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비 루미너스입니다. 현재 이 사이트가 제가 소설을 처음으로 올려보는 사이트인 거 같습니다. 저는 글 위주로 활동하지 않지만 취미삼아 그림의 스토리를 정하기 위한 소설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아마 그거라서, 스토리가 지저분할 지도 모르겠네요. 왜냐면 아직 미완에다가 캐릭터 비중도 잘 나눠져 있지 않거든요... 결말과 머리만 만들어두곤 그 후를 이어가는 사람이라 중간이야기가 꽤나 미완성같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시작 1화 마을
2021. 9. 5
"..."
전철의 소리는 언제나 같다. 조금씩 다르지만, 항상 같은 곳에서 조금 더 크게 덜컹임을 느낄 수 있다.
이 남자, 게리는 지금 수도에서 친구가 살고 있는 마을로 이사를 가는 중이다. 이사를 가는 이유는 딱히 없다. 있다고 해도,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하여도 크게 이유가 되질 않는다.
올해로 27세에, 무직. 깔끔하고 멋을 부린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정작 속은 전혀 모르겠는 사람이다. 웃으면서 할 말은 다 하는 사람이지만, 기분은 전혀 나쁘지 않은 오묘한 화술을 부리기도 하지만, 사실 본인은 자기가 그렇게 말하고 있는 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 허당인 점도 있지만 외관은 깔끔하며 유행하는 것을 즐기는 차림이다. 머리는 탈색해선 회색에 가까운 색으로 물들여두긴했지만, 다시 검은 물을 들이기는 싫었는 지 잘 정돈된 머리와 달리 검은 머리가 지저분하게 섞여있었다.
게리의 친구는 형사로, 미리 이름을 밝히자면 루카스 루이스다. 친구끼리 닮는 지, 깔끔하게 정장을 입고 활동을 한다. 물론 정장을 입은 날보단 사복을 입은 적이 더 많겠지만, 도시에서 활동했을 때는 정장을 거의 매일같이 입고 있었다. 사건을 맡아서, 팀으로 들어갔다가 한명 사망, 두명 중상이라는 사고가 나고는 저런 한적한 마을로 좌천됐는 지, 머물러 있지만 항상 일이 적어서 편하다며 웃어보이는 녀석이다.
'도착했나...'
두시간이면 도착하는 그렇게 떨어진 마을은 아니지만 구석쯤에 평면의 초록이 펼쳐져 있는 걸 보아서는 시골같은 향이 물씬 난다. 게리는 기운 없는 한숨을 내면서 허벅지를 툭툭치면서 역 앞에 있는 버드나무 밑 벤치에 기대어 앉아서 화면을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야!"
짧고 경쾌하게 반가운듯 조금 높은 목소리로 루이스가 벤치에 날라오듯 털썩하고 옆에 앉았다.
"안녕... 와, 전철에 사람 너무 많아서 두시간을 서서 왔네..."
"으악... 고생했네, 차로 태워줄테니까, 집에 데려다줄게."
"아, 고마워, 여기 주소."
오케이, 하고 루이스가 차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게리 역시 다리가 아파서 빨리 집에 가고 싶었기에 성큼은 아니여도 꽤 빠른 걸음으로 차까지 걸어가서는 조수석에 털썩 앉았다.
"아직도 일 안 해?"
루이스가 대뜸 골목길 코너로 꺾으면서 게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 일 해야겠지... 해야하지만 하기 싫은 건 하기 싫으니까... 여기서 적당히 노닥거리듯이 하지 뭐."
"여유가 너무 넘치네."
소리는 안 났지만 확실히 왼쪽 입꼬리만 올라가선 비릿하게 비웃었다. 게리도 같이 후, 하고 짧게 웃으면서 창문 밖을 쳐다보았다.
아주, 아주 잠깐이었지만, 마치 그 1초가 1분으로 늘어나는 듯한 기분을 느껴 훅 하고 다시 고개를 정면으로 돌렸다. 뭔가 보였다고 생각했는 지, 가만히 앉아서는 그게 뭐였는 지 게리는 다시 기억을 더듬거렸다.
백발이었지만 절대로 노인은 아니었고, 그렇다 해서 젊은 성인의 느낌은 아니었음을 기억해냈지만, 그 이외의 것은 뚜렷하게 안 보여서 기억이 나지 않았다. 게리는 왜 이런 걸 경험했는 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웃음기를 지웠다.
"뭐야... 뭐 보기라도 한 거냐?"
루이스가 게리의 낌새를 알았는 지 가볍게 물어보았다. 게리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 사람을 잘못봤나 보다고 넘겼다.
"아, 여기가 우리집."
잠깐 속도를 낮춰서 느릿하게 집을 보여주고는 다시 속도를 올렸다.
루이스의 집은 개인주택이다. 도시에는 개인주택같은 걸 짓기에는 땅값이 너무 비싸서 짓기는 커녕 그만한 땅을 사기도 힘들지만, 이 마을은 땅값이 좀 싸서 약간만 대출을 해서 아예 개인주택이 지어져 있는 걸 산 모양이다. 빚을 갚아야한다며 궁시렁 거리고 있었지만, 내심 좋은 표정이었다.
그렇게 일방통행에 좁은 길을 짧은 거리인데도 한참을 가서 겨우 집에 도착한 게리는 다음에 들리겠다며 인사를 하면서 자신의 집에 들어갔다. 라일락 맨션 302호.
가볍게 샤워를 하고 침실로 들어섰다. 아늑한 침대가 보여 이불위로 팔다리를 차가운 이불감촉을 느끼려 휘적이다 겉이 제대로 마르지 않은 머리 그대로 잠에 스르르든 게리는, 내일은 마을이나 한바퀴 돌면서 인사하기로 생각하였다.
가벼운 날이 지났다.