친척」

뭐, 이 경우 누구라도 상관없다. 누구라도 성립된다.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는 누굴까?」

「그야- 누구겠지--- 라고 말하고 싶지만, 유키노시타를 밖에 데리고 나갈 정도라면 가족일지도. 히키가야 하치만이나 유이가하마 유이는 그런 시간에 밖에 나갈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히라츠카 선생님이 몰래 맛있는 가게로 가기 위해 잡았다는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술과 손잡이를 사러 가는 김에 맛있는 가게로 먹으로 가는 것이라면 그 선생님이라면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끝이 없다, 그만두자. 어쨌든 누군가 데리고 나가 어딘가로 먹으로 간 거다.

「우선 히라츠카 선생님 말고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있었을 거라 생각해」

「호오……. 그렇지만 말이야, 그 정도라면 식사하러 갔을지도 모르겠네. 누군가와 약속을 했다든가,  부활 문제로 히라츠카 선생님의 힘이 필요했었을지도 모르고」

「유키노시타는 뭔가 먹고 왔어. 단언해도 좋아」

「근거 있어?」

「응. 왜냐하면 유키노시타, 돌아오자마자 이 닦고 있었어. 그걸로 근거는 충분해」

「이, 이?」

와카나가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생각하고 잇는 거다. 유키노시타가 돌아와 이를 닦고 있었을 때, 우리들도 이를 닦고 있었다. 유키노시타가 어디에 갔었는지 물어 봤던 것도 양치질 중이었기에 와카나도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고 할까 취침 전까지 1시간 정도 있었지만 자기 전에 이를 닦는 것 정도는 자연스러운 일 아니야?」

「그렇긴 하지만, 입욕 시간 전에도 유키노시타는 이를 닦았어. 잘 생각해 봐. 우리들이 목욕을 마치고 방에 돌아갈 때 무엇을 했는지」

​「​무​엇​이​라​니​…​…​먼​저​ 목욕했었던 사람들과 함께 수다하고, 우노하고, 야츠하시 먹고…… 아!」

그녀도 깨달은 것 같다.

유키노시타는 사기누마가 가져온 야츠하시를 먹지 않았다.

와카나의 말 대로 자기 전에 이를 닦는 것은 당연하지만, 목욕 전에 이를 닦고, 2시간 가량 후에 또 이를 닦는다. 저녁식사 후,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면 굳이 두 번 닦을 이유가 없다.

「뭔가 확실히 먹고 오지 하지 않으면 이빨 닦을 필요 없지 않아?」

「유, 유키노시타가 이빨 관리를 정말로 철저히 한다든가……」

「그렇다고 해도 돌아오자 마자 이를 닦을까? 자기 전까지 겨우 1시간 남았었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취침 한 시간 전에 닦을지도 모르지만, 다음날 유키노시타는 취침시간 20분 전에 이를 닦고 있었다. 평소 유키노시타의 생활 리듬까지는 모르지만, 그 날 유키노시타는 반 친구가 가져온 과자를 확실히 먹었었다.
그런데도 20분 전이었다, 참고 정도는 충분히 되는 사실이다.

「………뭔가 맛이 진한 음식이라든가, 이빨에 낄 것 같은 음식을 먹었을 거야. 우리들 야츠하시 마구 먹었으니까 유키노시타가 양치질 한 거 신경 쓰지 않았지」

와카나도 납득하며 수긍했다.

그렇지만 다시 말해 두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이며,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유키노시타도 히라츠카 선생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추궁할 의미도 필요도 없다. 누가 나서지 않는 한 탐정의 차례는 없다.

그렇지만 만약 상대가 히키가야 하치만이었다고 한라면.

그와 그녀가 돌아가는 것을 망상 하지 않을 수 없다.

뭐, 됐나.


[newpage]

「말이 통해. 과연 나의 조수」

「……탐정소녀도 할 땐 한다고 조금 전까지 감탄 했었는데」

「거기는 감탄해서 겉치레라도 하나 정도는 말할 수 있잖아!? 그보다 탐정소녀 라고 말하지마」

부끄러운 것도 있어, 이 탐정소녀라는 애칭 (나는 결코 인정하지 않아)이 조금 싫어 졌다. 우우, 아니, 확실히 미숙하다고 스스로 말하긴 했지만 말이야. 적어도 여탐정이라든가 명탐정이라고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거야! 실제로 어떤지 나는 모르고, 알아도 뭔가 변할 리도 없고」

「그렇네. 그럼, 나 돌아갈래」

「잠깐 반응 빨라! 아직 부활동 끝나지 않았잖아!」

「부활이라니 너 말이야, 추리소설 읽고 그 감상을 쭉쭉 들은 끝에 그 리포트를 읽는 내 입장이 되어봐! 정말이지, 내신에 플러스가 될 것 같아서 입부 했더니만 손해 봤어」

「상관없잖아 나, 리포트는 제법 자신 있는걸! 봐, 오른쪽 위 둘째 단 선반에 있는 지하철 사리--」

「기다려. 문제는 문제가 되지 않으면 문제가 없어도, 애초에 문제가 있는 것을 취급하면 그것 만으로도 문제가 되니까 그만해」

「일본어가 이상해……」

칫, 그 리포트는 당시 신출내기 탐정으로서 교단을 뒤쫓고 있었던 아버지에게도 호평이었는데 그것조차 받아주지 않다니……! 이 조수, 편집자로 두면 안 되는 타입이다. 아마. 아니 그 진짜로 자신 있는걸, 그 리포트.

「그래도 와카나, 그래도 이래저래 메일 와주잖아. 고마워」

이렇게 말하자, 와카나는 딱 움직임을 멈추고는, 하아, 한숨을 쉰다.

「너가 매일 종례 끝나면 끌고 간 탓이야……」

「거짓말―. 나 알고 있는걸? 내가 감기로 쉰 날이라든가, 무슨 일이 있어도 방과후 비우지 않으면 안 되었던 날에도, 와카나가 부실에 있었던 것 정도는」

「뭣!?」

 끼긱 의자 소리를 내며 와카나가 일어선다.
 후훗, 듣고 놀라라.

「꼬리가 있단 말이지―? 선생님에게 열쇠 받았었다는 것도 들었고, 내가 쉰 날에 조금 나른한 듯이 열쇠 받으러 간 것도」

「! 누, 누가 그런 짓을? 증거가 없잖아」

「유키노시타가 거짓말 할까? 조수」

최강의 인적 소스, 유키노시타의 이름이 나오면 더는 단념하지 않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와카나가 귀여운 소리를 내고 있다.
귀까지 새빨갛게 되었다. 뭘까 이 조수도 말이지, 정말로.

「이 츤데레」

「이, 일단 부활이니까……」

「성실하네. 고마워」

「큭……, 너 말이야, 가끔 그런 점이 비겁해……」

마지막 대사를 남기고, 와카나는 도망치듯이 부실에서 나갔다.
아- 사랑스럽다.
이런 비겁이라면 얼마든지 해도 괜찮을지도. 와카나가 남자라면 벌써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말이야, 조수.

너, 가방을 두고 갔는데 괜찮아?

탐정소녀인 내 앞에 그런 것을 두고 가도 괜찮아? 정말?

그렇구나, 와카나가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지 힐끔 가방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후​후​후​후​후​.​

복도에 사람 기척이 없는지 경계하면서, 속셈 가득 욕망이 향하는 대로 와카나의 가방에 손을 뻗어, 살며시 열어 그 안에 있는 소중한 옷을---


「가방 잊었다!」


문이 힘차게 열리며, 숨을 헐떡이는 와카나가 나타났다.


「아」

「아」


나와 와카나의 시선이 맞는다.

그녀의 시선이 한 곳에 머물렀다.

정확하게는, 내가 오른손에 쥐고 있는 체육복, 에.

「아, 너란 녀석은∼~~~!」

「아니야 와카나 오해야! 이, 이것은 그, 와카나의 가방도 혹시 4차원 수납 아이템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들어서」

내가 변명을 늘어놓자 와카나가 억지로 가방과 체육복을 강탈한다.

「역시 나 이 부 그만둘 거야! 여기에 너와 둘만 있으면 내 정조나 처녀가 위험해!」

「나는 레즈가 아니야!?」

「그 『?』는 뭔데! 물음표는 왜 붙인 거야!?」

「미안해 와카나∼! 사랑하고 있으니까 나가지 말아줘!」

「이제 나갈 거야! 신세를 졌습니다! 나는 귀가부로 돌아갑니다!」


「그럴 수가, 와카나아∼!」

 체육복과 가방을 강탈한 와카나에게 매달리는 나. 뭐야 이 멜로드라마?

아니 벌써 정말 뭔가 씌었을 뿐이고! 나 레즈 아니고! 제대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이라니까!

라고 말하며 필사적으로 와카나의 배에 얼굴을 비벼대고 있었는데, 똑똑, 벽을 노크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와카나도 움직임을 멈추고, 노크 소리가 난 쪽을 보자---

「너희들, 즐겁게 노는데 미안하지만 좀 더 조용히 해라. 복도까지 목소리가 다 들린다」

질린 얼굴로 히라츠카 선생님이 서 있었다. 그녀 뒤에는 히키가야 하치만이 있었다. 그는 변함 없이 썩은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보, 보여져…….

「아, 아하하……」

「우……」

복도까지 목소리가 들렸다는 것은, 대체로 전부 들렸다는 것.

즉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고, 나도 와카나도 부끄러워져서, 두 사람 모두 빨개졌다. 딱히 나쁜 짓을 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이런 소연극 같은 게 보여졌다니 조금 부끄럽다.

그 상황을 보고 생각이 났는지, 히키가야 하치만이 이렇게 불쑥 중얼거렸다.

「메로스와 ​세​리​눈​티​우​스​인​가​…​…​」​

그 말을 듣고, 나는 더욱 더 빨개졌다.
제가 번역한 파트말인데... 제가 백합을 자주 번역해서 배정된 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 -_-

백합은 아니지만요 -_- (그냥 잘 먹었을 뿐)

일단 번역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목차 구성, 픽시브에 기재할 말, 작업을 마치고 소감과 보고해야할 것 작성, 작가님에게 메세지 작성.. 할 것이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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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도.. 일단 완결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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